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8일부터 2020년 2월 10일까지 목회상담센터 소울프렌드상담실에서 CPE(Clinical Pastoral Education) 과정을 이수하여, 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The Association For Korean Clinical Pastoral Education)로부터 자격증을 획득하게 되었다.
임상목회교육(CPE:Clinical Pastoral Education)은 목회실천을 위한 전문성을 훈련하는 것으로, 그 목적은 신학생, 목사, 자격을 갖춘 평신도들이 감독(Supervisor)의 지도를 받으면서 '살아 있는 인간문서'(질병, 사고, 위기 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와 만나서 그들을 섬기며 돌보는 가운데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을 세우고, 대인관계 기술을 개발하고, 영성을 형성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 참석하는 학생들은 임상목회교육을 통해서 목회평가, 다른 전문가들과의 협력, 집단 지도력, 목회와 상담, 목회신학의 적용 등의 기술을 개발한다.
임상목회교육은 건강, 복지, 교정 등과 관련된 기관들, 예를 들면 정신병원, 일반병원, 호스피스 전문병원, 교정기관 등의 기관과 협력하여 신학교육과 목회실천을 학습하며 훈련한다.
맨 처음 《CPE 훈련에 임하는 나의 마음 자세》는 다음과 같았다.
1. 나는 CPE 과정을 통해,
⓵ 인간이해
⓶ 목회상담자의 정체성
⓷ ‘신학적인 적합성’과 ‘심리학적인 효과성/효율성’의 통합
⓸ 생명과학 & 행동과학으로부터 얻어진 인간 고유의 특성(In-born tendency)에 대한 지식 등을 배우고 싶다.
또한 이 교육을 통해, 주변에서 만나고 섬기는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 목적을 찾고 회복하게 되는 일을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배우고 싶다.
(1) 개인의 성장
내 생명의 의미, 내 존재의 목적은 행복하고 건강하며 소망이 가득 찬 인류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돕고 섬기는 것이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 이루어져, '자아'(自我)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 자유함을 얻으며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나 자신부터 신앙과 생활양식이 다듬어져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하나님의 임재를 삶속에서 민감하게 인식하며 살아가고, 그것을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 확산시키고 싶다.
(2) 전문성의 발전
똑같은 사건이나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사람마다 매우 다르고 특정한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들도 각기 다 다르다. 즉 사람의 생각과 행위에 잠재적으로 작용하는 심리적 경향이나 특성, 일이나 행동을 하고자 하는 특별한 동기가 사람이 타고난 고유한 특성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융의 심리유형론을 바탕으로 개발된 MBTI(성격심리학)나, 히포크라테스로부터 시작된 DISC(기질심리학)를 연구하여 인간 마음의 이치를 규명해 줄 필요를 느낀다, 뿐만 아니라 성부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주신 은사(예언, 섬김, 가르침, 권위, 구제, 다스림, 긍휼 - 로마서 12:6-8) 등을 조사하여, 서로의 차이를 바르게 이해하게 될 때, “네가 틀렸어. 내가 옳아!”하는 갈등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Wounded Healer(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살아가야 할 사명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목회자가 선무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 폴 틸리히에 따르면 치유에는 의학적 치유 차원, 심리치료적 차원, 종교적 차원이 존재한다. 인간의 심리치료는 전문가의 영역이다. 목회자는 이것을 잘못 사용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고 영적 상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1) 그룹 내에서 관계의 가면을 벗을 것이다. 다양한 관계 속에서 나 자신도 모르게 갖게 된 나의 가면을 발견하고 벗어낼 것이다.
또한, 주어진 임무를 잘 감당할 것이다. 수퍼바이저가 내주는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고, 함께하는 동료들과 나누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잘 챙길 것이다.
(2) 가정에서 가족 간에 밀착과 이탈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지나치게 서로에게 의존하는 태도를 벗어나, 가족 모두가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적 태도를 갖고 하나님 앞에서 성실히 살도록 할 것이다.
(3) 사역의 현장에서
☞ 목회상담을 준비하는 자로서, 목회상담은 교회의(of the church), 교회에 의한(by the church), 교회를 위한(for the church) 사역이란 점에서 독특성을 갖고 있음을 명심하겠다.
목회상담은 궁극적으로 내담자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춤으로써 보다 유기적으로 교회 속에서 다른 지체들과 관계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시켜 주며, 의미 있는 봉사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 개인이나 가정이 병리적 상태에서 건강하게 변화되어 가도록, 중보기도 모임을 활성화시키고 독서모임을 통해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를 실현하겠다.
3. 현재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관심 영역은, 생명과학 & 행동과학으로부터 얻어진 인간 고유의 특성(In-born tendency)에 대한 분야이다.
심리학이 현대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목회상담협회(AAPC)의 정관 및 규정에서는 “목회상담이란 목회상담자가 신학과 행동과학으로부터 얻어진 통찰들과 원리들을 활용하여 전인성과 건강을 지향하면서 개인과 부부, 가족, 그룹 그리고 사회 시스템과 더불어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목회심리치료를 포괄하는 정의를 내리고 있다. 여기에 생명과학의 한 부분으로부터 인간 고유의 특성에 대한 통찰과 원리를 얻어서 목회상담에 활용해야 한다고 사료(思料)된다. 여기서 생명과학이라 함은, 생명 현상을 대상으로, 생명의 본질을 이해하고 규명하며 그 성과를 인류복지에 응용하는 종합과학이다.
