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M.Div. 3학기 과정을 밟을 때, '한국교회와 사회' 강의를 들으며 작성한 글이다.
Ⅰ. 머리말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지역공동체 운동은 텃밭 다지기와 같다. 한국 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는 전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데, 이는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 지역공동체 운동에 열심히 참여하다 보면 교회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되고, 전도의 방편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가다 보면 복음의 문도 열릴 수 있음을 제시한다.
Ⅱ. 본문내용
1부. 죽어가는 한국교회와 사회 살리기
1) 한국 개신교가 생명력을 잃고 있다.
저자는 교회에 다닌다는 것이 더 이상 신뢰의 기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독교 윤리실천운동’의 사회신뢰도 조사를 살펴보면 십 년간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조금도 상승하지 않았고, 2017년 한목협 조사에서는 심지어 목회자도 한국교회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한국 개신교가 공신력을 잃어버린 원인은 ➀ 개신교인들의 신앙이 삶과 일치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➁ 한국 교회가 사회에서 기대하는 올바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였기 때문임을 지적한다. 그동안 한국개신교는 사회와 소통하려고 하기 보다는 상대방을 단순히 전도 대상자로 여기며 일방적으로 진리를 선포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그 결과로 한국 개신교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공의 문제에 대하여 책임 있는 역할을 하지 못했고, 교세 확장과 교회당 건축이라는 자신들만의 왕국을 건설하였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렇게 자기 집단 우월주의 사고방식에 매몰된 사람은 더 넓은 사회의 지평을 바라보지 못한다. 그리하여 한국개신교인들 중에 교회생활을 열심히 할수록 사회에 대한 의식 수준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일 년에 삼천 교회가 문을 닫을 정도로 개교회가 매우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다. 극소수의 큰 교회로 교인들이 몰리고 절대 다수의 작은 교회는 존폐를 걱정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양극화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존 교인이 교회를 옮기는 이른바 ‘수평이동’의 문제와 ‘가나안 성도’ 문제를 거론한다. 가나안 성도란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가지고 있지만, 현재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으며 새로운 교회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저자는 가나안 성도의 출현은 급격한 사회 변동현상으로, 제도화를 거부하는 오늘날의 세태를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즉 성 해방, 가족적 풍속의 해방, 이혼과 독신 생활의 증가 등은 모두 강요된 소속 의식을 대신하여 개인의 독립을 내세우는 개인주의 혁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개인들을 존중하고 포용하며 서로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한다.
2) 붕괴되어 가는 한국사회
저자는 오늘날 한국 가족의 형태가 전통적인 형태와 특징으로부터 크게 변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잘 보여 주는 것이 한부모 가족, 독신 가족, 기러기 가족, 무자녀부부 가족, 재혼 가족, 동거 가족 등 기존의 것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비정형 가족’의 등장과 증가이다. 이는 전통적인 가족 형태의 붕괴를 보여 주는 현상이다. 한편 이와 같은 상황은 우리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로 발생하였는데, 고령의 인구는 증가하는데 이를 상쇄할 신생아 출산이 감소하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 문제는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OECD가 발표한 ‘2016년 더 나은 삶의 질 지수’로 드러난다. 특별히 한국은 조사 대상 38개국 중 하위권인 28위이고, 이 조사에서 환경, 주거, 건강에 대한 지표들이 모두 나빠지고 있고, 공동체의 결속도 매우 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척, 친구 또는 이웃이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75.8퍼센트였는데, 이는 멕시코 다음으로 낮은 수치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급격한 사회 변동은 ‘압축적 근대화’로 표현되는 짧은 시간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우리 사회가 그동안 시행하였던 돌격적 근대화의 산물이라 할 것이다.
저자는 도덕이 살아 있는 사회가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보호를 기대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런 도덕적 힘의 원천이 바로 종교라고 말함으로 교회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즉 일찍이 사회학자 뒤르케임Emile Durkheim이 말한 ‘아노미anomie 상태’로, 사회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을 지탱하고 방향을 잡아 줄 기준을 찾지 못해 갈등과 혼란한 상태에 있는데, 섬김과 나눔을 통한 새로운 공동체의 출현을 저자는 새 교회 공동체가 서야할 자리라고 제시한다.
