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한국의 독자 여러분에게 | 머릿속 계산보다 우선해야 할 것
바보가 되어 날아라!
지금의 세상은 아주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변화가 격심하다는 것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머리로 이것저것 계산하지 말고 일단 움직여보라!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기에 일단 뛰어보라!
머리가 꽉 막힌 사람이 되지 않도록 일단 마음을 비우고 도전하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움직여보라!
앞으로 계속 나아가노라면, 문득 뒤를 돌아봤을 때 ‘언지 이렇게 멀리까지 왔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장하고 실적도 쌓여 있을 것이다.
달려라!
들어가며 | 이쪽 세계로 와서 혁명을 일으켜라
일본 천재 편집자의 말,
“편집자는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최고의 직종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세 가지는, 첫째, ‘재능 칵테일’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편집자는 한 번이라도 대면하면 인생을 격변시켜 줄 만한 천재들을 매일 만난다. 한 권의 책을 통해 가장 많이 성장하는 사람은 단언컨대 편집자다. 그저 읽기만 하는 사람보다는 직접 만드는 사람에게 저자의 생각이 더 많이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사람들의 재능을 한데 모아 칵테일처럼 만들어 마신다. 편집자는 자신이 만든 책에 의해 만들어진다. 상대의 재능을 흡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일하라!
편집자는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최고의 직종인 이유,
두 번째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편집자의 일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상품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는지가 아주 중요하다. 이 책은 누가, 어떤 마음으로, 무슨 메시지를 담아 만들었는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앞으로 모든 업계에서 스토리를 만드는 능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사람의 감정을 감지하는 후각을 연마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매일 무엇에 울고,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에 환호하는지 피부로 느끼지 못하면 팔리는 책 따위는 만들 수 없다.
편집자는 그저 열광하고 미쳐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계속 열정을 쏟아 부어라! 자기 인생을 걸고 얼마나 열광할 있는지에 사활이 달렸다.
자신이 독자 입장에서 꼭 읽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만들라!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에 관한 객관적 기준 같은 건 없다. 편애라도 좋다. 이러쿵저러쿵 떠들기 전에 지금 당장 움직여라!
제1장 생각하는 법 | 혼돈 속에 뛰어들어라
트러블에 몸을 던져라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면 정해진 규칙과 합리성에서 벗어나 직접 문제에 뛰어들어야 한다.
편집자의 일은 자신의 편애와 열광을 억누를 수 없어서 용솟음치고 흘러나온 것이 ‘작품’에 실려 세상에 가닿게 하는 것이다.
무난하게 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길에서 벗어나라. 혼란 속에서 아직 보지 못한 풍경이 있다. 온갖 사고와 갈등 속에서 스스로 몸을 내던져라!
바보가 되어 전력을 쏟아라
머리부터 뛰어들어라! 눈 깜짝할 사이에 발부터 내밀어라. 무슨 일이든 그렇게 반복하면서 헤쳐 나가라! 전력을 다해 만들어라! 온 힘을 다해 배트를 휘둘러라! 열광은 전파되기 마련이다.
안심을 파괴하라
불가능이라는 말을 들으면 돌파한다.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면 강행한다.
말해선 안 되는 것을 말해버려라
순한 양처럼 조직에 순응하는 삶의 방식은 습관화된다. 그 습관은 한번 피부에 스며들면 좀처럼 낫지 않는다. 나쁜 습관은 처음부터 배제하는 게 좋다.
세 살 어린아이가 되어라
세상에 큰 충격을 던지는 창업가나 아티스트, 운동선수에게 공통점이 있다. 바로 ‘미쳐야만 인생’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모두 세 살 어린아이처럼 있는 그대로의 본능을 발휘하고 마음껏 호기심을 드러내며 산다. 하고 싶은 것, 생각난 것을 곧장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세 살 어린아이는 무적이라 해도 좋다.
