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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디바인 매트릭스』 / 느낌이 현실이 된다

by tat tvam asi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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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렉 브레이든 지음, 김시현 옮김 / 김영사 -


'THE DIVINE MATRIX'

배송된 책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

띠지에 새겨진 문구들에 우선 놀랐다.^^

'과학과 영성, 기적을 서로 연결하고 작동시키는 숨겨진 원리, 디바인 매트릭스(DIVINE MATRIX)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끌어당김, 해빙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기념비적 작품'

'양자 물리학과 고대의 지혜가 함께 가리키는 희망의 현실화 법칙'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우선 저자인 그렉 브레이든(Gregg Braden)은 현대 과학과 인간의 잠재력 및 영성을 통합하는 비전을 제시해 온 인물이다. 영국 왓킨스 저널 (Watkins Journal)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인물 100인'에 7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인류의 비전을 확장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템플턴상(Templeton Prize)후보에 2020년까지 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시대를 관통하는 영원한 지혜를 찾기 위해 22년 이상 외딴 수도원과 산악 마을은 물론 고대의 잊혀진 문헌들을 탐사해왔다. 세계적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

“모든 물질은 어떤 힘에 기대어서만 발생하고 또 존재한다. (...) 이러한 힘의 바탕에는 의식적이고 지적인 마음(Mind)이 분명 존재한다. 이 ‘마음’이 곧 모든 물질의 매트릭스(matrix)이다.”

 

양자 역학(quantum mechanics)의 아버지인 막스 플랑크(Max Planck)는 위와 같은 말로 우주 만물을 잇는 에너지장(energy field), 즉 디바인 매트릭스(the Divine Matrix)를 묘사했다.

 

디바인 매트릭스는 우리의 세계 자체이며, 우리의 세계 안에 있는 모든 것이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자, 우리가 사랑하고 미워하고 창조하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다. 우리는 디바인 매트릭스 안에서 살면서 신비로운 양자 캔버스의 에센스를 통해 내면 깊은 곳의 열정, 두려움, 꿈, 열망을 표현하는 예술가들이다. 또한 우리는 캔버스 자체이자 캔버스 위에 그려지는 그림이며 물감인 동시에 붓이다.

디바인 매트릭스 안에서

우리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담긴 그릇이자

우리의 내면세계와 외부 세계를 잇는 다리이며

우리가 창조해 온 것을 우리 자신에게 보여주는 거울이다.

 

아인슈타인의 동료이자 프린스턴 대학의 물리학자인 존 휠러(John Archibald Wheeler)는 창조계에 기여하는 우리의 역할에 대담하고도 생생한 표현으로 다음과 같이 강력히 주장한다.

“저 바깥에 우주가 존재하고, 우리 인간은 두꺼운 유리판에 이해 우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 받으며, 여기에 그저 관찰자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지극히 낡은 생각이다. ... 우리는 양자 세계를 통하여 미세한 입자를 하나의 전자로서 단순히 관찰하기 위해서라도 유리판을 산산이 부수어야만 하고, 그래서 저 바깥에 도달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관찰자라는 낡은 단어를 지워버리고 대신 참여자라는 새로운 단어를 써 넣어야 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 대전환인가! 휠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우리의 관계를 근본적으로달리 설명한다. 우리의 주변 세상을 우리가 단순히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양자 물리학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전자처럼 미세한 물질은 우리가 단순히 쳐다보기만 해도, 아니 잠시 잠깐 그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기만 해도, 그 짧은 순간에 그것의 특성이 바뀌고 만다. 관찰 행위가 창조 행위이고, 우리의 의식이 그러한 창조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발견은 우리 인간이 우리가 관찰하고 있는 세계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단순한 방관자가 결코 아니라는 휠러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듯하다.

 

아인슈타인의 또 다른 동료이자 프린스턴 대학의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봄(David Bohm)은, 인간이 잠시 잠깐 우주를 스쳐 지나가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창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존재라는 혁명적인 세계관을 기초로 하여, 선구자적 이론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다.