사람은 모두 자신의 독특한 성향을 가지고 태어났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 난 고유의 특성(In-born tendency)이 있다고 한다! 똑같은 사건이나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사람마다 매우 다르고 특정한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들도 저마다 다 다르다. 또한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 다르듯이 심리적인 면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의사를 결정짓는 방법 혹은 보다 편안하게 느끼는 라이프 스타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심리적인 선호 경향이 다르다. 그리고 저마다 타고난 기질도 많은 특성상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개개인의 특성이 하나님의 선택이지 '나'의 choice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의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것이라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사람은 ‘영’으로서 ‘혼’을 가지고 ‘육’ 가운데 거하는 자이다.” 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의 모든 생각과 행위에 잠재적으로 작용하는 독특하고 다양한 관점, 동기, 심리적 선호 경향, 기질 등의 결합과 그에 따른 특성 및 차이점 등, 개인의 행동 표집을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측정하여 개인 간의 차이를 평가함으로써 목회상담자를 찾아온 내담자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고유의 특성(In-born tendency) 중에는 약점(弱點)이 포함되어 있다. 이 약점을 통해 하나님과의 진정한 교제가 이루어지는 경우를 부지기수로 보아왔다. 사람은 자신의 약점 때문에 처절한 피눈물을 흘려보고 한탄&절망해 보아야 하나님을 찾게 되고 그 때 하나님과 진정한 코이노니아가 이루어짐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강점(強占)도 주시고 약점(弱點)도 주신 이유는, 노력해도 안 되는 약점이 있어야 하나님을 찾기 때문이 아닐까?!!! 거룩한 힘(divine power)은 자기의 약점으로 처절히 눈물을 흘린 후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관문들을 통과하면서 말이다.
4.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현재를 즐기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무엇을 완수할 수 있는가에 대해 여유를 갖고 보다 개방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남에게 강요하지 못하고 비판에 정면으로 도전하지 못하며 지나칠 정도로 나 혼자 감당하려고 한다.
중요시 여기는 일에서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때로는 강박과 연관된다. 지나친 완벽주의로 인해서 오히려 일을 완수하는 것이 힘들다. 스스로 세운 높고 엄격한 기준에 집착하느라 일이 더디다.
여기에 덧붙일 것이 있다. ⇒ 쉴 때 죄의식을 느낀다. 남편이 나의 희생과 관대한 행위를 인정해 주지 않으면 속상하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지나치게 도움을 청하지 않으려고 한다. 재미있는 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분주함으로 나의 죄책감과 상처를 가릴 때가 있다. 고통을 통해서 사람들을 가르치시는 하나님을 방해할 때가 있다. 매우 통제적이다. 금욕주의적인 영성으로 남편을 많이 외롭게 한다. 도덕, 윤리 또는 가치문제에 있어서 지나치게 고지식하며 융통성이 없다. 다른 사람이 나의 방식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일을 맡기는 것을 꺼린다.
5. 이 목표를 이룸으로써 내가 얻을 유익은, 나 자신이 무조건 다 할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한다.
그동안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고 그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발견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왔다. 누군가를 도울 수 없을 때 나는 매우 불편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 나를 도와주려고 할 때는 그에게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한다. “고맙지만, 전 괜찮아요”라고...
나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두려움이 가득하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지만, 나는 필요로 하는 것이 생길까 봐 두렵다. 실제로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가 어렵다. 뚜렷하지 않다. 그래서 나는 섬김을 통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의 위치를 찾아주기 위하여 노력하면서 그들의 욕구에 집중한다.
나의 내면에는 이런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자기 자신의 필요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약한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야!‘ 나는 나 자신의 필요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들의 필요는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순 아닌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내가 만족시켜야 할 타당한 필요를 가지고 있다면 내 필요도 똑같이 타당하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가?
나는 내가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상태를 약한 것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당신을 돕는 이유는 당신이 너무 힘들어 보이고 애처로워 보였기 때문예요. 하지만 아무도 나를 도와줄 필요는 없어요.”
이것은 부정직과 교만이 움트는 곳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믿는 것은 환상일 뿐이다. 남몰래 나에게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것을 원하거나 소중히 여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학습이 된 탓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감사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멋지고 상냥한 사람이 되는 것일 수 있다. 이것을 그동안은 공동의 존중, 가능화 그리고 수많은 말들로 불렸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우리 옆에 있는 사람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나의 아픔과 고통과 외로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오직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가장 깊은 욕구를 이해하시고 위로해 주시는 예수님께로 나오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내가 먼저 나를 돌보기 원하신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예수님은 나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오셨다(요 10:10). 그분은 나를 쉬게 하시기 위해 오셨다(시 23편, 마 11:28-30). 그분은 나의 갈증을 풀어 주시기 위해 오셨다(사 55:1-3, 요 4:14).
예수님은 어떤 일을 하시기 전에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계셨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온유함을 보여주기 위해 겸손한 행동을 하신 것이 아니었다. 또한 그분의 영성이나 경건성을 확증하거나 강화시키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하신 것도 아니었다. 누군가를 위해 어떤 일을 하시기 전에, 그분은 이미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게 될지 분명하게 알고 계셨다.
하나님은 나를 사용하셨지만, 나는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일 대부분을, 그 사역을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려는 절박한 마음으로 했다. 하나님은 내 속에 있는 이런 수치심에 근거한 동기를 제거하고 오로지 하나님 안에서만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방법을 가르치셔야 했다. 사실, 나는 아직도 이 교훈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우상숭배적인 원천에서 (심지어 사역에서도) 가치와 진가를 발견하려는 나의 성향이 나타날 때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지만, 강박성 성격장애를 가진 나와 같은 사람은 거의 전적으로 그들이 도와주는 사람들의 칭찬과 존경 속에서 자신에 대한 의미를 찾는다.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지만, 내가 섬기는 많은 것들이 인간의 인정을 받기 위한 무의식적 추구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이 우리를 섬기시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분과 함께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에 동참할 수 없다. 우리가 남에게 줄 것이 있을 때는 오직 그분이 우리를 섬기실 때뿐이다.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규칙적으로 하나님의 발아래 앉아서 그분의 사랑과 애정을 흠씬 받아들이는 것이다. (눅 10:39, 42) 정반대의 말처럼 들리겠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열심히 사랑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호사를 누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요일 4:10). 이렇게 할 때 우리는 하나님과 다른 사라에게 다시 줄 수 있는 무언가를 갖게 된다.