기술의 변화가 전에 없이 빠른 세상에서 지금껏 존재하던 규칙과 틀은 금방이라도 시대에 뒤처지고 만다. 그러니 과거의 데이터를 올바르게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런 시대에는 세 살 어린아이처럼 항상 모든 것을 새롭게 여기며 가볍게 움직이는 사람이 강하다.
눈앞에 있는 것을 본능과 직감을 통해 욕망 그대로 받아들여라. 언제까지 어린아이인 채로 미쳐 날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꼰대가 되지 마라.
하고 싶은 것, 생각난 것을 곧장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세 살 어린아이 경주’에서 살아남아라!
따분한 세계에 불을 질러라
‘올바른 것보다 즐거운 것’을!!!
‘과격하면서도 애교 있게’...
이것이야말로 젊은이들에게 불을 지피고 세상을 선도하는 것이다.
제2장 장사하는 법 | 자신의 손으로 돈을 벌어라
회사가 주는 사료를 받아먹는 돼지가 되지 마라. 자신의 손으로, 발로, 머리로 포획물을 사냥하는 늑대가 되라. 샐러리맨일지라도 경제적, 정신적으로 회사에서 독립하라.
자신에게 얼마짜리 가격표를 붙일 것인가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상관없다. 자신의 손으로, 머리로, 발로, 이름으로 돈을 벌어라. 자신의 가격표를 의식하지 않으면 평생 누군가가 먹여주는 돼지로 남을 뿐이다. 돼지가 아닌 굶주린 늑대가 되라.
자의식을 높게 가져라
세상의 최전선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에 오감을 갈고 닦아야 한다. 의식의 안테나를 꼿꼿이 세워두는 것만으로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단절된 세상이기에 더욱더 정보를 받아들이고 지식을 포획하라. 자의식만큼은 높게 가져라.
아무도 걷지 않는 미개척지를 걸어라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라! 그 일로 기치를 내걸 수 있는 ‘나’라는 존재의 고유명사를 브랜드화하라!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는 미개척지에 길을 만들어 그 분야의 ‘개척자’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겨라! 아무도 걷지 않는 미개척지를 걸어라.
돈과 감정을 통제하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부업을 하라.
혁신은 언제나 변방에서 태어난다.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가 구석에서 장난처럼 하던 일이 언젠가 체제를 흔들게 된다.
사원을 노예처럼 여기는 회사는 버려라
난세에 살아남는 곳은 자유롭게 부업을 해도 좋다며 사원을 방목하는 조직이다.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다양성이 힘이 된다. 어떤 능력이 쓸모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바깥세상으로 뛰어들어라!
브랜드를 벌고 미래를 벌어라
미래에는 여러 일을 동시에 해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것이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쌓으라! 무엇을 얻을 것인지 포트폴리오를 짜서 생각하라!
개인으로서 각오를 드러내라
‘얼마만큼의 각오를 지니고 있는가’, 상대는 그것만을 본다. 돌아갈 곳이 없는 것처럼 나를 쏟아 넣으라! 사람들은 돌아갈 곳이 있는 인간에게 열광하지 않는다.
제3장 개인을 세우는 법 | 이름을 팔아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명확하게 답할 수 있는 인간이 되라! 자신의 이름을 팔아라! 브랜드에 사람과 돈이 따라온다. 처음에는 허세여도 좋다. 허세를 부리며 전설을 만들어라.
히어로 인터뷰를 상상하라
실력만 키우면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는 안이한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실력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엄청나게 많다. 상위 1%의 진짜 천재 외에는 전부 대체할 수 있다. ‘실력보다 펑판’, ‘매출보다 전설’. 남다른 삶의 방식이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흐름을 만들고 열광을 빚어내는 사람이 되라!
자신의 손으로 새로운 현상을 일으키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결과를 남기는 동시에 스스로 전설을 쌓아 올려야 한다. ‘브랜드’에 사람도, 돈도 따라온다. 그것을 보고 눈에 띄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야유하는 사람은 진심을 담아서 일한 적이 없는 응석꾸러기일 뿐이다.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것까지가 일이다!!!!!!!!!!!!!!!!!’
