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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예수님을 환영합니다, 마 2:9-12, 12. 25. 성탄절 설교문

by tat tvam asi 2024.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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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환영합니다

마 2:9-12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성탄절입니다.

성탄절이 되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연극 중의 하나가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별을 따라 찾아온 동방박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난 후 가장 먼저 선물을 들고 찾아가 경배한 동방박사들의 믿음에 대하여 오늘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사람들은 육신의 부모님인 마리아와 요셉, 엘리사벳과 사가랴, 성전에서 예수님을 기다리던 선지자 시므온과 안나 그리고 동방박사와 베들레헴 목자들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 동방박사들은 다른 사람과 달리 이방인이 었지요.

 

우리는 동방박사들이 그저 동방에서 별을 연구하는 사람들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방박사들은 단순히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자가 아니라, 페르시아어로 마기라고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마기란 별자리를 보고 한나라의 운명을 읽는 대제사장들입니다. 마기 즉 대제사장들은 아무나 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왕족들만 할 수 있는 직분입니다. 적어도 마기 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공작 이상의 신분입니다. 공작이란 바로 왕의 일가 친적 즉 왕족의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헤롯 왕이 동방박사를 만난 것은 동방박사들이 페르시아 제국을 뒤이은 파르티아 왕족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파르티아 왕조는 페르시아 후손들로서, 용맹한 민족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기마전투와 활쏘기로 유명했으며 특히 말을 타고 달리며 뒤로 돌아 쏘는 기술인 파르티안 샷(shot)으로 유명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로마가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제국이기도 하지요. 이 동방박사들은 파르티아 왕족의 대제사장이었던 것입니다.

 

당시 대제사장들은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 할 정도로 막강한 권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스와 로마 제국은 아폴론 신전이 있는 델포이에 신탁을 받았습니다. 이 신탁 하나를 통하여 나라가 흥하기도 하고 쇠하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델포이 사제와 같은 사람들인 파르티아의 사제인 동방박사가 예루살렘으로 찾아 온 것입니다. 그 때는 헤롯 왕이 다스리던 시대입니다.

 

마 2:1 /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그 당시 예루살렘을 다스리던 왕은 헤롯이었는데, 헤롯은 매우 포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 아내와 아들도 죽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동방박사가 전한 메시아 탄생의 이야기는 자신의 왕권이 무너진다는 말이기에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모두 죽일 정도로 악한 사람이었지만, 헤롯왕은 섣불리 동방박사들을 대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동방박사들은 로마마저도 정복하지 못한 파르티안 왕족이자, 예언가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롯은 동방박사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온갖 금은보화와 극진히 대접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 헤롯 왕이 다스리는데동방박사들이 와서 하는 말이 무엇이지요?

 

마 2:2 /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동방박사들의 이 말을 들은 헤롯은 크게 당황했을 것입니다.

헤롯은 성경에 능통한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모아놓고 묻습니다.

그러자 성경을 잘 아는 그들은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다윗 왕의 고향은 유다 베들레헴이기 때문입니다.

 

삼상 17:12 / 다윗은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 이새라 하는 사람의 아들이었는데 이새는 사울 당시 사람 중에 나이가 많아 늙은 사람으로서 여덟 아들이 있는 중

 

다윗의 동네에서 메시아가 탄생할 것이라는 말씀은 이미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계획하심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 즉 우연히 이런 일이 생긴 것이 아니라, 이 일은 하나님의 약속 그대로 이루어졌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성탄을 통하여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이루시는 분임을 보여 주십니다.

 

미 5:2 /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영원에 있느니라

 

헤롯왕이 묻자 성경에 능통한 사람들이 말합니다.

 

마 2:5-6 /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헤롯은 동방박사들에게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이라 말해주고는, 아기를 만약 찾거든 자신에게 알려 달라고 합니다. 이는 박사들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알아내서, 메시아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죽이고 자신의 왕권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제거하려 하였던 것입니다.

 

제사장과 서기관들도 누구보다 성경을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성경말씀을 온전히 믿었다면,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탄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입니다. 메시아 탄생 소식을 알았다면, 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아기 예수님을 영접하러 가든지, 아니면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 하는 헤롯에게 알리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제사장과 서기관들은 헤롯이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아기예수님의 탄생지를 알려 줍니다그리고 이들은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것을 잘 알았지만그들은 동방박사처럼 행동하지 않았습니다​부연하자면헤롯은 헤롯대로 자기 권좌를 유지하는 데만 관심을 쏟았고종교지도자들도 매 한가지로헤롯에게 빌붙어서 자신들의 지위를 누리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성경말씀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을 나의 삶 속에 적용하지 못한다면 이는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과 같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도, 찬송과 기도도, 진정으로 주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단지 작은 소동에 그치고 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루살렘과 전혀 다른 동방박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는 달리 동방박사들의 아기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 동방박사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입니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늘 별을 연구하던 그들은 메시아의 탄생을 직감할 수 있었던 것 입니다.