 

봄이 제시한 색다른 견해의 첫 번째 이론은,

 

“현실 층위들(levels of reality)의 토대를 이루는 우주의 이치”에 문을 열었다. 즉 봄은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일어나게 만드는 것은 더 높거나 더 깊은 층위의 우주라고 믿었다. 우리의 물리적 세계는 현실의 보다 미묘한 층위들로 인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의 두 번째 이론은, 항상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을지언정 우주는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통합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보다 높은 곳에서 우주를 전체적으로 바라본다면 우리 세계의 현상이 마치 우리가 관찰할 수 없는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투영처럼 보인다고 한다. 봄은 우리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모두가 더 거대한 우주질서의 표현물들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이 둘을 ‘감추어진 세계’와 ‘드러난 세계’라고 이름 붙여 구분했다.

 

우주는 감추어진 세계에서 드러난 세계로,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보이는 세계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창조의 역동적 흐름을 빚어낸다. 존 휠러는 우주가 끝없이 그리고 계속적으로 의식에 반응하는, ‘참여하는’ 성질을 지닌다고 하였는데, 이는 바로 창조계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속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는 과거의 지혜 전통에서 설명하는 세상의 작동 방식과 정확히 일치한다. BC 5000년경에 작성되었다는 고대 인도의 베다에서부터 BC 2000년경의 사해 두루마리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나타나는 테마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사실은 보다 높은 영역이나 더 깊은 실재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이다.

 

이 땅 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더 크고 궁극적인 실재계의 희미한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자 물리학과 고대 종교가 똑같이, 우리가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보이는 세계의 성공과 실패, 인간관계와 직업 등을 위한 청사진을 창조한다고 시사한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디바인 매트릭스는 거대한 우주 스크린처럼 작용하여 우리의 감정과 믿음이라는 비물리적 에너지(우리의 분노, 증오, 사랑, 연민, 이해 등)를 삶이라는 물리적 매체 안에 투사하여 우리로 하여금 볼 수 있게 해준다.

 

영화관 스크린이 필름에 담긴 내용이 무엇이든 아무런 판단 없이 비추기만 하듯이, 디바인 매트릭스는 우리의 내적 경험과 믿음이 세상에 드러날 수 있도록 아무런 편견 없는 표면을 제공해 주는 것 같다.

 

우리의 DNA를 비롯한 모든 생명이 네 가지 화학 염기로 구성되어 있듯이, 우주 역시 디바인 매트릭스의 네 가지 특성을 기초로 한다. 디바인 매트릭스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비로운 방식으로 우리 삶과 연결되어 있는 바로 이 네 가지 놀라운 발견을 이해해야 한다.

 

발견 1 우주 만물을 연결하고 있는 에너지장이 존재한다.

 

발견 2 이 에너지장은 우리의 믿음을 비추는 거울이자 이어주는 다리이며 담아내는 그릇 의 역할을 한다.

발견 3 이 에너지장은 초공간적이고 홀로그램적이다. 에너지장의 모든 부분은 다른 모든 부분과 연결되어 있으며, 각각의 조각은 전체를 더 작은 규모로 반영한다.

 

발견 4 우리는 감정의 언어로 이 에너지장과 소통한다.

 

 

제1부 디바인 매트릭스의 발견 우주 만물을 하나로 이어주는 신비

 

 

1장

 

질문 | 텅 빈 공간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가

대답 | 디바인 매트릭스

 

우주만물이 시작되는 곳, 순수 에너지가 그저 ‘존재’하는 곳이 있다. 현실을 잉태하는 이 양자 인큐베이터 안에서는 어떤 일이든 다 가능하다. 성공, 풍요, 치유는 물론이고 실패, 결핍, 질병까지도... 우리의 가장 깊은 열망에서부터 무시무시한 두려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이 가능성의 ‘수프soup’에서 비롯된다.

 

상상, 기대, 분별, 열정, 기도라는 현실 제조기를 통해 우리는 각각의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낸다. 내가 누구이며,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각자의 믿음에 따라 우리는 더없이 암울한 순간들뿐만 아니라 막대한 기쁨의 순간들에도 생명의 숨을 불어넣는다.

 

이 순수 에너지를 마음대로 부리기 위해서는,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그것이 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하며, 그것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소통해야 한다. 이것이 열쇠이다. 세상이 시작되는 곳, 즉 디바일 매트릭스의 순수 공간에서, 우리는 현실의 건축가로서 어떤 일이든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비결 1
디바인 매트릭스는 우주를 담고 있는 그릇이자, 만물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이며, 우리가 창조한 것을 우리에게 비추어주는 거울이다.

