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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시 27:1-14, 시편 시리즈 설교(29)

by tat tvam asi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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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시 27:1-14

 

​오늘 시편 27편 말씀은 고난 중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가 보여야 할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시편 27편의 전반적인 주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서 하나님에 대해서 가지는 신뢰와 확신입니다. 그 신뢰와 확신이 다윗의 다짐과, 바람과, 기도와, 그리고 기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예배자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의 다짐이 다르고, 바라는 것이 다르고, 기도가 다르고, 기대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즉 이런 것이 다르기에 일반 사람들과 삶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에서 무엇이 우리를 겁나게 하고 있으며 그것들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편 27편은 다윗이 읊은 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는 본 시편 속에서 무엇이 우리를 겁나게 하고 있으며 그것들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다윗의 다짐

 

​다윗을 에워싼 숱한 일들이 많았지만, 다윗은 걱정과 근심과 두려움과 겁주는 일들이 많은 상황 속에서 "나는 겁내지 않는다. 두려워하지 않는다" 고백합니다.

 

시 27:1 /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하나님은 마치 어둠 속에서 비치는 빛과 같다고 다윗은 고백합니다. 어둠은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두려움을 줍니다. 그러나 빛은 두려움을 자연스럽게 몰아냅니다. 하나님은 빛이 되어서 다윗에게 있는 두려움을 몰아내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다윗은 어떤 상황일까요?

 

시 27:2-3 /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2절을 보면 "악인들, 나의 대적, 나의 원수"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칠지라도" 라고 했습니다.

 

2. 다윗이 이런 상황 속에서도 겁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께 바라는 한 가지가 있고 지금 그것을 구하겠다고 말합니다. 다윗이 구한 것, 그의 바람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 27:4 /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다윗이 원하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지, 좋으신 분이신지 날마다 그분을 바라보며 그분을 높이기를 원했습니다. ​다윗이 엄청난 상황 속에서도 두려워 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 때문일 것입니다. 다윗은 소년시절 골리앗과 마주서서 싸운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골리앗의 키는 2m 80cm가 넘는 거인이었습니다. 갑옷과 큰 창으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비하여 다윗은 18살 정도에 청소년이었습니다. 다윗은 갑옷도 무장도 되지 않은 상태 속에서  단지 물매를 가지고 전쟁터에 나아갑니다. ​골리앗이 다윗에게 말합니다.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왔느냐 내가 네 고기를 공중의 새들과 들짐승이 뜯어 먹게 하리라"

 

이에 다윗이 응수합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다윗이 이토록 담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환난 날에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 27:5 /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그런데 과연 성막이 안전한 곳일까요? 다윗이 말하는 환난은 적이 나를 공격하는 상황입니다. 군대가 일어나 치려고 할 때 성막이 안전할까요? 적의 공격을 막기에 성막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막은 군사적인 활동을 목적으로 만들어 진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다윗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한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시 27:6 / 이제 내 머리가 나를 둘러싼 내 원수 위에 들리리니 내가 그의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며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빛이 되시고, 구원이시며, 피난처 되신 하나님이 그곳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와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있다면 그곳이 천막일지라도 난공불락의 요새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이 다윗의 말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도하는 다윗을 보여줍니다.

 

시 27:7-8 /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다윗은 온전히 주님은 은혜만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윗의 기도에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당연히 응답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오직 주님의 은혜만을 구하는 것입니다.

 

민 6:25-26 /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루마니아의 리차드 램브란트 목사님은 1948년 루마니아가 공산화 되면서 체포되어 14년 동안 감옥에서 온갖 고초를 겪었습니다. 마지막 3년 동안은 빛도 차단된 지하 감옥에서 지냈습니다. 감옥에 있는 동안 성경을 수백 번 읽었는데 "두려워말라"는 말씀이 365이나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365일 매일 한 번씩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두려워말라"고 격려하시고 위로 하시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날마다 365,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나를 버리지도 않으시며 나와 함께 계신다고 믿었기에 모든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9-10절을 보면 다윗은 버림 받은 것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시 27:9-10 /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이 말씀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몇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다윗이 많은 형제들 중 막내였기에 부모님이 세상을 떠난 상황일 수 있습니다. 또는 다윗이 어릴 때 왕궁에서 사울을 섬겼던 것을 생각해보면 사울이 늘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런 상황이 부모에게 버림받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가정으로 '만약 내 부모가 나를 버린다 해도…'라는 의미입니다.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을 제시하면서 다음 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버림 받는 것은 정말 외롭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 더 비참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지 않으신다는 그 마음입니다. 사실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을 잊을 뿐이지요. 하나님은 다윗의, 그리고 우리의 가장 궁극적인 도움이며 구원이십니다(9).

