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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 막 1:9-11

by tat tvam asi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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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1

 

오늘은 새해 첫 주일이자 주현절입니다.

 

​교회에는 교회력이라는 시간표가 있습니다. 교회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죽음, 부활, 승천, 그리고 재림 등 구원의 역사를 1년 주기로 재현한 것입니다.

 

특별히 ​주현절이란 ‘하나님께서 예수님 안에서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셨음’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초대교인들은 주현절이란 빛이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빛나듯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고, 또한 하나님의 영광이 예수님에게서 보인다는 뜻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주현절은 1 6일이며, 이 날을 기준으로 가까이 있는 주일을 주현절이라 부릅니다.

​그럼으로 2024년은 1 7일이 주현절입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공생애 출발을 세례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왜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을까요? 예수님이 그냥 세례를 받으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받으신 것이 분명합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러 오시자 당황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3:13-14 / 이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시니.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요한은 왜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지 않았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기 때문이다. 세례는 하나님께 죄를 지은 사람이 죄를 회개하고, 죄를 깨끗하게 씻는 행동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기 때문에 씻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요한은 세례를 베풀 수 없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요한에게 세례를 베풀어 달라고 말씀하십니다.

 3:15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세례를 받고자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시려는 이유는 예수님이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방법은 예수님이 사람들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것이다예수님은 아무 죄가 없지만 사람들의 죄를 대신해서그리고 죄인들을 대표해서 십자가에서 죄 값을 치르셨습니다그런데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고 난 뒤에 성령님의 역사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며들어 사고와 언어와 행동들을 주관하셨습니다이를 가리켜 성령님의 내주 하심이라 말합니다.

 

성령님께서 내주하심으로 세 가지 일이 벌어졌습니다.

 1:9-11 /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첫째, 하늘이 갈라져 열리는 사건입니다.

먼저 누가 하늘을 가르고 여시는 가가 중요합니다. 아무나 하늘을 가르고 여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만이 하늘을 여실 수 있으십니다. 이는 역사 속에 하나님의 개입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늘이 열린다는 것은 그 동안 세상이 어둠 속에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 전, 세상은 어둠의 역사 속에 있었습니다. 하늘이 열렸다는 것은 역사의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하늘이 열리는 인생의 전환점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냥 사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하늘이 열리면 그때부터 공생애가 시작됩니다. 전혀 다른 차원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것이 공생애의 시작이요, 하나님의 신성이 예수님 안에 들어오는 사건입니다.

 

땅에 살지만 하늘의 뜻을 받들어 살아가는 삶이 공생애입니다. 공생애가 시작될 때에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하늘의 사명을 받습니다. 하늘을 보기 전에는 마치 땅의 것이 전부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늘을 본 사람은 땅의 일로 인해 실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선명하면 선명할 수록 더 힘차게 나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하신 사건입니다.

하늘이 열린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하늘이 열린 후, 성령이 따라 왔습니다. 성령이 임하신 것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처럼 공생애는 하늘의 뜻을 땅에 펼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바로 앞에 섰을 때, 다양한 능력과 기사를 행하는 요술사들이 애굽에 즐비했습니다. 그들을 제압하기 전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사명을 받은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능력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제자들은 다락방에 숨어 살았습니다그러나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의 역사가 임하자 제자들은 비로서 공생애의 삶을 살기 시작한 것입니다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역사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셋째, 하늘로부터 음성이 듣게 됩니다.

우리는 하늘로부터 들리는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과 세상 사람들을 구분 짓는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놓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나의 정체성을 인증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이 흔들리면, 삶 전체가 흔들립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왜 사는지, 내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입니다. 마귀는 우리의 정체성을 흔들어놓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하늘의 음성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눈치를 보며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아셨습니다.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너는 땅의 일만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너는 하늘의 뜻을 이룰,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다.

 

주님의 음성이 마음에 들리는 그 순간 우리는 공생애가 시작된 것이요.

세상 한가운데서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늘의 뜻을 이룰 사람입니다.

당당한 주님의 자녀로서 새날을 열어가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주현절을 맞이하여 ​우리 안에 영으로 오신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과 깊은 사귐을 가지는 시간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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