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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월요일 아침, 시부모님께 차려드린 따뜻하고 맛있는 밥상

by tat tvam asi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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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우리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시부모님께서, 새벽 간식과 아침 식사를 드시고는 "이젠 집에 가야지." 하셨다. 남편과 화곡동 댁으로 모셔다 드리는 동안, 참 맛있게 드시고 게임과 모든 순간이 즐겁고 재미있다고 하셨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정신없이 보낸 터라, 월요일 아침은 늘 분주하기 마련인데, 그래도 시부모님께 맛있는 아침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 따끈한 어묵탕을 준비해 보았다.

 

어제 저녁 수육을 푸짐하게 드시고, 새벽에는 간식까지 챙겨 드셔서,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준비해 달라고 하셔서, 고기 대신 생선 살 함량이 높기로 유명한 고급 삼진 어묵으로 뜨끈한 어묵탕을 끓였다. 멸치 육수 대신, 양파 한 개, 대파 여러 뿌리, 통마늘 12알 정도를 넣고 시원하게 우려낸 육수에 가쓰오부시로 만든 쯔유를 살짝 더해 감칠맛을 더했다. 청양고추까지 넣어 혹시나 맵다고 하지 않으실까 걱정했는데, 웬걸! 어묵을 넣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난다" 하시며, 시장하시지 않다던 시부모님께서 어묵 종류별로 하나씩 다 드시는 모습에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또 다른 메뉴는 바로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튀김밥 야채 맛~~~ 시부모님께서 "아침에는 밥보다 간단한 게 좋다"고 하시어, 부담 없이 드시기에 좋을 것 같은 튀김밥을 준비해 보았다. 노릇노릇하게 구워 따뜻하게 내어드렸더니, 한 입 드시자마자 눈이 동그래지시며 "이게 뭐냐! 맛있다~~~" 하고 감탄사를 연발하셨다. 결국 그 자리에서 튀김밥 한 접시를 다 비우셨다.

 

 

 

오렌지, 참외, 배, 토마토를 접시에 담아 식사와 같이 내어드렸더니, 상큼하게 입가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셨다.

 

간단하게 차려달라고 말씀하셨지만, 맛있게 드시는 시부모님을 보니 저절로 힘이 났다. 특히 "맛있다"라는 칭찬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마법 같은 말!

 

시부모님께서 식사를 하시는 동안, 아버님&어머님을 위해 만들어 드렸던 남은 요리들과 교회에서 주신 반찬들까지 빼놓지 않고 박스에 한 가득 다 싸 놓았다. 댁으로 가시는 발걸음도 기쁘시기를 바라며, 어버이교회에서 준비해 주신 견과류 두 박스와 떡까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용돈 봉투까지 챙겨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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