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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

by tat tvam asi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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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키미 지음 / whale books -

 

CLASS1O1에서 저자 김키미의 강의를 듣다가, 마음에 깊이 와 닿는 부분들이 많아 책을 읽게 되었다.

- yes24에 소개된 이미지 -

 

 

 

☆ 출판사 리뷰 ☆

고정관념으로 굳어져도 괜찮은 나를 만들다

브랜딩에 대한 오해에서 벗어나 브랜드형 인간으로 살기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는 온라인 글쓰기의 한계에서 벗어나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일을 해낸다. 브런치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는 작가는 가치 있는 글을 발굴하고 대체 불가한 작가를 찾아 세상에 알렸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브랜딩 전략은 ‘자신으로 빚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마케터이자 브랜더인 작가가 깨달은 생생한 브랜딩 이야기다.

브랜딩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사실 오해 탓이 크다. ‘마케팅 비슷한 것’이라는 오해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개념을 인지할 때 흔히 그렇듯, 기존에 어느 정도 알고 있던 개념에 빗대어 적당히 규격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브랜딩은 마케팅, 광고, PR과 더불어 ‘잘 파는’ 행위쯤으로 뭉뚱그려 인식된다.

- 「프롤로그_브랜딩에 대한 오해」에서

마케터와 인플루언서가 아닌 보통의 사람에게도 퍼스널 브랜딩이 강조되는 시대, 대관절 퍼스널 브랜딩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걸까. 이 책은 어느 곳에서나 필요하지만 잘 알지 못해 어려운 ‘마케팅과 광고’, ‘PR과 홍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팁이다. 그리고 이 모든 도움말은 곧 나다움을 찾고 계발하는 데 필요한 절대 지식으로 연결된다.
저자는 브랜드의 옷을 입는 준비 단계로 제일 먼저 매거진 B를 언급했다. 하나의 브랜드를 정해 한 권을 묶는 매거진 B처럼, 개인도 한 권으로 엮어질 만한 브랜드로서의 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또한 고유성을 가장 잘 드러내기 위해 브랜드 네이밍을 바꾼 왓챠처럼, 단기적 성과에 매달리지 않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만년시계를 만든 아마존의 베조스처럼 폭넓은 사고로 브랜딩에 다가가게끔 돕는다.
퍼스널 브랜딩은 결국 개인 이미지의 구축이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말할 수 있는 고정관념화 된 ‘나’를 알리고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라는 결심에 다가서길 바라는 작가의 목소리가 담겼다. 물론 보통의 사람에게는 그 첫발조차 어렵다. 작가는 그 어려움에 다시 브랜드를 연결해 말한다. 초창기 에어비앤비의 아이디어에 지갑을 연 사람은 3명뿐이었지만 최소유효청중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한 결과 세상에 없던 가치를 세울 수 있었다, 라고.
개인도 마찬가지다. 헷갈리는 브랜딩 언어를 자기 안에서 찾고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취사선택해 브랜드형 인간으로 태어나야 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브랜딩을 이해하고 브랜더로서 자신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어디에서든 돋보이는 브랜더로 살아남다
자신만의 강점으로 자리를 지키고
탁월한 성과를 끌어올리는 방법

책에 소개된 20가지 브랜드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눈에 띄는 것들이 있다. 성장 가도를 달리는 뉴미디어 〈뉴닉〉은 분명한 타깃을 향해 정확한 화살을 던지는 역할을 고민하게끔 만들며, 모더레이터, 스피커, 오디언스로의 선택이 열려 있는 클럽하우스는 손바닥 버튼을 누를 정도의 작은 용기를 내라고 권한다. 또한 브랜드의 가치를 말한 세이브더칠드런의 ‘모자 뜨기’는 ‘팔리는 나’에 집중하라고 독촉하는 계산적인 세상을 외면하게 해준다.
이 책은 브랜딩 성공 스토리를 통해 자기 업그레이드의 도움닫기를 돕는다. 자기의 빛나는 쓸모를 무시하지 않는 것, 자기 자신을 다시 되돌아볼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도 자기계발 요소는 확실하다. 게다가 작가는 자기만의 특별한 브랜딩 여정을 보여줌으로써 더욱더 선명하게 성과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퍼스널 브랜딩을 알려준다. 스스로 정체성을 깨우며 직업인에게 필요한 브랜드라는 자산을 키우는 방법,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 주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돕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지는 과정들이다.

