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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 시 121:1-2, 사순절 첫째 주일 설교문

by tat tvam asi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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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

시 121:1-2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를 도우시는 분은 누구인가?'

 

이것에 관하여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깊은 지혜를 선사합니다.

특별히 시편 121편은 대화하는 시입니다.

누군가 묻고 누군가 대답하는 형태입니다.

 

'누가 서로 말을 주고 받고 있는가'를 두고는, 크게 2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순례하는 순례자들이 묻고, 이 질문에 성전에서 섬기는 사역을 하는 제사장들이 답하는 것이라 해석하는 의견이고,

 

다른 하나는, 성지순례를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 아버지 혹은 어머니와 자녀가 서로 대화한 것을 기록한 것이라 해석하는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오늘 시편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 121:1 /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산은 불변성과 영원성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산이란, 예루살렘 도시가 있는 산을 일컫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온 산에는 하나님의 성전이 있지요.

 

그래서 성지 순례를 위하여 예루살렘을 방문하면, 예루살렘 산에 있는 성전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자녀와 함께 성지 순례를 위하여 산 위에 있는 도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 순례객은 눈을 들어 산을 바라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이 산 위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 자녀가 부모에게 묻습니다.

"어머니 지금 제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고 보니 저기 예루살렘이 있습니다.

평생 살아갈 때 우리를 도와 줄 분이 누구인가요?" 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묻고는 부모님에게서 배운 것이 마음에 떠올라 고백합니다.

 

 121:2 /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이는 예루살렘을 보고 감격해서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일 겁니다.

 

"아, 어머니! 제가 눈을 들어 예루살렘 산을 보니 이제 알겠습니다우리를 도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군요우리를 도우시는 분은 하늘과 땅을 창조한 위대하신 하나님 바로 그 분이시군요그런데 바로 그 분이 우리를 도우시며 사랑하시는군요"

또한 부모님이 자녀에게 이야기 해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맞다 정말 그러하다. 부모인 내가 지금까지 살아와보니,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자이시고 우리에게 도움을 주시는 분이시더라."

 

이 고백을 자녀가 하였든, 아니면 부모가 자녀에게 주었든, 이 세상 모든 부모 중에 자식이 묻고 또 예루살렘을 보며 감탄어린 고백을 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기에 부모가 자녀에게 축복의 말을 전하는 것입니다.

 

시 121:3-4 /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을 뵈러 가는 한 가정의 기쁨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어요.

부모가 자녀에게, 하나님은 졸지도 않으싀고 잠들지도 아니하신다고 가르칩니다. 신앙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시 121:5-8 /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이처럼 신앙이란 부모로부터 자녀에게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신앙적 대화를 통하여, 믿음이 깊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디모데후서 1장을 보면, 바울이 디모데를 격려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바울은 디모데의 외할머니인 로이스와 그의 어머니 유니게의 믿음이 디모데에게 전수되었다는 것을 언급합니다.

 

딤후 1:5 /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바울은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믿음을 통해  디모데가 신앙이 굳게 자리 잡았다고 확신합니다. 이를 시편 말씀으로 해석하자면, 디모데는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와의 신앙적인 대화를 통하여 그 안에 아름다운 신앙이 자리잡게 되었음을 말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지요.

외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게 된 디모데가 그 믿음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해야 하겠기에, 바울은 디모데를 향하여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딤후 1:7 /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사순절 첫째 주일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과 은사가 대를 이어서 내려오는 장면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부모가 자식과 더불어 신앙을 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장성한 자녀가 연로하신 부모님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아버지가 알려주신 대로, 어머니가 알려주신 대로, 우리의 도움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깊이 깨닫습니다." 

이런 신앙고백이 사순절 기간에 가정마다 흘러나오기를 축원합니다.

가족 사이에 나누는 주제가 결국 나의 믿음의 현주소 아니겠습니까?

 

특별히 오늘 사순절 첫째 주일을 맞아, 예수님의 십자가를 우리 목에 거는 '십자가 수여식'을 거행하려고 합니다.

십자가를 목에 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십자가를 떠올리면,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맨 처음으로는,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떠올릴 수 있겠지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십자가의 의미는 '내가 질 십자가'입니다.  

 

눅 9:23 /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자기라고 여기던 작고 연약하고 초라한 작은 자아의 정체성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 부활이 곧 나의 부활이요, 예수 능력이 바로 나의 능력'임을 깨닫고 그 권세와 능력으로 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첫 열매라고 하셨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그 다음 열매로서 하나님의 생명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전 15:22-23 / ...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

 

즉 우리가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갈 때 예수님과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영(靈) , 하늘의 영(靈) 그리고 여호와의 영(靈) 은 모두 하나라고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령이라고도 하고, 하나님의 영(靈) 이라고도 하며, 만유(萬有)를 포괄하는 영(靈) 이라고도 합니다.

 

전능자 하나님의 영, 예수의 영은 매우 많은 사역을 하셨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셨고, 온 인류를 구속하셨습니다. 그분은 주님이시고 그리스도이며, 인자가 되기도 하셨습니다. 그분은 하늘에도 계시고 땅에도 계시며, 모든 우주 위에도 계시고 모든 사람 안에도 계시며 하늘과 땅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은 진리의 영이고 사랑의 영이며, 온유하고 겸허하며 인자하고 오래 참으시는 영이고, 참 지혜와 선함과 아름다움의 영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영은 우리를 해방시키고 용기 있게 하고, 아름답고 선하고 온유하고 겸손하게 하고 모든 것을 잘 인내하게 해주십니다.