저자인 그렉 브레이든은 인디언의 지혜 전통 보유자(wisdom keeper)를 우연히 만나,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 이야기의 대강은 이렇다.

 

머나먼 옛날, 세상은 지금과 전혀 달랐다. 사람들의 수가 훨씬 적었고, 땅과 밀착된 삶을 살았다. 비가 해주는 말, 곡식이 해주는 말, 그리고 위대한 창조자가 해주는 말을 알아듣고, 또 대화할 수도 있었다. 심지어, 하늘의 사람들이나 별들과도 이야기하는 법을 알았다. 생명이 신성하다는 것을 알았고, 어머니 대지와 아버지 하늘의 결혼으로 생명이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시대에, 사람들은 조화롭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다 변화가 일어났다. 어쩌다 그리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기 시작했다. 그리고 분리되어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대지로부터, 다른 이들로부터, 심지어 그들을 창조한 신으로부터. 사람들은 분리되어 방향을 알지 못한 채 길을 잃고 헤매며 살아가야 했다. 서로 분리된 가운데, 그들은 자신들에게 생명을 부여한 바로 그 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싸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예전에는 조화와 신뢰 속에서 그 힘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배워왔던 그들이 달라진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오래지 않아 주변 환경과 평화로이 공존하는 대신 주변 환경과 맞서 싸우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 버렸다.

 

그렇게 자신이 누구인지 까맣게 잊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그들의 마음 속 어딘가에는 조상들이 물려주신 선물이 남아있었다. 그들 안에 여전히 살아남아 있는 기억이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밤중에 꿈속에서는, 자신들에게 자신의 몸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 조상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참된 고향은 바로 자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기억해내려고 애쓰면서 자신들이 내면에서 진정 누구인가를 떠올리게 하는 것들을 몸 에다 만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들은 몸을 치료하는 기계를 만들고, 곡식을 키우는 화학 약품을 개발하고, 먼 거리에서도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전선을 연결했다. 그들이 내면 힘으로부터 멀어져서 헤맬수록, 그들은 자신들의 외적 삶이 자신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은 것들로 인해 더욱 더 어려워져 갔다.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길을 잃은 사람들은 바로 우리 조상들이고 그 결말을 기록할 이는 바로 우리 자신들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내면의 기술(inner technology)을 다시 찾아내야 한다.

 

우주에서 우리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 살펴야 할 것은 바로 자연일 것이다. 극소의 세계(the tiniest scales of our world)에서는 우리 몸을 이루는 입자들이 우리가 서로 분리된 개체라는 법칙을 저버린다. 입자 차원에서는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 한계가 없는 듯하다.

 

이러한 발견은 우리 몸 안에 시간이나 공간이나 심지어 죽음으로도 제한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즉 우리는 모든 것이 항상 서로 연결되어 있는 ‘초공간적(nonlocal)우주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초공간성이란 분리되어 있는 듯 보이는 것들도 실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지금 여기를 너머 시공간 전체로 우리 자신을 확장하고 확산하여 나아갈 수 있다. 우리는 하나의 육체로 살아가지만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피부와 털로 제한 받는 존재들이 아니다.

비결 2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우주 만물과 서로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연결이 바로 우리 때문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는 운명의 날이 왔을 때 카드를 우리 자신에게 유리하게 섞을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음을 의미한다. 사랑과 치유에서부터 꿈의 성취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우리가 경험하는 나날의 삶에서 ‘필수적인 부분integral part’인 것이다.

 

모든 인간 안에는 전체성이 존재하며, 이 덕분에 우리는 원자, 별, 심지어 생명체의 DNA에 이르기까지, 우주 만물을 창조하는 힘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사소한 문제가 있다. 이러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능력을 잠에서 깨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 비결은 세상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시각을 살짝 바꾸는 것이다.

 

우주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광대하다. 그러니 먼저 일상 속에서 우리 자신을 달리 보는 연습부터 하자!