6. 내가 그 목표를 이룬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①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여, 실수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지 않게 된다.
② 작은 실수와 결점에 빠져 있지 않고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게 된다.
③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게 된다.
④ 미진한 대로 그냥 놔두는 것을 배우게 된다.
⑤ 신속히 결정하고 발 빠르게 행동에 옮기게 된다.
⑥ 과정지향적인 태도를 기르게 된다.
⑦ 성취 지향적 태도와 일 중독증을 극복하게 된다.
⑧ ‘해야만 한다’는 사고를 극복하게 된다.
⑨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거나 차가 막힐 때, 조급해 하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리게 된다.
⑩ 다른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인데 나에게 도움을 구하러 온다면, “안돼요”라고 말할 줄 알게 된다.
⑪ 내가 얼마나 주님 앞에 ‘진지한지’를 보여 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사랑을 만끽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연구할 수 있게 된다.
⑫ 나의 필요를 충족시킬 때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⑬ 세상을 나의 어깨에 짊어지지 않게 된다.(오직 한 분만이 그렇게 넓은 어깨를 지니고 계신다). ⑭ 나의 직함을 떼어버리고 다른 사람의 사랑을 흡수할 수 있는 관계를 모색하게 된다.
⑮ 아이처럼 된다.
⑯ 성인(聖人)이 되거나 존경 받는 사람이 되거나 주위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즐겁게 지내게 된다.
⑰ 마태복음 11 : 28 – 30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배우고 그것을 자주 실천할 수 있게 된다.
⑱ 내 불안을 상대방에게 투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상대의 최선을 믿어주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하게 된다. 건강한 정신은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고 그 은총 안에 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⑲ 다른 사람은 그냥 넘어가는 것도 나만 속을 끓이는 경우가 있었는데, 무슨 말을 들어도 상처를 받지 않는 마음의 힘을 키우게 된다.
⑳ 감정은 습관이므로, 행복한 것에 관점을 조준(照準)하고, 나의 행복을 기쁨으로 누리게 된다.
1학기를 마치고 다음과 같은 평가서를 작성했다.
≪감신 학생 CPE 평가서 가이드 (1학기)≫
이름 : 김○□
생년월일 : &*%^$#@
주소(우편번호) : ☀☁☂☃☄★☆☊☎
전화번호 : ~~~~~~~~
이메일 : @*&^^%$#
제목 : ‘신의 한 수’
1. CPE 과정 초기에 세운 교육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했고, 지금까지 그 성과가 어떠했는지 설명해보세요.
(1) 그룹 내에서 관계의 가면을 벗었다. 다양한 관계 속에서 나 자신도 모르게 갖게 된 나의 가면을 발견하고 벗어내려고 노력했다.
수퍼바이저 최은경교수님이 내주신 과제를 열심히 수행하려고 했고, 함께하는 동료들과 나누기 위해 준비해야 할 대화록을 주어진 목록에 준하여 작성했다. 또한 추천해 주신 책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고 있다.
(2) 가정에서 가족 간에 밀착과 이탈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지나치게 내가 책임지려는 태도를 벗어나, 가족 모두가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적 태도를 갖고 때로는 식사도 서로 챙기며 하나님 앞에서 더욱 성실해졌다.
(3) 사역의 현장에서
☞ CPE 과정을 밝는 중에 발생한 교회의 어려운 일을, 수퍼바이저의 조언을 따라 하나하나 잘 해결해 가고 있다. 목회상담을 준비하는 자로서, 교회 성도 한 분 한 분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춤으로써 보다 유기적으로 교회 속에서 다른 지체들과 관계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간절히 함께 기도하며, 거기에서 출발한 의미 있는 봉사의 사역을 실현하고 있다.
한 개인이나 가정이 병리적 상태에서 건강하게 변화되어 가도록, 중보기도 모임을 활성화시키고 독서모임을 통해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를 실현하기 시작했다.
2. 이번 학기 교육을 통해서 경험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무엇인가요?
(이미 얻은 것, 앞으로 나아가 얻고 싶은 것 포함)
☞ 나는 CPE 과정을 통해,
⓵ 인간이해, 나 자신에 대한 이해
⓶ 목회상담자의 정체성
⓷ ‘신학적인 적합성’과 ‘심리학적인 효과성/효율성’의 통합을, 강의와 교재 & 추천해 주신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과정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바로, 경청과 공감의 중요성을 체득화했다는 것이다. 늘 풀리지 않던 공감과 경청의 참다운 의미를 환자들을 만나며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신선했고 감동이었다. 처음 만난 환자들과 인생을 나누고 공감하면서 오히려 내 인생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따라, 항상 함께했었고 또한 앞으로 늘 새롭게 만나게 될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 목적을 찾고 회복하게 되는 일을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알 것 같다. 시야가 확장 되고, 삶의 지경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3. 이번 교육과정을 통하여 볼 때, 당신 자신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바뀌었나요?
당신이 느끼기에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 '자아'(自我)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 자유함을 얻으며 나 자신을 더욱 아름답게 사랑할 줄 아는 자가 되었다.
①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여, 실수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지 않는 것을 훈련하는 중이다.
② 작은 실수와 결점에 빠져 있지 않고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③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려 하고 있는 중이다.
④ 미진한 대로 그냥 놔두는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⑤ 신속히 결정하고 발 빠르게 행동에 옮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⑥ 결과중심적인 태도에서 과정지향적인 태도로 전향하고 있다.
⑦ 성취 지향적 태도와 일 중독증을 극복하고 있는 중이다.
⑧ ‘해야만 한다’는 사고를 극복하고 있는 중이다.
⑨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거나 차가 막힐 때, 조급해 하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리려고 한다.
⑩ 다른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인데 나에게 도움을 구하러 온다면, “안돼요”라고 말하려고 한다.
⑪ 내가 얼마나 주님 앞에 ‘진지한지’를 보여 드리려고 할 때가 많았다. 이제는 그분의 사랑을 만끽하며 기도하고 연구하게 된다.
