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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사자 굴 속의 다니엘을 구하시다, 단 6:11-28, 다니엘서 시리즈 설교 ⑭

by tat tvam asi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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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굴 속의 다니엘을 구하시다

6:11-28

 

아무것도 모르는 다리오 왕이 별생각 없이 자기를 높인다는 말에 현혹되어 승인한 법령이 발효되었습니다. 그러자 다니엘을 참소한 자들은 즉시 그의 집 앞으로 가서 잠복하고 기다렸습니다. 사실 그들도 음모를 꾸미긴 했지만 설마 그가 죽음을 각오하고 기도하러 나올까 반신반의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니엘이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정해진 기도 시간에 나왔습니다.

 

6:11-12 / 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그들이 나아가서 왕의 금령에 관하여 왕께 아뢰되 왕이여 왕이 이미 금령에 왕의 도장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는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니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확실하니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못하는 규례니라 하는지라

 

이들은 득달같이 왕에게 달려가서 왕이 사인한 법령의 준엄함을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참소자들의 이어지는 말이 왕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음모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6:13-14 / 그들이 왕 앞에서 말하여 이르되 왕이여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다니엘이 왕과 왕의 도장이 찍힌 금령을 존중하지 아니하고 하루 세 번씩 기도하나이다 하니

왕이 이 말을 듣고 그로 말미암아 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내려고 힘을 다하다가 해가 질 때에 이르렀더라

 

참소자들은 일부러 총리 다니엘이라 하지 않고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의 다니엘이라 부르면서, 이들은 의도적으로 미천한 식민지 포로 출신을 밝히며 다니엘이 그런 신분으로 제국의 왕에게 불충한 마음을 먹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왕은 비로서 참소자들의 목표가 자신을 높이는 게 아니라 다니엘을 함정에 빠뜨리려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리오 왕이 심히 근심했다고 합니다. 왕은 해가 지도록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은 어전으로 다시 한 번 몰려왔습니다.

 

6:15-16 / 그 무리들이 또 모여 왕에게로 나아와서 왕께 말하되 왕이여 메대와 바사의 규례를 아시거니와 왕께서 세우신 금령과 법도는 고치지 못할 것이니이다 하니 

이에 왕이 명령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다리오 왕은 신하들의 교활한 음모인 것을 알았음에도 도저히 다니엘을 구할 명분은 없었습니다. 왕은 미어지는 심정으로 다니엘을 사자 굴로 보내야 했습니다. 그때 왕이 한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다리오 왕이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고 했을 때, 물론 그는 다니엘의 하나님이 실제로 사자 굴에서 다니엘을 구원할 것이라고 믿은 것은 아닙니다. 믿음이라기보다는 가냘픈 바람이요, 위로에 불과했습니다.

 

6:17-18 / 이에 돌을 굴려다가 굴 어귀를 막으매 왕이 그의 도장과 귀족들의 도장으로 봉하였으니 이는 다니엘에 대한 조치를 고치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더라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새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오락을 그치고 잠자기를 마다하니라

 

병사들은 돌을 굴려서 다니엘이 들어간 사자 굴 어귀를 막아버렸습니다. 그가 운 좋게 살아서 나올 가능성을 아예 봉쇄해버린 것입니다. 왕이 다니엘을 구명하기 위해 하루 종일 애쓰고 있습니다. 다니엘을 사자 굴에 넣고 침소로 돌아간 왕은 밤새 식음을 전폐했고, 오락을 그쳤으며,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슬퍼했습니다.

 

6:19-20 /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 굴로 가서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

 

이튿날, 왕은 새벽같이 일어나 다니엘이 갇힌 사자 굴로 달려갔습니다. 아마도 왕은 다니엘이 혹 살아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믿음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다리오 왕은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이 땅의 왕인 그는 다니엘을 구원하고 싶어도 구원할 수 없었지만, 왕의 왕이신 하나님, 다니엘이 평생 목숨을 걸고 섬기는 하나님은 구원하실 수 있지 않겠느냐는 가냘픈 바람이었습니다. 그때 새벽의 정적을 뚫고 다니엘의 우렁찬 목소리가 사자 굴 안에서 들려왔습니다.

 

6:21-22 /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되 왕이여 원하건대 왕은 만수무강 하옵소서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사자 굴에서 다니엘이 우연히 살아난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확실히 개입하셔서 그를 살려내셨습니다. 그날 다니엘은 하나님의 천사가 사자들의 입을 막고, 팔다리를 붙잡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6:23 /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갈 때 다니엘처럼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모함을 당하며, 사자 굴에 떨어지는 환난도 겪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절망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전진하면 살 길이 열립니다. 사자의 입도 하나님의 사자가 막아주십니다.

 

6:24 / 왕이 말하여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들의 처자들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서뜨렸더라

 

오히려 참소자들은 그 가족들까지 한꺼번에 다니엘이 갇혀 있던 사자 굴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호막이 없는 그들은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사자들에게 공격당하여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6:25-27 / 이에 다리오 왕이 온 땅에 있는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조서를 내려 이르되 원하건대 너희에게 큰 평강이 있을지어다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이시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이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라 하였더라.

 

다리오 왕은 오직 다니엘을 사자 굴에서 살려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왕은 다니엘을 통하여 모든 사람이 겁에 질려 두려워하는 제국의 힘에 정면으로 맞서는 용기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늘의 하나님을 붙잡는 초자연적 믿음에서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그런 믿음을 가진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 나라요, 하나님의 권세는 무궁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6:28 /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

 

BC 539년에 바벨론이 멸망하고 다리오 왕이 다스렸던 메대-페르시아의 과도기 연합정부가 있었던 기간은 약 2년이었습니다. 그 뒤 고레스 왕이 제국의 황제가 되어 7년간 나라를 다스리다가 BC 530년에 사망합니다. 다니엘이 다리오 왕 때와 고레스 왕 때에 형통했다는 것은 이 두 왕의 재임 기간인 10년 동안에 그러했음을 말합니다.

 

믿는 자의 형통은 모든 것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는 상태가 아닙니다. 온갖 어려움을 전제하고 그것을 믿음으로 극복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환난과 핍박, 여러 가지 고난들이 해초처럼 휘감겨오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그때그때마다 힘차게 승리하며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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