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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풀무불 가운데서, 단 3:19-30, 다니엘서 시리즈 설교 ⑦

by tat tvam asi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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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불 가운데서

 3:19-30

 

BC 586년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해준 때로부터 15년이 지났을 때, 두라 평지에 금 신상을 만든 왕은 전승 기념식에 모든 수하를 모으고 절을 하게 함으로 다니엘의 세 친구는 위기를 맞았으나 그들은 신앙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왕의 명을 거역한다는 것은 곧 죽음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물러설 기색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왕이 아닌 그들이 믿는 하나님이 자신들을 반드시 살려주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왕의 명령을 받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믿음에 목숨을 걸겠다고 당당히 공개적으로 선포했습니다.

 

 3:19 /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얼굴빛을 바꾸고 명령하여 이르되 그 풀무불을 뜨겁게 하기를 평소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하라 하고

 

분노한 왕은 뜨거운 풀무불을 평소보다 더 뜨겁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 왕은 군대의 용사, 즉 ‘가장 힘센 장사들’이 세 사람을 결박하여 불속에 던지게 했습니다. 믿음의 세 친구들은 입던 옷 그대로 결박되어 풀무불 속에 던져졌습니다.

 

 3:20-21 / 군대 중 용사 몇 사람에게 명령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지라 하니라. 그러자 그 사람들을 겉옷과 속옷과 모자와 다른 옷을 입은 채 결박하여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졌더라

 

왕의 불같은 진노의 눈길을 받으면서 뜨거운 불 속에 던져질 때 그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아마도 자신들의 영지에서 갑자기 호출을 받아 바벨론 왕궁 근처까지 왔을 때 이미 이런 사태가 닥칠 거라고 어느 정도 예감했을 것입니다. 왕이 세운 신상 낙성식에 불려갔으니 분명히 그것에 절할 것을 요구받을 것이었지요. 그럴 경우,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타협할 수 없기에 왕과 정면으로 부딪칠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하고 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우려대로 신상에게 절하여야 하는 상황 속에서 세 친구가 믿음 위에 굳게 서서 신상에 절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왕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아버립니다.

이럴 때 성도들은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시는가? 하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가? 나를 도와주실까?’라고 의심하게 됩니다.

 

 3:22-23 / 왕의 명령이 엄하고 풀무불이 심히 뜨거우므로 불꽃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붙든 사람을 태워 죽였고. 이 세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결박된 채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떨어졌더라

더 뜨겁게 한 풀무불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강렬했고 뜨거웠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묶어서 불속에 던지던 군인들이 불길의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타죽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불구덩이에서 그들이 살 수 있는 확률은 없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모든 희망을 포기한 순간부터 일하기 시작하셨습니다.  

 

 3:24 / 그 때에 느부갓네살 왕이 놀라 급히 일어나서 모사들에게 물어 이르되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에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하니 그들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옳소이다 하더라

 

 3:25 /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느부갓네살 왕은 수많은 정복 전쟁을 치른 군인 출신이지요. 어지간한 일에는 눈도 깜짝 안 하는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소스라치게 놀라 왕으로서의 체통도 잊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첫째, 불속에 떨어지는 즉시 녹아버렸어야 할 세 사람이 멀쩡히 살아 있었습니다.

그것도 마치 자기 집을 거닐 듯이 뜨거운 불속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둘째, 그들의 결박이 다 풀려 있었습니다.

분명히 온몸이 결박된 채 던져졌는데, 결박이 풀려 버렸습니다.

 

셋째, 네 사람이 불속에 있었습니다. 세 사람이 불속에서 멀쩡히 살아 있다는 사실보다 왕을 더 놀라게 한 것은 분명히 세 사람을 던졌는데 불속에 네 명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다른 한 명은 느부갓네살의 말에 의하면, “신의 아들” 같다고 했습니다.

 

 3:26 / 느부갓네살이 맹렬히 타는 풀무불 아귀 가까이 가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 하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불 가운데에서 나온지라

 

왕은 불 가까이에 조심조심 가더니 세 사람을 불렀습니다. 그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예의를 갖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눈으로 직접 보고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3:27 / 총독과 지사와 행정관과 왕의 모사들이 모여 이 사람들을 본즉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

 

세 사람이 불 밖으로 걸어 나왔는데, 상한 곳이 하나 없이 멀쩡했습니다. 불에 그슬린 흔적도 전혀 없었습니다. 이것을 왕과 모든 관료들이 모두 목격했습니다. 그러니 모두 놀랍고 두려워서 기가 질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이 세 친구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엄청난 사건을 통해서 세 사람 안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그 자리에서 이 사건의 위대함을 선포했습니다.

 3:28 /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이르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그는 왕인 자신의 명령을 거역하고 신상에 절하지 않는 세 사람의 놀라운 믿음을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요,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구원하신 것임을 인정했습니다.

 

 3:29 /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언어를 말하는 자가 모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더라

 

느부갓네살 왕은 불같은 성격만큼이나 결단력도 빠른 사람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깨끗이 항복하고 공식적인 조서를 발표하여 세 사람의 하나님에 대하여 ‘경솔히 말하는 자(거슬려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참형에 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금 전까지는 신상에 절하지 않는 자를 참형에 처하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에게 형벌을 내리겠다고 합니다.

 

왕의 말을 듣던 부하들이 속으로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그러나 어쨌든 느부갓네살은 약육강식의 법칙과 힘의 논리로 모든 것을 판단하며 살아온 세상 권력자로서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깨끗이 인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난 가운데 두 가지 은혜가 부어집니다.

 

첫째, 풀무불의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특별히 체험하게 됩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면 하나님의 사람들도 높임을 받게 됩니다.

 

 3:30 / 왕이 드디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지방에서 더욱 높이니라

 

느부갓네살 왕은 세 친구들에게 하나님을 버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신상에게 한 번만 절하라고 했습니다. 오늘날도 똑같은 방법으로 세상이 우리를 압박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되, 세상의 우상들과 적당히 손잡고 타협하라고 합니다. 그럴듯한 유혹을 물리치는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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