어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면 ‘이벤트를 성공시키기까지 얼마나 괴로운 일이 많았는지 당장 블로그에 쓰라! 아니면 인터뷰를 해서 자신의 이름을 파는 것이 좋다.’
이벤트를 능숙하게 개최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이 일은 꼭 그 사람에게 맡기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게 해야 한다. 그런 존재가 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히어로 인터뷰까지 완벽히 준비한 후, 거기서 미래에 크게 남을 전설을 말해야 한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히어로 인터뷰까지 상정하고 일하면 어설픈 수준의 일은 할 수 없다. 행동 하나가 달라진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전설을 불러일으킨다. 전설을 남기는 것까지가 일이다.
부끄러움을 사고 피를 흘려라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자신이라는 사람을 끝까지 파고 들어서, 남다는 일에 도전하여 남다른 경험을 하고 누구도 성공시키지 못한 실적을 만들어야 한다. 그럴 때 공감을 얻게 되고 비즈니스에서도 열렬한 지지자가 생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물건 따위는 팔 수 없다.
크게 허풍을 떨어라
커다란 꿈을 진짜로 만들어 스스로 결실을 맺으라!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꿈을 보여주는 말과 실행력,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이 즐겁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허풍을 떠는 사람은, 준을 반짝이며 “보물이 있다!” 라고 외쳐라! 승무원에게 꿈을 보여주는 유쾌한 선장이 되자!
교조가 되어라
앞으로는 모든 종류의 비즈니스가 사상(思想)을 팔게 될 것이다.
애플이나 페이스북도 수장인 CEO가 자사의 이념을 정성스레 설명한다. 어떤 세계를 실현하고 싶은지, 어떤 생각을 소중히 여기는지를 표명하고 이에 공감하는 사원을 모아 물건을 만들고 고객의 지지를 얻는다. 의식주라는 최소한의 것이 충족되고 삶이 풍족해지면 사람은 물질적인 가치가 아니라 생각에 따라 움직인다.
‘성취, 쾌락, 몰입, 양호한 인간관계, 의미’의 다섯 가지 욕망 중 고도 경제 성장기 사람은 앞의 두 가지를, 지금의 30대 이하는 뒤의 세 가지를 중시한다고 한다. 즉, 전에는 돈을 많이 벌고 즐기는 것이 행복이었다면, 지금은 같은 것에 의미를 두는 사람들과 몰입하고 나누는 데서 행복을 느낀다. 의미에 공감하게 만들고 같은 가치관에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저 품질 좋은 물건이나 싼 물건을 만들어도 의미가 없는 시대다. 그런 것들은 이미 한참 전부터 모두 소비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고 있다. 실현하고 싶은 세계와 가치관을 표명하고 체현한다. 세상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그것에 공감해주는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그런 교조의 힘을 지닌 사람이 앞으로의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다.
돈이 아닌 의미에 공감하게 만들어라! 신자를 모으지 못하면 물건은 팔리지 않는다.
제4장 일하는 법 | 손을 움직여라
압도적으로 많이 움직여라. 전술이나 전략은 그 후에 논해도 좋다. 생각하기 전에 타석에 올라라. 부끄러움 없이 무대에 올라라. 이야기는 그 후에 떠들어도 좋다.
지금 하라
망설이지 말고, 다른 것을 거들떠보지 말고 일단 타석에 서라! 가능한 한 많이 도전하고 실패하며 능숙해져야 한다.
시대가 달라져도 변치 않는 보편적인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해보는 것이 좋다는 말은 옛말이다. 보편적이라는 것은 현장에서 죽을 각오로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자연스레 익숙해지는 법이다. 따로 배워야 할 만한 것이 아니다. 특히 지금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윗세대의 성공 체험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야를 가리는 시대착오적 불순물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스스로 손을 움직여 물건을 만들고 사람들의 생생한 반응을 살피며 일희일비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좋은 조직이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조직이다. 대기업이어도 공을 줍는 일밖에 시켜주지 않는다면 조급함을 느끼는 것이 좋다.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놀랄 만큼 빠르게 성장하라!
