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카몰리로 근사한 점심을 먹다...

과카몰리는 멕시코 요리의 소스로,

콘칩과 유사한 '토토포(Totopo)'라고 하는 튀긴 토르티야 조각으로 퍼서 먹는다.

 

으깬 아보카도 과육과 토마토, 양파, 레몬즙, 소금 등을 섞어서 만드는 소스인데,

영어식 발음이 아닌 스페인어로는 '과카몰레'가 정확한 발음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미국을 통해서 유명해졌기에 '과카몰리'도 통용된다.

'구아카몰'이라고도 한다.

 

 

 

설날 트레이더스에 다녀오면서, 냉동 아보카도를  세일가로 구입해왔다.

1.5kg의 아보카도 청크로, 500g씩 개별 포장이 되어 있었다.

 

 

보통 집에서 과카몰리를 만들어 먹을 때는 재료가 아주 단순하다.

헌데, 오늘은 그동안 넣어보지 않았던 것을 넣기로 했다.

그 이름하여 살사 과카몰리...

 

아주 저렴한 가격의 과카몰리라며 딸이 사준 것인데...

과카몰리에서 마요네즈 맛이 났다...🤔🙄😏

 

 

 

그 살사 과카몰리를 첨가해보려고 한다.

먼저 냉동 아보카도를 해동시켜서 으깨고...

 

 

 

사두었던 살사 과카몰리를 넣었다.

 

 

 

 

양파 한 개를 다져넣고, 토마토 3개를 잘게 썰어 넣었다

 

 

 

 

살사 과카몰리에 이미 기름이 들어가 있으므로,

오늘은 올리브오일을 2큰술만 넣었다.

바로 얼마 전에 구입한 레몬즙을 3큰술 투척하고,

통후추를 넉넉히 갈아넣었다.

 

 

 

그리고 항상 과카몰리에 양념처럼 넣는 바질가루를 첨가했다.

풍성하게 뿌려넣는 것을 남편도 딸도 나도 좋아한다.

허브나 바질을 집 앞 정원에서 직접 재배하여 따서 넣는다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 향이 아름답게 물씬 풍기련만...

조만간 세계를 다니며 마음에 드는 곳을 정해,

한달살이 or 반년살이를 해보자고 했다.

그때 정원이 있는 주방에서 요리할 기회가 있겠지...

바질을 직접 따와서 그 독특한 향을 누릴 날을 기대하며,

버무린 과카몰리를 밀폐 용기에 담았다.

 

 

 

사실, 내일 새벽에 딸과 함께 과카몰리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딸이 지인의 초대로 빕스에 점심 식사를 하러 간다기에,

남편과 둘이 좀더 근사한 차림으로 기분을 내며 먹어보려고,

과카몰리도 만들고,

달걀도 삶고,

과일도 깎고,

식빵도 굽고,

커피도 내려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과카몰리를 튀긴 토르티야 조각으로 떠서 먹을 때,

가장 폼이 나고 맛있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꿩 대신 닭'이라고, 

집에 있는 고구마칩과 콘칩을 뿌려 먹기로 했다.

 

 

 

삶은 달걀 위에 과카몰리를 얹고 고구마칩과 함께 곁들이니,

맛이 환상이다~~~🥰💖

콘칩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

 

 

 

늘 신경쓰며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달걀을 삶아놓는 것이다.

달걀 삶는 전용냄비에 17알 정도를 넣으면 딱 맞게 들어간다.

물을 달걀이 잠길 만큼 붓고, 

식초 1~2큰술, 소금 1~2큰술을 넣는다.

식초와 소금을 넣는 이유는,

달걀 껍질을 쉽게 까기위해서다.

소금에는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성질이 있어서,

소금을 넣을 때 달걀 흰자가 빨리 굳어진다. 

식초 역시 달걀 껍질을 빨리 굳어지게 하는데,

그 이유는 식초가 달걀 껍질을 산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강불에서 삶다가,

물이 끓으면 중불로 불을 줄인다.

 

중요한 건 삶는 시간인데, 18분을 삶는다.

다른 일을 하면서 삶을 경우, 처음부터 중불에서 삶을 때가 있는데,

그때는 20분을 삶는다. 

그러면 완숙달걀이 완성된다. 

 

이렇게 달걀을 삶아 놓으면,

세 식구의 2~3일 아침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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