3) 목회자 앞에 놓인 장애물들
전술한 것처럼 목회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목회 환경도 많이 변하여 기존의 목회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에서 설문 조사한 2012년 보고서를 인용하여, 개신교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에게 신뢰 이유를 물은 항목에 주목한다. 그 결과 가장 많은 44.8퍼센트가 “교회가 사회봉사를 잘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다.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여전히 “교회는 봉사단체가 아니다”, “봉사는 교회의 본질적 요소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교회 밖의 세계는 교회의 봉사활동을 보고 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에 저자는 주목한다. 따라서 저자는 이를 근거로 목회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한다.
4) 교회를 살리는 지역사역
저자는 2017년 한목협 조사를 근거로 유의미한 통계를 제시한다. 목회자들에게 자신이 목회하고 있는 교회가 ‘성장하고’ ‘정체하고’ ‘감소하고’ 있는지 평가하게 한 후에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의 강점을 물었다. 그러자 감소하는 교회에 속한 목회자들의 81.8퍼센트가 예배라 응답하였고, 다음으로는 12퍼센트가 전도이고, 사회봉사라고 응답한 경우는 없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성장하는 교회에 속한 목회자들은 62.7퍼센트가 예배라고 응답하고, 다음으로 12.7퍼센트가 봉사라고 응답하고, 전도라는 응답은 4.8퍼센트에 불과하였다. 저자는 그렉 호킨스Greg L. Hawkins와 캘리 파킨스Cally Parkinson 보고서를 인용하여 교인들의 영적 성숙을 가장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최상의 5퍼센트 교회의 특징으로, ‘지역사회 목회’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최고로 모범적인 교회들의 사역은 단순히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목자가 되어 해당 지역의 여러 쟁점들에 더 깊숙이 관여하고 있었음을 강조한다. 지역 시민단체에서 지역교회 교인들이 중요한 자리를 맡아 공공을 위해 일하는 것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 준다.
저자는 이것을 근거로 기독교인은 단순히 개교회에 속한 ‘교인’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는 기독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 기독시민 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이렇게 훈련된 기독시민은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영역에서 공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를 바꾸고, 정치와 경제를 바꾸고, 우리 사회의 규범과 가치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우리가 지역공동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오늘 영적 정체 현상으로 고심하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고자 한다.
5) 사회를 살리는 교회 공동체
저자는 전술한 것처럼 우리 사회는 이미 전통적 공동체는 붕괴되었다고 본다. 따라서 새로운 공동체가 – 쉽게 결속하지만 쉽게 해체할 수 있는 유동성을 갖고 있는 – 필요한 상황이 현대교회와 시민사회가 만날 수 있는 지점이라 지적한다. 즉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누구를 신뢰할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이런 때에 교회는 내부에서 친밀한 교제를 통하여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진시킴으로 공동체주의 운동을 활성화시킴으로 시민운동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모든 곳에 존재하는 교회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 교회가 하나의 사회자본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특별히 저자는 시민사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 공론의 장이기에 자기중심적인 개인들의 의식을 변화시켜 공공선을 위해 연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런데 이런 도덕적인 힘의 원천이 바로 종교라는 것이다. 저자는 현대 사회가 종교에 대하여 기대하는 것은 사회에서 무시되고 있는 도덕의 차원을 다시 공공 영역에서 작동해 주기를 원한다고 지적한다. 그럼으로써 사회 구성원들이 개인 및 집단 이기주의로부터 벗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갖도록 하는 데 종교가 기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시민사회는 법과 정치의 강제력이 아니라 결사의 자유가 적용되는 자발적인 영역이고, 이윤과 이기심보다는 헌신으로 동기가 부여되는 삶의 영역들과 관련되었음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교회가 공공 영역에서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진하고, 도덕에 헌신하게 하는 동기부여의 공동체적 가치들을 형성하는 자리를 마련할 때, 바로 그 곳이 시민 사회와 교회 공동체가 만날 수 있는 접촉점이 된다고 보았다.
6) 지역공동체 세우기가 대안이다.
