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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이상심리학이란 무엇인가?

by tat tvam asi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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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M. Div. 3학기 과정을 밟을 때, '정신질환자 돌봄' 수업의 과제를 하며 작성한 글이다. 

 

 

※ 이상심리학이란 무엇입니까? 정상과 이상행동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까? 이상심리에 대한 범주적 접근과 과정적 접근의 장단점을 논하시고 자신의 입장과 그 이유를 설명하십시오.

 

이상심리학(abnormal psychology)은 이상행동과 정신 or 심리(心理)장애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심리학이 사람의 인성과 인격에 대한 학문으로서, 인간의 정신세계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했다면, 이상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적 고통과 불행에 대한 깊은 관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상심리학은 궁극적으로 심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은 왜 불행해지며 어떻게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이상심리학에서 제기하는 주요한 학술적 물음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간을 불행과 고통으로 몰아가는 이상행동과 심리장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다양한 이상행동과 심리장애는 어떻게 분류될 수 있는가?

이상행동과 심리장애는 왜, 그리고 어떻게 발생하는가?

어떤 특성을 지닌 사람들에게 이상행동과 심리장애가 더 잘 나타나는가?

이상행동과 심리장애를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가?

이상심리학 : 인간이 나타내는 다양한 이상행동과 심리장애를 현상적으로 기술하고 분류하며, 그 원인을 규명하여 설명하고, 치료 방법 및 예방 방안을 강구(講求)하는 학문이다.

 

정상과 이상을 어떻게 구분할까?

어떤 기준이 사용되는가?

이상심리가 범주(category)인가? 과정(process)인가?

이상심리의 어떤 모델(model)이 사용되는가?

 

정상(normal) / 비정상(abnormal)의 구분

규정과 기술(Define and Describe)

원인과 증상(Cause and Symptom)

평가 및 진단(Evaluation and Diagnosis)

치유를 위한 계획(Therapeutic Intervention)

진단이 명확해야 치유가 명확하다!

 

이상행동 및 정신장애의 판별기준

적응적 기능의 저하 및 손상 가장 중요한 개념 : 적응(adaptation)

주관적 불편감(subjective discomfort)과 개인적 고통(personal distress)

문화적 규범(cultural norm)의 일탈

통계적 규준(statistical norm)의 일탈

 

이상심리에 대한 범주적 접근(Categorical Approach)과 과정적 접근(Process Approach)의 장단점(나의 입장과 그 이유는 1.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제시합니다.)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규정하는 절대적인 단일한 기준은 없다. 모든 기준마다 장단점을 모두 지니고 있다. 규정이 완벽한 것은 없다. 따라서 판단을 내릴 때 멀쩡한 사람을 환자로 만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상심리에 대한 범주적 접근(Categorical Approach)의 장단점

 

이상심리학은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경험과학이다. 따라서 다양한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계적으로 분류하는 것이 주된 임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경험과학은 연구대상을 그 특성에 따라 범주화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통해 발전한다. 이러한 분류작업을 통해서 모호하고 복잡한 현상을 좀 더 명료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며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상행동을 그 현상적, 원인적 유사성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분류작업을 통해서 전문가들이 이상행동과 전신장애에 관해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원인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가능해진다.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이상행동의 치료방법은 이상행동의 원인에 대한 이론적 이해에 근거하므로 범주화시킨 접근법은 무척 중요하다.

 

또한 이상심리학에서는 이상행동 및 정신장애의 예방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는데, 이상행동이 나타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일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즉 이상행동의 치료와 예방은 이상심리학이 지니는 예측과 통제 기능과 관련되어 있다.

 

이상심리에 대한 범주를 명확히 안다면, 정해진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정상인의 성격 또는 인격적 차원에서 다룸으로 인해 환자를 엉뚱하게 다루지 않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보호자와 가족은 이상행동 및 정신장애의 판별기준에 대해 대략적으로 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규정하는 절대적인 단일한 기준은 없다. 모든 기준마다 장단점을 지니고 있어서 실제적으로 여러 가지 기준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이상행동을 판단하게 된다. 일부 특성을 공유할 경우 모든 기준에 해당하지 않지만 몇 가지 기준을 공통적으로 충족시킬 경우 이상행동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범주적 접근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다.

