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

너는 나를 따르라, 요 21:22, 2025. 1. 19. 주일 예배 설교문

by tat tvam asi 2025. 1. 20.
반응형

 

너는 나를 따르라

요 21:22

 

요한복음 21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격려를 주시고 용기를 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추운 새벽에 숯불을 피워 놓고 생선과 떡을 구워 제자들을 불러 함께 조반을 나누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얼굴빛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도 주님을 배신하였다는 트라우마가 있었던 베드로가 특히 더 그렇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좋아했고 예수님께 헌신하는 충성스러운 제자였습니다.  

 

 26:33 /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은 다 예수님을 버린다 할지라도 나는 절대로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며  맹세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예수님께 큰소리를 쳐 놓고는 가야바 법정에서 계집종 하나가 "너도 예수님 믿는 사람이지?" 라는 말 앞에, "나는 예수를 모른다" 저주하며 세 번이나 부인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모른다 부인하자 마자 예수님의 말씀대로 새벽 닭 울음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통곡하면서 자신은 예수님을 사랑하는데 왜 주님을 모른다고 말을 했을까 하면서 자책하고 괴로워했습니다. 아마도 베드로는 닭우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심한 죄책감에 빠졌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에 무덤에 달려가 그 사실을 확인했지만 다시 그 앞에 제자로 설 면목이 없어 그대로 낙향합니다. 바울은 고향인 갈릴리로 돌아가, 예전에 하던 고기잡이를 합니다.

 

그런데 갈릴리 바닷가까지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고기를 잡으러 나갔던 제자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숯불을 피워 높고 그 위에 생선과 떡을 굽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떡과 생선으로 아침을 먹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답답함으로 짓눌려 있습니다. 이런 베드로를 향하여 예수님께서 "시몬아"하고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 시몬 배드로를 부르신 음성 속에는 '그래 너의 마음은 그것이 아닐 텐데, 너의 마음과는 다르게 나를 부인하였던 너의 마음을 나는 알고 있단다. 비록 너는 실수했지만 여전히 너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어'라고 말씀하시며 다시 한번 베드로에게 질문합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여기서 우리는 변화된 베드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옛날의 베드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그는 "주여, 내가 죽기까지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주님을 버려도 나는 절대로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라 말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의기양양했던 베드로가 "주님 사랑하는 것을 어떻게 제 입으로 말하겠습니까... 그것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라고 겸손히 대답합니다이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대답을 들으시고 "내 어린 양을 먹이라치라먹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치라, 먹이라."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어리다'라는 것은, 연령적으로 어린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영적으로 약하여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사실 기독교 초기 공동체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연약한 어린아이들과 같았습니다. 베드로에게, 바로 이 초대교회 공동체를  맡기신 것입니다. 주님을 대신하여 공동체 수장으로서 초대 교회를 일끌고 나갈 책임을 베드로에게 부여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베드로는 초대 교회를 잘 끌고 나갔습니다. 어린 양들을 잘 보살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교회의 반석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교회를 사랑해야 할까요?

 

첫째,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였습니다.

 

 요 21:15 /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여기서 어린 양이란 성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어린 양을 먹이라는 것은, 성도를 말씀으로 먹이라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둘째, "내 양을 치라" 하였습니다.

 

요 21:16 /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우리에게 맡겨진 양들은 사랑으로 섬겨야 할 대상입니다. "내 양을 치라"는 말의 의미는, 사랑으로 섬기라는 것입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은 20세기가 낳은 세계적 부흥사입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이 어렸을 때 말썽꾸러기였던가 봅니다. 사람들은 "저 아이는 커서 뭐가 되겠는가?" 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의 할머니만은 달랐습니다. 개구쟁이 손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는 말을 잘하고 사람 끄는 재주가 있어. 개성만 살리면 크게 될거야!" 그 말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바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적 부흥사가 된 것입니다.

 

세 번째, "내 양을 먹이라" 하였습니다.

 

요 21:17 /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먹이라" 할 때 무엇을 먹이라는 것일까요성령의 충만함 속에서 살아가도록 양육하라는 의미입니다성령의 충만함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섬기며 말씀 안에서 자라가게 하라는 것입니다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힘입었을 때 오합지졸과도 같았던 그들이 용감한 주님의 군병들이 될 수 있었잖습니까?

그리고 나서 18절을 보면 베드로에게 중요한 예언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최후에 관해 말씀해 주십니다. 베드로는 젊어서 마음대로 다녔지만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들이 원치 않는 곳으로 데려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요 21:18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한 교회가 그 지역에 개척되어 뿌리를 내리기 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땀이 흘러야 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고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도 있느니라."(12:24)고 하였습니다. 

