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넘어 믿음으로
행 10:9-20
어제 말씀을 나눈 것처럼 사도행전의 핵심 말씀은 1장 8절의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말씀입니다. 이에 따라 베드로의 마음 속에는 '기독교를 유대주의로써 유대 안에만 머물게 하는 회당 중심으로 끌고 나갈 것인가? 또는 성령과 세례에 의한 이방주의이면서 탈회당적 복음전파를 시도하여 예수님이 마지막 말씀인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자리로 나아갈 것인가?' 심각한 고민과 번민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유대인 베드로를 마지막까지 가두어 둔 장벽은 유대주의였습니다. 베드로는 속된 음식을 구별하는 율법주의의 유대주의 문화 속에 살아왔습니다. 그는 하나님도 유대인의 하나님이시기에 유대인을 위해서만 역사한다는 유대주의 문화 속에 살아왔습니다. 그는 성령강림 후에도 이런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성령 충만한 가운데서도 자신이 속한 문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베드로처럼 자신이 속한 문화를 통해 신앙 생활을 합니다. 그러기에 문화를 넘어 믿음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유대인들이 범하였던 영적 질병을 그대로 답습하게 됩니다.
초대기독교는 이런 점에 있어 문화를 넘어 믿음으로 나아가는 역사입니다. 베드로는 당시에 가장 경건한 그룹에서 지켜오던 하루 3번의 기도 시간을 준수하였습니다.
❚ 행 10:9 /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
그런데도 그에게는 유대주의이라는 영적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베드로의 영적 습관을 온전케 하시기 위해서 환상 가운데 역사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역사하셨던 때는 정오에 시장할 때에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시장할 때 환상 가운데 베드로 앞에 음식들이 보였습니다.
❚ 행 10:10-12 /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점심 시간에 시장한 베드로 앞에 하나님께서 음식을 내려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음식들은 레위기 11장에 구별된 부정한 음식이 함께 섞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음식을 먹도록 명령하십니다.
❚ 행 10:13 /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이 명령은 베드로의 유대주의를 깨뜨리기 위한 명령이었습니다. 이 때 베드로의 반응이 무엇입니까?
❚ 행 10:14 /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➀ 그럴 수 없나이다 ➁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첫째 반응은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라는 반응입니다. 여기서 "그럴 수 없나이다(메다모스)"라는 단어는 '결코 아니다'라는 강한 명령 거부의 표현입니다.
이것은 베드로가 하나님의 뜻을 직접적으로 거절한 세 번째 사건입니다.
➀ 마 16:22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 예고시 "주여 그리 마옵소서"
➁ 요 13:8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 "내 발을 절대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➂ 행 10:14의 잡아 먹으라 말씀하실 때에 "그럴 수 없나이다"라고 거절합니다.
둘째 반응은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삽나이다"라는 반응입니다. 즉 베드로는 그동안 자신의 신앙은 흠 잡힐 것 없는 신앙이었다는 자신감입니다.
❚ 행 10:15-16 /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하나님은 베드로의 자기 고집과 생각을 깨뜨리시기 위하여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생각이 결국은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게 됩니다. 그러자 그 그릇이 하늘로 올려져 갔다는 것은 계속적인 거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순종하는 것입니다.
❚ 행 10:17 / 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아해 하더니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해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 환상의 의미를 깨닫게 하셨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움직여가며 그 증거들을 확인하였습니다.
❚ 행 10:19-20 /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고넬료와의 직접적인 만남은 하나님의 명령의 확실성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초대교회는 성령의 사역과 세례의 사역으로 주님의 역사를 이루어나가게 됩니다. 이방인에게 성령이 임함을 통하여 유대인의 하나님이라는 베드로의 영적장벽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방 세계를 향하여 복음이 흘러넘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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