⑫ 나의 필요를 충족시킬 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실천 중이다.
⑬ 세상을 나의 어깨에 짊어지지 않으려 한다.(오직 한 분만이 그렇게 넓은 어깨를 지니고 계신다).
⑭ 나의 직함을 떼어버리고 다른 사람의 사랑을 흡수할 수 있는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⑮ 아이처럼 되어 가고 있다.
⑯ 성인(聖人)이 되거나 존경 받는 사람이 되거나 주위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즐겁게 지내려 한다.
⑰ 마태복음 11 : 28 – 30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배우고 그것을 자주 실천하려 한다.
⑱ 내 불안을 상대방에게 투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볼 줄 알게 되었다.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상대의 최선을 믿어주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 건강한 정신은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고 그 은총 안에 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⑲ 다른 사람은 그냥 넘어가는 것도 나만 속을 끓이는 경우가 있었는데, 무슨 말을 들어도 상처 를 받지 않는 마음의 힘이 키워졌다.
⑳ 감정은 습관이므로, 행복한 것에 관점을 조준(照準)하고, 나의 행복을 기쁨으로 누리고 있는 중이다.
4. 동료 집단 구성원들과 감독에 대한 피드백(개별적으로 한 사람씩)을 해주세요.
- 개인의 장점, 개선할 점, 영향을 준 점, 동료에게 성장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부 분을 개인별로 구체적인 사건이나 사실을 들어 적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장점, 단점이라는 단어보다는 강점(強點)과 약점(弱點)이라는 표현을 쓰기 좋아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강점을 주시는 것은, 우리의 성공적인 삶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성공’이라 하면 남보다 더 잘 되고 더 많이 갖고 더 높아지는 것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성공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의도하신 대로 걸어가는 것, 우리 존재의 목적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태생적으로 다른 이들의 개선할 점이나 약점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약점이 건드려지면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어느 정도의 아픔을 수반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의 기우(杞憂)일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꽤 오래 전, 지금은 아흔을 바라보시는 신학교 교수님을 저희 지방 부흥회에 초대하여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조직신학을 가르치다가 영성신학으로 전과(轉科)하여 가르치셨다는 분이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영성(靈性)의 최고 단계에 이른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어느 순간 어느 장소 어느 누구를 만나더라도 만면(滿面)에 희색(喜色)을 띠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과 말투로 부드럽고 친절하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그 말에 반론(反論)을 제기(提起)하였습니다.(물론 사석에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독설을 퍼 붓지 않으셨습니까? 예수님께서 성전 정화를 하실 때 상을 뒤엎으며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 때 그 교수님이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저를 바라보셨습니다. 예수님의 시선과 예수님의 마음으로 내가 타자(他者)를 바라볼 때까지 기다리라는 눈빛 같았습니다. . . . . . .
하지만 비평(criticism)이 살아있어야 건강하다고 합니다. 비평하는 태도를 키워야 한다고 합니다. 비평을 막으면 진짜는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는 것이라고 합니다. 과제를 위해, 몇 날 며칠을 묵상하였습니다. 말씀도 묵상하였지만 신실하고 존귀하신 우리 팀원 한 분 한 분을 묵상(默想)하였습니다. 제가 잘 하지 못하는 비평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비난(blame)이 아님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족(蛇足)이 길었네요. ㄱㄴ 순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권사님>
수정과를 손수 만든 후 먹기 좋은 온도 유지를 위해 적당하게 얼려서 팀원들을 행복하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수제 블루베리 버블티를 제공해 주시려고, 아이스박스에 컵과 빨대, 타피오카 펄까지 준비해 주셨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런 섬김은 가정에서 교회에서 늘 해 오시던 것이기에 참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더 큰 감동이었습니다. 공동체를 풍성하게 하는 활력소 역할을 하셨습니다. 아주 커다란 강점입니다.
실제적인 필요를 즉시 인식하고 그 필요를 채우는 데 매우 민첩하신 권사님이 좋습니다. 손님 접대하기를 즐겨하시는 권사님이 좋습니다. 영적지도자 돕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고 매우 충성스러우신 권사님이 좋습니다. 선입관을 갖지 않고 개방적이신 권사님이 좋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관용적이며 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권사님이 좋습니다. 규범을 적용하면서도 갈등이나 긴장 상황을 잘 무마시키는 능력을 지니신 권사님이 좋습니다. 누구나 만족하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지니신 권사님이 좋습니다. 생활의 모든 것을 즐기며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벗이 되어주시는 권사님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의 동기를 추리해 내고, 말로 표현되지 않는 미세한 실마리에도 감지력이 있는 권사님이 좋습니다.
저는 권사님을 몇 차례밖에 뵙지 못했지만, 권사님의 마음의 소리를 이렇게 추측해 보았어요. 제맘대로 추측했다고 속상해 하지 않으실 거죠?
☞ 나는 가정과 교회를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바칠 수 있어. 나는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평가에 신경 쓰지 않아. 나는 정의를 위해서라면 피하지 않고 대결해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꿀리는 것이 싫어. 누구든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어. 나는 우유부단하거나 나약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 오히려 성질이 못됐더라도 주관이 뚜렷하고 저항할 줄 아는 사람이 좋지. 나는 본능적으로 남이 자각하지 못하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나는 다른 사람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내어 일꾼이 되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라구! 나는 사람들이 지도자의 말을 잘 따라야 일이 잘 된다고 생각해. 나는 호랑이처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 사람이야. 나는 단순히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 다른 사람들은 명령으로 듣는 경우가 많아. 누가 나를 공격해 오면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버럭’할 때가 있지. 나를 배신하는 사람은 그만큼 보복을 당해야 된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 나는 공동체를 위해 악역도 마다하지 않으며, 실패해도 연연해하지 않아. 다시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지. 나는 웬만한 실수 정도는 봐줄 수 있어. 고의적인 것이 아니라면 말이야. 하지만 나는 겉으로는 강해보여도 속마음은 여리다구...