저자는 교회가 지역공동체를 세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 이유는 ➀ 교회는 시민사회 내의 중요한 자발 결사체의 하나라는 것이다. 즉 개인의 극단적 이기심을 제어할 수 있는 공동체의 권위를 가지고 있다. ➁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화자원이 있다. 즉 타인에 대한 헌신과 돌봄 등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대부분의 도시 계획이나 도시 재개발 사업이 국가가 주도하는 사업이라면, 마을 만들기는 관 주도의 지역 개발 운동에 오히려 저항하며 주민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강조하는 것이 지역 공동체 만들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교회가, ‘전도의 수단’으로가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주민들을 만난다면, 교회의 신뢰가 회복되어 자연스럽게 전도의 문도 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역공동체 운동에서 중요한 부분은 교육 즉 ‘사람 만들기’가 중요한데, 교회도 이에 발맞춰 교인이 아닌 기독시민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들이 함께 지역 공동체에 대한 꿈을 스스럼없이 어울려 나눌 수 있는 인격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람직한 지역사회 개발은 그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주민들의 의식이 받쳐주지 않으면 전개하기 어려운 제한이 있다고 지적한다. 지역 사회의 외면적이고 물리적인 측면에만 몰두하는 일면적 지역사회 개발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 지역사회 개발의 과정에서 공동체가 무너진 것이, 단선적 사고의 결과로 통합적으로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속 가능한 사회 모습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➀ 지속 가능한 사회의 이념은 경제 발전과 자연환경, 그리고 사회복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➁ 지속 가능한 사회는 의사 결정에서 구성원의 참여를 중시하는 협의적인 참여 민주주의가 실천되는 사회다. ➂ 지속 가능한 사회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기반으로 유지되는 사회다. ➃ 지속 가능한 사회에 적합한 기술과 생산방법은 지역 생태계와 공동체에 적합해야 한다. ➄ 지속 가능한 사회는 경제 활동과 생활 자체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자원순환형 사회여야 한다.
저자는 물리적 환경친화성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통합적인 발전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삶의 조건을 개선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 원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지역사회 개발을 위해 기독시민들의 힘을 모을 때라 강조한다. 기독시민 운동이 한국사회의 자본주의적 문제와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사회를 활성화하고 공동체화하는 데 기여함으로 인해, 현대 사회 속에서 선교의 지평을 열어 놓을 것이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여 주고 있다.
2부. 지역교회의 지역공동체 세우기
1) 교회가 참여하는 지역공동체 모델과 전략
저자는 지역 공동체 운동에 교회가 참여하기 위하여 사전 작업이 필요함을 설명한다. ➀ 교회 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설교나 강의를 통해 교인들에게 지역 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➁ 인적 자원도 동원해야 한다. 지역사회 활동을 전담할 수 있는 소모임을 구성해 이 소그룹 TF(Task Force : 전담반)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를 조사하고, 직접 실천 주제를 작성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➂ 물적 자원도 동원해야 한다. 교회 재정의 일정 부분(대략 10%)을 지역사회 활동비로 정하여, 책임봉사제를 실시하는 것도 중요한 원칙이 될 것이다. ➃ 교회 역량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한 저자는 구체적으로 지역공동체를 세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가치창조’라고 보았다. 탈산업화 시기에는 환경보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 중시되고, 경쟁과 배제 보다는 배려와 포섭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다. 이는 기독교의 가치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이런 가치를 창조하여 활성화할 수 있는 공동체를 세우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과정과 전략을 소개한다. ➀ 꿈 그리기 – 공동체의 회복, 아름다운 동네, 편리한 시설, 생태적 삶 등을 소재로 이러한 내용 중 지역의 필요와 실제 접근이 가능한가를 따져서 운동의 내용을 설정해야 한다. ➁ 보물찾기 –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운동의 지향을 설정한다. ➂ 사람 세우기 ➃ 공통의 의제와 일감 발굴하기 ➄ 관계 만들기 – 이웃 사이의 관계 및 사회 구성원 간의 관계를 만듦으로 공동체 회복을 강하게 지향하는 것이다. ➅ 민주적으로 협의하기 ➆ 더불어 나누기 – 공평한 나눔이 지역 공동체 운동을 보다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2) 도시교회의 지역공동체 운동
도시는 기본적으로 경쟁과 배제의 공간이다. ‘공동체’, ‘마을’ 등의 용어가 이미 도시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상은 그동안 도시에서 무엇이 결여되어 왔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마을 공동체 운동은 단순히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고 만든다는 개념보다는 마을이라는 공간에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마을 주민들 간의 공동체적 관계망을 형성하여 호혜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저자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문제들은 교회의 선교적 과제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현대 도시인들은 반복되는 기계화된 생활, 관료적인 거대한 조직의 도구화, 소속의식을 갖지 못하여 소외감으로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도시민에게 삶의 참된 의미와 존재의 가치를 일깨워 줄 뿐만 아니라 상실한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시 공동체 운동과 맞닿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과거의 교회 운동은 주로 목회자가 주도하고 교인들은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역공동체 운동은 말 그대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운동이다. 따라서 목회자와 교인,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함께 보조를 맞추어 나가는 것이 풀뿌리 운동에 적합한 모습임을 지적한다.
