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

느부갓네살 왕의 두 번째 꿈, 단 4:1-18, 다니엘서 시리즈 설교 ⑧

by tat tvam asi 2024. 5. 25.
반응형

 

https://media.bible.art/9c644240-fa72-4a86-b82a-799dadad4100-thumbnail.jpg

 

 

느부갓네살 왕의 두 번째 꿈

 

 4:1-18

 

다니엘 4장에서는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게 됩니다. 이 꿈 때문에 왕은 번민하고 있습니다. 꿈의 해석을 하는 자가 없습니다. 이 꿈을 주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기 때문에 꿈을 해석할 자가 없습니다. 이미 35년전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 왕에게 꿈으로 신상을 보여주시면서 머리와 같은 나라로 만들어 주셨는데 결국 이것은 자신의 능력으로 되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4:1-3 / 느부갓네살 왕은 천하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언어를 말하는 자들에게 조서를 내리노라 원하노니 너희에게 큰 평강이 있을지어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이적과 놀라운 일을 내가 알게 하기를 즐겨 하노라 

참으로 크도다 그의 이적이여, 참으로 능하도다 그의 놀라운 일이여,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느부갓네살 왕은 지금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많은 바벨론의 백성들에게 조서를 내리면서 너희에게 큰 평강이 있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평강은 왕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평강이며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이적과 기적을 알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이렇게 고백하는 이유는 풀무 불에서 살아난 다니엘의 세 친구들을 보았고 풀무 속에 계신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4:4-5 / 나 느부갓네살이 내 집에 편히 있으며 내 궁에서 평강할 때에 

한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였으니 곧 내 침상에서 생각하는 것과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으로 말미암아 번민하였었노라

 

바벨론 문학에서는 정복자가 사방의 적들을 다 제압하고 왕국을 안정시켰을 때 ‘편히 있다’와 ‘평강하다’란 표현을 썼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재위 내내 전장을 달리며 세계 제국을 이룩했습니다. 동쪽으로는 엘람과 메대, 남쪽으로는 애굽까지 정복했고, 서쪽으로는 지중해의 섬들, 특히 당시 가장 부유했던 두로까지 정복했습니다. 느부갓넷살 왕은 대제국을 이룩하고 나서 가장 호화롭고 웅장한 바벨론 도성과 왕궁까지 건설하니 세상에서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풀무불 사건 후 20년 정도가 흐른 시점에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나라는 태평하고 세금이 잘 거두어져 물질적으로 문제도 없고 백성들도 문제없이 살고 있을 때에 왕의 마음에 교만이 싹트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두려워하고 번민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꾼 꿈이 무언가 불길한 일을 나타내는 하늘의 계시라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마음이 더 불안했습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으면 모든 게 두렵고 불안합니다. 그리고 이 두려움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4:6-7 / 이러므로 내가 명령을 내려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내 앞으로 불러다가 그 꿈의 해석을 내게 알게 하라 하였더라

그 때에 박수와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가 들어왔으므로 내가 그 꿈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나 그들이 그 해석을 내게 알려 주지 못하였느니라

 

따라서 느부갓네살 왕은 이 꿈을 해석하기 위하여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들을 불러와 꿈을 해석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런데 바벨론의 술객과 박수와 점쟁이들은 왕의 꿈을 해석하려고 해도 절대 해석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꿈이기 때문에 다니엘 외에는 아무도 꿈을 해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세상의 능력자라도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 준 사람 외에는 절대 하나님의 비밀을 알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4:8-9 / 그 후에 다니엘이 내 앞에 들어왔으니 그는 내 신의 이름을 따라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자요 그의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자라 내가 그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되 

박수장 벨드사살아 네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은즉 어떤 은밀한 것이라도 네게는 어려울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아노니 내 꿈에 본 환상의 해석을 내게 말하라

 

왕은 이전과는 다르게 자신이 꾼 꿈의 내용을 참모들에게 들려주며 해석을 부탁했습니다. 그는 다니엘이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 왜 굳이 다른 박사들에게 해석을 부탁했을까요? 다니엘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풀지 못하자 마침내 왕은 다니엘을 불렀습니다.