권사님~~~ 권사님은 처지가 딱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죠? 위기에 처한 사람을 위해서는 자신의 몸도 던지실 수 있는 분이시죠? 식구들이나 아랫사람들을 잘 챙기고 상대방의 강점을 살려 리더로 키우려고 하시죠? 어떤 시련도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로 여기시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사역을 개발하도록 잘 권면해 주시죠?
권사님의 신실하심을 이미 크게 깨달았기에, 권사님이 대화록에서 말씀하셨던 큰 목소리와 ‘쎄’보이시는 기(氣)에 눌리지 않고 한 말씀 여쭈렵니다.☻ ‘뜨거운 동정심’으로 아내와 따님의 마음을 헤아려 주소서! (마치 아내의 대변자가 된 양^-^) 도전적으로 말하시거나 직설적으로 말씀하실 때 아프나이다... 마음이 여리신 거, 이미 다 알고 있나이다!
<#@$목사님>
몇 달 전, 목신원 원우를 통해 사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이번 과정에서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참 기뻤습니다. 이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충만한 기쁨은 CPE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얻게 되었습니다. 영적인 통찰력과 빛의 조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때, 강한 insight를 얻으면서 였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목사님의 부드럽지만 강력한 사랑의 터치를 통해 목사님을 보다 깊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느낀 목사님의 모습을 두서없이 적어보려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별하며 악을 미워하시지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것을 보면 지적하고 고쳐주려는 소욕이 강하시지요? 자기주장이나 신념이 분명하며 중간이 없고 타협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시죠? 모든 것을 흑과 백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어요... 불확실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는 생각도요... 맨 처음엔 목사님 자신에게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높은 영적 수준을 요구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그건 하나님 앞에서 얻으신 참 생명을 두루 나누고 싶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방법을 가만 지켜보면(☺), 매우 열정적이고 말에 호소력이 있어요. 정의감이 강하고 매우 양심적이시며 원리원칙을 좋아하신다는 생각도 했지요. 내성적인 경향이 강하고 마음이 여리고 약하신 것 같은데, verbatim feedback 시간에 너무도 솔직하고 거리낌 없이 말씀해 주셔서 잠시 아팠어요...(´ε` ) 목사님께는 분명한 목적의식과 섬세함이 같이 있어, ‘리더 중의 리더‘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칭찬과 야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람, 당근과 채찍을 수위 조절하여 같이 줄 수 있는 사람...
매우 실제적이고 사실 중심적이며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합리적이거나 일관성이 결여된 상황을 쉽게 파악하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아서 많이 부러웠어요. 목사님은 일이 많아 힘드시겠지만, 제3자로서 제가 본 견지에서는, 외부 환경과 잘 조화하고 대부분 대들보 역할을 하고 계신 것 같아, 그것도 좋아보였습니다. 이미 많은 것을 내재화시켜서, 무엇을 쉽게 믿거나 변화하려 하지 않으실 것 같기도 해요...☻ 다른 사람의 비평에 절대로 기죽지 않기 때문에 종종 차갑게 느껴질 때도 있을 듯 싶구요.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실 목사님의 특별한 인내력이 저에게 커다란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개인적인 반응을 표정으로 잘 드러내시지 않지만, 목사님만의 분명한 시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책임감이 강하여서 부여된 일 이상으로 심각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지 않으신지요? 지난 번 IPR 시간에 목사님 자신의 정서를 표현해 주셔서 정말 가깝게 느껴지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 감정에 민감하게 나아갈 터이니까요!
<***목사님>
늘 아름답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시는 모습에, 마음에 평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낭랑한 목소리로 자분자분하게 말씀하실 때 많은 이들이 위로와 새 힘을 얻고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라 사려(思慮)됩니다. 공동체 안에서나 그 어디서나 사람들의 강점(強占)을 주로 보시며 개인과 집단의 감정적 분위기를 잘 파악하시는 목사님을 뵈면서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떤 일을 펼쳐나가실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 목사님이 대접해 주신 빵을 먹으면서, 또한 소외된 사람, 상처 받은 사람, 불쌍한 사람에게 먼저 마음이 끌리신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소인이 기록해 두었던 심정순목사님에 대한 생각을 아뢰려고 하옵니다.
자신의 유익이나 이익을 구하기보다는 양보하기를 좋아하실 것 같아요. 목사님께서 들려주신 많은 말씀들을 통해, 심정순목사님의 큰 관심사는 ‘화평한 관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매우 조심스럽게 말하고 행동하시지요? 동정심과 동료애가 많고 친절하고 사교성도 많으신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아도 이를 고쳐주려고 하기보다 사랑으로 덮으실 것 같아요. 싫은 소리도 거의 안하실 것 같아요, 남편은 제외하고 말이에요.(^.~) 마찰과 대면을 거의 피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어요. 갈등 상황이 발생하면 그 사실에 직면하지 못하고 문제점을 무시하거나 회피하는 경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일이나 사람들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냉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을 어려워하셔서, 반대의견에 부딪쳤을 때나 목사님의 요구가 거절당했을 때, 지나치게 개인적으로 받아들여 마음의 상처를 입으실까 염려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목사님은 금방 객관성을 찾으실 분이시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갖고 있는 가치를 발견하는 재능이 있으셔서 타인을 잘 도우며, 다른 사람의 지지를 받을 때 더 일에 열중하실 것이라고 생각돼요. 정직하여 거짓말을 잘하지 못하시고, 위선과 숨어 있는 나쁜 거짓 동기를 잘 알아차리실 것 같아요. 매우 헌신적이고 지조가 있다는 말도 많이 들으셨죠? 목사님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일 하기를 좋아하실 뿐 아니라 그 일을 아주 잘 하시는 분이시라, 속히 ‘원목’이 되시면 좋겠어요. 주님께 기도하며 여쭈었어요, 이렇게요... “주님의 신실한 사자, ***목사님께 어떤 말을 올릴까요...” 늘 그렇게 하고 계시겠지만 앞으로도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움직이는 것’에 힘써야 한다는 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어요! 어떤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말씀도요...