3) 농촌교회의 지역공동체 운동
농업은 우리나라에서 주목받지 못한 산업이다. ‘얼마나 빨리 많은 이윤을 낼 수 있는가?’라는 잣대로 농업 가치를 재단할 때, 공업 위주의 산업화가 진행된 우리나라에 있어 농업은 부차적인 산업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촌 지역은 인구가 급감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소외되어 왔다. 지금의 농촌은 초고령화 사회 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이에 따른 노동력의 급격한 감소와 후계 인력의 부족, 품질 개선의 부진 등이 생산량과 소득을 감소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면서 농촌의 빈곤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제 농촌 목회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농촌교회에 와서도 농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 도시 목회식으로 목회를 하려 한다면 되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농촌의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하여 저자는 ‘농업과 함께하는 생활’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제1단계는 ‘농사를 통한 교류’로, 물건 교류로부터 시작하여 ‘생산자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제2단계는 ‘농사를 즐기는 체재(滯在)’로, 여름 방학이나 휴가를 이용하여 농촌과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도록 초대하는 것이다. 제3단계는 ‘농사를 활용한 정주’로, 전원 주택지 개발, 빈집을 재정비하여 도시민에게 제공하여 정착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저자는 농촌 목회자에 대하여, “도시 목회보다 더 사명감으로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 교회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회적 기업은 두 마리의 토끼를 좇는다. 하나는 ‘영리적 이윤 창출’과 ‘사회적 사명의 수행’이다. 둘 사이의 관계는 일반적인 사회적 서비스라기보다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동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마을 만들기 운동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았다. 따라서 마을 만들기와 마찬가지로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제1주체는 시민, 곧 지역 주민이다. 행정기관이 주도하는 형태보다는 주민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 지나치게 사업성을 추구하고 수익을 도모하기 보다는 마을의 공동체성 회복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제2주체로 행정기관은 마을 만들기에서 역량구축을 위한 조력자이자 지원자로서의 역할로 한정되나, 커뮤니티 비즈니스에서 행정기관의 역할은 단순한 지원자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에서 제3주체는 지역단체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지역단체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조직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단체를 말한다.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을 취합하여 지역 내의 여러 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 비정부기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들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별히 이 점에 있어 저자는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 있는 외국과 달리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부족한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지역 교회가 내부 자원을 활용하여 지원 조직의 역할을 하거나 지원하는 것은 지역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하였다.
5) 교회가 참여하는 협동조합
저자는 협동조합에 대하여 무한경쟁, 승자 독식으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 체제를 극복할 대안이라고 보았다. 이는 협동조합이 일거리 창출의 해법에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라 밝히고 있다. 전 세계 상위 300대 협동조합은 1조 6,0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이것은 유럽 4대 경제대국 중 하나인 스페인의 국내 총생산을 앞지른 것이다. 그런데 협동조합이 주목받는 이유는, 조합원이 근로자이며 동시에 소유주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우리 역사에 있어 협동조합 운동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전개되었으며, 협동조합을 포함한 공동체 자본주의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성경적, 시대적 대안으로서 경제 정의를 지향해 왔다. 이러한 공동체 자본주의는 곧 청교도 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또한 협동조합은 조직이 자발성에 기초하고 있고, 운영이 민주적이며, 사업활동이 자조적이고, 경영이 자율적이라는 점에서 공기업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경제 활동의 목적이 조합의 이윤추구에 있지 않고 조합원에게 봉사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주식회사와도 구별된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2012년 12월 협동조합 기본법이 발효되면서 협동조합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저자는 협동조합의 목적이 단순히 이윤 추구가 아니라 협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공동체 운동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점에서 교회가 협동조합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6) 지역 공동체를 지향하는 교회의 작은도서관
최근에 공공도서관이 점차 변하고 있는데, 단순히 도서 관련 업무를 넘어 지역 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 가장 이상적인 도서관이라 평가받는 펜실베니아 밀라노프-쇽 마을 도서관의 경우, 개에게 책 읽어 주기, 책으로 연극하기, 엄마와 함께 춤추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학교와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무엇을 나누어 줄 것인지를 늘 고민하는 분명한 흔적이다. 공공도서관은 교육의 기능과 아울러 시민들의 공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교회의 작은도서관 역시, 단순히 도서 대출 업무나 열람실 운영을 넘어, 이용자들이 서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교회가 이런 작은도서관 운동에 동참함으로서, 기독교가 가진 사랑과 공동체 정신을 우리 사회 전반에 형성할 수 있게 된다고 보았다.
