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의 서간문학'과 '바울의 연대기'
1. 들어가는 말 몇 년 전, 서울남연회의 한 지방에서 서로의 교회를 섬기고 있던 목회자 부부들이, 바울의 선교지를 따라 순례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나의 마음에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것은, 바울이 걸어 다니기도 하고 때론 머물렀다고 성경에 기록된 장소들이, 그 자리에 실제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부연하자면, 내가 믿고 사모하는 성경의 내용들이, 허구(fiction)가 아닌 nonfiction이라는 사실을 직접 체험하고 큰 은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약성경의 서간문학과 바울의 연대기'를 읽으며 그 때의 감동이 다시 되살아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유인즉, '나는 나, 너는 너'라고 철저하게 객관화시킬 수 있었던 바울 서신들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
2024.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