 

 4:10-12 / 내가 침상에서 나의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이 이러하니라 내가 본즉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높이가 높더니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 그 모양이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서 만민의 먹을 것이 될 만하고 들짐승이 그 그늘에 있으며 공중에 나는 새는 그 가지에 깃들이고 육체를 가진 모든 것이 거기에서 먹을 것을 얻더라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에게 자신의 꾼 꿈을 말하고 있습니다.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데 높이가 아주 높은데 나무가 자라서 견고해지고 그 나무는 하늘에 닿았다고 했습니다. 잎사귀는 아름답고 열매는 많아서 만민이 먹을 것이 될 만하고 들짐승은 나무의 그늘에 있고 공중에 나는 새는 가지에 깃들이고 육체를 가진 모든 것이 먹을 것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이 꿈에서 나무는 바로 느부갓네살 왕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아주 견고해졌는데 자신이 다스리고 있는 바벨론 제국이 튼튼하여 강대국이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강력한 나라가 되게 하신 것은 바로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나무가 하늘에 닿았다는 것은 하늘 아래 느부갓네살 왕을 당할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바벨론은 효율적인 행정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제국 내의 백성들을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느부갓네살은 탁월한 리더십 사례에 오를 만한 걸출한 지도자였습니다. 그가 이룬 제국의 업적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의 상태를 보시는 분입니다. 때문에 겉으로는 제아무리 화려한 문명일지라도 그것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영혼이 병들게 되면 맥없이 무너지게 됩니다. 느부갓네살이 가장 잘나갈 때 그의 영적 상태는 가장 위험한 적신호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지체 없이 경고를 보내셨습니다.

 

 4:13-15 / 내가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 가운데에 또 본즉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가 소리 질러 이처럼 이르기를 그 나무를 베고 그 가지를 자르고 그 잎사귀를 떨고 그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을 그 아래에서 떠나게 하고 새들을 그 가지에서 쫓아내라 

그러나 그 뿌리의 그루터기를 땅에 남겨 두고 쇠와 놋줄로 동이고 그것을 들 풀 가운데에 두어라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땅의 풀 가운데에서 짐승과 더불어 제 몫을 얻으리라

 

느부갓네살 왕은 먼저 꿈을 꾸고 난 후에 환상 가운데 한 순찰자인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말씀하시기를 나무를 베고 가지를 자르고 잎사귀를 떨고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을 그늘에서 떠나게 하고 새들을 가지에서 쫓아내라고 했습니다. 이는  왕의 엄청난 권세가 순식간에 사라지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명령하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뿌리의 그루터기는 땅에 남겨두라고 했습니다. 이는 느부갓네살이 하나님께 징계를 받아 권좌에서 한시적으로 쫓겨나지만 그 권세가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징계 가운데서 하나님의 권능과 위엄과 통치를 깨닫게 되면 하나님의 때에 다시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게 될 거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수많은 정복 전쟁과 각종 웅장한 건축 사업으로 실로 놀라운 위업을 이루면서 더없이 교만해졌습니다. 그는 인간 이상의 존재, 신이 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징계로 인간 이하의 삶을 경험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4:16-17 / 또 그 마음은 변하여 사람의 마음 같지 아니하고 짐승의 마음을 받아 일곱 때를 지내리라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이니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라 하였느니라

 4:18 / 나 느부갓네살 왕이 이 꿈을 꾸었나니 너 벨드사살아 그 해석을 밝히 말하라 내 나라 모든 지혜자가 능히 내게 그 해석을 알게 하지 못하였으나 오직 너는 능히 하리니 이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네 안에 있음이라

 

그는 야생의 생활을 갈망하며 짐승과 같은 광기를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로 “일곱 때”를 지낸다고 했습니다. 당시 바벨론에서는 계절을 계수할 때에 여름과 겨울만을 세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일곱 때”는 우리 달력으로 3년 반을 지칭하는 것이니, 왕이 3년 반이나 되는 시간을 처참하게 짐승처럼 사는 징계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나는 누구를 의지하고 있습니까? 주님입니까? 나의 권세입니까? 이제 영적으로 나태하여 스스로 교만해지지 않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