시간은 유한하다.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그러니까 지금 하라!!! 어제까지 하지 못했던 일을 하라!!! 그렇게 반복적으로 실천하노라면 프로페셔널의 길이 반드시 열릴 것이다.
스피드, 스피드, 스피드!
“스피드는 열기를 빚고, 양(量)은 질을 만들어낸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없는 상황은 사람의 집중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킨다. 책의 구성이나 제목에는 정답이 있을 리 없다. 따라서 마감일을 정하지 않으면 영원토록 생각할 수 있다.
약속과 약속 사이, 차로 이동하는 시간에 원고를 생각하라! 이동하는 차 안에서 책의 제목, 띠지 문구, 신문광고의 머리기사, 서점 매대를 장식할 문구를 단숨에 생각하자! 시간을 들인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몇 주 동안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다가 마감 직전에서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집중력이라는 것은 막바지에 쫓긴 순간에 초치대치를 기록한다. 시간을 배분해 자신을 막바지로 내몰수록 집중력이 오르는 것이다.
시간이 있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제약이 혁신을 만든다. 몰아넣어라! 느긋하게 마음 편한 속도로 일하다 보면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 수 없다.
스피드, 스피드, 스피드! 아무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달려라!
양(量)양(量)양(量)!
첫째도 양(量), 둘째도 양(量), 셋째도 양(量)이다!
압도적인 양(量)을 소화하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세계가 있다.
피카소가 왜 천재인지 아는가? 작품을 많이 그렸기 때문이다.
말도 안 될 것 같은 어마어마한 양의 일을 떠맡고 나서, 표면장력에 의해 아슬아슬하게 차 있던 컵의 물이 확, 하고 밖으로 흘러넘치고 나서야 진짜 능력이 개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든 극복해낼 수 있는 양으로는 안 된다. 그러면 능력은 폭발하지 않는다. 절대적으로 불가능하고 어떤 방법을 써도 도저히 안 될 정도의 부담을 자신에게 가하라. 그러면 곤경을 극복해야 한다는 방어 본능이 싹을 틔우며 진화할 수 있다.
양(量)양(量)양(量)! 양은 배신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많이 움직여라. 압도적인 양을 소화하고 나서야 보이는 세계가 있다.
열광을 만나고 싶다면 포기하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열광할 수 있는 대상을 만나고 싶다면, 나중에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선은 여기저기 손을 대보는 편이 좋다. 이를 위해 만하는 습관부터 바꾸라! 기획 제안이나 무언가를 권유받았을 때, “하고 싶다”거나 “가고 싶다”라는 말 대신에 “하겠다”, “가겠다”라고 말하자! 이것만으로도 행동의 양과 속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무엇이 대박을 터뜨릴지 알 수 없는 시대에는 완주하는 것보다 일단 한번 전력으로 질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달려야 할지, 결승점까지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어찌 됐든 한번 달려보라! ‘뭔가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든다거나 마음이 도중에 바뀐다면 달리기를 멈추면 된다. 머릿속에서 며칠이고 기획을 주물러댄다고 정답이 튀어나오지 않는다.
더욱 최악인 것은 일단 달리기 시작했다는 이유로 문제를 느끼면서도 타성에 젖어 계속하는 것이다. 이것이 망해가는 프로젝트의 전형이다. ‘성실해야 한다’고 세뇌된 사람은 하고자 마음먹은 기획을 자연소멸시키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 여길지 모른다. 하지만 의식을 바꿔보자. 이것은 무책임과는 다르다. 오히려 열광하지도 않으면서 업무로만 일을 억지로 끝내려고 하는 것이 문제의 소지를 남긴다. 열광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집중하라!
열광의 씨앗은 일단 시도해보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 그렇기에 자연소멸이 되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하겠다”라고 손을 들어야 한다. 이것저것 손대다 보면 호기심이 호기심을 부르고, 열광이 열광을 가속시킬 것이다.