그래서 나는 브랜드 마케터의 일을 ‘장인 정신과 상인 정신 사이의 균형’이라고 정의한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기 위해 늘 애써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_브랜딩에 대한 오해」에서

자기 일의 중심에 서서 고집스러운 태도를 갖는 것, 자아를 놓지 않고 가치로 성과를 쌓는 것, 이 모든 것은 브랜드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

 

☆ 책에 소개된  20가지  브랜드 ☆

1부 내 안의 브랜드 정체성 깨우기

 

 

01 브랜드 색안경 끼고 거울 보기 매거진 B

 

매거진 <B>는 한 호에 하나의 브랜드만을 선정해 깊이 있게 다루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이다.

브랜드 마케터의 필독서인 <B>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브랜드들을 새롭게 들여다 보게 한다. 구글,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도 브랜드적 관점으로 분석한다. 

 

브랜드(brand)라는 단어는 '불에 달구어 지진다'는 의미의 노르웨이 고어 'brandr'에서 유래 되었다. 불에 달군 쇠붙이로 가축에 낙인을 찍어 소유물을 식별하던 일종의 표(標)가 오늘날 브랜드로 발전한 것이다. 

 

현대에는 애플과 나이키 같은 거대 기업만 브랜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상점, 종교, 국가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브랜드는 날이 갈수록 광의적인 의미로 넓혀간다.

 

매거진 <B>는 브랜드 다음으로 사람을 조명해 그 안에서 브랜드다움을 찾아냈다. '직업인'이라는 단어를 빌려 한 명 한 명의 '브랜드형 인간'을 소개하는 것이다.

 

브랜드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무엇이든 브랜드다.  '나'도 브랜드가 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02 브랜드 정체성을 찾는 집착적인 질문법 ― 파타고니아

 

마케팅은 타인에게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브랜딩은 타인으로부터 "당신은 좋은 사람이군요"라고 말을 듣는 것이다.

 

둘의 차이는 크다.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직접 알리는 행위'가 마케팅이라면, 브랜딩은 '타인이 자신을 알아보게 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사지 말라고 말한다. 꼭 필요한 제품인지 고민해 보기를, 적게 소비하기를 권한다. 재킷을 사지 말고 고쳐 입기를, 아버지의 재킷을 아들에게 물려주기를 권한다. 그러면서 오래 입을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파타고니아가 아웃도어 제품을 만드는 이유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추구다. 사명선언문을 통해서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파타고니아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가? '왜'라는 질문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준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처럼 '나' 자신을 궁금해 해보라. 나를 궁금해하다 보면 나를 이루는 모든 것, 나의 생각과 행동에 모두 까닭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냥'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하고 싶은 것, 하기 싫은 것, 또는 해야만 하는 것 등에 '왜'라고 질문하다 보면 정체성에 다가갈 수 있다.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기'를 잊지 말고 좋아하는 내 감정, 좋아하는 이유 등에 초점을 맞추어보자.

"당신이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03 브랜드 키워드를 정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 아무튼 시리즈

 

2021년 3월 기준, 39종의 ≪아무튼, 〇〇≫이 나왔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를 담은 150쪽 내외의 길지 않은 에세이. ≪아무튼,≫, ≪아무튼, 식물≫, ≪아무튼, 비건≫, ≪아무튼, 떡볶이≫, ≪아무튼, 메모≫ 등 인기가 좋다. 일반 단행본은 출간 시점에만 반짝 인기를 얻고 금새 잊히기 일쑤인데, '아무튼'은 신간이 나오면 꾸준히 판매된다. ≪아무튼, 양말≫을 읽은 뒤 다른 책은 뭐가 있나 들여다 보고 '어, 나도 택시 없인 못 하는데!'하면서 ≪아무튼, 택시 를 구입하는 식이다. 

 

≪아무튼, 〇〇≫ 시리즈는 '소비'를 한 독자에게 '생산'에 대한 영감을 준다. 

 

"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나만의 ≪아무튼, 〇〇
퍼스널 브랜딩 관점에서의 '나다움'은 '고정관념으로 굳어져도 괜찮을 정도의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이면서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페르소나... 내 안에서 어떤 페르소나를 꺼내면 좋을까?

 

 

04 맥시멀리스트에게 추천하는 키워드 그루핑 ― 아마존

 

남미 대륙에서 가장 긴 강의 이름처럼 아마존은 1995년 7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서점'으로 태어났다.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온라인 서점이었다.  