적응적 기능의 손상으로 판단하려는 관점에는, 적응과 부적응의 경계가 모호하다&적응과 부적응을 누가 무엇에 근거하여 평가하느냐는 점, 개인의 부적응이 어떤 심리적 기능의 손상에 의해 초래되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주관적 고통의 기준으로 이상행동을 정의하는 데에는, 심리적인 고통을 경험한다고 해서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 어느 정도 심한 주관적 고통과 불편감을 초래할 경우에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하느냐 하는 문제점이 있다.

 

문화적 기준 역시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데, 문화적 상대성의 문제가 있다. 이를 테면, 한 시대 또는 한 문화에서 정상적인 행동이 다른 시대와 다른 문화에서는 이상행동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문화적 규범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할 때 이를 적용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문화적 규범의 준수는 사회적 적응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때로는 문화적 규범을 융통성 없이 따르는 것이 오히려 개인적 부적응을 초래하거나 개인적 고통을 야기할 수도 있다. 또한 잘못된 문화적 규범에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의존적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DSM-5에서는 다른 기준에 의해서 이상행동으로 평가되더라도 개인이 속한 문화나 집단에서 기대되고 용인되는 행동이라면 이상행동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예컨대, 특정한 문화나 종교집단에서 용인되는 비현실적 신념이나 기이한 종교체험은 이상행동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통계적 기준은 이상행동을 판별하는 데에 여러 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다. 평균으로부터 일탈된 행동 중에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일탈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IQ130이상인 사람은 통계적 기준으로 볼 때 비정상적이지만 이들의 특성을 이상생동으로 볼 수는 없다. 또 다른 문제점은 통계적 기준을 적용하려면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측정하고 그 평균과 표준편차를 확인해야 하는데,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측정하여 이러한 통계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위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건강한 심리적 기능의 특성은 첫째, 명확한 자기 인식(강점약점취약점), 자기의 반응, 자기 자신의 능력과 심리적 상태&동기 등을 통찰할 수 있어야 하고, 둘째,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인식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스스로의 행동을 의지대로 통제할 수 있고, 넷째,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존중할 수 있으며, 다섯째, 다른 사람과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룰 수 있고, 여섯째, 자신의 능력을 생산적인 활동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건강한 심리적 적응과 대비되어 심리적/정신적 곤란으로 일상에 지장이 초래될 때를 이상심리 상태 내지는 정신장애 상태라고 할 수 있겠는데, 심리장애는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까닭에 이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다만 누구나 합의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타당한 정의가 필요할 것인데, 이에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1) 통계적 기준

 

통계적 기준을 이용하여 기준을 중심으로 일정범위 (정상범위) 에서 벗어나는 경우를 비정상 혹은 이상심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 정상범위를 평균을 중심으로 2배의 표준편차 내에 속하는 경우라고 정하는 것이다. 이때 두 가지 전제가 요구된다. , 인간의 심리적 특성은 측정이 가능하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그러한 특성이 정규분포 할 것이라고 간주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에서 제시한 두 가지 전제하에서 만일 어떤 특성의 측정치가 지나치게 평균에서 이탈되어 있을 때 이상상태로 판단하는 것이다.

이런 통계적인 기준은 정확하게 경계선을 긋기만 한다면 객관적이고 정확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통계적 기준도 경계선은 항상 표준편차의 2배수 여야만 하나, 1배수나 3배수로 할 수도 있지 않은가 식으로 정의의 타당성 여부가 문제시 될 수 있다. 아울러 경계선 부근에 있는 사례의 판정 문제라든지, 인간의 모든 심리적 특성이 정상분포 한다고 가정할 수 있는지, 끝으로 방향성의 문제 (예로써 아주 우수한 지능이나 탁월한 예술 감각도 비정상인가?) 등에 관해서도 문제점이 지적될 수 있는 기준이다. 아울러 수량적으로 정상과 이상을 구별함으로써 정확할 수는 있지만, 이상상태를 초래하는 원인이라든지 이상상태의 결과, 부적응의 본질적인 양상 등 보다 실용적인 정보들은 간과하는 단점이 있다.