 

우리가 행해야 할 ‘자그마한 변화’란, 우리가 우주와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임을 깨닫는 것이다.

비결 3
우주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자신이 우주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그 일부임을 깨달아야 한다.

우주를 이루는 ‘것’(에너지의 입자와 파동)은 만물을 하나로 이어주는 연결로 인해, 우리가 과거에 알고 있던 시간과 공간의 법칙을 깨뜨리는 것으로 보인다.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여행할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하고 그것들은 동시에 두 장소에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한낱 물질도 그런 능력이 있거늘, 우리라고 해서 왜 없겠는가?

 

이는 현대의 혁신가들을 흥분시키고 우리의 상상력을 촉진하는 놀라운 가능성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상상력과 감성이 결합되면, 그 가능성에는 생명이 부여되어 현실화될 수 있게 된다.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려면, 먼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 여지를 두어야 한다. 우리는 의식과 인식의 힘을 통해 그 ‘무엇’을 창조하는 것이다.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는 상상력이야말로 우리들 존재의 정수라고 보았다. 상상은 결코 시간이 남아돌아서 하게 되는 여유의 소산이 아니다. 그는 단호히 말했다. “인간은 곧 상상 자체이다. 인간의 영원한 몸은 상상, 곧 신 자체이다.”

 

철학자이자 시인인 존 매켄지는 더 나아가, 상상력과 우리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한다. “실재와 상상의 차이가 항상 뚜렷이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 존재하는 모든 것은 상상의 산물이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일들은 현실이 되기에 앞서 먼저 가능성으로 그려진 것들이었음을 가리킨다.

 

하지만 어느 순간 상상했던 개념들이 다른 시간대에서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이 두 시간을 이어주는 무엇인가가 존재해야 한다. 우주라는 직물에는 과거의 상상을 현재와 미래의 현실로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인슈타인은 과거와 미래가 4차원의 무엇인가로, 그가 ‘시공간 space-time’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긴밀히 얽혀 있다고 확고히 믿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구별은 고집스런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방식으로 보면, 우리는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것뿐만 아니라 과거에 일어났던 모든 일들, 나아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들과도 하나로 이어져 있다.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보지도 못한 우주의 어느 영역에서 이미 일어난(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사건의 결과인 것이다.

 

이러한 관계가 의미하는 바는 실로 크다. 지성을 가진 에너지장이 지구 평화에서부터 개인의 치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하나로 잇고 있는 세계에서는 과거의 공상이나 기적으로 여겨졌던 것들이 갑작스레 우리의 삶 속에 실제로 가능한 일이 된다.

 

이러한 상호연결을 명심하고서 삶과 가족과 심지어 일상적 만남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어떤 식으로 이어져 있는지를 이 새롭고도 놀라운 관점으로 생각해 보자. 좋든 싫든, 옳든 그르든, 밝고 아름답든, 추악하고 끔찍하든, 인생사는 더 이상 우연의 연속으로 간주될 수 없다. 기쁨을 가져다주는 치유, 평화, 풍요, 경험의 창조, 성취, 관계의 열쇠는 우리가 우리 현실 안의 모든 것과 얼마나 깊이 관련되어 있는지를 깨닫는 데에 있다.

 

지성을 가진 에너지장이 우주에서 정말 그토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왜 여태 몰랐던 것일까?

 

우주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우리의 감각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지만, 그 존재가 인정받도록 이름을 붙이려는 시도는 무수히 많았다. 예를 들어 불교 경전에서는 제석천(帝釋天)이 머무는 것을 ‘삼라만상을 잇는 그물망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한다.

 

호피 인디언의 창조 신화에서는 먼 옛날 거미 할머니가 텅 빈 이 세상에 나타나 우리 세상이 지금의 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고대 그리스 시대 이후 만물을 잇는 우주적 에너지장의 존재를 믿는 이들은 이 에너지장을 에테르라고 불렀다. 그리스 신화에서 에테르는 공간의 본질이자 ‘신들이 숨 쉬는 공기’로 여겨졌다. 피타고라스와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을 불, 공기, 물, 흙에 이어 창조의 신비로운 제5원소라고 믿었다. 훗날 연금술사들 역시 세계를 묘사하며 에테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현대과학이 탄생할 때까지도 계속되었다.