아름다우신 목사님! 함께하는 동안 들려주신 모든 말씀과 섬겨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려요!
<&&&전도사님>
살림도 해보지 않은 전도사님이 남은 음식물 처리를 맡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놀랐는지 몰라요...^^ 물론 우리 팀 막내여서 거의 반(半)강제적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말이에요(^.~). 팀 전체의 책 제본을 책임져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폭염의 더위에 왔다 갔다 하는 일을 도맡아 주어서 우리가 아주 편하게 이동하며 수업에 임할 수 있었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전도사님이 상담한 김◯◯장로님을 위한 기도문을 과제로 작성하며, 전도사님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
☞ 매사에 충실하고 규칙을 어기지 않고 윗사람의 말을 잘 듣는 순종적인 전도사님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성실하며 꾸준하신 전도사님이 계셔서 참 행복합니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전도사님 옆에 가면 편안해요. 모든 일에 철저하게 대비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데요...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시키지 않고 자신이 일을 다 처리하려고 하지 않으실까 염려가 되었어요. 그러다 보면 너무 많은 일을 떠맡게 되어 그 일을 다 할 수 없어 힘들 수가 있잖아요. 혹시 스트레스를 받으면 충실하게 잘하던 사람이 ‘확’ 변하여 반대로 가는 수도 있다고 하던데...(^-^) 여러 가지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하여 자신의 내면에 위원회가 있어서 항상 의논을 한다고 생각할 때가 있지는 않은지 여쭤보고 싶었어요. 말없이 저를 쳐다볼 때, 전도사님 마음에서 위원회가 집행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적이 있었거든요... 미래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을 때, 주춤주춤하는 마음이 목소리에서도 나타날 때가 있는데, 두어 번 그것을 느낄 때가 있었어요. 제 생각이 그랬다는 것이지 전도사님이 꼭 그렇다는 건 아니옵니다. 그냥 한번 드려보는 이야긴데요... 있잖아요... 우리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고 근심하고 염려하고 두려워하지 말기로 해요!!! 다른 사람에게 버림받거나 혼자만 남게 될 것을 두려워했다면 이제는 과거의 그런 자신과 결별해요!!!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반감을 갖고 그들을 회피하려 했다면 이젠 과거의 그런 나와 결별해요!!!
마음이 불편할 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선뜻 내어주지 못했다면 이제는 그런 자신과 결별해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해칠까 두려워 그들의 눈치를 살폈다면 이젠 그런 나와 결별해기로 해요. 우리 같이요~~~
존귀하신 전도사님! 가만가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전도사님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계시죠? 가족이나 친구들과 의논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분들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일 뿐, 전도사님의 진로는 전도사님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어떨까요? 이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전도사님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말이에요~~~
‘지금 이 순간’이 아닌 시간은 사람의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일 거예요. 쓸데없는 근심 & 걱정일랑 날려버리고 우리, 현재에 충실하기로 해요!
Carpe diem!!! Seize the day~~~
<$$$전도사님>
전도사님을 보면 모든 분야에 뛰어난 팔방미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래면 노래, 그림이면 그림, 거의 모든 예능 분야에 탁월하고 섬세하며, 다방면의 일을 어떠한 일이라도 반대적인 일까지도 전천후(全天候)로 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예민함(sensitive)과 다양함이 조화를 이루어 큰일을 감당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아울러 전도사님은 세상을 풍요롭고 살만한 세상으로 만드실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몸 관리 프로젝트(project)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환경에 잘 적응하며,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선물해 주신 논문, 심혈을 기울인 석사논문을 읽으면서 감히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전도사님에게는 ‘성공’, ‘명성’, ‘재산’ 이런 단어가 중요하겠구나... 자신의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시겠구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시는구나... 자신의 성장과 아울러 다른 사람이 성장하도록 기꺼이 돕는 분이구나...‘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친절하며 인기 있는 교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사고를 할 때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IPR시간에 이야기해 주는 것을 들을 때,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하여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때가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때로는 ‘자기도취’에, 때로는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느낌을 왔다갔다 했을 것이라 사료(思料)됩니다.
가족에 대한 말씀을 들을 때, '전도사님이 무척 너그럽지만 가족이 자신을 불편하고 힘들게 할 때는 짜증이나 신경질로 대응할 때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전도사님의 배우자로 어떤 분을 기도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사려 깊고 그릇이 크며 대화가 통하는 사람을 배우자로 만나기를 기도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배우자의 인정해주는 말과 격려해 주는 말이 전도사님에게는 삶의 원동력과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런 분을 만나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끈기 있게, 도중에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무한한 능력을 스스로 제한하지 않으실 거죠? 가장 훌륭한 교수가 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렵니다.
전도사님은 매순간 성령님과 동행하시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이십니다~~~
<###교수님>
제가 옆에서 지켜본 교수님의 선언문은 이러할 것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 이 목표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
CPE 수업 이외에, 다섯 차례 병원 실습에서 점심을 대접 받으며, 아낌없는 지도편달(指導鞭撻)을 받으며, 옆에서 하시는 사역을 지켜보며, 찾아오는 사람 다루시는 것을 살펴보며, 교수님에 대해 느낀 것이 무척 많습니다. 사사(師事) 받은 것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지요. 이 시간 지면의 제한이 있으므로 간략하게 기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매사에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십니다. 교수님이 지향하는 이상(理想)에 대해서는 정열적인 신념을 가지고 계시지요.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있기에, 그에 따른 자기희생을 기꺼이 하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권하십니다. 제가 병원에서 본 원목님(^.~)은 이해심이 많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관대하고 개방적이십니다.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방문객들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원만한 관계를 맺으십니다. 그러나 내적인 신념이 위협당하면 한 치의 양보도 없습니다. 국물도 없지요...(^^)
어떤 일에 깊은 관심을 가질 때 완벽주의로 나가는 경향이 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순수한 논리보다는 가치부여 과정 자체를 보호한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교수님이 믿는 사람이나 대의명분을 위해서는 기꺼이 희생을 하실 분이라 사려 되었습니다. 삶의 한결같음을, 심신(心身)의 일치를, 감성과 지성, 영성의 일치를 추구하는 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난스런 표정을 지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호기심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어떤 때는, 긍정적이고 선한 생각에 깊이 관여할수록 부정적이고 사악한 것에 대한 경계심을 지나치게 나타내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만족시키고자 하는 부담이 있지는 않으신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이상과 현실이 안고 있는 실제 상황을 고려해서 더 편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엄청나게 많은 일 가운데 교수님을 더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실제적 사실과 교수님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분석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잠시 들었던 때가 있었어요.
