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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다니엘이 글을 해석하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단 5:18-31, 다니엘서 시리즈 설교 ⑫

by tat tvam asi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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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이 글을 해석하다

 

5:18-31

 

벨사살은 하나님의 전에서 가져온 집기들을 술잔으로 사용하여 하나님을 모독하고 대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벽에 손가락으로 쓰인 글자와 다니엘을 등장시키셔서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됨을 알리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해석에 앞서 자신의 가슴속의 메시지를 토해냈습니다.

 

5:18 / 왕이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에게 나라와 큰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주셨고

 

5:19 / 그에게 큰 권세를 주셨으므로 백성들과 나라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하였으며 그는 임의로 죽이며 임의로 살리며 임의로 높이며 임의로 낮추었더니

 

다니엘은 위대한 느부갓네살 왕의 업적도 자신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세상 모든 사람을 아래로 내려다보던 벨사살에게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그의 위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것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 또한 교만했습니다. “임의로란 단어가 거듭 반복된 것은 교만한 왕의 모습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의 두 번째 꿈이 현실화되었던 것을 이야기합니다. 느부갓네살은 세상적으로 위대한 왕이었지만, 하나님은 그의 마음에 가득 찬 교만을 싫어하셨습니다.

 

5:20 / 그가 마음이 높아지며 뜻이 완악하여 교만을 행하므로 그의 왕위가 폐한 바 되며 그의 영광을 빼앗기고

 

5:21 / 사람 중에서 쫓겨나서 그의 마음이 들짐승의 마음과 같았고 또 들나귀와 함께 살며 또 소처럼 풀을 먹으며 그의 몸이 하늘 이슬에 젖었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사람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든지 그 자리에 세우시는 줄을 알기에 이르렀나이다

 

그가 자기 모습을 닮은 거대한 신상을 세워놓고 사람들에게 절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져 죽이겠다고 협박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경고가 아닌 강도 높은 징계의 채찍을 때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에게 내리신 징계와는 달리 벨사살에게는 바로 멸망의 선고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을 모독한 초대형 술잔치가 열렸던 그 밤이 가기 전에 바벨론제국 전체가 망하게 됩니다. 왜 벨사살에게는 회개할 시간도 주지 않고 이토록 즉시 멸망의 칼을 내리치셨을까요?

 

첫째, 그는 조상의 잘못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것을 다 알고도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5:22 /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그는 자신이 한 행동이 죄인 줄 알면서도 같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가차 없는 심판을 내리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이 올라서려고 했습니다.

 

5:23 / 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 그의 성전 그릇을 왕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왕이 또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 구리, 쇠와 나무, 돌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벨사살은 여호와 성전의 그릇으로 술을 마셨고, 각종 신상들을 찬양했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는커녕 모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다니엘은 벨사살이 살아 계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않는 것이 가장 무서운 죄라고 지적합니다.

 

5:24 /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

 

이러므로(therefore)”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이유로 앞으로 일어날 일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맥락을 모르고 벽에 쓴 글자에 대해서만 들었다면, 왕은 이해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왜 갑자기 하나님의 손가락이 왕궁 벽에 나타나서 글자를 쓰게 되었는지에 대해 배경 설명을 했습니다.

 

다니엘은 이미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신흥 강대국 메대-페르시아의 발흥과 느부갓네살의 사망 이후 기울어져가는 바벨론의 국운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벨론 왕들의 교만으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가까워오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5:25-27 / 기록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그 글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은 아랍어로서 ‘세어보고 세어보고 달아보매 부족하여 조각을 내버린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죄악들을 일일이 다 살펴보신 결과, 더 이상 그 죄의 무게로 볼 때 심판을 연기할 수 없는 때까지 이르게 되었기에 바벨론을 멸망시켜서 다른 나라들에게 나눠준다는 뜻입니다.

메네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날을 세어보시고 정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벨사살의 교만으로 인해서 그와 그의 제국에게 주어진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돈과 명예와 권세가 영원히 갈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의 시작과 끝은 하나님이 정하십니다. 그러니 마치 내 모든 것이 영원할 것처럼 굴어선 안 됩니다.

 

데겔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무게를 하나님의 저울에 달아보신다는 뜻입니다.

,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무게만큼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벨사살은 한참 부족했습니다. 의와 겸손의 무게는 부족한데 교만의 무게는 매우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심판을 연기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5:28-29 / 베레스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하니 

이에 벨사살이 명하여 그들이 다니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게 하며 금 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고 그를 위하여 조서를 내려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니라

 

베레스는 빼앗아 나누어 준다는 뜻입니다. 바벨론의 시대가 가고 신흥 강대국 메대-페르시아의 시대가 온다는 것입니다. 권력은 항상 이동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동시키시는 것입니다. 이렇듯 세상의 모든 권력은 시한부 인생과도 같습니다.

 

5:30-31 / 그 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그 때에 다리오는 육십이 세였더라

 

하나님의 심판이 정말 무섭고 빠르게 들이닥쳤습니다. 술자리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을 때가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에 벨사살이 죽임을 당했다라고 했습니다. 벨사살의 죽음에 대해서는 왕궁으로 침입해 들어온 페르시아군에게 죽었다고도 하고, 그전에 이미 페르시아 편에 선 측근의 손에 암살당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벨사살이 그날 저녁에 술자리를 열고나서 다시는 떠오르는 태양을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서서히 오는 게 아니라 갑자기 벼락같이 임합니다. 바벨론제국에 하나님의 심판이 순식간에 임하면서 망하게 됩니다. 이는 노아의 홍수 때도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마지막, 최후의 심판 때도 그럴 것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사람이 함께 맷돌질을 할 때,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둔다고 하셨습니다(24:41). 어느 날, 어느 순간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지 모릅니다. 마지막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빛의 자녀로 깨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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