하나라도 최고가 되어라
하나의 일에 속박되지 않고 다양한 일에 손대어보는 힘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하나의 길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다동력의 본질은 이것저것 되는 대로 손만 대보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든 한 분야에서 빼어날 정도로 뛰어나야 한다.
하나의 분야에서 정상이 되어야만 횡적 전개가 가능하다. 어느 한 분야의 최고이기에 다른 분야의 최고가 말을 걸어오는 것이다. 최고를 목표로 하는 자만이 지니는 괴로움과 열량,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분야가 다르더라도 서로를 알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
주변에서 질색할 만큼 몰입하고 집중해서, 어느 한 점을 돌파하여 관통하라!
변화를 멈추지 마라
“변화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하라! 사람은 변화를 멈추는 순간 썩기 시작한다. 변화의 방식 따위 아무래도 좋다. ‘변화를 멈추지 않는다’는 생각을 계속 지닐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변화를 즐기면서 배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쪽이 결과적으로 재산과 보물을 발견하는 길이다.
제5장 인간관계를 만드는 법 | 유착하라
일이란 인간과 인간이 하는 것이다. 업무적인 관계를 깨부수고 상대의 마음을 얼마만큼 서로에게 녹아들 수 있는가. 이를 위해 스스로 벌거숭이가 되는 수밖에...
벌거숭이가 되어라
영업이든, 접객이든, 컨설팅이든 기계적인 인간관계를 돌파해 상대의 살아 숨 쉬는 감정을 끌어낼 수 있다면 일은 단번에 속도가 붙고 본질적인 것으로 변화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나부터 벌거숭이가 돼야만 한다.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 껄끄러운 성격, 제멋대로인 지점, 건방진 성향을 전부 드러내보자.
미움 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을 부여주고 미움 받는다면 처음부터 거기까지가 끝인 관계다. 완벽한 인간 따위는 없다. 우선은 나부터 모든 것을 드러내면 상대도 경계심을 풀고 신뢰해줄 것이다. 그러니 모두 벌거숭이가 되자.
분석하고 분석하라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그 속에 기회가 있다. 상대가 자신에게 빙의해올 때까지(^^) 상상하고, 상상하고, 또 상상하라!
궁극의 목적지만 노려보라
편집자로서 책의 저자와 인터뷰를 할 때, 상대가 말하기 싫어하는 내용이나 원고로 삼을 수 없는 내용까지 미주알고주알 캐물을 필요가 있다. 서로 들떠서 100만큼의 이야기를 끌어내도 막상 원고를 쓰면 일부가 잘려 나가 80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렇게 잘라내고도 100의 결과물이 될 수 있도록 120까지 파고 들며 질릴 만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작가 선생님’이라며 필요 이상으로 공경하는 태도를 보이면 뻔한 질문밖에 할 수 없다. 작가와의 인터뷰를 할 때 상대의 기분을 살피느라 쩔쩔매지 말고 급소를 찌르는 듯한 질문으로 다다가 깊은 수준의 답을 얻으라! 편집자가 먼저 스스로 규제를 해서는 안 된다. 편집자는 작가의 팬이 아니라 독자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인데도 ‘어쩐지 이 사람에게는 다 말해버리고 싶다’라는 기분이 들게 해야 한다. 그것이 편집자의 중요한 덕목이다.
결과를 내지 못하는 성격 좋은 사람보다는, 무리해서라도 결과를 내는 자에게 일이 모인다.
편집자는 작가의 팬이 아니라 독자의 대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제6장 살아가는 법 | 편애와 열광으로 승부하라
인간이 하던 일을 대부분 로봇이 해치우면 인간은 인간이 아니면 하지 못할 일을 해낼 수밖에 없다. 합리적일 리 없는 편애, 몰입하는 열광, 논리나 계산으로는 책정할 수 없는 것에서 가치가 탄생한다. 노력은 열정을 이길 수 없다.
그저 열광하라
나는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만들고 내가 보고 싶은 디자인으로 장정을 하라.
