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뿌리는 비유
마 13:9
경남 하동 북천에는 코스모스역이라는 역이 있습니다. 지금은 경남지역의 가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가을의 대표적인 이미지 코스모스가 가을이 되면 역 주변에 활짝 피어나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꽃을 구경하기 위하여 몰려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스모스 역에 숨어 있는 비밀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농촌지역 인구 감소로 인하여 시골 간이역들이 폐쇄되는 상황 속에서 북천역도 마찬가지로 역사 폐쇄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당시 장태익 역장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코스모스를 심기 시작하여, 지금의 아름다운 북천 코스모스역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을 가리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라고 말씀합니다.
❚ 마 13:3 /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씨 뿌리는 비유에서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➀ 씨입니다. 이 씨는 '말씀'입니다.
❚ 눅 8:11 / 이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➁ 밭입니다. 그런데 이 밭은 성도입니다.
❚ 고전 3:9 /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➂ 열매입니다. 열매는 천국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이 똑같은 씨가 다양한 밭에 떨어졌습니다. 똑같은 씨가 떨어졌는데 어떤 밭에서는 열매를 맺고, 어떤 밭에서는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열매 맺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씨가 똑같은데 어떤 밭에서는 열매를 맺는데, 열매 맺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이는 씨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밭이 문제가 있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밭과 열매 맺는 밭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해요.
어느 날 예수님께서 다른 날처럼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계실 때에 유대의 한 율법사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예수님 앞으로 나와서 용기 있게 물었습니다.
❚ 눅 10:25 /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여 이르되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그러자 성경을 잘 아는 율법학자가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 눅 10:27 / 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리하면 살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율법사가 다시 묻습니다.
❚ 눅 10:29 / 그 사람이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예수께 여짜오되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오늘 씨뿌린 사람의 비유를, "내 이웃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과 연결하여 생각해 봅시다.
첫째 길 밭이 등장하지요.
❚ 마 13:4 /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길 가라는 것은 밭과 밭 사이에 난 길을 의미합니다. 거기에 농부들도 다니고 마을 사람들도 다닙니다. 또 지나가는 여행객들도 다닙니다. 한참 다니다보면 그 길은 사람들에게 밟혀서 아주 굳은 땅이 됩니다. 굳은 땅에 씨가 떨어졌어요. 그런데 땅이 굳기에 씨가 흙속에 들어가지 못하여, 새가 그것을 쪼아 먹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해석하여 주십니다.
❚ 마 13:19 /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
결국 길 밭과 같다는 것은 말씀을 들어도 마음이 굳어 있어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길 밭과 같은 사람은 말씀을 들었지만, 내가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하지, 이웃에게 관심을 두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씨앗이 길가에 뿌리워졌다는 것은 성도가 말씀을 듣기는 들은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들었지만, 자기 마음의 생각이 하나님의 말씀을 밀어내고 만 것입니다. 결국 열매를 맺지 못하였습니다.
둘째는 돌밭입니다.
❚ 마 13:5-6 /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 마 13:20-21 /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돌 밭은 말씀을 들을 때 어떻게 받았습니까? 처음에는 기쁨으로 받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아서 기뻐하며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이웃을 돕다 보면 나에게 어려움도 찾아옵니다. 따라서 우리 삶에 어려움이 찾아오면 쉽게 시험에 들고 말아요. 삶에 어려움이 찾아오면 어느 순간에 은혜의 감격과 기쁨은 사라져 있고, 냉냉하게 식어 버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셋째 가시떨기 밭입니다.
❚ 마 13:7 /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그런데 가시떨기는 가시 기운이 강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합니다.
❚ 마 13:22 /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처음에는 말씀에 대한 사모함도 있어요. 그리고 열정도 있어요. 생각으로는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 밀려 올 때, 주님의 역사하심을 믿기 보다는 염려와 두려움이 앞서다 보니 주님의 뜻과는 멀리 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넷째 좋은 땅입니다.
❚ 마 13:8 /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그렇다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이란 어떤 사람을 일컫는 것일까요?
❚ 마 13:23 /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말씀을 들었어요. 그 다음에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듣고 깨닫은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실제의 삶 속에서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결국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는 농사이야기를 하려고 굳이 이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통하여 우리에게 좋은 땅처럼 말씀을 듣고 반응하고 있는가 묻는 것입니다.
❚ 마 13:9 /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즉 귀 있는 자는 들으라는 말은 말씀을 듣고 반응해 나가는 사람이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풍성하게 누린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비유로 말씀을 주시는 이유가 말씀을 듣고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는 오히려 듣고 깨닫지 못하게 하시기 위함이라 말씀하십니다.
❚ 마 11:25 /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에게는 말씀을 숨기기 위하여 비유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늘의 비밀을 지혜롭고 슬기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십니다. 그리고 겸손히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하려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에게 깨닫게 하여 주십니다. 결국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천국의 비밀을 허락된 사람들에게만 알려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질문합니다.
❚ 마 13:10 /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이 말은 "어찌하여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깨닫지 못합니까?' 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는 허락된 사람만이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라 말씀하십니다.
❚ 마 13:11 /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여기에는 두 가지 대명사가 대조를 이루고 있지요. "너희"와 "그들"입니다.
너희는 제자들을 가리키고,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를 말합니다. ‘너희’로 대표되는 제자들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오직 하나님께서 천국의 비밀을 허락하신 사람만이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 즉 '그들'은 천국의 비밀을 듣지만, 그 참뜻은 깨닫지 못한다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영적인 눈이 가리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한 여인이 시장에 새로 오픈한 가게에 들어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게 주인은 하나님이셨습니다.
⊙ 여인이 가게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이 가게에서는 무엇을 팔지요?"
♧ 그러자 가게 주인이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을 합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습니다."
⊙주인의 대답을 듣고 여인이 한참동안 생각한 뒤에 말합니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 행복의 열매를 사겠습니다."
♧그러자 가게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미안하지만 이 가게에는 열매만은 없습니다. 오직 씨앗만 팝니다."
오늘 사순절 2째주일을 맞이하여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있다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생명의 씨앗을 심어 주셨기에, 오늘 우리는 말씀을 듣고 깨달아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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