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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영성(靈性), 우물가의 여인처럼 - 2021년 청년들과 나눈 이야기

by tat tvam asi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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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goWRt7uPdY

 

이번 주에 성도님 몇 분을 만나 뵈었어요...

 

코로나 시기에 홀로 매일감사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나아가고, 때로는 단톡방에서 말씀 묵상을 나누며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삶을 살고 계셨어요...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다가, 어떤 한 성도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사모님! 저는 하나님을 더욱 잘 알고 싶어요!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싶어요. 제 친구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친구도 요즘 하나님을 체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해요.

 

사모님! 요즘 영성이라는 말을 많이들 하잖아요. 사모님은 영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질문을 받고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그 질문을 하신 분이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오던 분이 아니셨기 때문이에요.

 

사랑하는 사당중앙교회 청년부 여러분! 영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영성학을 여러 과목 이수했는데, 그것을 다 풀어놓으려면 무박 투데이를 넘어서서 몇 날 며칠 밤이 걸릴 거예요...^^

 

요한복음 4장에, 예수님이 사마리아 수가성의 우물가에 가셔서 그 동네의 한 여인에게 물 한 바가지를 청하시는 장면이 나오지요? 예수님이 물을 드시고 싶어서가 아니었어요.

 

수가성 여인은 벌써 오랫동안 아주 힘든 병을 앓고 있었어요. 그 병은 세상이 치료하지 못하는 영혼의 병이었지요. 예수님은 그 여자의 영혼에 중병이 든 것을 아시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드셨어요. 예수님은 그녀의 영혼의 병을 치료해 주시려고 일부러 수가성에 들어가신 거예요. 그녀의 영혼의 병을 치료하실 분은 예수님 자신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이 저 수가성 여인의 병에만 관심을 갖고 치료해 주셨을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 시대 우리 영혼의 병을 모두 돌아보고 계시며 치유하길 원하고 계셔요.

 

그런데요... 수가성 여인은 영혼의 병 앓는 소리를 예수님께 낼 줄 알고 고침을 받는 복된 자리에 있었잖아요... 하지만 요즘 그런 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 과연 그 얼마나 있으며, 그 누구일까요?

 

만약 예수님이 오늘 우리 동네 우물가에 나타나지 않으신다면, 그것은 우리 동네에 영혼의 병 앓는 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일 것예요!

 

실상을 말하면,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영혼의 병이 없는 인생은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그 병에 대한 자각 증세가 있는 이들과 자각 중세가 없는 이들, 앓는 소리 낼 줄 아는 이들과 그 소리 낼 줄 모르는 이들 사이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이 시대에 교회 안팎에서 영성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고 있어요. 저는 영성의 문제는 결국 영혼의 병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영성 지도 교수님이 송성진교수님이셨는데, 그 분은 영성은 숙제이거나, 아니면 복된 향유이다! 모든 인생은 영혼의 병을 치료 받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영혼의 병의 핵심은 하나님과 영생과 절대 평안에 대한 무한한 갈증과 열망이다. 예수님 앞에서 이 병 앓는 소리를 낼 수 있는 이는 복 되다. 그가 예수님의 치료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환자가 있어야 의사가 나타나는 법이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나니”(5:31)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복된 향유로서의 영성이란 그리스도의 은혜로 영혼의 병이 치료되고 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절대적인 평화와 기쁨,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 이른 사람은 복되고도 복된 사람이다.’라고 강의하셨어요.

 

우리 사당중앙교회에는 영혼의 병을 치료 받기 원해서 나오시는 성도님들도 계시고, 또 이미 그 병을 치료 받은 체험이 있는 중에 건강에서 더 큰 건강으로, 평화에서 더 큰 평화로 나아가는 분들이 계시지요.

 

교회는 그 본질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와 삼위일체 하나님의 거룩한 현존(現存)입니다.

 

우리 성도님 한 분 한 분은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의 빛을 끝없이 받아들이며 그 빛으로 가득해질 수 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빛으로 충만해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영혼의 병을 앓는 무수히 많은 곳을 향해 자신이 받아 누린 빛을 발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빛이 영혼의 병을 앓는 모든 이들의 병을 치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을 통해 기도를 배웠고 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서 사랑의 하나님의 빛을 체험했습니다.

 

저는, 내 영혼이 간절하게 갈구해 온 절대 평화와 영원한 생명이 사랑의 하나님의 빛 안에 실존해 있음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온 우주 안에 우리 같이 유한한 피조물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시간, 공간, 형상의 한계를 초월하신, 영이신 하나님은 우리와 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시간, 공간, 형상의 한계를 초월하신다는 말이 하나님이 시간, 공간, 형상과 무관하시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존재와의 사랑의 교제를 위해 자신을 개방하신다는 것이지요.

 

저는 영성을 이해하되, 자기 자신 밖으로, 자기 자신을 넘어서 나아가는 능력, 다른 존재들과의 사랑의 교제를 향하여 자기 존재를 개방하는 것이며, 그러한 친밀한 사랑의 교제를 통하여 이전의 자기 자신을 초월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영이신 하나님의 베푸시는 사랑은 모든 피조물들에게 존재와 생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절대적 존재자이시요 생명 그 자체이시면서, 그와 동시에 다른 모든 존재자들에게 존재와 생명과 성화를 베풀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저는 영성이란, 자신의 존재와 능력과 경험을 순리적으로 다른 존재에게 내어줌으로써 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자신의 존재 안으로 다른 존재자의 존재, 능력, 경험을 순리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받아들인 바에 의하여 바람직한 방식의 영향을 받으면서 새롭게 자기 자신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이는 마치 호흡과 같은 것입니다. 들숨을 흡()이라고 하고, 날숨을 호()라고 하지요. 호와 흡, 날숨과 들숨이 목의 숨, 곧 목숨이잖아요...

 

들숨이 상징하는 것은 각 사람들에게 끝없이 흘러들어오는 하나님의 은혜요, 또한 동료 피조물들로부터 끝없이 주어지는 덕택이지요.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은혜와 이웃 덕택으로 살아가지요! 또 우리 인생에게는 날숨이 있습니다. 날숨이 상징하는 바는 되돌려 드림, 되갚음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말고, 항상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림이 마땅하지요.

 

또 우리 모두 동료 피조물의 덕택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그들의 덕택을 되갚는 선행을 베풀어야 하지요, 들숨과 날숨으로 된 목숨의 영성, 오직 사랑을 들이쉬고 사랑을 내쉬는 영성적 사건 속에 인생의 생명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영성의 존재이고 살면서 영성을 실현해야 할 존재이지요, 인간 영성의 중요한 깨달음은 사랑의 교제입니다.

 

하나님 체험에 관한 것은 제가 바로 다음 시간에 아빌라의 데레사 수녀 이야기를 통해 말씀 드릴게요. 지극한 형태의 하나님 체험을 한 아빌라의 데레사는 영성적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거든요... 자신의 영혼 가장 깊은 곳, 영혼의 제칠궁방으로 들어간 이야기를 우리 청년들과 꼭 나누고 싶네요.

 

사랑하는 사당중앙교회 청년부 여러분!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과 연결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먼 곳에 홀로 계시며 우리를 내려다 보고 계신 분이 아님을 이미 알고 계시지요?

 

내 옆에 계시고 내 안에 계시고 온 우주 안에 편만하게 계신, 즉 널리 가득 차 계신 하나님과 깊은 교제 나누시는 한 주간 되세요! 그리고 자신 안에 심겨진 수많은 재능을 마음껏 실현하는 한 주간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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