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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물질-관련 및 중독 장애〕를 읽고 있다

by tat tvam asi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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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관련 장애가 물질 사용 장애와 물질 유도성 장애로 구분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과도한 물질 사용으로 인해 심각한 부적응 상태가 초래되는 물질 사용 장애를 읽는 중에, 알코올 중독자의 남편을 두었다가 오래 전 남편을 떠나보냈다는, 교회 권사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으로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매를 맞으면서도 자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함께 살면서 호소할 데가 없어 밤마다 울면서 참고 견뎠다고 한다. 그러다가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 간암 투병생활을 하던 남편이, 어린 자식 셋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2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술 얘기만 나오면 진저리가 난다는 우리 권사님...

 

알코올 중독의 치료는 가족과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이기에, 이에 대한 제도 혹은 알코올 중독자 전문치 료기관으로부터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에는 과거에 알코올 중독이었던 사람들이 모여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술에 대한 유혹을 보다 건전한 사회활동으로 승화시키는 금주운동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이 되는 동기는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바와 같이 여러 통로가 있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그 밖의 노이로제의 괴 로움을 이기기 위해 술을 먹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우선 신경증을 고쳐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직업상의 갈등이 있으면 그것을 조절해 주어야 할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를 술주정꾼이라 부르면서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정꾼 은 환자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

 

한편, 한국도 약물중독에 걸린 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청소년을 결코 선진국 청소년과 같은 그런 남용 위험에 방치해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절실한 나의 생각이다. 약물남용의 해악(害惡)에 대한 청소년 조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약물&물질 복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금단증상을 일으켜서 그것을 없애기 위해 그 물질을 다시 쓰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또한 물질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며 모든 기쁨이나 흥미는 오직 물질 복용에 있고 그 밖의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미도 부여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약물남용과 의존의 치료약을 끊는 것이라는 생각이 나의 견해다. 알코올의 경우에 있어서, 절주(節酒)의 방법을 주장하는 입장도 있다고 교재에 나와 있으나, 적당히 조금씩 섭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끊기 위해서는 입원치료가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보고 난 후()인지라, 마음 한 구석엔 정신병원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범죄자로서가 아니고 환자로서 치료해야 하고 사회적인 돌봄을 해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도박장애를 읽으면서 맘모니즘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다. 돈이면 다 된다, 돈만 벌면 된다는 황금만능주의 의식이 병적 도박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 전체를 휩쓸고 있는 경제 발전이념은 또 어떤가?! 나중에는 어떻게 되든 저질러 놓고 보는 식, 계산 없이 사업을 확장해서 망해 버린 기업주의 심리, 하룻밤에 큰돈을 노력 없이 만져보겠다는 심리, 정치꾼들의 돈놀이와 부동산 투기로 일확천금을 벌겠다는 삐뚤어진 투기 심리...

 

병적 도박은 개인의 정신병리 현상일 뿐 아니라 사회의 정신병리 현상이기도 하다. 우리 국민의 의식 구석구석에 침투해 있는 것은 아닌가...

 

개인의 치료와 더불어 사회 병리의 치료로서 도박장애를 추방해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 자녀교육부터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건물주(建物主)’가 꿈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그 의식들을 개혁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 노력하고 애써서 땀 흘리며 버는 돈이 가치 있는 것이며 그러한 삶이 평가 받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도박장애를 읽다가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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