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일반적인 의식 상태인 에고의 의식 상태가 아닌 또 다른 의식 상태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뇌를 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당신은 매일 일정 시간을 명상 상태로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이 또 다른 의식 상태가 당신의 기본적인 의식 상태가 될 가능성이 생겨난다. 이것이 명상의 목적이다.
매일 명상 수련을 하면 더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상태, 즉 현존의 상태에서 살아갈 가능성이 열린다. 실제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현존의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들 대부분은 이 상태를 목표로 삼아 날마다 명상을 해온 사람들이다.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즉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신에겐 무엇이 중요한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해야 할 일을 해치우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일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명상을 통해, 현존 상태에서 당신이 내리는 선택이 머릿속 목소리가 아니라 당신 내면의 지혜가 내리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명상을 꾸준히 하다보면, 당신의 시간을 갉아먹던 어떤 일들을 전혀 안 하게 될 수도 있다. 당신이 시간을 쏟는 일 중에는 시간을 쏟을 가치가 전혀 없는 일도 있다. 명상은 당신이 이를 볼 수 있게 도와준다. 당신은 더 많은 기쁨을 가져다주는 일에 더 긴 시간을 쓰고, 에고가 원하는 것에는 시간을 덜 쏟게 될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자신의 영혼이 아니라 에고를 살찌우는 데 쓴다. 이런 습관이 바뀐다면 내면에서 변화가 느껴지고 삶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할 것이다. 현존 상태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에고의 의식 상태와는 다른 의식 상태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영적 수행의 목적이다.
요지는, 뇌의 상태를 영구적으로 바꾸려면 매일 꾸준한 명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매일 명상하지 않으면 현존 속에 뿌리내리기 위해 뇌가 필요로 하는 변화란 거의 불가능하거나, 이 변화를 성취하기까지 엄청나게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영적 진화는 매우 더딘데, 이를 가속하는 방법에는 명상과 의식 감응(transmission)이라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책을 더 읽고 더 많은 가르침을 흡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읽고 듣는 것만으로는 뇌를 바꾸지 못한다. 오직 명상만이 당신의 뇌를 바꿀 수 있다.
먼저, 긴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게끔 아주 편안한 자세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움직이지 않아도 편히 쉴 수 있는 편안한 자세를 찾으라. 허리에 베개를 받치고 침대 위에, 혹은 안락의자에 45도 각도로 등을 기댄 채 앉으라. 그러면 한 시간 이상 명상을 해도 불편함 없이 더 깊은 의식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명상이란 기본적으로 하나 혹은 모든 다섯 가지 감각에 정신을 집중하는 행위이다. 명상에는 몇 가지 기본적인 종류가 있는데, 자신에게 가장 맞는 것을 직접 해보면서 찾아가야 한다.
♣ 소리 명상
듣는 행위와 생각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없다. 듣기는 마음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고 기분 좋게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방법이다. 듣기 명상에서는 종소리, 음악, 명상 가이드의 목소리, 만트라, 확언 등 특정 소리에 주의를 집중한다. 아니면 속으로 반복해서 기도문을 읊조려도 좋다.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의미 있거나 울림을 주는 단어, 구절, 혹은 짧은 기도문에 주의를 집중해도 좋다. 찬미, 감사, 사랑, 혹은그저 편안한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구절이 이런 명상볍에서 더 힘을 발휘하는 구절이다.
단순히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주의를 집중해도 좋다. 마치 어떤 소리를 경청하고 있는 것처럼, 주변의 모든 소리를 귀담아 들어 보라. 이렇게 소리를 경청하다 보면 주의가 살아나고, 기민해지고, 호기심이 생기면서 지켜봄의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들려오는 소리를 머리로 해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개 짖는 소리와 같은 특정 소리에 저항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이 저항을 알아치라고 다시 경청하는 상태로 돌아가라.
소리와 소리 사이, 생각과 생각 사이의 고요에 귀 기울여 볼 수도 있다. 이 고요에도 소리가 있다. 이 고요에서 어떻게 소리가 생겨났다가 다시 사라지는지 알아차리라.
또한, 아름답고 편안한 기악곡을 감상하면서도 듣기 명상을 할 수 있다. 들려오는 음악에 완전히 몰입해 보라.
♣ 호흡 명상
가장 흔한 명상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호흡 명상이 다른 명상법보다 우월한 것도, 누구에게나 잘 맞는 것도 아니다. 최고의 명상법은 당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명상법이다.
