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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아처(The Archer)'와 '연금술사(O Alquimista / The Alchemist )'

by tat tvam asi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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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동성 그림,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짧은 이야기에 큰 메시지가 농축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파울로 코엘료.

 

명성을 얻으면 그 명성으로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치판도 기웃거리고, 연예계도 기웃거리고, 갑자기 사업가가 되기도 하고.

 

다행히 잘 맞아서 성공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물론 있다.

 

'궁사로 큰 명성을 얻었어도 그 명성이 스스로를 파괴할 수 있으므로 가장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라.'

 

최고의 궁사가 된 책 속 진이 목수로 살아가는 이유다.

 

궁도를 통해 삶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다.

 

띠지에 있는 글귀 그대로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마음 수련법'.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흔들다리 위에서 침착하게 활을 쏘아 복숭아를 맞춘 진이, 낭떠러지를 보고 겁에 질려 얼어붙어 빗나간 화살을 쏘고 바위로 돌아온 이방인에게 한 말,

 

“활쏘기 기술에 능통하고 활을 다룰 줄도 알지만 정신을 다스리는 법은 익히지 못했다... 화살을 정확하게 쏘는 것과 영혼의 평정을 유지하고 쏘는 것은 매우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라!”

 

명인이란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영혼에 잠재되어있는 지식을 제자가 최선을 다해 스스로 발견해내도록 격려하는 사람이다.

<동료>

 

삶을 예찬하며 눈에 기쁨이 깃든 사람, 맡은 일을 열정적으로 해내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표적은 가닿아야 하는 목적이다.

 

표적을 선택하는 이는 궁사다. 하지만 표적은 늘 멀리 떨어져 있고, 화살이 빗나가더라도 절대로 표적을 탓할 수는 없다. 여기에 궁도의 아름다움이 있다. 상대가 더 강했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변명할 수 없다는 것. 61

 

​삶에 대한 사랑이 다한 날에는 조준이 불안정하고 어려울 것이다. 활시위를 끝까지 당길 힘이 부족해 활을 충분히 구부리지 못할 수도 있다. (중략)

 

잘한 날들을 거울삼아 내면의 평온으로 이르는 길을 찾아라.

하지만 두려워서든 즐거워서든 정진을 멈춰서는 안 된다. 궁도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화살은 활과 궁사, 표적이 우주의 같은 지점에 모이는 순간 떠나야 한다. 이를 영감이라고 부른다. 107

 

​하나의 행동과 다음 행동 사이에 궁사는 자신이 해온 모든 것을 기억해야 한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휴식을 취하고, 살아 있다는 사실에 만족해라.

 

궁도는 기쁨과 열정의 길, 완벽함과 실수의 길, 기술과 직관의 길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화살을 쏘아야만 이 모든 것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133

 

에필로그에, 진의 가르침을 받은 소년이 질문을 한다.

 

“제가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표적을 볼 때 집중하고 있는지, 자세가 우아한지, 또 활을 제대로 잡고 있는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죠?”

 

이 질문에 궁수는 대답한다.

 

“항상 네 곁에 있는 완벽한 명인을 떠올리며, 그를 공경하고 그의 가르침을 받들기 위해 무엇이든 하거라. 많은 이들이 신이라고 부르고, 어떤 이들은 ‘그것’이라 부르고, 또 어떤 이들은 ‘재능’이라고도 부르는 그 존재는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있단다.”

 

엄청난 말이다. 나와 늘 함께하시는 창조자 하나님! 내가 곧 그분과 하나인 것이다!!!

 

파울로 코넬료 (Paulo Coelho) 의 또 다른 역작은 바로, '연금술사[ O Alquimista / The Alchemist ]'이다. 

 

-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꿈을 믿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어느 양치기의 여행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게 된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자아 탐색이란 무엇인지 묻고 있는 작품이다.

 

코엘료의 소설이 다 그렇듯, 이 작품 또한 진지한 고찰을 필요로 한다. 

 

사막에서 달을 보며 걸어가는 방랑자의 표지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국내를 포함한 범세계적인 인기작이다. 다만 파울로 코넬료의 작품들이 똑같이 받는 비판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신비주의로 점철되어 갈등 구조를 단순화한다는 것...

 

하지만 내가 바라보는 코엘료의 작품은, '마음의 힘'을 감지한 자가 삶의 진정성을 풀어놓은 것이라 사료된다! 마음에 따르는 순간부터 인생은 경이로 가득해진다. 그가 했던 말을 어디선가 읽었던 것이 기억난다. 파울로 코엘료 曰,  "마음을 따르는 순간부터 인생은 경이로 가득해진다. 매사에 열정을 느끼는 순간부터 우리가 마음을 따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마음을 따라 '연금술사'를 지었고, 바로 '연금술사'가 브라질 태생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를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 준 소설이 된다.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나는 어느 양치기의 이야기가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세계적으로 천만 부 이상 팔리는 감동을 선사한 것이다.