 

1928년 강연에서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에테르가 없는 우주는 생각할 수도 없다. 그러한 공간에서는 빛의 전파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기준이 존재하지 못한다.”

 

막스 플랑크는, 이러한 에너지장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의 물리적 세계가 지성을 지닌 존재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물질 연구라는 더없이 명철한 과학에 평생을 헌신해온 사람으로서 나는 여러분께 원자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밝힙니다. 세상에 원자라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물질은 원자를 진동하게 하고 원자의 더없이 미세한 태양계를 유지시키는 힘으로부터 비롯되고, 그 힘에 의해서만 존재합니다. (...) 이러한 힘의 뒤에는 의식과 지성을 가진 정신이 있다고 추정해야 마땅합니다. 그 정신이 바로 모든 물질의 매트릭스인 것입니다.”

 

요약해보면, “이러한 힘[물질] 뒤에는 의식적이고 지성적인 마음이 있다고 추정해야 마땅하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이 마음이 모든 물질의 매트릭스이다”

 

우리를 둘러싼 공간은 결코 비어 있지 않다. 우리가 뭐라고 부르든, 과학계와 종교계가 어떻게 정의 내리든, 우주에는 모든 것을 잇는 ‘거대한 망’이 존재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망은 우리 인간을 보다 거대한 세계의 보다 높은 힘과 이어준다.

 

20세기 초 아인슈타인은 우리를 둘러싼 우주에 신비한 힘이 존재함을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연은 우리에게 오직 사자의 꼬리만을 보여준다.” 비록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가 아는 실재 외에 뭔가가 더 있다는 뜻이다. 아인슈타인은 우주관을 피력할 때면 늘 그러하듯 아름다운 비유로 우주를 설명한다. “사자가 너무도 거대하여 전제 모습이 한꺼번에 보이지는 않지만. 꼬리가 사자의 일부인 것만은 분명하다.” 훗날 저서에서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누구이고 우주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보다 위대한 힘에 종속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이든, 치소든, 우주 먼지든, 우리 모두는 아득히 저 멀리 보이지 않는 이가 부는 신비로운 피리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춘다.”

 

막스 플랑크는 우주의 토대를 이루는 지적 존재가 있다고 선언하며, 이것이 바로 ‘아인슈타인의 사자’라고 했다. 덕분에 격렬한 논쟁이 촉발되었고 그 열기가 지금까지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 디바인 매트릭스의 기원

 

주류 과학자들은 우주가 130억에서 200억 년 전에 전무후무한 대폭발로 인해 시작되었다고 믿는다. 1951년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이 불가해한 이 폭발에 붙인 이름이 바로 ‘빅뱅Big Bang’이다.

 

과학자들의 계산 결과, 빅뱅이 일어나기 바로 몇 분의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우주 전체의 크기는 오늘날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작았다. 컴퓨터 모델에 따르면, 우주는 작다 못해 자그마한 공 크기로 압축되어 있었다. 오늘날 우주에서 보이는 ‘빈’ 공간을 모조리 제거한다면, 그 공은 심지어 완두콩 한 알만하게 줄어든다!

 

이처럼 작았을지언정, 우주는 결코 차갑지 않았다. 이 압축 공간의 내부는 화씨 180억 X 10₁₈ 도라는 상상할 수도 없는 온도였으리라고 추정된다. 지금의 태양보다도 몇 배나 뜨거웠다. 하지만 몇 분의 몇 초 만에 대폭발이 일어나자 화씨 180억 도로 그나마 시원해졌고, 우리의 새 우주는 무사히 태어났다.

 

빅뱅의 폭발력이 허공으로 퍼져나갈 때,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열기와 빛이 함께 번졌다. 또한 특정 에너지 패턴에 따라 폭발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우주의 설계도를 이미 오롯이 품고 있었다. 이 패턴이야말로 고대 신화와 끊임없이 구전되는 전설과 신비로운 지혜의 주제이다. 불교의 제석천 ‘그물망’d[서부터 호피 인디언의 거미 할머니 ‘거미망’에 이르기까지 이름은 다양할지언정 이 패턴의 메아리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에너지 그물망 혹은 거미망은 우리 인간과 세계를 포함한 우주 만물의 양자적 실재로서 우주 구석구석에 퍼져 있다. 이는 우리 삶을 디바인 매트릭스와 이어주는 에너지이다. 이는 또한 우리의 감정과 생각으로 창조해낸 것을 우리 눈에 세계라는 모습으로 비추어주는 다차원 거울이다.