 

1997년에는 ,VHS, DVD, CD, MP3, 컴퓨터 소프트웨어, 비디오 게임, 전자 제품, 옷, 가구, 음식, 장난감 등의 제품까지 판매하는 대규모 온라인 쇼핑몰로 진화했다.

 

2,000에는 로고를 미소 짓는 화살표 모양으로 리뉴얼하고 사업 다각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a에서 시작된 미소가 z에서 보조개로 완성됩니다. 이 미소는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원하는 모든 제품을 A에서 Z에 이르기까지 어떤 것이라도 아마존닷컴이 제공하겠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 후 아마존은 최단 기간 매출 1,000억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자,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1조 달러를 돌파한 두 번째 기업이 되었다. 낮은 가격, 최상의 선택(다양한 제품), 빠르고 편리한 배송, 이 세 가지는 아마존의 변하지 않을 가치다.

 

그렇다면 '변하지 않을 나의 가치 찾기'를 정리해 보자!

 

1) 먼저, 자신을 이루는 키워드를 생각나는 대로 모두 나열해 보라.

2) 키워드의 유사성과 맥락에 근거해 그루핑을 해 보라.

3) '보여주고 싶은 나'에 해당하는 그룹을 정하라.

4) 그룹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라.

5) '보여주고 싶은 나'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라.

 

나에게 맞는, 나에게 어울리는, 나를 대표할 수 있는 나의 것, 나라는 브랜드를 찾아가는 여정에 나를 데려다 놓고 마음껏 탐닉해 보라!

 

 

05 1초 만에 떠오르는 브랜드 고정관념 디자인하기 ― 시몬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시몬스 침대." ---> 브랜드는 고정관념이다!!!

2부 직업인의 브랜드 자산 키우기

 


06 가치 있는 브랜드 자산에 베팅하기 ― 세이브더칠드런

 

전 세계에서 연간 10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날 사망한다고 한다. 생훙 4주 이내에 사망하는 신생아는 약 250만 명. 이들을 살리기 위해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매년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바로 모자뜨기다.

 

생후 24시간이 생사를 결정 짓는 골든 타임. 모자와 담요로 아이의 체온을 1~2도 높이는 캥거루 케어는 신생아 사망률을 70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흔히 아프리카를 더운 곳이라고 알고 있지만,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캥거루 케어 방식은 신생아의 저체온증을 막아주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2~5만 원대의 모자 뜨기 키트를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출산 환경 개선에 사용한다. 수익금의 쓰임새는 다양하다. 소독된 면도칼, 탯줄 클립, 항균비누, 멸균 장갑, 면 침대보 등으로 위생적인 출산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벌이는 캠페인의 핵심은 '모자 뜨기'라는 행위를 한 참여자들이 자신의 선의를 알리고 퍼뜨기는 데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궁극적인 지향이 '1회의 캥거루 케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자 뜨기라는 행동에 초점을 맞춘 건, 모자만으로는 개선되기 힘든 환경을 널리 알리고 싶은 진심이었을 것이다. 

 

성공하는 기업은 반드시 두 가지를 동시에 번다. 하나는 수익, 다른 하나는 가치다. 모자 사기와 모자 뜨기를 동시에 열심히 하는 것이다. 기업의 존재 이유를 알리고 고객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특정한 이미지로 떠올려지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 동반될 때, 기업은 브랜드로 받아들여진다. 지속 가능성이 열린다. 

 

가치 있는 일이라 판단된다면, 가치 창출이 보장된 자기만의 모자 뜨기를 기획했다면, 자신에게 크게 한번 베팅해 보라! 우직하게 밀고 나가보는 거다. 

 

 

07 강점에 집중해 브랜드 각인시키기 ― 브런치

 

2015년 6월 론칭한 브런치는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아침 겸 점심을 뜻하는 'brunch'는 프로젝트명이었다. 브런치 카페에서는 달걀프라이 하나도 근사하게 플레이팅된 요리 같다. 대접 받는 기분이 든다. 집에서 먹는 달걀프라이와의 차이점으느 바로 담음새.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끼니'가 될 수도 있고 '요리'가 될 수도 있다.

 

글도 그렇다. 똑같은 글을 써도 브런치라는 그릇에 담기면 아름다운 작품이 된다. 작가가 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집요하리만치 고민한 결과 '브런치'라는 형식이 만들어졌다. 