 

2) 개인적 기준

 

개인이 심리적 고통을 스스로 얼마나 느끼느냐에 따라 정상과 이상을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에 따르면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으로 인해 스스로 고통 받는 경우를 이상행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를 증상에 의한 기준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주관적 불편감은 증상으로 경험되기 때문에 이 기준은 현장에서 실용적인 의미를 지닌다. 호소되는 개인의 주관적 불편감을 중요하게 여김으로써 어찌 보면 가장 내담자 중심적이고 인본주의적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요 정신증적 상태 (정신분열증 및 조울증 등) 및 심한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고통을 느끼기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어 타의에 의해 전문기관( 병원이나 상담기관 )으로 오게 되며, 심지어는 고통을 느낄지라도 전문기관에 가는 것을 열등하다든지 낙인찍힌다(“정신병자다”)는 생각에 기피할 수 있음으로, 개인적 기준만으로는 이상상태를 안정되게 감별하기 어렵다. 아울러 사고피해자라든지 기피적 군입대자, 수감자들처럼 자신이 장애가 있다는 것을 구실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과장된 고통호소 때문에 타당도가 낮아지기 쉬운 기준이 된다.

 

3) 사회문화적 규범의 기준

 

우리가 성장 발달하면서 사회의 규범을 받아들이는 사회적 존재임을 기준으로 한다면, 규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탈된 행동을 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이상심리의 기준 정의가 될 수 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자의 무례한 행동, 조증 환자의 거친 행동, 또는 정신분열병 환자의 기괴한 행동 등은 사회적 규준에 따라 이상행동을 구분한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문화적 규범의 기준은 범죄나 자살 등의 일탈 행동을 모두 이상행동에 포함시킬 수 있는 것인지. 문화의 상대성, 사회적 규범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 개혁가, 선구자 등의 일탈행동도 이상행동으로 간주되어야 하는가, 어떤 경우에는 사회규범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경우는 정상인가 등의 문제를 가진다. 더욱이 사회적 변화에 따라 과거에는 이상행동이던 것이 그렇지 않게 되기도 하는 바 (: 동성애, 이혼 등), 이 역시 안정된 기준이 되지 못할 수 있다.

 

4) 법적 기준

 

법리적 용어로서 심신장애 상태라든지 한정치산자, 금치산자 등의 구분이 이상행동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며, 특히 행위책임능력의 유무를 판별하는데 법적 기준은 그 구속력에서 최종적인 판단이 되기도 한다. 물론 법조계의 의견만으로는 유권해석이 불가한 경우 심리학자 및 정신의학자 같은 전문가의 자문을 얻기도 하지만, 민형사법 및 의료법, 정신보건법 등에 규정된 이상심리상태에 대한 정의는 실제 도움이 필요한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정의로 그만큼 부정확할 수 있다.

 

5) 전문적 기준

 

정신병리 전문가 (심리학자 및 정신의학자 등) 에 의해 수립된 것이며, 이는 앞의 기준들에 비해 보다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임상심리학자의 심리평가 결과 및 정신의학자에 의한 정신의학적 진단 등을 근거로 하며, 앞서 제시한 기준들도 모두 같이 고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상행동에 대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기준으로 공통된 용어를 사용하며,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게라도 효과적인 의사전달을 하게 할 수 있다. 정신의학 분야에서는 DSM-V 또는 ICD-10 의 정신장애 분류지침 등이 일종의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 문자 그대로 전문적 기준에 부합되는 실 사례는 쉽게 관찰하기 어려우며, 아울러 전문적 기준에 의하면 아니지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 이상행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경우도 많은 것이 단점일 수 있다.

