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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하게 살피고 말씀으로 돌아가십시오, 느 5:1-19, 느헤미야 시리즈 설교(5)

by tat tvam asi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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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하게 살피고 말씀으로 돌아가십시오

 5:1-19

 

외부적으로 산발랏의 방해 공작이 점점 거세어지는 와중에, 내부적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이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본장은 이렇듯 심각한 사회, 경제적 문제를 느헤미야의 과단성 있는 결단과 주도하에 극복해가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것은 대부분 내부의 갈등입니다.

 

 5:1-3 / 그 때에 백성들이 그들의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 그들의 형제인 유다 사람들을 원망하는데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와 우리 자녀가 많으니 양식을 얻어 먹고 살아야 하겠다 하고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가 밭과 포도원과 집이라도 저당 잡히고 이 흉년에 곡식을 얻자 하고

 

 5:4-5 /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는 밭과 포도원으로 돈을 빚내서 왕에게 세금을 바쳤도다

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그들의 자녀와 같거늘 이제 우리 자녀를 종으로 파는도다 우리 딸 중에 벌써 종된 자가 있고 우리의 밭과 포도원이 이미 남의 것이 되었으나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도다 하더라

 

당시 백성의 대부분이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는데 이 어려움을 틈타 귀족들과 민장들은 고리대금으로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했습니다. 이에 백성 사이에서 유다인 동포를 원망하는 소리가 크게 일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부인들이 더 아우성입니다. 여자들까지 부르짖은 것을 볼 때 문제가 심각하였습니다. 특히 이런 환난은 한 가정의 생계 문제와 직결된 절박한 것이었습니다.

 

 5:6-8 / 내가 백성의 부르짖음과 이런 말을 듣고 크게 노하였으나

깊이 생각하고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취하는도다 하고 대회를 열고 그들을 쳐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그들이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

 

비참한 현실에 처한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은 느헤미야는 크게 분노합니다. 동족을 종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난한 자들로부터 고리(高利)를 취했다는 것입니다(7). 우리의 딸 가운데는 벌써 노예가 된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는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일이기에 분노하는 것입니다. 사실 동족들에 대해서 고리대금을 하는 일은 율법도 금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상식적 판단으로도 지탄을 받아 마땅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하여 대회를 열어 귀족들과 관리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느헤미야는 공개적인 모임에서 그들을 책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우리는, 바벨론의 이방 사람들에게 팔려서 종이 된 유다인 동포를, 애써 몸값을 치르고 데려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들은 동포를 또 이방인에게 팔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바사에서 자신의 동족을 노예 생활 중에서 속량한 것과는 너무나도 대조되는 야만적 행위임을 말합니다. 

 

결국 하나님이 세우신 공동체에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여러 문제와 갈등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는 말씀이 제시하고 있는 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의 원리가 내 삶과 공동체 안에서 실천될 때, 공동체는 갈등이 사라지고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경험할 것입니다.

 

 5:9-11 / 내가 또 이르기를 너희의 소행이 좋지 못하도다 우리의 대적 이방 사람의 비방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할 것이 아니냐

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 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그런즉 너희는 그들에게 오늘이라도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너희가 꾸어 준 돈이나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을 돌려보내라 하였더니

 

느헤미야는 경제적 착취를 일삼던 귀족들과 민장들의 잘못을 책망합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모세 율법에 순종해서, 동족에게 이자를 받지 말고 이자 받은 것을 돌려주며 저당 잡은 기업을 돌려줄 것을 그들에게 권고합니다. 느헤미야는 순수한 동기, 즉 동족들을 도우려는 동기에서 돈 등을 꾸어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우리라는 말을 써서 자신도 백성들을 향한 선한 일에 적극 참여할 당위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느헤미야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인식하고, 또한 그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를 솔선하여 이행하고자 했기 때문에 그의 권면은 더욱 큰 호소력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공동체 내부의 위기는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공동체 의식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방인 원수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거든,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살아야 한다 지적합니다.

 

 5:12-13 /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 하기로 내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그 말대로 행하겠다고 맹세하게 하고

내가 옷자락을 털며 이르기를 이 말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모두 하나님이 또한 이와 같이 그 집과 산업에서 털어 버리실지니 그는 곧 이렇게 털려서 빈손이 될지로다 하매 회중이 다 아멘 하고 여호와를 찬송하고 백성들이 그 말한 대로 행하였느니라

 

12절은 느헤미야의 노력이 열매를 맺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모두 돌려주겠다고 합니다. 채권자들이 채무자들로부터 빼앗은 담보물과 이미 부당하게 취했던 이자에 대해서 돌려보내겠다고 합니다.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받지 않겠다고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다 하겠다고 합니다. 앞으로 받을 이자의 포기하고 요구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느헤미야는 곧 제사장들을 불러 모으고, 그 자리에서 귀족들과 관리들에게 자기들이 약속한 것을 서약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사실 공중 앞에서의 결단은 체면이나 분위기에 끌려 어쩔 수 없이 한 일이기에, 다시 번복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느헤미야는 그의 주머니를 털어 보이면서 말하였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그 옷자락에 담긴 것은 땅에 쏟아져 내리게 됩니다. 이는 선포하는 상징적 행동입니다. 즉 이 서약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이 그 집과 재산을 이렇게 다 털어 버리실 것이오. 그런 자는 털리고 털려서, 마침내 빈털터리가 되고 말 것이라고 합니다. 느헤미야가 이렇게 말하자,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이 아멘! 하며 주를 찬양하였습니다.  

이처럼 지도자가 먼저 삶으로 본을 보일 때, 공동체의 개혁을 이끌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당시 귀족들과 민장들의 경제적 착취 문제를 지적하며 개혁에 성공한 것은 자신이 먼저 청렴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5:14-16 / 또한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부터 제삼십이년까지 십이 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들이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나보다 먼저 있었던 총독들은 백성에게서,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사십 세겔을 그들에게서 빼앗았고 또한 그들의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하였으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이 성벽 공사에 힘을 다하며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내 모든 종자들도 모여서 일을 하였으며

 

그는 유다 총독으로 있었던 12년 동안 개인적인 유익을 위해 자신의 권리를 사용하지 않았고, 성벽 공사에 전념했습니다. 느헤미야가 녹을 받지 않은 것은 백성들의 경제적 형편이 너무도 비참했었던 때문입니다. 그는 백성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사도 바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당한 대가를 받을 권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에게 섬김의 본을 보이기 위해 헌신적이고 희생적으로 봉사하였습니다.

 

 5:17-19 / 또 내 상에는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 백오십 명이 있고 그 외에도 우리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 중에서 우리에게 나아온 자들이 있었는데

매일 나를 위하여 소 한 마리와 살진 양 여섯 마리를 준비하며 닭도 많이 준비하고 열흘에 한 번씩은 각종 포도주를 갖추었나니 비록 이같이 하였을지라도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음은 이 백성의 부역이 중함이었더라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참된 지도자라면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마땅한 권리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을 품은 사람만이 자신의 것을 기꺼이 포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목숨까지 포기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랑을 본받아 지체의 아픔을 나의 헌신과 사랑과 용기로 채워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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