 

우리는 우주 만물이 정말 연결되어 있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그 이유는 이러하다. 빅뱅과 제네바 대학 실험으로 돌아가 보자. 서로 아무 관련 없어 보이지만, 두 사례에는 미묘한 공통점이 있다. 폭발되기 이전의 빅뱅 안에도 연결성이 존재하고, 이 연결성은 물리적으로 한때 결합되어 있었던 두 가지 것들 사이에도 존재한다. 제네바 대학 실험의 경우, 원래 하나였던 광양자를 모든 면에서 똑같은 두 개의 쌍둥이 입자로 나누었다. 빅뱅에서 나온 입자와 광양자들 역시 한때는 물리적으로 하나였으며 이것이야말로 바로 우주 만물이 상호 연결되어 있는 이유이다. 한때 하나였던 것들은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든 아니든 항상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비결 4
한때 하나였던 것들은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든 아니든 항상 서로 이어져 있다.

이는 실로 중요한 것임에도 종종 간과되곤 한다. 오늘날 우주가 우리 눈에 한없이 광대해 보이고 가장 가까운 별조차 수십억 광년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때 우주의 모든 물질은 아주 좁은 공간 안에 압축되어 있었다.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빽빽이 들어찬 물질들은 실제로 서로 결합되어 있었다. 하지만 빅뱅으로 우주가 확장하면서 물질 입자들이 갈가리 찢겨 더없이 넓은 공간으로 흩어진 것이다.

 

제네바 대학 실험은 두 물질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한때 결합되어 있었다면, 언제나 이어져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늘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입자들이 사실은 얽힘 상태에 있다는 것은, 빅뱅 전에 결합되어 있었던 우주 물질들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과학적으로 보자면, 130억에서 200억 년 전에 완두콩 크기의 우주 안에 뭉쳐 있던 우주 만물은 지금도 여전히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를 이어주는 에너지가 바로 플랑크가 말한 만물의 ‘매트릭스’이다. 빅뱅으로 시간이 시작된 이후 언제 어디에나 존재하는 에너지 형태가 바로 이 매트릭스이다. 이러한 에너지장의 존재는 우리의 삶과 행동과 믿음, 심지어는 일상적 감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삼대 법칙을 제시한다. 확실히 이들 법칙은 과학계와 종교계에 깊이 뿌리박힌 믿음과 직접적으로 상충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긍정적이고도 강력한 세계관과 인생관을 향한 문을 활짝 열어줄 것이다.

 

① 첫 번째 법칙은, 만물은 디바인 매트릭스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삶의 한 부분에서 하는 행동은 삶의 다른 부분들에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② 두 번째 법칙은, 디바인 매트릭스는 홀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즉 매트릭스의 모든 부분에는 매트릭스의 전체가 담겨 있다. 인간의 의식 자체가 홀로그램이라고 여겨지는데, 때문에 우리가 거실에서 기도를 드린다고 해도 그 기도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과 더불어 드리고 있는 것이고, 기도가 향하는 곳에 이미 존재하게 된다. 말하자면, 우리가 기도하는 순간 그 기도는 어디에나 존재하게 되므로 굳이 기도를 멀리 보낸다고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③ 세 번째 법칙은, 과거, 현재, 미래가 서로 긴밀히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디바인 매트릭스는 시간을 담는 그릇으로, 우리가 현재에 내리는 선택과 우리가 미래에 맞이할 경험 사이에 연속성을 제공한다.

 

우리가 뭐라고 부르든 과학계와 종교계가 뭐라고 정의하든, 무엇인가 어떤 힘, 어떤 장場, 어떤 신성한 존재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 거대한 ‘망’은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세상에 그리고 더 위대한 힘에 연결해 준다.

 

위의 세 법칙이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우주, 그리고 우리 자신들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주는 바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면,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 우리는 보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힘에 휘둘리는 희생자가 아니라 참여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 있음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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