 

이상심리에 대한 과정적 접근(Process Approach)의 장단점

 

이상심리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본다면 첫째는 생물학적 요소이다. 정신분열증의 원인은 주로 생물학적인 이상이다. 이상심리의 원인 두 번째는 환경적인 요소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의 전 영역에서 생물학적인 영역을 뺀 나머지 영역의 요소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정신적이고 영적인 차원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인간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존재에 그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인간의 발병에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것이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

 

환경적 요소 중에는, 태어날 때부터 맺어 가장 긴밀한 부모님과의 관계가 어떠했는가가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 압도적으로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또한 영적인 존재인 인간은 당연히 영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영적인 성장의 과정과 그 수준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상심리라는 발병(發病)이 되는 경우는 생물학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의 점수들이 합해져서 100%가 채워질 때이다.

 

예를 들어 생물학적 요소의 수치가 90%라면, 환경적인 요소의 수치가 10%만 되면 발병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님들이 아주 좋고 지혜로운 분들이어서 아이양육을 잘 하고 부모자식 사이가 좋아서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지는 가정이어서 환경적인 요소의 수치가 10%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두 요소가 합해서 100%를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발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상심리학에 대한 강의를 듣기 전에는 정신증과 신경증에 대한 분별의 지식이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에, 심리적 해석주의에만 몰입해 있었다. 정신병을 앓는 경우와 신경증을 앓는 경우 모두가 정신의학과에 가서 치료를 받으니, 같은 종류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로 동일시하였던 것이다.

 

정신증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생물학적인 이상에 기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된 치료는 생물학적 이상을 바로잡는 약물치료라 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하여 뇌에 어떤 물질의 균형이 깨져 뇌가 더 이상 정상기능을 수행하지 못함으로 인해 정신증이 발병하게 되었는데, 약물을 투여함으로 인해 불균형이 점차 회복되면서 정신증에서 회복된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생물학적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선 생물학적 처처(약물복용)가 필요한 것이다.

 

신경증(현실에 대한 인식은 있는데 감정조절이 안 되는 것)은 심리적인 문제를 주원인으로 하여 일어나기 때문에 심리를 잘 분석하여 치료하는 정신치료가 주 치료접근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증환자의 경우에는 심리분석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정신증(현실에 대한 인식 자체가 안 되는 것)은 주원인이 심리적인 것 너머의 생물학적인 것에 있기 때문에 주된 치료 역시 생물학적인 치료인 약물치료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정신증의 원인은 심리적인 것만이 아니기 때문에, 정신증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아니고는 일어날 수 없다, 이상심리에 대한 과정적 접근에 앞서, 정신증은 심리적 차원 너머에 있는 병임을 기억하여, 전문적 지식 없이 잘못된 지식으로 정신증을 심리화 시켜 심리적인 것으로 환원시키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해본다.

 

이와는 달리 생물학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심리적) 원인에 의한 신경증의 경우에는 정신치료가 주된 치료가 된다고 하겠다. 모든 이상심리에는 자기 고유의 길이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이상심리뿐만 아니라 모든 병에는 그 자체의 교유한 길이 있어, 그 길 자체를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다. 여기서 과정적 접근의 장점을 언급하고자 한다.

 

임학순교수님이 강의 시간에 이야기심리학에 대해 언급하셨다. '이야기'는 인류문명의 시작과 함께 의사소통의 주요수단으로 사용되었으며, 인간의 삶에 매우 강한 영향을 주었다. 저자 맥 애덤스 박사는 시간에 따른 삶의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주변 세계에 맞춰 변화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삶이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한다고 주장하며 그 틀의 체계를 활용하여 성장과정을 재해석한다. 심리학으로 규명할 수 없는 정체성을 문학의 영역으로 이동시켜 자신의 삶을 새롭게 이해하는 접근법을 제시한다.

 

데이빗 엡슨의 이야기치료(Narrative Therapy)에 대한 말씀도 하셨는데, 이야기치료는 자신의 문제나 고통슬픔을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들을 확인/수정하면서 새로운 대안적인 이야기로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치유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범주화 시키지 않고 이야기가 덧씌어져 있다는 주장이다. 우울증을 표현할 때도 나의 일부로 보지 않고 옷으로 보고 우울증이라는 옷을 벗겨버리는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야기치료는 1980년대 후반 상담과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 대두되어,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 상담치료에 도입되었다.

