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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힛데겔 강가에서 본 환상, 단 10:1~9, 다니엘서 시리즈 설교 (21)

by tat tvam asi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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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데겔 강가에서 본 환상

10:1~9

 

오늘 본문에서 다니엘의 인생 말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나이는 이제 85세가 되어 인생의 마지막인 황혼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그렇게도 나이가 많아 노쇠한 상황이었지만, 여전히 기도 하는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나이가 들고, 세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을 때 가졌던 패기와 열정을 잃어버립니다. 아름다웠던 얼굴, 건강했던 육신은 점점 쇠약해지고, 뼈 마디 마디, 근육 곳곳이 쑤시고 아파옵니다. 눈도 잘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제 살만큼 살았고, 찬란했던 과거의 인생을 생각하며 쓸쓸하고 고독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야 할 시기가 다가옵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인생 마지막의 모습을 보면 전혀 쓸쓸함이 묻어나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니엘의 인생의 황혼은 기도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났습니다. 특별히 다니엘은 중보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역을 쉬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이런 다니엘이 모습이 우리에게 던져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인생의 말년에 신앙생활을 편하게 하고 싶어 합니다. 기도의 끈을 놓고 싶어 합니다. '내가 젊은 시절 그만큼 많이 했는데, 기도도, 봉사도, 헌신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이제 노년에는 좀 쉬어야 하지 않겠나?' 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반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달랐습니다. 나이가 들고, 육신이 쇠하였지만, 다니엘은 끝까지 기도의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었습니다.

 

본문은 다니엘이 힛데겔 강에게  환상 이야기가 시작되는 장면으로  환상을 보았던 시간과 장소를 알려줍니다

 

10:1 / 바사 왕 고레스 제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환상을 깨달으니라

 

오늘 본문의 배경은 바사와 고레스가 통치하던 때였습니다. 고레스 왕은 포로로 잡혀왔던 이스라엘 민족들을 풀어주고, 고향 땅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명령을 내린 왕이었습니다. 고레스 왕이 왕위에 오른 지 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깐 이스라엘 민족이 자유를 얻어 고향 땅으로 돌아간 지도 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것입니다. 이미 이스라엘의 고향 땅, 예루살렘에는 적지 않는 유대백성들이 돌아가서 정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유를 얻고, 고향 땅에 돌아가 성전 재건의 꿈을 가졌습니다. 많은 백성들이 오랫동안 누렸던 자신의 생활터전을 버리고, 고향 땅에 돌아가 하나님의 성전과 민족을 부흥시키자라는 부푼 꿈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폐허와 잿더미로 변했던 옛 고향 땅에 돌아오자 마자, 그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성전의 기초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다니엘은 왜 돌아가지 않았을까요? 성경은 이에 대답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다니엘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벨론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마도 다니엘은 바벨론 땅에 아직 감당해야하는 하나님의 일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 남아 있으면서 그가 해야 할 일을 발견하였습니다. 다니엘은 전쟁이나 하나님의 심판과 관련된 하나님의 메시지를 보았습니다. 그가 본 환상은 큰 전쟁에 관한 것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하고 유린하는 전쟁과 하나님의 백성과 대적자들 간의 전쟁을 말합니다.

 

10:2-3 / 그 때에 나 다니엘이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

 

2-3절을 보면 조국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 다니엘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때 다니엘이 하나님께서 주신 환상을 받게 됩니다. 이때 다니엘은 3주 동안 좋은 떡(레헴 하쿠도트, 최상급의 떡)을 먹지 않고, 고기와 포도주도 먹지 않으며 기도에 정진하였습니다. 거친 음식을 먹는 등 절제하는 생활을 하며 애통하는 것을 근신이라고 합니다. 다니엘은 민족의 문제를 위해 이렇게 3주 동안 근신하며 기도합니다. 이렇게 기도할 때 사람의 모양을 한 신(예수님)이 다시 한 번 다니엘을 찾아옵니다.

 

10:4 / 첫째 달 이십사일에 내가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 가에 있었는데

 

고레스 3년은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바베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의 제일차 포로 귀환이 있은 지 얼마 지나는 않은 시간입니다첫째 달은 유대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절기인 유월절을 지키는 때로다니엘은 유월절을 지키며 금식을 했던  같습니다환상을 받은 장소는 힛데겔 강가인데 티그리스 강변입니다

 

다니엘은  이레 동안 고행하며 기도하였습니다본문에는 다니엘이 무엇 때문에 스스로 괴롭히며 기도하였는지  이유가 나오지 않습니다그러나 본문을 다니엘 9장과 연결하여 문맥을 파악해보면다니엘의 기도 제목이 무엇인지   있습니다다니엘 9장의 뒷부분에서, 가브리엘 천사가 다니엘에게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한 70년의 의미를 일흔 이레로 해석해 주었습니다( 9:24). 그러나 가브리엘 천사의 설명은 이해하기 매우 어려웠고다니엘은 다시 한번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기 위해 기도했을 것입니다

 

10:5-6 / 그 때에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본즉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순금 띠를 띠었더라 

또 그의 몸은 황옥 같고 그의 얼굴은 번갯빛 같고 그의 눈은 횃불 같고 그의 팔과 발은 빛난 놋과 같고 그의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와 같더라

 

다니엘에게 환상을 전해주기 위해 천사가 찾아옵니다 천사는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순금 띠를 띠었습니다(5). 세마포 옷은 제사장을 상징하는 것으로(cf.  28 천사는 ‘하늘의 대제사장 듯합니다그러나 우리는  천사의 정체에 대해  이상의 정보가 없습니다그리고 본문은 천사의 외모를 다음과 같다고 묘사합니다여기서 같다라는 표현이 반복되는데, 이는 천사의 외모를  무엇과도 동일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천사가 누구인지   없습니다그저 묵시를 전달하는 천상의 존재로만   있을 뿐입니다그런데 천사가 나타났을  다니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습니다.

 

10:7 / 이 환상을 나 다니엘이 홀로 보았고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은 이 환상은 보지 못하였어도 그들이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느니라

 

다니엘도 ‘몸에 힘이 빠졌고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하였습니다’(8). 

 

10:8 / 그러므로 나만 홀로 있어서 이 큰 환상을 볼 때에 내 몸에 힘이 빠졌고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졌으나

 

다니엘과 주변 사람들은 천사를 만나 환상을    힘을 얻고 용기를 얻은 것이 아닙니다오히려 슬픔과 두려움이 그들을 압도하였습니다여기서 온 힘이 다 빠졌다는 것은 다니엘이 혼자서 큰 전쟁에 관한 환상을 보고는 강한 충격에 일시적인 혼수상태에 빠져 깊은 잠에 빠진 것을 말합니다.

 

10:9 / 내가 그의 음성을 들었는데 그의 음성을 들을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이 잠들었느니라

 

다니엘의 환상은 이제 고국으로 돌아간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마주치게  역사를 말해 주는 것입니다.  역사는 결코 장밋빛 환상이 아니었습니다안티오코스 4세와 같은 하나님의 대적자가 출현하여 유대 백성을 박해하는 고난과 아픔의 역사였습니다다니엘의 환상은 그들이 겪어야 하는 고난의 터널을 직시하게 합니그래서 다니엘과 주변 사람들은 천사를 만나고 환상을 보았을  용기를 얻기보다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묵시(말씀)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실존을 하나님 앞에서 직시하게 만듭니다그리하여 인간적인 소망을 모두 포기하게 만듭니다인간의 계획이나 노력이 무너지는 현장에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소망을 품게 하는 것이 묵시의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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