 

'글'이 진정성을 담아내는 가장 좋은 포맷이라는 건 시대를 막론한 불문율. 좋은 글은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도 그 가치가 오롯이 살아 있다. 좋은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기에 브런치의 도전은 가치 있었다. 

 

브런치팀은 글 좀 쓴다는 이들의 글쓰기 행태를 관찰하고 인터뷰하여 세 가지 결론을 도출해냈다.

 

첫째, 작가는 글쓰기에만 집중하고 싶어한다.

둘째, 작가는 글쓰기보다 꾸미기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셋째, 작가는 글을 모바일에서 쉽게 수정하길 원한다.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유통한다는 관점에서 과거에는 브런치가 블로그 서비스 중 하나로 인식되기도 했으나, 둘의 사용성은 전혀 다르다.

 

브런치에서는 그저 글만 쓰면 된다. 브런치에서는 글을 쓰는 사람을 '작가'라고 부른다. 출간 경험이 없어도, 등단을 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 세상을 향해 글을 쓰는 사람이 브런치 작가다. 브런치 작가가 되려면 '작가 신청'을 하고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2021년 3월 현재, 4만 2천여 명의 작가들이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에서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좋은 브랜드는 본질을 이루는 단 하나의 키워드에 집중한다. 브런체에게 그것은 '작가'다. 그렇대면 개인 브랜드가 집중해야 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개개인이 가진 '강점'에 그 힌트가 있다. 

 

단언컨대, 강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가의 차이만 있을 뿐.

 

훌륭한 브랜더는 '의식적으로 내 강점을 발휘하는 일'을 하면서 '그 사람 그거 하나는 잘하지'를 각인시킨다. 좋아하는 걸 하면서 빛나는 브랜드가 된다. 

 

 

08 ‘하지 않음’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법 ― 《미쉐린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는 본래 자동차 생활 안내서였다. 자동차 타이어 교체 방법, 대용량 가솔린 컨테이너를 파는 약국의 위치, 1년 내내 문을 여는 정비소, 연중 일물 시간표 등과 함께 지도를 넣었다. 그리고 덧붙인 치트키가 바로 맛있는 레스토랑과 호텔 정보, 지동차의 잠재 고객인 부자들에게 '이 책 한 권이면 자동차 관리 어렵지 않아요'라고 말하면서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최고급 레스토랑까지 소개한 것이다.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야 타이어 생산량도 늘어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던 미쉐린 형제가 내놓은 묘안이었다. 

 

출간 첫해였던 1900년에는 3만 5천 부를 만들어 배포했고, 그 뒤로 프랑스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1904년 벨기에를 시작으로 유럽 국가를 위시하여 전 세계로 뻗어 나갔다. 

 

레드 가이드(레스토랑과 호텔 정보)와 그린 가이드(관광 정보)를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레드 가이드에서 소개하는 레스토랑의 영향력이 커지자 비밀 평가단을 만들어 1~3스타 차등 부여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 세계 셰프들의 가슴을 쥐락펴락한다는 바로 '미쉐린 스타' 제도다.

 

《미쉐린 가이드》의 소명

 

● 1스타 :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

● 2스타 : 요리가 훌륭하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

● 3스타 :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

 

미쉐린 스타 기준은 《미쉐린 가이드》의 존재 이유와도 같다. 훌륭한 레스토랑을 알려주면서 '이동성의 향상'이라는 브랜드 목표를 수행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로서의 정체성이다. 

 

1936년에 완성된 스타 기준을 미쉐린은 엄격하게 사수한다. 미식의 상장이자 권위이고 명성이 된 기준을 지켜내는 일이 자신들의 소명인 것처럼 행동한다. 

 

그들의 원칙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정해두고, 그것을 집요하리만치 철저하게 보수적으로 지키고야 만다.

 

《미쉐린 가이드》의 Not to do 세가지

● 평가원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는다.
● 절대 한 번에 결론 내리지 않는다.
● 스타 기준에 음식 외 요소를 반영하지 않는다. 

 

미쉐린 스타를 평가할 때는 오로지 음식만 본다. 서비스, 분위기, 인테리어, 주류 리스트 등의 환경적인 요소는 차치한다.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에 대한 셰프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만 본다. 그 외 요소는 스타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미쉐린 가이드》가 하지 않기 위하여 하는 것

미쉐린은 1957년부터 '빕 구르망' 제도를 도입하여, 미쉐린 스타와는 별개로, 여행자를 위한 가성비 맛집을 소개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별도 코너 격이다.
유럽은 35유로, 미국은 40달러, 일본은 5,000엔, 한국은 3만 5,000원 이하의 가격에 식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만 빕 구르망을 받을 수 있다. 

