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1:17-2:4 /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우리는 다양한 삶의 굴곡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내 인생의 정점일 때가 있는가하면 바닥일 때도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늘 최고의 날이 되고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지만, 때로 우리는 인생의 골짜기와 같은 시기를 지나기도 합니다.
요나를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지난 시간에 보았듯이 요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바다로 내동댕이쳐졌습니다. 말 그대로, 바닥을 경험하는 겁니다. 혹시 우리 가운데 요나처럼 바닥을 경험하는 분이 계십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서 바닥 경험이 주는 영적인 교훈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바닥에서 경험하는 은혜'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요나가 성난 바다에 내던져진 상황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욘 1:17 /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요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쳐서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물고기 뱃속에 있습니다. ‘배’ 속에 있던 요나가 이제는 ‘큰 물고기 배’ 속에 있는 것입니다. 요나는 큰 물고기에게 삼켜져서, 사흘 밤낮을 그 뱃속에서 지냅니다.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 성경은 자세한 것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17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셔서 요나를 삼키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물고기 뱃속에 있는 요나, 그 캄캄한 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도망갈 때가 좋았지, 이게 뭡니까? 요나는 자신의 한계를 절실히 깨달았을 것입니다.
욘 2:1 /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우리는 잘 나갈 때, 스스로가 하나님이 된 것처럼 생각합니다. 내가 내 인생을 계획하고 내 뜻대로 살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당하거나, 실패하거나,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우리는 내가 얼마나 연약하고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이처럼 바닥 경험이 줄 수 있는 것은, 우리로 한계를 깨닫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지금 바닥을 경험하는 분이라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하게 합니다. 요나는 바다에 빠져 들어간 후부터 기도하는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욘 2:2 /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라고 말합니다. 스올은 음부입니다. 죽은 사람이 가는 곳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는 마치 죽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졌던 것입니다. 1장에서부터 시작한 요나의 내려감은 여기서 끝이 납니다. 이제 더 이상 내려 갈 곳이 없습니다. 정말로 바닥입니다. 이 무서운 시간 동안 요나가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이제는 끝이구나!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요나는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느꼈을 것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요나는 물에 빠진 그 순간부터 하나님께 기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없을 때,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 사람들은 잘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할 필요성을 못 느낍니다. 아쉬운 게 별로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닥을 치면 우리는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도할 것 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바닥 경험은 우리를 기도하도록 이끌어갑니다. 왜냐하면 살 수 있는 방법이 기도 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요나의 상황을 생각해보십시오. 비록 익사하는 것은 면했지만, 그의 환경은 최악입니다. 물고기 뱃속입니다. 그런데 요나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비록 하나님을 떠나서 도망갔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지만, 사명을 버린 선지자였지만, 하지만 그런 자신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그 은혜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다시 기회를 주시면 하나님을 예배하며 섬기는 삶을 살겠다고 기도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슬프게도 우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잘 깨닫지도 못하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구원도, 십자가의 사랑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입에서 감사보다, 원망이나 불평이 더 잘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이 바닥을 치게 되면, 바닥을 경험하게 되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특별히 요나처럼, 우리가 넘어졌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를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을 구원해주시고 품어주시는지, 하나님이 어떻게 이런 나를 사랑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한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에 감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바닥의 경험은 즐겁지 않지만, 거기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닥 경험은 우리의 한계를 깨닫게 하고, 우리를 기도하게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늘 정상에만 머무를 수 없습니다. 속도를 늦출 때도 있고 잠시 내려앉을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바닥을 칠 때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그것조차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나를 쓰시기 위해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욘 2:4 /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여러분, 다시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주님께 생명이 있습니다. 주님께 소망이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의 힘이 되십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나를 바닥에서 건질 수 있는 분도 오직 주님이십니다. 그러니 그 주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주님! 제가 다시 주님을 바라보겠습니다. 제가 다시 성경을 펼치겠습니다. 제가 다시 엎드려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제가 다시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제가 다시 주님을 찬양하겠습니다. 제가 다시 복음을 위해 살겠습니다.”라고 고백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여전히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비록 밑바닥에 쓰러져 있을 찌라도, 그곳까지 찾아오셔서 나의 두 손을 잡아 붙드시고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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