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원대로
마 26:42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고난주간 금요일입니다. 우리는 이 날을 수난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과 고별설교를 하시고, 한밤중에 겟세마네 동산으로 기도하러 가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전 두려움과 외로움과 연약함을 경험하셨습니다.
이 3가지 감정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감정들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가지고 있는 한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면서, 우리를 찾아오는 이러한 감정들을 정직하게 대면하시고 인정하시고 수용해 나가십니다.
들판에 심은 꽃 한송이가 추위와 비바람을 겪은 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이, 두려움과 외로움과 연약함을 내가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견디고 통과하는 사람은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신 이후 대제사장 안나스 집으로 끌려가 심문을 당합니다. 그리고 빌라도 법정으로 재판을 받기 위하여 끌려 가실 때, 아마도 심한 매질로 예수님의 몰골은 처참하였을 것입니다. 빌라도 법정으로 끌려가시는 그 도중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 부인합니다. 끌려가시는 예수님의 눈과 예수님을 부인하는 베드로의 눈이 순간적으로 마주칠 때, 베드로가 밖으로 나가 통곡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자신 안에 두려움과 외로움과 연약함이 있음을 알기 시작할 때 주님의 도우심을 붙들 수 있습니다.
① 예수님도 십자가의 고난을 겪으시면서 두려움을 체험하셨습니다. 목요일 저녁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마 26:38 /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이처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인간이셨기 때문에 수치와 모욕과 고문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겪으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②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자 모든 제자들이 떠난 갑니다. 그리고 빌라도 총독 앞에서 홀로 모욕과 멸시를 당하실 때에도 외로움을 경험하셨기에 십자가 상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 27:46 /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③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며 걸어가실 때 연약함을 경험하셨습니다.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산 언덕을 올라가시다가 지쳐 쓰러지셨고 십자가 위에서는 “내가 목마르다” 말씀하셨습니다.
요 19:28 /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예수님도 육신을 가진 인간이었기 육신의 피곤함과 목마름과 연약함을 체험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육신의 연약함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주님이 나를 붙들어 주심을 경험한 사람이 비로서 두려움과 외로움과 연약함을 이겨 나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게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이유가 있다면 두려움과 외로움과 연약함이 그 안에 있었기에 기도하는 가운데 중대한 결정을 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제 나의 인생을 사랑으로 나아가겠다고 선포한 것입니다. 육체의 본성을 믿음으로 이겨나가십니다. 얼마나 위대한 순종입니까?
마 26:42 /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오늘 우리도 어려움 속에서도 육체의 본성을 믿음으로 이겨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제자들이 다 떠난 고독한 상태에서 예수님은 홀로 남아 정신없이 심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빌라도에 의해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이 결정되었습니다. 밤새 취조를 받았고 마침내 예수님은 제 3시(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박히시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제 9시(오후 3시)에 운명하십니다.
눅 23:46 /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사람들은 예수님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상 예수님의 죽음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열어 놓으신 새로운 변화란 무엇입니까?
첫째,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은 십자가의 의미를 새롭게 해주셨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십자가는 사형 틀이었습니다. 그것도 가장 고통스럽고 저주스러운 사형의 도구였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로마에 대하여 반란을 일으키거나 살인을 저지른 중죄인들에게만 십자가형을 언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죄가 없으셨음에도 십자가를 지신 이유가 있다면,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오늘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나타내는 상징이 된 것입니다.
롬 5:8 /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둘째, 예수님은 새로운 교회의 시대를 열어 주셨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성전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지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마 27:51 /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예수님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지는 것은 새로운 교회 시대를 예언하신 것입니다. 성소의 휘장은 구약시대의 성전에 있는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가림막입니다.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뜻하는 언약궤가 있었고,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오직 대제사장만이 들어가는 곳이었는데, 이제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하나님 보좌 앞으로 나아갈 권세를 얻게 된 것입니다.
히 10:19-20 /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셋째,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만 하나님으로부터 선택을 받고 구원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역사는 한계가 없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을 보고 백부장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막 15:39 /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실 때 이방인이었던 백부장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백부장 만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 유대인들은 자신들만 하나님의 선민이요 구원 받은 백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혈통의 구원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는 자들을 통하여 주님의 구원의 역사는 오늘 날에도 함께 하심을 바라보고 나아가시는 주님의 자녀와 백성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난주간 수요일, 예수님의 행적, 사랑은 영원하다, 마 26:6-11 (1) | 2024.05.24 |
---|---|
고난 주간 목요일, '최후의 만찬의 날', "주 안에서 평안하라", 요 16:33 (0) | 2024.05.24 |
죽음과 부활 사이(무덤에 머물러 계신 예수), 벧전 3:18-19 (0) | 2024.05.24 |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부활주일 예배 설교) (0) | 2024.05.24 |
야고보서 4장 7-10절 신천임원 순복식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0) | 2024.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