 

빕 구르망으로 인해 '미쉐린 스타'평가 기준은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사수되고 있다. 

 

단 하나의 To do

 

하고 싶은 걸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다. 저자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은 계속해서 불어난다. 애초에 불가능한 도전인 줄도 모르고 이것저것 손대다 보면, 일을 벌여놓고 끝내지 못한 일이 어마어마하게 불어난다.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달이 나는 것도 아닌데 괜히 자책감이 밀려든다.

 

그래서 저자가 찾은 방법은 연 단위 프로젝트다. 

 

가령, 2020년은 '책만 쓰면 되는 해'라고 정하는 거다. 1년에 한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다. 그 외에는 하든 말든, 많이 하든 적게 하든 자유다. 일종의 면죄부를 준 것이다. 그런데 이게 엄청난 절제력을 만들어주었다!!!

 

꼭 해내야 할 단 한 가지를 정하자, 무엇을 해야 할지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가 선명해졌다. 다른 건 몰라도 집필만큼은 끝내지 못한 수많은  것 둥 하나가 되지 않게 하려고 나머지 것들을 돌같이 보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단 하나의 To do를 위해 Not to do를 이행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Not to do 조건

 

브랜더에게 To do와  Not to do는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을 정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브랜더가 유의해야 할 Not to do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하지 않기.

브랜더의 가치는 인격과 떼어 놓을 수 없다.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싶다면, 정말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미지는 작은 실수 한 번에도 쉽게 벗겨질 수 있다.

 

둘째, 브랜드는 이미지를 복잡하게 만드는 일은 알리지 않기.

'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알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타인에게 브랜드 고정관념을 심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심플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당신은 좋은 사람이군요"라는 말을 듣고 싶으면,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라는 말만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 재밌는 사람, 진지한 사람, 사교적인 사람 등등 여러 정체성을 한꺼번에 전달하면 상대는 혼란스럽다. 받아들여야 할 이미지가 많아지면 정체성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 사람 그거 하나는 잘하지"라고 각인시켜야 한다. 그 '하나'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알리고, 그렇지 않으면 굳이 알리지 않는 것이 브랜딩 전략이다. 그래야 심플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 

 

 

09 점에서 선으로 연결되는 브랜드 스토리 ― 애플

 

애플을 탄생시킨 점, 점, 점

 

2005년 스탠퍼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스티브 잡스는 'Connecting the dots'를 강조한다. 수많은 점이 모여 선이 되듯이,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돌아보면 각각의 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학비 부담이 너무 커서 대학을 자퇴한 뒤, 서체 수업을 듣게 되고 10년 뒤,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매킨토시를 탄생시킨다. 매킨토시의 서체 시스템이 없었다면, 우릭 쓰는 PC에는 지금처럼 훌륭한 서체가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만들어지기까지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점을 연결하며 잡스가 얻은 가르침은 '믿음'이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내다보기느 어렵지만, 오늘의 점이 미래에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애플에서 해고된 후 넥스트와 픽사를 거쳐 애플에 복귀한 과정, 췌장암 진단을 받고 죽음 목전에 이르렀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Stay Hungry, Stay Foolish)"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소속도 '나다움'을 이길 순 없다! 저자의 말이다.

 

나의 점들을 연결하여 선을 만들 때이다! '나다움'으로 말이다. 

 


10 브랜드를 규정짓는 직업 말 ― 츠타야

- 필드(field) : 배경이 되는 분야

-스페셜리티(speciality) :  강점이나 특징

 

서점에는 방대한 양의 서적이 아카이빙 되어 있다. 그 어느 곳보다고 '분류'가 중요한 곳이 서점이다. 대형 서점은 크게 소설, 에세이, 경제경영, 자기개발 등의 장르로 구획을 나누고 구획마다 또 세분화해 책 제목이나 출간 연도 같은 기준을 두어 책을 진열한다. 소설은 소설 코너에, 여행 가이드 북은 여행 코너에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이것에 비교해, 큐레이션으로 유명한 츠타야(TSUTAYA)는 전혀 다른 전략을 취한다. 

