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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느부갓네살이 비로소 살아 계신 하나님을 제대로 체험하게 되다,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을 찬양하다... 단 4:28-37, 다니엘서 시리즈 설교 ⑩

by tat tvam asi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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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을 찬양하다'

 

4:28-37

 

끔찍한 예언을 들은 왕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왕을 비롯해 다니엘의 예언을 듣고 있던 모든 신하들의 얼굴이 순식간에 흙빛으로 변했을 것입니다. 누가 감히 바벨론제국의 왕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만약 다니엘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런 예언을 했다면 그 자리에서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천하에 무서울 것 없는 느부갓네살 왕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부하가 바로 다니엘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다니엘을 벌하지 않은 것은 그가 넓은 아량이 있어서가 아니라, 다니엘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권위가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예언을 다니엘은 분명히 말했습니다.

 

4:24 / 왕이여 그 해석은 이러하니이다 곧 지극히 높으신 이가 명령하신 것이 내 주 왕에게 미칠 것이라

 

그리고 다니엘 선지자는 이 예언의 말씀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4:27 / 그런즉 왕이여 내가 아뢰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사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사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 하니라

 

여기서 죄를 사하고란 말은 당신의 죄를 버리라는 뜻입니다. 이는 충성스런 신하들을 풀무불 속으로 던져버릴 만큼 잔혹한 것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바벨론은 수많은 주변 국가들을 정벌하면서 수많은 포로들을 노예로 끌고 와서 화려한 바벨론 도성 건설의 노예로 부리고 있었습니다.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라는 말에서 가난한 자억압 당하는 백성들을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바벨론의 화려한 문명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혈을 짜내는 무자비한 통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잔혹한 통치를 싫어하십니다.

 

다니엘이 공의를 행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기라라고 왕에게 말한 진의는, 하나님께 돌이키라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왕이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의 이 애타는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고 금쪽같은 기회의 시간이었던 1년을 낭비해버렸습니다. 결국 느부갓네살 왕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무시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4:28-29 / 이 모든 일이 다 나 느부갓네살 왕에게 임하였느니라  열두 달이 지난 후에 내가 바벨론 왕궁 지붕에서 거닐새

 

정말 이 모든 일이 다 왕에게 임했습니다. “열두 달이 지난 후에라고 정확하게 말씀이 실제로 이루어진 때를 알려줍니다. 느부갓네살에게 꿈의 경고를 주신 뒤 1년을 기다려 주셨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바벨론 왕궁 지붕에서 거닐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왕이 거닐었다는 바벨론 왕궁 지붕은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공중정원을 가리킵니다.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위대함을 과시하는 바벨론 도성을 지을 때,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높이의 바벨탑을 함께 지었습니다. 그 안에는 바벨론의 수호신인 마르둑을 모시는 신전이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후궁을 위해 왕궁 옆에 이토록 멋진 공중정원을 지었는데, 왕은 바로 그 위를 거닐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붕 위를 거닐던 왕은 크나큰 바벨론 성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이룬 업적에 감격해하며 한껏 교만해졌습니다.

 

4:30 / 왕이 말하여 이르되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고 이것으로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 하였더니

 

라는 말이 네 번이나 강조된 것처럼 그에게 교만이 넘쳐흘렀습니다. 느부갓네살의 눈에는 오로지 자신 말고는 보이는 게 없었습니다. 사실 세상의 관점에서 그가 이룬 업적은 대단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지금도 세계 역사학자들이 꼽는 역사상 최고의 명군들 중의 한 사람이지요. 그러나 그것은 순전히 세상의 시각으로 봤을 때의 얘기입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은 영혼의 상태를 보시고 판단하십니다.

 

4:31 / 이 말이 아직도 나 왕의 입에 있을 때에 하늘에서 소리가 내려 이르되 느부갓네살 왕아 네게 말하노니 나라의 왕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

 

4:32 / 네가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살면서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내서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기까지 이르리라 하더라

 

나는 정말 위대해!” 라며 자신을 높이던 그때, 무심결에 내뱉은 말이 심판의 신호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심판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예언 그대로 느부갓네살에게 임했습니다. 그는 정신이상 증세로 왕궁에서 쫓겨나 짐승처럼 쇠사슬에 묶인 채로 자연 속에서 방치된 채 그렇게 일곱 때를 살아야 했습니다.

 

4:33 / 바로 그 때에 이 일이 나 느부갓네살에게 응하므로 내가 사람에게 쫓겨나서 소처럼 풀을 먹으며 몸이 하늘 이슬에 젖고 머리털이 독수리 털과 같이 자랐고 손톱은 새 발톱과 같이 되었더라

 

그리고 바로 그때에 느부갓네살은 그저 왕궁 높은 곳을 거닐면서 자신이 잘났다는 생각을 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렸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하나님은 네 교만이 극에 달했다라고 판단하시고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의 교만이 깨어지고 그리고 회개하기는 시간이 있은 다음 느부갓네살 왕이 하늘을 우러러보았습니다. 하늘에 하나님이 계심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얼마나 크신 분인가를 알고, 그분을 예배하게 되었습니다.

 

4:34 / 그 기한이 차매 나 느부갓네살이 하늘을 우러러 보았더니 내 총명이 다시 내게로 돌아온지라 이에 내가 지극히 높으신 이에게 감사하며 영생하시는 이를 찬양하고 경배하였나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요 그 나라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4:35 / 땅의 모든 사람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대에게든지 땅의 사람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고 할 자가 아무도 없도다

 

징계를 받기 전, 느부갓네살은 왕궁 위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는 항상 모든 사람들을 무시하고 내려다보던 사람이었습니다. 자기 밑의 사람들을 내려다보느라 위에 계신 분을 보지 못할 만큼 교만했습니다. 그러나 처절한 고난과 징계를 받은 후에 그는 하나님을 올려다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든 세상이 자기 밑에 있다고 생각했던 그가 자기 위에 계신 하나님을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느부갓네살에게 총명이 돌아오고, 위엄과 광명이 돌아왔습니다.

 

4:36 / 그 때에 내 총명이 내게로 돌아왔고 또 내 나라의 영광에 대하여도 내 위엄과 광명이 내게로 돌아왔고 또 나의 모사들과 관원들이 내게 찾아오니 내가 내 나라에서 다시 세움을 받고 또 지극한 위세가 내게 더하였느니라

 

돌아왔다는 표현이 두 번이나 반복됐습니다. 세상의 돈이나 명예나 권세를 잃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섭섭해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실 때는 이전보다 훨씬 더 풍성해집니다. 제국을 통치하던 왕이 미치광이가 되어 일곱 때의 통치의 공백이 생겼음에도 그가 회복되자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아마도 왕이 일곱 때를 비우는 이 기간 동안에 국무총리인 다니엘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왕이 없는 왕궁을 잘 안정시켰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회개하고 회복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입니다.

 

우리는 자기중심에서 하나님중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육신의 것들을 추구함에서, 영의 것들을 최우선 순위로 추구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할 때, 내 자신의 영광은 하나님이 책임져주십니다. 이것을 깨닫고 난 후 그의 예배가 달라졌습니다. 더 뜨거워졌고, 깊어졌습니다.

 

4:37 / 그러므로 지금 나 느부갓네살은 하늘의 왕을 찬양하며 칭송하며 경배하노니 그의 일이 다 진실하고 그의 행하심이 의로우시므로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 그가 능히 낮추심이라

 

느부갓네살이 비로소 살아 계신 하나님을 제대로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전에는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완전히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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