 

하나님은 결코 나를 떠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에게 우리의 마음을 집중하지 못할 때, 더 이상 어떤 것도 의지할 수 없고 기대할 수 없다는 마음에 사로잡히게 되고, 홀로 있다는 외로움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다윗의 기도를 보면 지금 상황은 마치 하나님께서 다윗에게서 은혜를 거두신 것처럼 보입니다. 다윗에게서 얼굴을 숨기시고 노하셔서 그를 버리신 것 같이 다윗은 느끼고 있습니다. 계속 다윗은 하나님께로부터 방치된 것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보이지만, 다윗은 여전히 하나님에 대해서 확신하며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지 않고 결국 영접하실 것이라 고백합니다(10).  

다시 한 번 좁은 길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길을 가길 원하고그 길을 하나님과 '함께' 가기를 원합니다.

시 27:11 /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시고 내 원수를 생각하셔서 평탄한 길로 나를 인도하소서

 

"원수"는 문자적으로 '나를 지켜보는 자들'입니다. 좋은 의미로 지켜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윗을 주시하면서 그를 넘어뜨릴 기회를 엿보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거짓 증인들이고 그 입으로 악한 것을 토해내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다윗을 노리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그들이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기를 구합니다.

 

시 27:12 / 내 생명을 내 대적에게 맡기지 마소서 위증자와 악을 토하는 자가 일어나 나를 치려 함이니이다

 

그러면서 다윗이 확신하는 것은 그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는 것입니다.

 

시 27:13 /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확실히 믿었다"는 말은, '내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볼 것을 믿지 않았다면 내가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그만큼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게 될 것을 확실히 믿었다'는 말입니다. 그리하여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다윗은 담대히 여호와의 선하심을 의지하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표현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볼 것"이라는 부분입니다. 산 자들의 땅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볼 것이라는 말입니다.

 

다윗의 이 확신은 로마서 8장에서 바울이 말하는 확신과 같습니다.

 

롬 8:35-37 /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 8:38-39 /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그 어느 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기에 그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결국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지금은 불투명해 보이고지금은 괴롭고지금은 아닌 것 같고 두렵고 외로운 상황일지 모르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게 될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옳은 길인 것을 알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고난 중에 하나님의 길을 택합니다.

 

시 27:14 /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너'는 누구일까요? 여기서 '너'는 다윗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일 것입니다. 다른 시편에서 "내 영혼아"라고 말하는 것처럼 여기서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듯이 하는 말입니다. '여호와를 기다리자. 여호와를 기다리자. 지금은 그가 나에게서 얼굴을 숨기고 있는 것 같고 내 말을 듣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분은 나의 빛이고 구원이시며 피난처가 되셨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으셨다. 곰과 사자와 싸울 때도 그분은 나를 도우셨다. 모두가 두려워 하는 골리앗도 말도 안 되는 무기로 이길 수 있게 하셨다. 그러니 기다리자. 그분이 나타나실 것이고 그분이 도우실 것이다.' 이것이 다윗의 확신에 찬 기대입니다.

 

그렇다면 기다리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인내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다윗은 "강하고 담대할 것"을 말합니다.

 

확신 가운데 하나님을 기다리지만, 여전히 현실은 두렵고 떨리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계속해서 하나님에 대한 확신 가운데 거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생각하며 평안 가운데 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길을 가는 것은 여전히 힘들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강하고 담대하게 이 상황과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이 필요하고 인도가 필요하고 또한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다윗이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서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확신 가운데 지금을 살아가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을 기대리며 오늘을 담대하게 사는 것입니다.

 

물론 밥먹기 전에 기도하는 것이라든지, 주일 예배 나오는 것이라든지, 우리가 일상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도 대단히 훌륭한 일이지만, 하나님이 나의 빛이라, 나의 구원이라, 나의 능력이라 부르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는 완전히 다른 삶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가치를 아는 자이며 그분을 사랑하는 자이고 예배자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배자가 어떤 시련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았단 다윗처럼, 우리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길 축원합니다. 그리고 삶에서 그 하나님의 선하심을 체험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참된 예배자로 늘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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