우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만든다. 좋아하니까 한 권이라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서 노력한다. 내가 열광할 수 있는 책, 아무도 관심이 없다 해도 내가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하는 책을 만든다.
죽을 때 내가 편집한 책들을 책장에 나란히 꽂아놓고 두근거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성공이다.
나는 그저 계속해서 나만의 감각으로 읽고 싶은 책을 만든다. 결코 독자나 시대에 맞추기 위해 나서지 않는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만들자. 좋아하는 책을 좋아하는 저자와 만들자. 오직 그 뿐!
숫자에서 도망치지 마라
‘좋아하는 책을 만든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라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결과가 필요하다.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숫자가 필요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에서 도망치지 마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숫자에서도 도망치면 안 된다. 돈을 벌어라. 돈을 번 후에 낭만을 말하라.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숫자가 필요하다.
자신의 몸으로 실천하라
열광적인 독자가 생겨나는 이유는 편집자 자신부터 원고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편집자는 자신이 만든 책에 의해 만들어진다.
비즈니스 서적의 편집자는 저자의 말을 몇 시간씩 들으며 저자와 함께 원고를 만든다. 때로는 편집자가 큰 폭으로 수정을 가하고 거의 새로 쓸 때도 있다. 그러다 보니 저자의 사고가 자연스레 빙의해온다. 말투도 닮고 생각하는 법도 닮는다. 독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한 권의 책을 통해 가장 많이 성장하는 사람은 편집자다. 읽는 쪽보다 만드는 쪽이 책의 핵심을 더 많이 흡수한다.
미노와 고스케가 <만화로 몸에 익히는 다동력(多動力)>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그 책의 저자인 다카후미로부터 다동력에 관한 것을 취재할 때의 일이다. 미노와 고스케는 다카후미를 자신에게 빙의시켜서 원고를 썼다. 쓰면 쓸수록 다동력의 진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다동력을 그저 이것저것에 손을 뻗는 능력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전혀 다르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 자신의 심장이 뛰는 일만을 골라내는 힘이 다동력(多動力)이다. ‘다동력의 본질’은 ‘부동력(不動力)’이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변에 넘긴다.
저자의 생각은 엄청난 독해력과 절실한 문제의식을 갖고 읽지 않으면 간파하기 어렵다. 책을 편집하는 경우, 문장 안에 한 글자라도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마음이 불편해서 출판하고 싶지 않다. 한 글자, 한 글자를 몸에 흡수하듯 제대로 생각한다. 진지하게 말과 마주하기에 말 뒤에 숨은, 저자 자신조차 언어화하지 못하는 진리를 편집자는 볼 수 있다. 편집자는 자신이 만든 책의 진리를 이해하고 체현하여 그야말로 책의 화신이 되어야 한다.
편집자가 책의 내용에 마음 떨려 하지 않으면 독자도 열광하지 않는다. 팔기 위해 그저 기계적으로 책을 만들면 독자도 시큰둥할 수밖에 없다.
플라톤은 스승인 소크라테스에게 “전기가오리는 접근해 오는 모든 것을 마비시키는데, 당신도 그와 같은 무언가를 제게 가했습니다(『메논』)”라고 말했다. 책을 만드는 사람이 누구보다 강렬하게 찌릿찌릿 전기에 옮아가며 내용에 열광하고 체현한다면, 전기가오리를 만지는 독자에게도 그 열기가 전달될 것이다.
그저 말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나 자신이 원고에 미친 듯 빠져 있어야 독자도 나만큼 열광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의 평가는 필요 없다
세간에는 아직까지도 책에 관한 환상이 남아 있다. 책을 쓰는 사람은 선생이자 훌륭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깨지지 않는다.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책을 써달라고 하지 않는다. 눈앞에 있는 일에 열광하고 책 따위 쓸 시간조차 없는 사람을 무리하게 설득해 책을 출간한다.
실제로 책이라고 해봐야 종이에 글자가 인쇄되어 있을 뿐 사실을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중요한 건 ‘그 한 권이 누군가의 마음을 깊게 찌르느냐, 실제 행동을 바꾸게 하느냐’에 달렸다.