역사는 짧지만 상담학, 교육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이야기치료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해석학적 목회상담학의 분야인 <살아있는 인간문서>를 보게 되면, 목회상담현장에 찾아오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살아있는 인간문서로 보고 그를 신학과 심리학 그리고 해석학적 메타이론을 가지고 볼 수 있는 패러다임적 틀을 제공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나의 의견 이상심리를 카테고리로 인식하면 연구할 때 유익하고, 과정으로 접근할 때 자아를 길러줄 수 있는 현장으로 데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정으로 생각하고 목회상담으로 이끌어가면서 현실조절 능력인 자아를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어떻게 하면 자아가 길러지는가? 고난밖에는 없다고 하셨다. 인내를 배우는 방법은 교생과 고난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통 없이는 자아의 힘을 기를 수 없다. 시련을 통해 자아의 힘을 길러낸다는 시각을 보이며 어려운 삶의 장애들을 옷으로 해석하고 벗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

 

가장 먼저 이상심리에 대한 내 접근의 전제 조건은 인간 이해여야 할 것 같다. ‘인간 이해를 기본으로 한 자기 인식에서 목회상담은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담자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성서가 말하는 인간상은 하나님에 의해 관계의 능력을 발휘하는 존재요,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구원 받은 존재요, 모든 관계에서 하나님이 동행하는 존재로 창조되었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과 자신의 환경, 존재의 근본에 대해 숙고하면서 거기서 주어진 여러 맥락 속에서 통찰력을 얻고 행동양식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다. 이것을 통해 땅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과제를 이해하는 존재가 된다.

 

또한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안한 존재이다. 자신의 무의식에서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가 불안이다. 목회상담은 인간의 불안을 다루지 않고서는 생각할 수 없다. 불안을 감추면 신경증으로 나오게 된다. 프로이드는 인간 존재 안에 무언가가 있음을 고민하고 생각했다. 프로이드는, 인간이 불안한 이유가 욕구가 좌절될 것 같아서’, ‘욕구가 좌절되어서라고 했다. 프로이드의 이론은 노이로제(신경증)와 관계가 있는데 인간이 불안하기 때문에 신경증상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무의식으로 인한 불안은 감춰지지 않는다. 불안을 하나님 앞에 드러내고 피상적인 기도가 아닌 인간 존재 차체를 드러내는 기도를 하게 함으로써 자유하게 해야 한다. 즉 목회상담은 바른 인간이해를 통해, 일반상담에서와 같이 인간의 정서장애, 성격장애, 인간완성, 행동수정 등 인간의 정서적 결함을 돕는다. 그뿐 아니라, 능력과 생명과 사랑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과의 교제를 통해 그분의 생명과 능력과 사랑을 공급 받는 삶을 회복시키게 된다.

 

더 나아가, 인간을 바로 이해할 때, ‘유기체적인 나로 살기를 원하시지, 억압된 모습의 나로 살기를 원하시지 않는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다. 크리스찬 카운슬링의 창시자인 콜린스는 아담스와 함께 자아 중심의 감정적인 삶을 사는 인간의 경향성을 죄의 본능이라고 하였는데, 기독교 상담이론가들은 이러한 경향성이 선천적, 후천적으로 인간의 무의식 속에 내재하여 있다고 보았다. 무의식을 의식화하면, 의식적&합리적인 길을 정확히 보고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생명과학 & 행동과학으로부터 얻어진 인간 고유의 특성(In-born tendency)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나의 생각이다.

브라우닝은 일반 세속문화(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예술 등) 중에서도 특히 심리학에 큰 관심을 보이는데, 그 이유는 심리학이 현대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그는 정신요법 분야들이 현대 개인들의 자기 이해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문화적 영향력이라는 필립 리프의 주장을 포용한다.

 

미국목회상담협회(AAPC)의 정관 및 규정에서는 목회상담이란 목회상담자가 신학과 행동과학으로부터 얻어진 통찰들과 원리들을 활용하여 전인성과 건강을 지향하면서 개인과 부부, 가족, 그룹 그리고 사회 시스템과 더불어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목회심리치료를 포괄하는 정의를 내리고 있다. 여기에 생명과학의 한 부분으로부터 인간 고유의 특성에 대한 통찰과 원리를 얻어서 목회상담에 활용해야 한다고 사료(思料)된다. 여기서 생명과학이라 함은, 생명 현상을 대상으로, 생명의 본질을 이해하고 규명하며 그 성과를 인류복지에 응용하는 종합과학이다.