3부. 함께 살아나고 있는 마을과 교회
구체적으로 지역공동체 가운데 활동하는 12교회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소개된 교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지역공동체 곧 마을 만들기를 위해 먼저 교회가 서 있는 지역 공동체를 잘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주민 운동이 되게 하기 위하여 참여자들이 주인 의식을 갖도록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 하였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매의 눈을 가지고 공통의 의제와 일감을 발굴하였다는 점이다. 아울러 이웃 사이의 관계에 있어 강한 연대감과 공동체 회복을 지향함으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함께 연합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바자회를 통해 하나가 된 신광교회는 바자회 기획 단계부터 지역 주민들과 공동으로 기획하고 참여하였으며, 복음의 공공성을 추구하는 더불어숲동산교회는 마을 만들기 ‘페어라이프센터’라는 NGO 단체를 만들어 바자회와 카페 수입을 분쟁지역에 도서관을 만드는 일을 지원하며, 교회 밖으로 나간 사랑누리교회는 마음 만들기 위원으로 참여하며 여러 단체와 협력하여 지역 사회를 바꾸고 지역 공동체를 세워 나가는 일을 하고 있는 등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소개된 모든 교회들 마다 나눔과 섬김이라는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목회자와 활동가들의 헌신이 결국은 새로운 선교를 열어가는 기초를 놓는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Ⅲ. 서평
이 책을 읽기 전, 교회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을 몸으로 느끼면서 목회자의 돕는 배필이자 이제는 신학생으로 ‘어떻게 건강한 교회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주님 앞에 간절한 머무름이 있었다. 차갑고 높은 사회의 벽을 느낄 때마다 교회가 서 있을 곳은 어디며,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게 여겨졌다.
한국교회를 위기라고 평가한다. 아니, 한국교회까지 갈 것 없이 바로 내가 섬기고 있는 사당중앙교회가 위기임이 분명하다. 무엇이, 왜 위기일까? 성도가 적어져서 위기일까? 교회 예산이 줄어서?
목회자인 남편과 함께 개척교회에서 8년을 섬기다가 청빈 받아 오게 된 사당중앙교회... 이곳에서 18년째 전력투구하고 있는데, 교회가 '부흥이냐 침체냐' 그 기로에 서 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심장에 큰 시술을 받았다. 성도들의 병원 심방과 본인의 건강 검진 때 이외에는 병원에 가본 적 없었던 남편이... 거기에 더하여, 감리교 목회자라면 거의 다 알고 있다는 '큰 문제'를 짊어진 동작지방의 감리사 직임을 맡게 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를 읽어내려 갔다. '변화'를 꿈꾸는 꿈쟁이로서, 더 이상 '어제'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바람과 하나님의 뜻을 알고 제대로 살고 싶은 마음으로, 책 속에 머물렀다! 그러면서 웨슬리의 올더스게이트 체험 같은 뜨거움을 경험하게 되었다. 간증문이 아닌 종교사회학자의 글을 읽으면서 말이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를 읽고 있었다.
“사회학자는 분석은 하되, 해결책이나 대안은 제시하지 않는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익히 들었던 터라, 책을 대하기 전에는 해답을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책의 1부에서, 매의 눈을 가진 저자에 의해 낱낱이 해부된 한국교회의 현 상황(狀況)과 실태(實態) 표출이, 나로 하여금 기회의 본질을 포착할 대안의 길목에 들어서게 했다. 26년간의 목회 현장에서 내가 맞닥뜨렸던 허다한 장애물들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고착된 나의 패러다임’이 정확하게 진단되어졌다. 한국교회를 왜 위기라고 말하는지, 어떤 기회가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2부&3부를 읽어갈 때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무엇을 준비했는가?’를 나 스스로에게 묻게 해주었다. 저자는 나에게, “생각을 빼고 현상만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허무감이 밀려왔노라고 알려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을 덮을 때는 ‘생각하고 행동해도 늦지 않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 섬기는 교회의 5년 뒤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10년 뒤, 15년 뒤를 떠올려보게 되었다. 가슴이 벅찼다.
어떻게 이런 방법이 나올 수 있었는가 궁금하여 저자의 최근 논문을 살펴보았다. 특별히 최근 논문들의 관심의 영역이 <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라는 책과 궤(軌)를 같이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한국 기독교가 추락하는 현실 앞에서 ‘어떻게 건강한 교회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종교사회학자로서의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방관자로서가 아닌, 한국교회의 아픔을 자신의 온몸으로 오롯이 품고 있는 ‘종교사회학자, 정재영’을 읽을 수 있었다.