호흡 명상은 호흡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는 명상이다. 코를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를 느끼라. 애쓰지 않고, 부두럽고 조용하게, 평소 당신의 호흡 패턴을 바꾸려 하지도 말고,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가슴과 몸통의 움직임을 그저 알아차리라. 호흡이나 몸에 대한 생각 혹은 다른 어떤 생각에 빠진 자신을 발견한다면 호흡하는 '경험'으로 다시 주의를 돌려 놓으라.
들숨에 숫자를 몇 번 세고, 잠시 숨을 참으며 숫자를 몇 법 세고, 날숨에 다시 숫자를 몇 번 세는 호흡 명상도 있다.
호흡하며 호흡 횟수를 세는 명상법도 있다. 조용히, 들숨에 "하나"를 세고, 날숨에 "둘"을 센다. 다시 들숨에 "셋"을, 날숨에 "넷"을 센다. 이렇게 "열"까지 숫자를 셌다면, 다시 "하나"로 돌아간다. 주의를 잃지 않고 열까지 셀 수 있는지 보라. 집중이 흐트러졌다면 다시 "하나"로 돌아간다. 이렇게 마음에 과제를 줌으로써 배회하는 마음을 추스릴 수 있다.
호흡 명상이 효과적인 것은 숨과 마음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숨이 느리고 깊다면 마음 역시 더 고요해지고 차분해진다. 단순히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 외에도, 숨을 더 느리고 깊이 쉬면서 여기에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는 실험을 해볼 수도 있다.
♣ 걷기 명상
걸으면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는 명상법이다. 태극권, 기공, 요가는 걷기 명상과 유사한 명상법으로 볼 수 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걸 어렵게 느끼는 사람이나 더 활동적인 명상법을 찾는 사람에게는 이런 명상법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 아름다움 명상
아름다운 자연물 하나를 골라 그것을 주의 깊게 바라본다. 꽃, 노을,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산들바람, 하늘을 가로지르는 구름 등, 당신의 주의를 사로잡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좋다. 시각적 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것이 당신의 존재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하라.
혹은, 시선을 한 사물에만 가만히 두지 말고 여러 사물로 옮겨볼 수 있다. 이는 자연 속을 걷고 있을 때 특히 좋은 수행법이다. 주변 환경을 자유롭게 살펴보라.
♣ 에너지 명상
정묘체(subtle body)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예민한 사람에게 알맞은 명상법이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정묘체의 미묘한 감각을 그저 알아차리고 가만히 둔다.
♣ 오감과 정묘 에너지를 모두 동원한 명상
이 명상법은 소리나 신체에 전해지는 감각, 호흡, 혹은 정묘 에너지를 포함한 느껴지는 모든 것을 눈을 감은 채 그저 알아차리는 명상이다. 무엇이 느껴지든 그것에 주의를 보내고, 주의가 한 감각에서 다른 감각으로 자연스럽게,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둔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무엇을 느끼고 있나? 무엇을 경험하고 있나? 소리인가? 온기인가? 혹은 차가움인가? 공기이 움직임인가? 긴장인가? 고통인가? 보통은 여러 감각이 동시에 느껴지고 있을 것이다. 평가하지 말고, 토 달지 말고, 생각하지 말고 이 느낌을 그대로 알아차리라.
이런 느끼기 명상을 하고 있노라면 주의가 자연스럽게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서리에서 어떤 촉각으로, 혹은 어떤 생각으로 주의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물론, 어떤 한 가지 것에 잠시 머물 수도 있다. 이때 주의를 움직이거나 한곳에 머물게 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존재이다. 이 명상법에서는 주의를 통제하지 않고 당신의 주의가 어디로 움직이는지, 당신의 '존재'가 자연스럽게 어디로 향하는지 그저 알아차린다. '당신'이 하는 유일한 것은 당신의 주의가 원하는 곳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 그리고 이를 알아차리고 즐기는 것이다.
이 명상법은 일상을 살면서도 지금 이 순간에 단단히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명상법이다. 생활하면서 생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기르라.
'자기 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중한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지혜'를 읽다... (1) | 2024.11.19 |
---|---|
'의도의 힘'을 읽다... (1) (3) | 2024.10.30 |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내 영혼이 내 인생을 계획했다면' 의 저자가 말하는 자유의지... (0) | 2024.10.22 |
에고(ego)..., '내 영혼이 내 인생을 계획했다면' 을 읽고 있다..., 에고에 관한 이야기... (0) | 2024.10.21 |
안내자 · 천사 · 상승 마스터가 어떻게 나를 돕고 있다는 걸까? (4) | 2024.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