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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 단 8:1-14, 다니엘서 시리즈 설교 ⑰

by tat tvam asi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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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양과 숫염소의 환상

 

8:1-14

 

다니엘은 벨사살 왕 삼 년에 다시 새로운 환상을 봅니다. 시간적으로는 7장의 네 짐승의 환상을 다니엘이 본 후 이 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의 일입니다.

 

8:1-2 / 나 다니엘에게 처음에 나타난 환상 후 벨사살 왕 제 삼 년에 다시 한 환상이 나타나니라 

내가 환상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 지방 수산 성에 있었고 내가 환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 이니라

 

다니엘은 환상 중에 수산성의 을래 강변으로 갑니다. 여기서 다니엘은 숫양과 숫염소에 대한 환상을 보게 됩니다. 강가에 두 뿔 가진 숫양이 있는데 사방을 들이받으나 당할 짐승이 없습니다.

 

8:3-4 / 내가 눈을 들어 본즉 강 가에 두 뿔 가진 숫양이 섰는데 그 두 뿔이 다 길었으며 그중 한 뿔은 다른 뿔보다 길었고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내가 본즉 그 숫양이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향하여 받으나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구할 자가 없으므로 그것이 원하는 대로 행하고 강하여졌더라

 

본문 3절에서 먼저  짧은 뿔이 메대요 나중에   뿔이 페르시아(바사)입니페르시아가 강성해지기 이전에 이미 메대는 강대국이었습니다그리고 고레스가 바사의 왕위에 오른 페르시아는 주변 나라들을 점령하며 영토를 확장합니다그런데 다니엘서서 7장과 8장 사이에는 대단히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7장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시다.'라는 사실을 알려 주시는 것에 메시지의 중점이 있다면, 8장은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하여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말씀해 주는 데 초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 차이점을 알기 위해서 다니엘서의 구조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니엘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두 가지 언어로 기록되었다는 점입니다.

 

다니엘서는 1장 1절부터 2장 3절까지는 히브리어로, 2장 4절부터  7장28절까지는 아람어로 되어 있습니다.그리고 다시 8장 1절부터 마지막 장까지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용했던 언어이고 아람어는 오늘날의 영어처럼 그 당시 이방인들에게 사용되었던 가장 보편 적인 언어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중간에 언어가 바뀌면서 다니엘서를 기록했을까요? 그것은 당시 세계 공용어였던 아람어로 기록한 부분은 세계 역사의 흐름과 전개를 보여 주시면서 진정 이 세상을 주관하고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음을 이방인들에게까지 알려주시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8장에서 다시 히브리어로 기록된 이유는 하나님께서 다시 이스라엘 민족을 향하여 주시고자 하는 중요한 계시의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8장부터는 단순히 세계 역사의 흐름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으로 펼쳐질 미래의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8:5 / 내가 생각할 때에 한 숫염소가 서쪽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 그 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더라

 

뿔이라는 것은 언제나 통치의 상징입니다. 두 개의 뿔을 가진 숫양으로 상징된 어떤 세력이 서쪽으로 북쪽으로 남쪽으로 세력을 넓혀 가는데, 그 숫양을 대적할 존재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5절을 보니, 서쪽으로부터 눈 사이에 큰 뿔이 있는 숫염소가 나타나 숫양의 두 뿔을 꺾고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습니다. 숫염소는   사이에 현저한 뿔이 있었습니다숫염소는 헬라 제국을 의미하고,   사이의 현저한 뿔은 알렉산더 대왕을 말하는 것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당시까지 알려진 거의 대부분의 땅을 정복하였는데본문의 환상에서 "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라는 구절(5) 알렉산더 왕의 군대의 특징을 묘사해 주는 것입니다. 

 

8:6 / 그것이 두 뿔 가진 숫양 곧 내가 본 바 강 가에 섰던 양에게로 나아가되 분노한 힘으로 그것에게로 달려가더니

 

BC 336 20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른 알렉산더는 BC 334년에 페르시아(바사공격에 착수하고같은  페르시아에 승리합니다본문의 환상에서 숫염소는 "분노한 힘으로"(6), 그리고 "더욱 성내어"(7숫양을 공격합니다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와 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 1세의 침공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그리스(헬라) 페르시아에 대해 분노하였고 알렉산더의 페르시아 침공은 보복의 성격을 띠고 있었습니다

 

8:7 / 내가 본즉 그것이 숫양에게로 가까이 나아가서는 더욱 성내어 그 숫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꺾으나 숫양에게는 그것을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그것이 숫양을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았으나 숫양을 그 손에서 벗어나게 할 자가 없었더라

 

그러나 알렉산더는 영토 확장의 절정기인 BC 323년에 심한 고열로 33세의 나이에 사망하였습니다

 

8:8 / 숫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

 

환상의 내용은 숫양은 메대와 바사를 상징하고 숫염소는 헬라 제국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숫염소에서 나오는 뿔은 헬라 제국의 건설과 분열에 대한 역사적인 사건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8:9-10 / 그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쪽과 동쪽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여기까지 보면 단순히 세계 역사에 대한 예언 같지만, 9절에부터 보면 헬라제국이 4개의 나라로 분열됩니다. 그리고 이 분열된 나라 중 하나가 이스라엘 민족을 고통을 가져다줍니다..

 

8:11-12 /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그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그리고 11절에 보면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다"다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는 이스라엘 나라를 정복하고, 하나님의 성전에서 드려지는 예배를 못 드리게 하고, 하나님 대신 이방 신을 섬기도록 강요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이는 셀루크스 제국의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 저지른 최고의 악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힌 일입니다. 안티오코스 4세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유대인들이 불결하게 여기는 돼지를 잡아  피를 바쳤습니다그는 율법의 핵심이요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인 "매일 드리는 제사"(상번제 28:1-8) 금지시켰습니다본문 12절이 "진리를 땅에 던지며"라고 기록되어 있듯그는 성경을 불태우고 성령을 소유한 사람을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일들이 언제까지 지속될까숫양과 숫염소의 환상이 마치자다니엘의 귀에  천사의 대화가 들려옵니다 천사가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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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 내가 들은즉 한 거룩한 이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이가 그 말하는 이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이에 대하여 다른 천사가 대답합니다.

 

8:14 /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다니엘이 이스라엘 민족이 고통당하는 환상을 보며,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나님 언제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고통을 당하게 됩니까? 그러자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천 삼백 주야까지'라고 말씀하십니다. 날로는 '삼 년 반'입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삼 년 반 동안 셀루크스 제국의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 고통을 받다가, 독립운동을 벌여 승리하게 됩니다. (유다 마카비 가문)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날을 축하하기 위해서 절기를 만들었는데 그 절기의 이름은 '수전절'입니다.

 

다니엘서의 전체 주제는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역사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그분이 세상과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악이 승리하는 것 같지만 역사는 하나님의 손안에 달려 있고, 결국 하나님 앞에 불순종한 악한 세력은 심판당할 것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끝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고난을 이겨내고 승리한다라는 사실도 우리는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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