 

예수의 영은, 우리를 예수 자신과 연합시켜 하나님과 본래의 관계로 돌아가게 하십니다.

 

예수의 영은 우리를 신령한 지혜로 채워 이 세상과 우주 만물의 신비와 모든 깊은 신령한 것까지라도 바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십니다. 인간 본성을 물질적 속박에서 해방시켜 신성으로 환원시키십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너희도 할 수 있고, 이보다 더 큰일도 할 수 있다."

 

예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일의 핵심에는, 하나님의 자녀인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자유와 능력을 주시고 자녀인 우리들이 하나님처럼 완벽하고 조화로운 창조의 삶을 살도록 하신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무척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 크신 사랑으로 영적으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시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을 뿐만 아니라 하늘에 그분과 함께 앉게 해 주셨다고 에베소서 2장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엡 2:5-6 /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우리를 예수님과 하늘에 이미 앉히셨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앉히실 것이라는 미래형이 아니라 이미 앉히셨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기도가 모두 응답을 받은 것처럼, 우리의 기도도 응답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올바르게 기도하여 응답을 받으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은, '이미 얻은 줄로 믿고 구하면 받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미 받았다는 적극적인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기도가 응답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나 불신앙을 몰아내고, 영혼 깊은 곳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주어졌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뻐하며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는 한계가 없으시기에, 모든 것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완전한 상태를 구하는 긍정적인 말로, 자신이 바라는 최상의 씨앗을 마음속 깊이 심고 다른 것은 일체 받아들이지 말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우리도 예수 안에서 하늘에 앉았음을 확신하며, 기도할 때 병을 고쳐달라는 데서 그치지 말고 완전히 건강한 상태가 되기를 구하시면 됩니다.

 

예수 안에 하늘에 앉은 우리는 기도할 때, 궁핍을 면하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풍요로움이 넘치게 되기를 구하시면 됩니다.

 

벗어나고 싶은 불만족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 낡은 옷을 벗어버리듯이 마음에서 떼어내고 아예 생각조차 마십시오! 

그런 것들은 이미 지나간 것이기 때문에 기쁘게 버리시면 됩니다. 이미 버렸으면 다시는 되돌아보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이미 용서 받았고, 잊혀졌습니다. 먼지가 되어 생겨나기 이전 상태로 되돌아갔습니다. 그것들은 이제 실재하지 않는 것,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마음속의 빈 공간을 무한한 선()이신 하나님에 대한 생각으로 채우세요. 우리 안에 계신 예수의 영, 성령께서 그 생각이 씨가 되어 그에 맞는 결과가 반드시 열매로 나타나게 하실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는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여러분과 저는 단지 구하는 순간 이미 얻었다는 확신을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말하기만 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모두 하나님아버지께서 하실 일입니다.

 

하나님의 완전하심,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부요하심에 생각을 고정하세요! 다른 생각이 들면 즉시 하나님의 전능하신 사랑과 그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생각을 돌리십시오, 구한 대로 이미 이루어졌음을 믿고 이루어진 일에 대해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제 안에 역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여러분과 제가 원하는 마음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좋은 것만을 구했기에 좋은 것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영혼 깊은 곳에서 은밀하게 아뢴 모든 것이 영혼 중심의 바람을 보시는 아버지께서 다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우리를 하늘에 앉히신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완전합니다. 그분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물론이고, 우리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것까지 아낌없이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분은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기 하늘 문을 열어 쌓을 곳이 없도록 너희에게 복을 쏟아붓나 붓지 않나 나를 시험해보아라

 

그러므로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은 여러분과 제가 이렇게 기도하십시다!

 

하나님아버지! 예수 안에서 아버지와 제가 하나임을 깨닫습니다. 제가 지금 아뢰고 있는 소원은 제 영혼의 토양 속에 씨앗으로 심어졌고 생기를 부여하는 당신의 생명에 의해 싹이 터서 현실로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령의 역사로 모든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저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아버지! 당신의 사랑과 지혜와 능력과 영원한 젊음이 저를 통하여 나타나게 해주소서! 조화와 행복과 풍요로움이 넘치게 해주소서! 모든 선한 소원이 예수 안에서 성취되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고요히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제 소원이 이미 이루어진 것을 마음속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내 속에 계신 아버지시여! 아버지를 눈으로 볼 수 없으나 제 소원을 늘 이루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아버지께서 하늘의 보화를 아낌없이 부어주심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제 삶의 온갖 선한 소원을 만족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아버지! 저는 아버지와 제가 하나이며 아버지의 모든 자녀들 또한 하나님과 하나임을 아옵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기에 앞서 의심하는 마르다에게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아옵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지혜와 능력을 제 안에 있게 하시며, 저에게 생명과 건강과 영원한 젊음을 주셨으며, 조화와 행복과 풍요도 허락하셨음을 알고 이제 믿음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저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사순절 십자가 수여식을 통해, 우리 안에 나를 사랑하시고나를 인도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이 흘러 들어오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수님 능력이 나의 능력이 되어, 주님의 역사를 날마다 이루어 가는 믿음의 자녀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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