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8일 화요일 오후 5시
이틀 전, 온 가족이 함께 만두를 빚으려고 신선한 돼지 앞다리살 3근을 사다 뒀었다.
그런데 갑자기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를 먹고 싶어다는 딸 아이의 말에
앞다리살의 용도를 변경하게 되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함박스테이크에 들어갈 만한 채소들과 달콤한 사과가 눈에 띄었다.
'그래, 오늘은 돼지 앞다리살로 가족들에게 특별한 함박스테이크를 만들어줘야겠다!'
보통 함박스테이크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만들지만,
오늘은 냉장고 사정에 맞춰 돼지 앞다리살만 사용하기로 했다.
혹시나 퍽퍽할까 걱정했는데,
야채와 사과를 듬뿍 넣으면 촉촉하고 달콤한 맛을 더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만의 특별한 함박스테이크 만들기 START!
재료 (3근 기준):
돼지 앞다리살 간 것: 3근
양파: 2개 반(중간 크기)
당근: 1개
다진 마늘: 2큰술
대파: 3대
맛술: 2큰술
빵가루: 1컵(빵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와 옥수수 전분을 사용해도 괜찮다. 아몬드 가루는 고소한 풍미와 함께 약간의 씹는 맛을 더해줄 수 있고, 옥수수 전분은 찰기를 더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빵가루보다는 수분 흡수율이 다를 수 있으니 반죽의 농도를 보면서 옥수수 전분의 양을 조절해 준다. 너무 많이 넣으면 뻑뻑해질 수 있다.)
소금: 1.25큰술
통후추: 적당량
믹서기를 사용할 때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당근과 양파와 사과를 다지듯 자르는 것이므로, 커터 날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쇄 날을 사용할 경우 주스처럼 되어버려서 고기 반죽에 사용하면 질척거리게 된다.
당근 1개, 양파 2개 반, 대파 3대, 사과 1개를 믹서기에 갈기 위해 씻어서 준비했다.
돼지 앞다리살 3근, 다진 마늘 2큰술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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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 150g, 옥수수 전분 50g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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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함박스테이크의 풍미를 더해줄 야채들을 손질했다.
중간 크기의 양파 2개 반, 당근 1개,사과 1개를 믹서기에 넣고 갈았다.
물 없이 잘 갈기 위해, 제일 단단한 당근부터 작게 썰어 믹서기에 넣고 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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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엔 양파를 넣고 함께 갈아주었더니, 당근이 갈리면서 나온 약간의 수분 덕분에 수월하게 섞이며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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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달콤한 사과 1개를 깍둑썰기해서 넣으면,
사과의 수분과 단맛이 남아있던 채소들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요약하자면, 단단한 채소 → 수분 적은 채소 → 수분 많은 과일 순서로 넣어주면
물 없이도 믹서기의 커터 칼을 이용하여 재료들을 효과적으로 갈 수 있다.
물론 대파는 나중에 도마에 칼로 송송 썰어 넣었다.
대파는 믹서기에 넣고 갈게 되면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과도하게 방출되어
풋내라고 하는 불쾌한 향이 강하게 날 수 있다.
따라서 함박스테이크처럼 섬세한 맛과 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리에는
대파를 칼로 송송 썰어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다.
이렇게 하면 은은한 파의 향은 살릴 수 있다.
믹서기는 단단한 채소나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곱게 갈 때 유용하지만,
파 종류처럼 특정 향을 내는 채소는
칼로 다지는 것이 맛과 향을 살리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고기 반죽을 만들 차례!
믹서에 갈아둔 야채와 사과를 듬뿍 넣은 커다란 볼에,
다진 마늘 2큰술을 넣는다.
우유 1/4컵과 맛술 2큰술, 아몬드 가루 150g, 옥수수 전분 50g을 섞어서 넣는다.
평소에는 빵가루를 넣지만,
오늘은 집에 있는 아몬드 가루와 옥수수 전분을 대신 넣었다.
빵가루가 다 떨어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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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아몬드 가루는 고소한 맛을 더해주었고, 옥수수 전분은 찰기를 잡아주었다.
소금1.25큰술과 통후추 적당량(우리집은 아주 많이)을 갈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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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 썬 대파 3대를 넣었다.
곱게 간 돼지 앞다리살 3근을 투척했다.
여기에 계란 2개를 넣고 끈기가 생길 때까지 열심히 치대주었다.
반죽이 완성되니 제법 그럴싸한 모습이었다.
반죽하는 과정을 마치고 동글납작하게 모양을 빚어 프라이팬에 로즈마리 올리브유를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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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먹을 함박스테이크 보통 사이즈 3개와 작은 사이즈 1개를 프라이팬에 앉히고,
중약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었다.
프라이팬에서 함박스테이크가 익는 사이, 반죽을 등분하여 비닐백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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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서 보관했다가 나중에 녹여 굽기 편하게 하기 위해,
비닐백에 넣은 함박스테이크 반죽을 납작하게 펴서 넣었다.
프라이팬의 함박스테이크는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온 집안에 맛있는 냄새를 퍼뜨렸다.
뚜껑을 덮고 속까지 완전히 익혀주니,
육즙이 촉촉하게 배어 나온 함박스테이크가 완성되었다!
가족들의 행복한 미소
접시에 따뜻한 함박스테이크를 담아 식탁에 내놓으니,
기다렸다는 듯 가족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와아아! 오늘 함박스테이크 진짜 맛있다!" 😋
빵가루 대신 넣은 아몬드 가루 덕분에 은은한 고소함이 느껴지고,
옥수수 전분 덕분에 퍽퍽함 없이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특히 듬뿍 넣은 야채와 사과 덕분에 달콤하면서도 풍부한 맛이 나서,
가족들 모두 정말 맛있게 먹었다.
계란 후라이 반숙🍳도 얹어서 먹어보고...
파마산 치즈🧀도 얹어서 먹어보고...
"소고기 안 들어가고, 돼지 앞다리살만으로도
이렇게 맛있는 함박스테이크를 만들 수 있다니 놀랍다!"
남편의 칭찬에 괜히 어깨가 으쓱해졌다. 😊
꿀팁: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를 사용하거나 섞어서 사용해도 좋다.
반죽에 빵가루, 혹은 전분이나 아몬드 가루를 넣어주면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소금의 양은 기호에 맞게 조절한다.
함박스테이크를 구울 때, 가운데 부분을 살짝 눌러주면 속까지 고루 익는다.
소스 만들기 (선택): 함박스테이크를 구운 팬에 채 썬 양파를 넣고 볶다가 케첩, 스테이크 소스를 넣고 살짝 끓여서 함박스테이크에 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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