 

만약 쿠바 여행을 계획하는 중에 츠타야에 갔다면, 아마 가이드북만 골라서 나오긴 어려울 것이다. 쿠바 여행 가이드북 옆에 헤밍웨이가 쿠바에 머무르며 쓴 ≪노인과 바다≫, 쿠바 혁명을 이끈 체 게바라 평전, 쿠바에 일상적으로 굴러다는 형형색색의 올드카 사진집, 사탕수수 산지인 쿠바의 칵테일 레시피북, 쿠바의 전설적인 밴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음반과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DVD, 쿠바에서 유명한 시가를 함께 판매할지도 모른다. 책과 음악과 영화를 한데 모은 것이다. 

 

"쿠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쿠바의 문화를 먼저 체험해 보면 어떨까요?"라고 말 걸듯이 제안하는 것이 츠타야식 카테고라이징이다. 

 

특장점만 열거한 제품을 브랜드라고 볼 수 있을까? 브랜드로 여겨지는 제품에는 만든 이의 철학이 담겨 있다. 어쩌다가 이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이 제품을 통해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자 하는지 같은 스토리를 전한다. 가성비 전쟁에서 한발 빗겨난다. 

 

제품스펙을 담은 상세 페이지가 '이력서'라면, 철학과 스토리는 '자기 소개서'에 가깝다. 브랜더는이력서를 내밀어야 할 때와 자기소개서를 내밀어야 할 때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츠타야 창립자인 마스다 무네아키의 말이다.

업계 외부, 소위 아웃사이더의 관점으로 보는 자세 또한 잊어서는 안 돼요. 한정된 업계 내에만 빠져 있다 보면, 그 업계에서 통용되는 상식에 갇혀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얘기죠. 

서점의 상식을 깬 츠타야는 '아웃사이더의 관점'을 강조한다. '브랜드 마케터'라는 직업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상식 수준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훌륭한 브랜더는 업계 상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직업 말'을 만든다.

 

직업 말이 반드시 하나일 필요는 없다. 직장을 벗어나 스스로 '두낫띵클럽'이라는 소속을 만든 이승희는 때에 따라 자신을 다르게 소개한다.

 

기록의 쓸모≫의 저자, 이승희의 말이다.

일로 표현할 때는 '마케터'로, 행동으로 말하고 싶을 땐 '기록하는 사람'으로,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을 땐 '인스타그래머, 블로거, 유튜버'로 소개한다.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배수 듀오 두낫띵클럽의 클럽장이다.

이런 조언을 덧붙인다. 

1) 나를 세상의 기준대로 규정하지 않을 것

2) 나를 여러 개의 자아로 규정할 것

3) 그리고 내가 규정한 대로 변화할 것

 

스스로 정한 직업 말은 세상의 기준대로 쥬정하지 않은 고유한 정체성이다. 내가 가진 여러 개의 자아 중 하나다. 나를 변화시키는 방향 설정이다.

 

전문가란 어떤 사람인가?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며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소속, 직업, 직급, 직책을 들어 "어느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라는 소개말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장담하기 어려워진 세상. 오늘날 필요한 것은 전문성보다는 정체성이다. 

 

이제 브랜더들은 더 이상 타이틀을 좇는 직장인으로 살지 않는다. 스스로를 고용한 직업인으로 변화한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아도 '나는 나를 고용했다'는 마인드로 자신의 직업을 정의하고 정체성으로 연결싵킨다.

 

이제 나의 정체성을 정의할 차례다 ...

 

 

여기서부터는 바로 다음 ②번에 싣기로!!!

3부 관계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11 효과적인 브랜드 네이밍의 조건 ― 왓챠
12 나를 중심으로 브랜드 서클 멤버 모집하기 ― 〈뉴닉〉
13 경쟁 브랜드와 경쟁하지 않고 이기는 법 ― 몰스킨
14 골수팬이 브랜드를 떠나는 이유 ― 인스타그램
15 돈 들이지 않고 브랜드 광고하기 ― 유한락스

4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스킬 익히기

16 브랜디드 콘텐츠로서의 글쓰기 ― 블루보틀
17 솔직한 피드백을 받기 위한 자세 ― 픽사
18 유혹적이지만 저항해야 할 피드백 ― 에어비앤비
19 네거티브한 피드백에도 가라앉지 않는 브랜드 ― 마켓컬리
20 ‘내가 뭐라고’라는 함정에서 벗어나기 ― 클럽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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