 

사람은 모두 자신의 독특한 성향을 가지고 태어났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 난 고유의 특성(In-born tendency)이 있다고 한다! 똑같은 사건이나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사람마다 매우 다르고 특정한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들도 저마다 다 다르다. 또한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 다르듯이 심리적인 면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의사를 결정짓는 방법 혹은 보다 편안하게 느끼는 라이프 스타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심리적인 선호 경향이 다르다. 그리고 저마다 타고난 기질도 많은 특성상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개개인의 특성이 하나님의 선택이지 ''choice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의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것이라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사람은 으로서 을 가지고 가운데 거하는 자이다.” 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의 모든 생각과 행위에 잠재적으로 작용하는 독특하고 다양한 관점, 동기, 심리적 선호 경향, 기질 등의 결합과 그에 따른 특성 및 차이점 등, 개인의 행동 표집을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측정하여 개인 간의 차이를 평가함으로써 목회상담자를 찾아온 내담자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고유의 특성(In-born tendency) 중에는 약점(弱點)이 포함되어 있다. 이 약점을 통해 하나님과의 진정한 교제가 이루어지는 경우를 부지기수로 보아왔다. 사람은 자신의 약점 때문에 처절한 피눈물을 흘려보고 한탄&절망해 보아야 하나님을 찾게 되고 그 때 하나님과 진정한 코이노니아가 이루어짐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강점(強占)도 주시고 약점(弱點)도 주신 이유는, 노력해도 안 되는 약점이 있어야 하나님을 찾기 때문이 아닐까?!!! 거룩한 힘(divine power)은 자기의 약점으로 처절히 눈물을 흘린 후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관문들을 통과하면서 말이다.

 

나만의 적용법, 내 나름대로의 방법

우리의 상처는 객관적이기 보다는 주관적인 성격을 갖는다. ‘어떤 상처를 겪었는가!’보다는 자신의 상처를 어떤 시각으로 보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는 법 상처는 우리 인생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한 작가의 가장 중요한 자본은 불행했던 어린 시절이라고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말했다.)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상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있다. 상처가 행복과 성장을 위한 자원이 될지 아니면 부정적인 삶의 원천이 되어 불행을 전염시키는 병균이 될지는 거의 전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상처가 미치는 영향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자기중심적이 되고 부정적으로 변한다. 불신으로 가득한 눈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게 되고 불안한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왜곡된 관점을 견고히 구축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스스로를 고립시켜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격리된다.

 

심리학이 여기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고통의 기억을 없애주거나 끔찍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해 주는 것이 아니다. 바로 상처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주는 것에 있다. 자기 인생의 불행과 고통을 가져다 준 상처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불행의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가능하다. 한 번 고정된 관점은 변화되기 쉽지 않다. 그러기에 억지로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불행에 대한 의미를 전환시키는 것이 회복의 출발점이다. 불행에 대한 의미의 전환은 우리에게 상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상처의 궁극적 도달 지점은 상처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성장하는 것에 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억지로 상처를 받았지만 그것에 대응하는 과정 속에서 뜻하지 않던 소중한 가치들을 얻을 수 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삶의 만족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리적인 환경이 아니라 삶에 대한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가이다.

 

어떤 사건이나 문제 행동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문제에 대한 견해, 관점 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견해도 변하게 된다.

 

의미의 전환을 통해 내면의 판단 기준과 사고의 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문헌>

 

홍경자 저, 상담의 과정, 학지사

Klaus Winkler / 신명숙 역, 목회상담 영혼돌봄, 학지사

안석모 외 공저, 목회상담 이론입문, 학지사

플로렌스 리타우어/한승호 한성열 옮김, 기질플러스, 에스라서원

현대심리학의 이해 "이상심리와 심리치료"/한국심리학회/학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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