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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오늘 저녁은 뭐해 먹지? 닭고기 고추장 양념 오븐구이랑... 야채들이랑...도토리묵무침이랑...코하쿠토랑...

by tat tvam asi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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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몸살이 이렇게 심해 본 건 처음이다... 정말 대단하게 아팠다...

사역에 분주한 딸한테, 아픈 엄마(나)에게 닭죽을 쑤어주라시며 닭도리탕 용도로 예쁘게 썰은 닭을 거의 두 마리나 주셨다... 찹쌀과 당근&감자 썰은 것까지...

 

주일 식사 준비를 하시는 권사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는, 닭을 우유에 담궜다... 닭의 누린내와 잡내를 잡고, 촉촉한 오븐구이를 하기 위해, 닭을 우유, 소금, 후추에 1시간 넘게 잠기도록 해놓았다...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닭 요리 중의 하나가 고추장 앙념 닭고기 오븐구이인데, 고추장에 맛을 내기 위해 다른 것은 일절 넣지 않고 딸기잼을 넣어 닭을 버무린다...

 

 

 

우리집 닭 두 마리 고추장 앙념은 이렇다...

 

고추장 4숟가락, 진간장 4숟가락, 딸기잼 4숟가락, 미림 4숟가락, 마늘 2.5 숟가락(매운 것을 즐기지 않는 남편을 위해 고춧가루는 넣지 않는다)

 

 

우유에서 갓 꺼낸 닭을 양념에 버무릴 때, 우유를 살짝 털어내고 그대로 구이용 볼에 담아 양념을 앞뒤 골고루 충분하게 바른다. 

 

오븐에 넣고 앞부분이 구워질 때까지 20~25분 정도, 뒤집어서 15~20분 정도를 구우면 다음과 같은 비주얼의 고추장 양념 닭고기 오븐구이가 완성된다.

 

주의할 것이 있다! 촉촉함을 끝까지 유지하며 먹기 위해서는, 앞면을 구울 때 나오는 육수를 제거하지 않은 채로 뒤집어서 뒷면을 구워야 한다는 것이다. 

볼에서 꺼내 접시에 담은 닭고기 고추장 양념 오븐구이! 가족 모두 감탄사를 연발하며 맛있게 먹었다... 아픈데 어떻게 이런 맛있는 요리를 했냐며... 아픈 것이 싸~악 달아나는 듯했다!

 

 

 

닭고기와 함께 먹을 야채&과일을 준비했다. 고구마를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끼마다 조금씩 고구마를 날 것으로식탁에 올린다.

 

 

 

고기를 즐기지 않는 나를 위한 반찬으로 도토리묵을 무쳤다... 교회 권사님 남편이 직접 주운 도토리로 묵을 쑤어 주신 것이 냉장고에 있었다. 감사한 마음 가득 한고, 부추·파·마늘·고춧가루·간장 넣어 손으로 조물조물...위에 깨와 참기름을 뿌렸다... 냄세부터가 근사하다... 나는야, 참기름 러버~~~😆😃😄🙆‍♂️💕

 

 

 

토요일 저녁 식사하고 난 후, 딸이 말했다.

"엄마! 우리 하리보 코하쿠토 만들어 볼까?"

 

하리보 뭐라구?😉😁😄😃😆 

 

"요즘 유행하고 있는 건데, 재료도 집에 다 있고 만들기도 간단해!"

 

근데 그게 뭐냐구...

 

궁금해하는 나를 위해, 딸이 '나무위키'에서 검색해 주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https://namu.wiki/w/%ED%98%B8%EB%B0%95%EB%8B%B9

 

한자어로는 琥珀糖(호박당)

일본어로는 こはくとう(코하쿠토)

영어로는 Amber Sugar(앰버 슈가)

 

호박당은 한천가루(우뭇가사리)를 물에 풀고 끓여 사탕이나 색소 등을 넣고 레몬이나 등피유 등을 섞어 식혀 굳힌 과자를 말한다. 어원은 식물 호박이 아니라 보석 호박에서 비롯됐다.

 

호박당은 형형색색 아름다운 보석처럼 보이는 게 마치 색마다 서로 다른 달콤한 과일향이 날 것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색소로 빛을 내어 설탕을 굳힌 것이므로 사탕 같은 다양한 맛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제리와 같은 맛이라 봐도 무방하며 이보다는 미관상으로나마 즐길 수 있는 간식에 적합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호박당으로 비주류에게만 가끔 알려져있었으나 어째선지 2017년 중하반기 들어 '일본식 전통과자'라는 수식어로 SNS나 유튜브 등지를 통해 '코하쿠토'로 전파됐다. 그 외에도 보석과자, 보석젤리라고 부르는 듯. 하지만 엄연히 우리나라 어학사전에는 호박당으로 기재되어있으므로 호박당으로 바꿔부르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이상은 나무위키에서 설명해준 코하쿠토에 관한 이야기다.

 

 

이제 그것을 실습해볼 시간... 짜잔~~~🤩🎉

 

 

집에 있는 젤리들과 작은 강화 그릇, 마운틴듀 제로 슈거 블루를 준비했다.

 

 

 

 

젤리를 작은 강화 그릇에 담아, 젤리가 잠길 정도로 마운틴듀 제로 슈거 블루를 부었다.

탄산에 잠긴 젤리를 뚜껑 닫아 냉장고에 하루를 보관한다

 

 

하루가 지난 다음 꺼내보니, 탄산을 거의 모두 머금어버린 젤리가 아주아주 통통해져 있었다

 

 

탄산을 거의 흡수해버린 젤리, 이렇게나 커질 수 있어?

 

젤리가 마운틴듀 블루의 색까지 모두 머금어 버리자, 조금 남은 물기의 색이 거의 투명해졌다! 신기하네~~~

 

 

비닐랲에 싸서 3시간 정도만 냉동실에서 얼리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가족 모두는 토요일과 주일이 가장 분주하므로... 이틀 묵힌 코하쿠트의 모습이다. 모양도 맛도 죠스바 같았다...

 

 

맛과 식감을 평가하라고 한다면,  처음 먹어본 나로서는 "신기한 맛이네!"가 적당한 표현일 듯...

 

어떤 탄산음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코하쿠토의 맛이 달라지겠네... 물론 젤리 자체의 맛도 중요하겠지만, 콜라를 넣으면 콜라맛 강하게 풍겨나겠고, 오렌지 환타에 담그면 오렌지 향이 짙은 코하쿠토 맛이 날 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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