 

코엘료는 '연금술사'를 쓰면서 아랍의 전래동화를 그 바탕에 두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 「두 명의 몽상가에 관한 이야기(Tale of Two Dreamer)」(1935)를 통해 ‘꿈을 찾아 떠나는 인물’이라는 작품의 중심 개념에 착안했다고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또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양치기 산티아고는 스스로 선택한 여정을 거치면서 이 ‘자아의 신화’를 깨우치게 된다. 산티아고의 모험은 서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여정이다. 산티아고는 매번 그들과 겪은 일화에서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그들이 건네는 충고를 에너지 삼아 다음 여정을 계속 이어간다. 꿈을 좇아가는 여정 속에서 산티아고는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킨다. 양치기에서 장사꾼으로,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에서 연인으로 또 전사로, 산티아고는 매번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따라 변신하지만 절대 꿈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우주의 신비인 연금술의 원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중세 이전부터 내려온 연금술은 수은과 유황, 그리고 갖가지 광물들을 마치 화학 실험을 하듯이 서로 반응시켜 그 결과로 완전한 물질, 즉 금을 만드는 신비의 기술이다. 비의로 전해지는 연금술의 핵심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변화, 변형, 혹은 변환이다. 따라서 생로병사라는 인간 삶의 조건에서 본 연금술의 의미는 질병에서 건강함으로, 늙고 죽는 존재에서 불노장생으로, 또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차원에서 초자연적인 차원으로 변환을 꾀하는 노력일 것이다. 이런 노력은 분명 실현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가 현실 안주, 자기만족, 질투, 두려움, 또 부정적인 측면을 보는 시야에서 탈피할 때, 즉 양치기 산티아고처럼 단순한 마음으로 자신의 꿈을 좇을 때, 이 연금술의 비밀 혹은 ‘자아의 신화’는 깊은 체험의 순간으로 우리 안에서 실현될 수 있다.

 

등장인물

 

양치기 산티아고(Santiago) :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어느 양치기 소년. 신부가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꿈에서 예시된 무언가를 찾아 모험을 나선다.

 

살렘의 왕 멜기세덱(Melchizedek, the King of Salem) : 자아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주어진 것에 안주하지 말고 모험을 떠나라고 산티아고에게 충고한다.

 

연금술사(the alchemist) : 산티아고가 이집트로 가는 길에 사막에서 만난 진짜 연금술사. 이후 산티아고의 멘토 역할을 하며 여정을 함께한다.

 

작품의  줄거리

 

스페인의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그 아래 숨겨진 보물의 꿈을 계속 꾼다. 산티아고는 그 꿈이 일종의 예언이라 믿고 그 예언을 실현하기 위해 양치기의 소박하고 낯익은 삶을 뒤로 한 채 긴 여행길에 오른다. 그 여정의 출발점에서 산티아고는 집시 여인과 늙은 왕을 만나고 그들은 무조건 꿈을 좇으라며 그를 독려한다.

 

산티아고는 긴 모험의 길에서 도둑을 만나 빈털터리가 되기도 하고, 한 곳에 머물며 그릇 장사를 하기도 한다. 또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을 따라 모래바람에 맞서기도 하고, 그러다가 갑작스런 싸움에 휘말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운명의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가끔씩 산티아고는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유혹에도 끌리기도 하고 무작정 꿈을 좇는 자신의 결정에 의문을 품어 보기도 한다. 그러나 보물을 계속 좇아가라는 연금술사의 충고를 따르고 마침내 '자신의 보물'을 찾게 된다. 산티아고가 찾은 것은 단지 넘치는 금은보화만이 아니다. 산티아고는 우주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스스로를 확인하게 된다. 즉, 우주의 좋은 기운을 키우는 건 바로 자신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도 나의 모습에 따라 더 좋아지거나 더 나빠질 뿐이라는 것을 산티아고는 깨닫는다. 사랑도 마찬가지여서 사랑을 하게 되면 항상 지금의 자신보다 더 나아지고 싶어 한다.

 

또한 이 땅 위에 존재하는 그 누구라도 그가 무엇을 하든 늘 우주 속에서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양치기 산티아고는 긴 여정의 끝에서 이 ‘자아의 신화’를 찾게 된다.

 

작품 속의 명문장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살렘의 왕 멜기세덱이 양치기 산티아고에게 ‘자아의 신화’를 찾는 모험을 떠나라고 충고하는 대목이다. 그가 말하는 바, 이 세상의 위대한 진실, 그것은 바로 누군가 온 마음을 다해 바란다면 반드시 그렇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절실히 소망하는 마음은 곧 우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다네.”

어느 현자를 찾아간 젊은이에게 현자가 건넨 삶의 지혜이다. 자기 밖의 큰 세계와 자기 안의 사소하지만 진실한 열정을 모두 소홀하지 않을 때 우리는 행복한 삶을 가꾸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산티아고는 탕헤르에서 양을 다시 사서 안달루시아 평원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향하기로 결심한다.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대상을 기다리는 곳에서 어떤 영국인과 조우한다. 그 역시 연금술사를 찾아 이집트로 향하는데, 그는 세상의 모든 책을 통해 연금술의 신비에 다가가려고 한다. 그 영국인을 보면서 산티아고가 독백하는 내용이다.

 

“바로 이게 연금술의 존재 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 거지. (···)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그들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지.”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난 모험의 막바지에서 연금술사가 산티아고에게 전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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