교회는 이러한 시민을 길러낼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교회는 단지 신앙이라는 이름 아래 모여서 함께 집단을 이룬 자들의 집단적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세워진 기관이 아니라, 이 사회 안에서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목적 아래 세워진 공동체이다. 교회는 시민사회 안에 모범적 공동체를 이루어감으로써 하나님나라를 책임 있게 완성해나가야 한다. 또 교회가 책임 있는 삶을 살아갈 사회구성원을 배출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교회 차원에서 공공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 해결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여야 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와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 공론의 장인 시민 사회 영역에서 자기중심적인 개인들을 연대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개인들을 연대하게 하는 힘은 규범이다. 개인들 안에 내재하는 이기심을 억제하고 시민 도덕심으로 결속하도록 해야 한다. 도덕이 무너지게 되면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정글의 법칙이 작동하는 비인간적인 사회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도덕이 살아있는 사회에서는 소수에 대한 배려와 약자 보호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도덕적인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 바로 종교이다. 종교는 인간에게 필요한 기본 규범뿐만 아니라 그 사회가 존속하고 발전하는 데 필요한 도덕과 정의의 원천이 되어 왔다.
추천사로 김형국목사가 쓴,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지는 꽤 오래되었다. 어디를 가도 교회를 볼 수 있지만, 교회가 그 동네 동사무소는커녕 노인정보다도 그 지역에서 존재 의미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는 말에 마음이 아렸다.
모든 학문이 그러하듯 이론적인 분석은 잘 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대안의 문제에 있어서는 응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저자는 구체적인 12개 교회 사례를 들어, 노인정보다 못한 한국교회가 지역공동체를 함께 만드는 과정들을 보여줌으로서, 새로운 선교의 방향을 제시하여 주고 있다. 오늘 우리시대 전도지 전도는 생명을 다하였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대해 머리말에서 밝힌 것처럼, 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는 전도가 어려워지는데, 이는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밝혀 놓았듯이 복음은 사사로운 신앙이 아니라 공적인 수준에서 발현되어야 한다. 기독교인이 각각의 삶의 영역에서 기독교 정신을 구현하고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교회가 지역사회 안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한국교회와 목회자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책을 읽은 서평을 써야 하는데, 자꾸만 다짐과 각오가 솟구쳐 오른다. 교수님의 말씀처럼, 그동안 이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지키고자 했던 여러 ‘경계들을 깨뜨리는’ 변화가 우리 교회 안에 있을 것이다. 교회와 성도들이 갖고 있는 전통적인 통념들의 변화를 일궈내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보며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단어가 무얼까를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같이' 혹은 '함께'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삶 ‧ 나의 가정 ‧ 우리 교회의 핵심가치(core value)는 무엇으로 해야 할까? 나를 비롯하여 모든 성도들과 함께 내 존재의 이유, 내 존재의 목적을 점검하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핵심가치(core value)가 분명할 때 비전을 세울 수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를 읽으며 내 가슴이 뛰었던 것처럼, 넋 놓고 있지 말고 사람의 가슴을 뛰게 만들겠다!!!
핵심가치(core value) ⇛ 비전(vision) ⇛ 전략(strategy)
그렇다면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있어야 할 터이다! 전교인이 다시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가 최선을 다할 때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을 갖고, 방학이 되면 ⟨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를 소그룹별로 모두가 읽도록 하겠다. 어르신들은 중보기도자들이 먼저 소화를 하게 한 다음 설명해 드리는 방식을 택하겠다.
또한, 책에 대한 가장 좋은 찬사는 그 내용을 모방하는 것이리라. 교수님이 제시해주신 방법으로 우리교회 도서관 운영에 참여해 보겠다. 우리교회에도 북 카페가 있다. 일명 ‘주님의 숲’ 도서관이다. 동작구도서관 협의회에 소속되어 있는 특성화된 도서관으로, 교회 도서관에서 영화 상영회를 하고, 지역 내 다양한 영역에서의 아동 프로그램(독서 ‧ 영어 ‧ 과학 ‧ 인성 ‧ 예술분야 지도)과 더불어 성인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인문학 강좌와 문화체험 교실도 열리고 있다.
그동안은 나 자신부터 기존의 사고와 틀을 가지고 있었기에, 복음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가진 채 교회 도서관 운영에 그다지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교수님이 제시하신 이웃사랑의 실천으로서 지역공동체 운동이요 시대의 부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가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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