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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목숨을 건 믿음의 결단, 단 3:1-18, 다니엘서 시리즈 설교 ⑥

by tat tvam asi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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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믿음의 결단  

 3:1-18

 

우리는 축복과 은총 가운데서 살고 있으면서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고난과 시험이 닥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인생이 그랬습니다. 바벨론 최고의 고위직에 올라 고생이 끝났다 싶었는데, 15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처음에는 완전히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은 것 같았던 느부갓네살 왕이 시간이 흐르자 전혀 딴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는 바벨론 지방의 두라 평지에 거대한 신상을 세웁니다.

 

 3:1 / 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었으니 높이는 육십 규빗이요 너비는 여섯 규빗이라 그것을 바벨론 지방의 두라 평지에 세웠더라

 

다니엘이 꿈을 해석해 준 때로부터 15년이 지난 후에 느부갓네살 왕 통치 19년째인 BC 586년 금신상을 만들게 됩니다. 왕이 만든 금 신상은 바로 오래전에 그가 꾼 꿈에 나온 거대한 신상과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의 계시가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었던 듯합니다. 바벨론의 영광은 영원하다는 것을 선포하려 한 것입니다.

 

게다가 이 신상을 세우던 BC 586년은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함락시켜 남유다 왕국을 완전히 점령한 때였습니다. 중동의 골치 아픈 존재들을 다 평정한 느부갓네살이 큰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이런 큰 신상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20대 중반에 왕이 되어 모든 것이 불안하던 그가 다니엘을 처음 만났을 때는 조심스럽고 겸손했었습니다. 그러나 패배를 모르며 제국을 계속 확장해오면서 집권 초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교만해졌습니다.

 

 3:2 / 느부갓네살 왕이 사람을 보내어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과 모사와 재무관과 재판관과 법률사와 각 지방 모든 관원을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의 낙성식에 참석하게 하매

 

 3:3 / 이에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과 모사와 재무관과 재판관과 법률사와 각 지방 모든 관원이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의 낙성식에 참석하여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 앞에 서니라

 

이렇게 거대한 규모의 국가 행사를 만들 정도로 왕은 금 신상 낙성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3:4-5 / 선포하는 자가 크게 외쳐 이르되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언어로 말하는 자들아 왕이 너희 무리에게 명하시나니 

너희는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에 엎드리어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라

 

소집령을 받고 바벨론 지방의 장관으로 나가 있던 다니엘의 세 친구인 사드락메삭아벳느고도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금 신상 숭배를 거절하는 자는 즉시 풀무불에 던져져 타죽는 끔찍한 형벌이 있을 거라는 무서운 협박도 선포되었습니다이 무시무시한 공포 분위기 속에서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3:6 /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즉시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라 하였더라

 

 3:7 /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언어를 말하는 자들이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자 곧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게 엎드려 절하니라

 

모든 사람들이 왕이 명하는 대로 신상에게 절했습니다. 이들은 이미 많은 신들을 숭배하고 있었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은 어차피 왕의 눈치를 보고 살기에 그들에게 절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3:8-9 / 그 때에 어떤 갈대아 사람들이 나아와 유다 사람들을 참소하니라

그들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이르되 왕이여 만수무강하옵소서

 

 3:10-11 / 왕이여 왕이 명령을 내리사 모든 사람이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거든 엎드려 금 신상에게 절할 것이라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음을 당하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문제의 시작은 바벨론의 토박이인 “어떤 갈대아 사람들”의 고발로 시작되었습니다. 모두가 음악이 흘러나오면 금 신상 앞에 절해야 한다는 왕의 절대적인 명령을 무시한 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왕이 약속대로 풀무불에 던져 죽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한 고발자들의 속내는 12절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3:12 / 이제 몇 유다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이 세워 바벨론 지방을 다스리게 하신 자이거늘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며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나이다

 

이들은 왕이 다니엘의 세 친구들을 총애하여 지방고위 장관직에 앉힌 것을 시기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왕이 세운 금 신상에 절하지 않는다며 왕의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믿음을 지키며, 바벨론제국 안에서 그동안 성실하게 살아온 이들에게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위기가 닥쳤습니다. 자신들의 신앙 때문에 목숨까지 잃게 될 상황입니다.

 3:13 / 느부갓네살 왕이 노하고 분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끌어오라 말하매 드디어 그 사람들을 왕의 앞으로 끌어온지라

 

거명된 인물들이 어지간한 사람들 같으면 누군지 알아볼 것도 없이 그냥 불속에 던져버리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왕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라는 말을 듣고 움찔했습니다. 그들은 국무총리인 다니엘의 친구들로, 지난 십여 년 동안 중요한 요충 지역들의 지방장관의 책무를 탁월하게 해내어 명성이 높았던 관리들이었습니다. 왕은 끌려온 세 신하들에게 금 신상에 절하지 않은 것이 사실인지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3:14-15 /느부갓네살이 그들에게 물어 이르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한다 하니 사실이냐 

이제라도 너희가 준비하였다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하니

 

왕은 금 신상에 절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냐고 묻고 있습니다. 아마도 왕은 속으로는 ‘제발 내 얼굴을 봐서라도 그렇게 해다오’ 하며 그렇게 바라고 있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15년 전, 다니엘과 함께 바벨론의 고위 관직에 올랐던 세 친구는 바벨론 고위공직자들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에 많았지만, 그럼에도 믿음이 여전합니다.

 

 3:16 /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그들은 왕의 물음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민하고 기도할 필요도 없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세 친구들은 단순하고 분명한 믿음을 보입니다.

 

 3:17 /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15절에서 왕은 어떤 신도 그들을 풀무불 속에서 건져낼 수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 친구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건져내실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 왕보다 더 강한 분입니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3:18 /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즉 하나님이 우리를 풀무불에서 건져주지 않으셔서 목숨을 잃게 된다 할지라도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순종과 기도는 우리의 몫입니다. 그러나 일의 작정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전혀 다른 타이밍에 하나님은 역사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눈에 보이는 현실의 세상에서는 고통이요, 아픔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받아들이는 것,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것이 진짜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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