교수님의 높고 선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마주하였을 때, 교수님께서 이를 이끌어가시는 과정 속에서 조금은 강하게 push하시는 것 같아요... 다른 이들이 느끼기에, 그 소중한 가르침을 분노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우려된 적이 있었어요.
존경하는 교수님! 불쌍한 소생을 아량을 갖고 지켜보아 주세요! 기꺼이 용납하여 주세요!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이번 훈련을 통하여 교수님께 아주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병원에서 보여주신 교수님의 삶이 저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ⅰ)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는 것을...
ⅱ) 장기적인 목표와 안목을 가지고 일에 임해야 된다는 것을...
ⅲ) 병원 사역은 매우 부지런하고 매사에 열심히 있어야 한다는 것을...
ⅳ) 비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인물, 조직, 자원, 환경구성에 탁월해야 한다는 것을...
ⅴ) 다른 이의 은사, 달란트, 잠재력을 잘 개발시킴으로써 사람을 잘 키워야 한다는 것을... ⅵ) 동시다발 처리 능력을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ⅶ) 과거의 방법을 고수할 때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때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ⅷ) 일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한 일을 다른 사람이 칭찬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병원에서 내가 본 교수님은, 이기는 전사(戰士)요, 용장(勇將)이셨습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5. 이번 교육과정을 통하여, 당신이 행했던 목회자로서의 역할이 당신의 신학적 이해와 목회적 정체성에 어떤 변화와 성장을 가져다 주었나요? (목회자의 역할, 환자의 영적 돌봄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세요)
☞ 실습했던 ◎♧◈병원에서 환우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환자를 돕는다는 것이 환자 자신과 가족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눈에는 보이지 않고 손으로는 잡을 수 없지만 하나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며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관점에서, 환자에게 역동적이고 근원적인 힘을 제공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6. 우리 프로그램의 개선을 위하여 기타 상담센터, 병원, 학교, 자신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 힘 있고 활발하게 움직인 우리 팀원들, 역동(力動) 그 자체였다!!!
다음은 2학기 때 작성한 대화록의 한 예시이다.
<대화록(Verbatim)> (Ⅲ) 목회임상교육 13기(2학기) 김 ○□
일시 : 2020년 1월 16일 | 일련 번호 : 3 |
Chaplain : 김○□ | 종교 : 기독교 |
대상자 : 강◯석 (65세, M) | 면담 시간 : 오후 3시 40분~ 5시 |
진단명 : 췌장암 직업 : 요식업 | 면담 장소 : ◯ 병원 본관 405호실 |
만남 횟수 : 1회 | Supervisor : 이**목사님 |
사실 파악과 준비(Fact & Preparation)
◯병원 원목님으로부터 refer된 환자이다. 췌장암 말기 환자로 통증이 너무 심한 상태인데, 지금은 치료도 하지 못하고 있고 식사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입술에 물만 축이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게 되었다. 대화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환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보호자인 아내에게 위로를 주는 심방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2. 관찰(Observation)
3인실의 병실 안에 들어갔을 때, 한 개의 병상은 비어 있었고, 또 다른 병상에는 환자가 눈을 감고 누워 있었다. 대상자인 강◯석 환자(P)의 병상은 창문과 붙어 있었는데, 보호자인 아내가 환자의 침상에 같이 누워 눈을 감고 있는 환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누워서 환자를 바라보던 아내가, 병실로 들어선 나를 보고는 얼른 일어나 나지막한 소리로 남편을 깨웠다.
3. 면담(Interview)
- 상담자를 C로, 환자를 P로, 환자의 아내를 W로 표기하기로 한다.
W1 : (반가운 얼굴로 C를 쳐다보며 밝게) 원목실에서 오셨지요? 목사님이 오늘 아침에 말씀해 주 셨어요! (남편쪽으로 얼굴을 돌리며) 여보! 기도해 주시려고 원목실에서 오셨어요...
C1 : (환자 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서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쉬고 계시는데, 방해를 한 건 아닌지 모 르겠어요...
(눈을 뜨고 C를 바라보는 환자를 향해, 정감어린 목소리로) 주무시는 강◯석님을 바라보시는 아내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남편을 각별히 사랑하시는 마음이 깊이 묻어났어요... 강◯석 님께 기도해 드리라고 하신 목사님도, 아내분이 남편을 극진하게 간호하신다는 이야기를 하셨어 요. (환자의 안색을 찬찬히 살피며) 강선생님! 지금 기분은 좀 어떠세요?
P1 : (기운 없는 목소리로) 어제보다 힘이 없어요. 음식을 통 못 먹겠어요. 물도 잘 안 들어가서 입술만 축이고 있어요...
C2 : (안타까운 얼굴로) 강선생님! 음식도 드시지 못하고 물조차 드시기 어려워 많이 힘드지죠?
P2 : (한숨을 쉬며 작은 목소리로) 많이 힘드네요...
(기대하는 얼굴로 C를 바라보며) 하지만 이렇게 기도해주러 오시니 기운이 나는 것 같아요!
