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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다, 행 8:26-40, 사도행전 시리즈 설교(37)

by tat tvam asi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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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다

행 8:26-40

 

오늘 본문의 내용은 빌립 집사가 에디오피아의 재무장관을 전도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8장을 통해서 빌립의 행적과 능력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을 빌립이나 에디오피아 내시의 회심에 두는 것이 아니라, 빌립을 이리저리로 끌고 가시는 성령님에게 두어야 합니다. 빌립을 사마리아에 가게  하고, 가사로 내려가게 하며, 다시 아소도로 가서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성령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을 발견해야 합니다.

 

1.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씀하시자 빌립이 순종합니다.

 

빌립에게 "가라"고 명령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행 8:26 /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빌립집사는 사마리아로 내려가 그곳에서 복음을 증거할 때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사마리아 성의 회개는 예루살렘 교회와 사도들에게는 충격이자 큰 기쁨이었습니다. 사도회의에서 베드로와 요한까지 파송하여 사마리아에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사마리아 지역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하나님께서 천사를 빌립에게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일어나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사마리아에서 가사라는 곳까지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마리아는 북쪽 끝지점이고, 가사는 남쪽 끝 지점에 있는 지역입니다. 가사를 지나가면 블레셋 지경으로 들어가는 이스라엘 최 남단에 있는 지역으로  아프리카 지역으로 들어가는 관문과 같은 도시입니다  

 

사마리아에서 가사로 가는 길은 광야 길로서 편안한 길은 아니었습니다. 빌립은 부름을 받을 당시에 사마라이는 부흥이 시작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음 속으로 '아니 여기 할 일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데 왜 나를 부르시는가?'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 속에서 빌립은 순종합니다. 그리고 그는 지체하지 않고 일어나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가사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가 부지런히 길을 재촉하여 가사 지경으로 들어갈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 땅 끝에서 내시를 만납니다.

 

행 8:27-28 /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빌립이 만난 사람은 참 흥미롭습니다. 에디오피아는 당시 사람이 살 수 있는 가장 뜨거운 장소로 땅 끝이라 불렸습니다. 유대교를 열심히 믿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유대교 총회에 들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내시이기 때문입니다. 유대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중 가장 끝에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 땅 끝에 사는 내시, 유대교의 가장자리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던 이방인을 만나주시기 위해 빌립을 보내신 것입니다.

 

빌립집사가 만난 사람은 에디오피아 왕국의 국고를 맡은 관리였습니다. 그는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당시 에디오피아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땅 끝과 같이 먼 곳이었습니다. 만약 빌립집사가 땅 끝까지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에디오피아까지 찾아가서 그 장관을 만나려 한다면 만날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찾아온 사람을 놓치지 않으시고 빌립을 통해서 복음을 받게 하신 것입니다.

 

3. 선교의 역사는 순종의 역사입니다.

 

행 8:29-30 /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

 

성령께서 빌립에게 다시 한 번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부르심을 받은 교회는 언제나 부르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빌립은 다시 한 번 가라는 명령에 즉시 순종하여 달려갔습니다. 마침 빌립이 가까이 갔을 때 그 내시가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소리 내어 읽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과정을 생각해보면 주님께서 모두 예비해 두셨습니다. 빌립집사가 말을 건넸습니다. "당신이 읽는 글이 이해가 됩니까?"

 

내시가 대답하길,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는데 내가 어떻게 깨달을 수 있겠소?"

 

행 8:31 / 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그러면서 놀랍게도 내시가 자기의 수레에 올라 곁에 앉을 것을 권하였습니다.

그리고 내시는 빌립에게 묻습니다.

 

행 8:32-33 / 읽는 성경 구절은 이것이니 일렀으되 그가 도살자에게로 가는 양과 같이 끌려갔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이 조용함과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굴욕을 당했을 때 공정한 재판도 받지 못하였으니 누가 그의 세대를 말하리요 그의 생명이 땅에서 빼앗김이로다 하였거늘

 

이사야선지자가 이 말씀에서 계속 '그가, 그가, 그가' 라고 하는데, 그가 누구입니까? 여기에서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이는 내시가 물은 질문 속에 있습니다. '그가 누구입니까?(Who is he?)'

행 8:34-35 / 그 내시가 빌립에게 말하되 청컨대 내가 묻노니 선지자가 이 말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냐 자기를 가리킴이냐 타인을 가리킴이냐

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

 

오늘 이 시간도 우리가 물어야 할 근원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주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다른 말로 하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시는 질문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때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하였지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에디오피아장관은 비로서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그때부터 행복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면, 그때부터 행복이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통해서 나의 구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죄로부터 해방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수레를 타고 계속 내려가는 중이었고 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자, 내시가 말합니다. 빌립은 성령의 인도함에 순종함으로 선교의 역사를 이루어 갑니다.

 

행 8:36-38 / 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그 내시가 말하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냐

이에 명하여 수레를 멈추고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에 내려가 빌립이 세례를 베풀고

 

에디오피아장관은 빌립을 만나기 전에는 말씀을 깨닫지 못했기에, 주님을 알지 못했기에 근심이 있었습니다. 만족이 없었습니다. 행복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님을 만났기에 기쁨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쁘게 길을 갔다고 했습니다.

 

행 8:39-40 / 둘이 물에서 올라올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간지라 내시는 기쁘게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성령께서 빌립의 마음을 감동시켜 주셨고, 성령께서 빌립을 통하여 역사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빌립은 억지로 한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그런데 빌립은 가사에서 말씀을 전하고 난 다음에 아소도라는 지역으로 보냄을 받습니다. 사마리아 사역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가사로 보냄을 받고, 가사에서의 사역이 끝나자, 아소도라는 지역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보냄을 받습니다.

어디로 갈지 알지 못한 상황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립은 순종하였습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였고, 자신보다 뛰어나신 주님을 믿고 의지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유를 알 수 없는 광야 길이라도 머뭇거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빌립의 순종은 또 한 번의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놀라운 복음의 역사에 빌립은 멋지게 동참했던 것입니다.

그로인해 복음은 땅 끝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빌립에게 주신 주님의 말씀과 그 말씀에 순종한 빌립의 믿음이 우리의 믿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외적으로 보이는 환경이 광야와도 같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광야인지, 오아시스인지, 기름진 땅 한 가운데인지는 실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곳이 어디든지 지금 그곳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있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40여 년의 광야 생활에서도 이스라엘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에 광야에서도 모든 일에 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빌립에게 있어서 이유도 모른 채 가야만 했던 광야길 이었지만, 주의 영이 함께하신 곳이기에 그곳에서 복음이 전파되었고, 그곳에서 열매가 맺혔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이 광야이지만, 이곳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우리에게 복이고, 기쁨이고, 소망이 되는 곳임을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이곳 광야에서 즐겁게 나아갈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는 그곳에 내가 서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나아가는 주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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