정보의 가치가 한없이 0에 가까워진 지금, 책은 체험을 파는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의식이 달라진다, 시각이 달라진다, 행동이 달라진다’ 이런 체험까지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를 파는 것이 아니라, 사상(思想)을 팔아야 한다.
내 책이 지금 무언가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기가 됐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환영받지 못하는 재능도 사랑하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충실해지라! 물과 기름처럼 아무리 섞어도 세상과 섞이지 않는 이물을 세상에 내놓고,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삶의 방식이나 인생에 정답은 없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나’라는 하나의 개체로서 살아갈 뿐이다.
노력은 열정을 이길 수 없다
늘 맹렬하게 일하고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만큼 하라! 내가 무엇에 가슴이 뛰는지를 기준으로 행동하라! 내가 온 열정을 쏟아 부어 열중할 수 있는지 그 마음의 움직임을 중요하게 여기라!
'눈앞의 일에 얼마만큼 열중할 수 있는가, 열광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열정 앞에서는 어떤 전략과 노하우도 무력할 뿐이다.
앞으로는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좋아하는 일을 찾으러 나서는 시대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돈을 잘 버는 사람이 풍요로운 삶을 누렸다면, 앞으로는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사람이 풍요로워진다.
돈을 벌지 못해도 열중할 무엇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고, 돈이 있더라도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르는 사람은 괴로워진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어떤 일이나 제안이든 “하겠다”, “가겠다“를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일단 움직여라. 그렇게 조그만 성공 체험을 쌓아라. 사람은 경험하지 못한 것은 갖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작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을 반복하노라면 결국에는 인생을 걸고 열중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생이란 애초에 자신이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그만큼 인생을 걸 정도로 열중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중요한 점은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개체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욕망과 편애를 드러내라. 이러쿵저러쿵 말하기 전에 일단 움직여라.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전부 가상의 것일 뿐이다. 인생은 긴 드라마이자 역할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실패나 문제는 전부 이야기를 재밌게 만들기 위한 이벤트에 불과하다. 지금만큼 도전하는 사람이 즐거운 시대도 없다. “죽는 것 말고는 그저 찰과상!”이라고 외치면서 그저 미쳐라.
나가며| 바보가 되어 날아올라라!
이 책에 쓴 것과 지금 이 순간 결별하고, 완전히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만 한다는 저자, 미노와 고스케!
변화를 멈춘 시점에서 ‘나’라는 인간의 가치는 없다고 하며 앞으로 자신의 활동 영역을 바꿔나갈 것이란다!
책은 책으로만 남아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책 속에서 세상을 바꾸자고 호소할 뿐 아니라, 나 자신의 손을 움직여 세상을 바꿔가야 한다.
정보는 어디에든 있다. 중요한 건 행동하느냐, 마느냐에 있다. 그것만이 길을 가른다.
좋은 책은 행동하라고 독자의 등을 밀어준다. 책은 그러기 위한 도구이다. 행동하는 사람에게 지금처럼 기회가 많은 시대도 없다.
이 세계에서 나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자신답게 미쳐라. 있는 그래도 즐기면서 자신밖에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을 만들어라.
바보가 되어 날아라. 상처를 입더라도 그것을 웃음거리로 삼으면서 다시 그 자리에서 달려 나가라.
지금 이 순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억지로 일하고 있거나, 가치가 없다고 느끼면서도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면 다 함께 멈추자. 모두가 자신이 진정 열광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한다면 세상을 더 혁신적이고 긍정적인 것이 되리라.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지금 당장 그만두더라도 아무도 곤란해 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세상은 돌아간다. 하지만 당신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하고 싶다고 바라는 것은 당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멋진 일이다. 그 일로 인해 당장 내일부터 세상이 달라질지 모른다.
모든 성공도, 실패도 인생을 장식하는 이벤트에 불과하다. 미래는 밝다. 바보가 되어 날아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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