W2 : (갑자기 장난스럽게 웃음기 띤 목소리로) 결혼식만 기독교식으로 했어요. 목사님이 주례를 서 주셨거든요. 남편은 교회를 제대로 다니지 않았고 지금도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서도 기도 는 좋아해요.
P3 : (수줍은 미소를 띄고 아내를 쳐다보며) 나 예수님 믿어. 내 병을 고쳐주실 수도 있고 나를 천 국으로 데리고 가실 수도 있다는 거, 알아! 나 무시하지마!
C3 : (자기 대신 이야기해 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아내와 눈을 마주치며) 강선생님이 예수님과 친하게 지내신다고 목사님이 말씀하시던 걸요~~~
P4 : (C의 말에 반색을 하며) 병원목사님도 내가 예수님 믿는 거, 아시죠?
C4 : (환자 곁에 더 바짝 다가서며) 그럼요! 알고 계시다 마다요~~~ 저더러 꼭 기도해 드리고 오 라고 하셨어요!
P5 : (활짝 핀 얼굴로 아내를 바라보며) 거 봐! 병원목사님도 아신다고 하잖아! 나 교회는 안 다녔 지만 예수님 믿어...
W5 : (남편의 마음을 달래듯이) 그래요! 제가 잘못했어요! 당신이 예수님께 기도하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 줄 저도 잘 알아요~~~ (C쪽으로 몸을 굽히며) 우리 남편 위해 기도해 주세요!
C6 : (아내를 먼저 바라보며) 원목님께서 아내분이 남편을 아주 많이 사랑하신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하셨어요! 제가 오늘 두 분을 처음 뵙는데, 병실에 들어왔을 때 주무시는 강선생님 옆에 누워 강선생님을 바라보시는 아내분을 뵙고 큰 감동을 받았어요~~~
(환자의 눈을 쳐다보며) 선생님! 제가 기도할게요! (작지만 간절한 목소리로) “하나님아버지! 오늘 이 시간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 강◯석님이 하나님 앞에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하나님아버지께서 이 자리에 오시어, 강◯석님의 아픈 부분을 만져주세요. 식사를 못하시고 물도 드시기 어렵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강◯석님의 치료 과정이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가는 길인 것을 알게 해 주시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힘을 얻게 하옵소서. 주님의 눈동자로 강◯석님의 몸을 살피시어 고통을 거두고 사랑의 날개 아래 숨겨주소서~~~ 마음의 평안을 주옵소서. 간호하시는 아내분께 늘 새 힘을 주셔서 피곤치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W6 : (옆에서 함께 기도하고 난 아내가 눈물을 닦으며)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병원에서 항암치료 받다가 ☆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았었거든요. 남편이 두 병원 다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11월에 ◯ 병원으로 온 거예요. 이틀 전부터 통증이 심해서 말도 잘 안하고 해서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 이렇게 말을 하네요. 기뻐요.
C7 : (아내와 환자를 번갈아 쳐다보며)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아내분이 기쁘시다니 저도 기쁘네요. (환자 쪽으로 몸을 살짝 숙이며) 선생님! 지금 몸 컨디션은 어떠세요?
P7 : (커진 목소리로) 지금 아주 좋아졌어요. 통증도 없네요. 기분이 좋아요.
C8 : (환하고 밝은 목소리로) 선생님께서 컨디션이 좋다고 하시니, 저도 참 기뻐요!
P8 : (머리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 이 때 간호사가 혈압을 재려고 환자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왔다 -
C9 : (어린아이처럼 밝게 웃으며) 선생님! 치료 잘 받으세요. 목사님도 저도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P9 :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W9 : 감사해요! 안녕히 가세요!
4. 분석(Analysis)
보호자인 아내가 환자의 침상에 같이 누워 있는 경우에는, 사실 말을 걸지 말고 돌아서 나오는 것이 상례이다. 그런데 이번 사례에서는 보호자인 아내가 눈을 뜨고 잠든 남편을 바라보다가, 병실에 들어서는 채플린에게 먼저 말을 걸어, 이야기를 진행해 갈 수 있었다.
췌장암 말기 환자로 통증이 심하고, 식사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알고 들어갔는데, 환자가 의외로 말씀을 잘 하셔서, 만약 의료진이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이야기가 더 많이 진행되었을 것이다. 교회에 출석하지는 않았지만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을 힘주어 말하는 환자를 보면서, 병상 세례를 속히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원목님께 말씀드렸을 때, 수일 내로 세례를 집도하시겠다고 하였다.
한편, 통증이 심한 남편의 병상에 함께 누워 잠든 남편을 바라보고 있는 아내를 보며, 간호하는 사람이 어떠한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상태가 어느 정도 좌우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5. 신학적 의미(Theological Meaning)
교회에 출석하지는 않지만 예수님을 믿는다는 환자는, 교회에 다니지 않으면서 기도는 좋아한다는 아내의 말에, 무시하지 말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는 성경구절을 알려주고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한 하나님은 언제나 당신을 찾고 의뢰하는 자를 축복하신다는 성경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
6. 앞으로의 계획과 전망(Further Plans and Opportunities)
췌장암 말기 환자로, 환자의 상태가 시시각각 나빠지고 있다고 의료진들은 진단하고 있었다. 생을 마감할 날을 카운트 하고 있는 시점에서, 치료와 섭식조차 할 수 없는 환자에게, 병상세례를 하루 속히 집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7. 수퍼바이저와 그룹원들에 대한 제안(Request)
예수님을 평생 알지 못하다가, 암 말기 혹은 임종기에 다다라서 예수 이름을 알게 된 환자들에게, 하나님을 앙망하고 의지하도록 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까?
드디어 두 학기의 'CPE' 과정을 이수하게 되었다.
수퍼바이저(supervisor)이셨던 분당차병원 원목 최은경교수님 & 감리교신학대학 이기춘교수님, 인천사랑병원 원목 임희영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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