 

동방 박사들이 그들의 고향을 떠나 예루살렘에 도착하기까지, 그 과정이 그리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들은 메시아를 만나기 위해서 많은 고난과 아픔과 어려움을 이겨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은 하루빨리 메시아를 만나서 그분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일이 더욱 중요한 관심사였기 때문에, 자기들의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고 예루살렘까지 한 걸음에 내달려 왔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내일을 위해서 오늘의 수고와 어려움을 인내하고 감수할 수 있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방박사들은 예수의 오심을 고대하며 연구하다가, 마침내 뜻을 이루어냅니다. 동방박사들의 성탄은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만날 아름다운 소망이 있는 사람은 결코 오늘의 어려움에 절망하지 않고, 내일 아름답게 만날 그 날을 바라보며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동방박사는 '메시야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연구하다가 이상한 별이 나타나자 즉시 준비해둔 선물을 들고 고향을 떠납니다. 먼 곳으로부터 걸어서 예루살렘 근방 베들레헴까지 찾아간 것입니다. 당시 길이 좋았을까요? 교통편이 발달하였을까요? 험난한 길을 걸어서 별을 따라 여기까지 찾아간 것입니다. 이렇게 힘든 여행이지만 모험을 감수할 수 있었던 것은 오실 메시아를 기쁨으로 맞이하며 경배하기 위함입니다.

 

2:2 /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말씀 드린 것처럼 동방박사들은 한 나라의 왕족이요, 대제사장입니다. 한 국가의 최고 원로로 대접을 받는 지도층입니다. 그런 자들이 물질이나 명예보다, 메시아를 만나 아기 예수님에게 경배 드리는 것을 그들의 삶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을 보면서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동방박사들은 삶의 최우선순위가 메시아께 예배드리는 것이었기에, 별이 나타나자 과감하게 따라 나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 2:9-10 /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헤롯 궁에서 나오자 자 동방에서 봤던 별이 다시 그들 앞에 나타납니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보고 매우 기뻐합니다. 다른 것으로 기뻐한 것이 아닙니다.

메시아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보고 기뻐하고 또 기뻐했습니다. 여러분 바로 이것이 우리 신앙의 본질입니다. 신앙은 다른 것으로 기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예수님으로 인해 기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도 바로 이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을 만나고자하는 목적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유는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고, 예수님을 예배하며, 경배하기 위해서입니다.

 

별이 다시금 동방박사들을 인도하여 아기 예수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 마구간까지 인도하였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찾고 찾던 메시아를 만나게 되어서 얼마나 반갑고 기뻤겠습니까? 오늘 우리도 예수님께 경배드리는 참된 예배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셋째, 동방박사들은 순종의 자세를 보여 줍니다.

 

예나 지금이나 참 경배와 찬양의 대상은 오로지 예수님 밖에는 없습니다. 동방박사들은 가장 귀한 예물을 예수님에게 드립니다.

 

2: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황금유향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예수님은 보잘 것 없는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만을 보았기에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동방박사들은 준비한 선물을 아기 예수께 바쳤습니다.  

<황금>은 한 나라의 국왕이 탄생할 때 바치는 선물로 그리스도의 왕권을 상징합니다.

<유향>은 제사장이 하나님께 기도할 때 사용하던 향기로 이는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의미합니다. 즉 우리를 죄와 허물에서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도하시기 원하시는 예수님의 사역을 상징합니다.

<몰약>은 죽은 자의 몸에 칠해 부패를 방지하는 것으로 만민을 위해 목숨을 버리실 예수님의 십가가의 사랑을 상징합니다.

 

동방박사들은 메시아 즉 아기 예수를 찾아뵙고 그들이 준비해왔던 보배 함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동방 박사들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린 것은 그들이 가장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것들을 하나님께 드렸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동방박사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돌아갈 때 다른 길로 갑니다.

 

 2:12 /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왜냐하면 꿈에 그 길로 가지 말라는 계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그 계시를 받고 순순히 순종해서 수고스럽지만 다른 길로 갑니다. 여기서 우리는 동방박사들의 순종의 자세를 보게 됩니다. 동방박사들이 계시 받은 대로 다른 길로 돌아갔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좁은 길로 갑니다. 그렇다면 왜 좁은 길로 갑니까? 그 길을 하나님이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동방박사를 통하여 우리는 그들이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었던 이유를 살필 수 있었습니다. 순종의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께 귀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주님에 드렸고, 또한 순종의 마음으로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좁은 길로 나아갑니다.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님께 아름다운 선물을 드린 것처럼, 저와 여러분도 예수님께 아름다운 선물을 드려볼까요? 저는 저 자신을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이지만, 주님이 기뻐하시는 자리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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