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과 핍박의 예고
요 16:1-11
오늘 본문을 보면 진리를 좆아 살려는 자들을 격려해주고 밀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미워하고 괴롭히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놀랍게도 그들은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유대인들이었고, 그것도 하나님을 너무 잘 알고 또 잘 믿는다고 하는 유대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십자가 지시 전날 밤을 보내시면서, 자신이 떠나셔야 하는 이유와 떠나신 이후에 벌어질 박해에 대해 말씀해주십니다.
❚ 요 16:1 /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주님께서 제자들도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미리 말씀해주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일어나는 박해에 믿음을 잃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굳은 심지가 흔들리지 말라는 목적입니다. 아마도 주님이 미리 경계해주시지 않으셨다면 제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박해에 실족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예수님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임을 말씀하여 주십니다.
❚ 요 16:2-3 /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
그들이 이런 일을 할 것은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
출교란 '회당에서 내쫓김을 당하다'는 뜻입니다. 유대인 사회에서 회당에서 쫓겨난다는 말은 신앙의 영역에 국한된 부침이 아니라 그 공동체 속에서 쫓겨나 유대인으로서의 모든 삶의 권한과 공감대에서 끊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지인들로부터 이방인들보다 더 나쁜 자로 간주될 것이고, 직장을 잃어버리고, 가족에게서 추방당하며, 공동체에서 배척을 당하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출교는 '더 이상 회당에 나오지 마'가 아니라 그 사람이 지금까지 축적해왔던 사회적 자산을 모두 잃게 되는 큰 벌이었습니다.
제자들로서는 갑자기 떠나신다는 주님의 말씀과 너희의 인생에 크나큰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말씀을 듣고 근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상과의 갈등은 필연이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제자들의 이후의 삶은 고통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아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그만큼 힘든 일입니다.
❚ 요 16:4 / 오직 너희에게 이 말을 한 것은 너희로 그 때를 당하면 내가 너희에게 말한 이것을 기억나게 하려 함이요 처음부터 이 말을 하지 아니한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음이라
우리가 살아가는 길에는 세상을 사랑하는 길과 예수님을 사랑하는 길,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이 결단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들을 잡아다가 때리고 죽이겠다고 협박하는데도 '사람의 말을 듣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옳다.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다' 라고 담대히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처음 제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였기에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습니다.
❚ 요 16:5-6 / 지금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가는데 너희 중에서 나더러 어디로 가는지 묻는 자가 없고
도리어 내가 이 말을 하므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
그래서 예수님은 불신앙과 무지에서 생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격려의 말씀을 주십니다.
❚ 요 16:7 /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보혜사 성령님을 너희에게 보내시겠다 약속하였습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3년반 동안 제자들과 함께 이 땅에 사역하시다가 주님께서 떠나야 하시겠다고 말씀하실 때에 예수님의 제자들의 심정은 처참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말씀하기를 낙심하지 말라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겠다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은 처음 보혜사로 오셔서 죄악과, 질병 저주와 죽음에서 건져주셔 그후 하늘에 오르사 보좌 우편에 앉으셨고 그 다음 다른 보혜사인 성령님으로 오셔서 성도를 도와주시고 천국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러기 때문에 진실로 보혜사의 도움이 없이는 우리는 성공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놓지 않고 너희에게로 오리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바로 성령이 오신 것은 예수님이 오신 것과 꼭 같은 다는 것 입니다. 예수님은 처음 보혜사요, 성령은 다른 보혜사로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렇다면 성령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성령님은 책망하시는 분이라 말씀하십니다.
❚ 요 16:8 /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성령은 우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위로하시기도 하지만, 또한 우리가 죄와 허물에 대해서는 지체없이 책망하시기도 합니다. 여기서 '책망한다'는 말의 헬라어 의미는 '폭로하다', '노출시키다'라는 뜻의 법정용어로써, '죄를 깨우쳐 주다'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성령께서 세상을 '책망하신다'는 것은 세상의 죄를 폭로하고 노출시켜 그 죄를 인정하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보혜사 성령님이 오셔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한 세상의 잘못된 생각을, 책망하시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 가지 문제를 하나씩 설명하십니다.
❚ 요 16:9 /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성령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도무지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의 죄를 책망하신다는 뜻입니다. 세상은, 죄로 인해 오염되고 타락하여, 하나님과 대척점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세상의 죄를, 밝히 드러내어 책망하시는 일이, 바로 성령의 사역입니다. 성령님이 오셔서 이제 세상은 예수님을 죽인 자신들이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럼으로 예수님을 믿는 제자들은 정죄 받게 될 세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세상이 기세등등하지만, 결국 마지막 최후 승리는 예수님에게 있습니다.
둘째, 성령은 의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십니다.
❚ 요 16:10 /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세상은 자신들만의 정의의 기준을 따라서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죽였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아버지 하나님께로 가십니다. 즉 예수님이 무죄라는 것을 하나님 아버지가 선포하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우리를 향한 구원이라면, 부활은 예수님의 무죄를 증명합니다.
지금도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이 주장하는 정의의 기준 때문에 고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공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들을 책망하시어, 그들의 어리석고,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 돌이키게 하십니다.
셋째, 성령은 세상이 내린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십니다.
❚ 요 16:11 /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심판에 대하여' 이 세상 임금인 사단은, 성령으로부터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아울러 성령은, 심판에 대한 인간의 그릇된 생각도, 꾸짖으며 바로잡아 주십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어가신 분은 예수님이셨으나, 심판을 받는 자는 사단인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을 죽인 이 세상의 심판이 도리어 그들에게 심판을 가져다줄 가장 큰 죄라는 사실을 성령님이 드러내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자들은 비록 예수님처럼 세상에서 심판을 받아 출교를 당하고, 옥에 갇히고, 심지어 죽임을 당한다 하더라도, 결코 자신들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아 심판을 당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보다 크시고 세상의 왕보다 크시다는 사실을 제자들과 교회들에게 알려주십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성령님을 의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왕되심을 담대히 선포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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