우리교회도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많은 성도님들의 기도와 눈물 덕분이었습니다.

사당중앙교회를 생각하면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오늘 권하는 말씀이 있다면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요 21:19 /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베드로야, 네가 정말 날 사랑하느냐 그렇다면 너 나중에 순교하게 될 거야!"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셨습니다. 아마도 순교에 대한 말씀을 주실 때, 베드로의 마음이 흔들렸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 순간 옆에 있는 요한이 보면서 예수님에게 질문합니다.  

 

 21:21 / 이에 베드로가 그를 보고 예수께 여짜오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이 말은 "나는 순교하는데, 이 요한은 어떻게 됩니까?"라는 물음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21:22 /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이 말씀은 '요한이 주님의 재림 때까지 죽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요한이 순교할지, 주님이 오실 때까지 살아남을지, 그것은 베드로 너와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말씀은 '베드로야 다른 사람에게 눈돌릴 것 없이 너는 나를 따르기만 해라'의 의미입니다.

 

베드로가 사명을 회복하려면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였던 일입니다. 실패에 대한 치유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용서와 예수님을 향한 베드로의 사랑 고백으로 해결 되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에게 아직 해결 받아야 할 것이 남아 있었습니다.

 

둘째는 베드로가 끝까지 예수님만 바라보지 못하고 자꾸 주위를 둘러본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갈 것을 예언하셨는데, 베드로가 말하기를, "다른 제자들은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렇지 않겠나이니다" ( 14:29) 말합니다. 이 말은, 여기 있는 요한은 예수님을 버려도, 안드레는 버려도, 나는 안 버립니다" 라는 말입니다. 그냥 "선생님, 저는 안 버릴께요" 그렇게 말하면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베드로가 평소에도 다른 제자들에 신경을 많이 썼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요한에 대하여 더 라이벌 의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베드로가 요한에 대하여 이렇게 표현합니다.

 

요 21:20 / 베드로가 돌이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따르는 것을 보니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님 주님을 파는 자가 누구오니이까 묻던 자더라

 

베드로는 요한에 대하여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라고 말합니다. 즉 베드로의 마음에 '예수님께서 나보다 요한을 더 사랑하지는 않을까?'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저주까지 하였을 때, 요한은 끝까지 주님을 따랐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순간에도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모시고 그 현장에 있었습니다. 이런 요한과 비교할 때 베드로는 자신이 너무 초라해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순교할 때, 요한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베드로의 약점이었던 것입니다. 베드로가 끝까지 예수님만 바라보지 않고 이처럼 주위 환경에 민감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베드로가 또 옆 사람을 쳐다보는 것입니다. 베드로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아신 예수님께서 그토록 엄히 베드로를 책망하셨던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을 쳐다보느냐? 왜 이 중요한 순간에 다른 사람을 바라보니? 너는 나를 따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중요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다른 것과 많이 비교를 합니다.

믿음은 결국 내가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예수님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면 우리도 베드로와 똑같이 무너질 위험이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바라보면 믿음이 생깁니다. 예수님의 나를 향한 사랑이 믿어지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히 12:2 /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우리는 매순간마다 '지금, 여기'에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손수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우리가 생령이 되었습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의 영으로 순간순간을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호흡하는 이 순간은 그야말로 지극히 짧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나간 과거의 시간을 후회하거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순간순간을 어둡게 살아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너무 멀리 보지 마십시오. 바로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닥친 일을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의 영으로 바라보면, 삶의 숨을 가쁘지 않고 편안히 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지금, 권능의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시다'라는 생각으로 옮겨야 합니다. '지금, 여기, 주님이 내안에' 호흡을 정리하면,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서 운행하시는 것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 집중하면, 영원한 존재이신 하나님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 마음속에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에 그냥 끌려 다니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그 생각을 주도적으로 인도하십시오.

 

잠 4:23 /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그럼으로 우리의 상황을 하나님의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가장 큰 지혜는 바로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빌 4:4-7 /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하나님은 전체 그림을 다 보여주시며 우리를 이끄시지 않습니다. 바로 한 순간 한 순간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시며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이 다가올 때 염려하는 대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 자신을 온전히 내어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고 성령의 음성에 귀기울이며 살아가는 것은, 지금 여기 이 순간 나의 존재가하나님의 영(靈)과 접속되는 것입니다현재를 영원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바로 이때 하늘 아버지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십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