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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모든 성도가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 섬김과 감사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의 삶

by tat tvam asi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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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0:26, 요한복음 13:13-15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 날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선생님들만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돌아보면, 스승이란 단지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스승은 사랑으로 이끌고, 본을 보이며, 삶으로 가르치는 모든 이들입니다.

 

교회 안을 돌아보면,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섬기는 수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주일학교 교사, 찬양대, 안내위원, 주방 봉사자, 청소와 정돈을 맡으시는 분들, 그리고 기도로 교회를 세우는 중보기도자까지, 이분들의 헌신이 있기에 교회가 아름답게 세워집니다. 이분들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칭찬하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 한결같이 섬기고, 사랑을 실천합니다.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스승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마 20:26 /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자기 이익만 추구하고, 남을 위한 헌신은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달라야 합니다. 세상은 경쟁과 이기심으로 가득할지라도, 교회는 사랑과 섬김, 나눔과 희생이 살아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며, 감사하는 문화가 살아날 때, 교회는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스승의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스승의 날은 우리 곁에 있는 모든 가르침의 손길, 사랑의 본이 되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날이기에 스승 되신 모든 성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 구석구석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헌신이 모여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에 흘러가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교회의 스승이며, 우리 모두의 본이 되어 주심에 대하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스승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먼저 손 내밀고, 내가 먼저 섬기며, 내가 먼저 사랑을 실천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 곁에 있는 고마운 모든 스승들에게, 이웃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말로만 가르치지 않으시고, 친히 낮은 자리에서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 요 13:13-15 /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심으로 본을 보여 주십니다. 우리 모두의 스승이 되신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에서 섬기고,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 결국은 우리 시대의 이기심을 넘어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가는 길이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과 같이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오늘도 교회와 세상 속에서 작은 스승으로 살아가고자 애쓰시는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작은 스승이 되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도구가 될 수 있겠습니까?

 

1.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삶 – 바울과 동역자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감사는 마음에만 머무를 때보다, 그것이 말과 행동으로 표현될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합니다.

사도 바울은 신약성경 여러 편지에서 동역자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 빌 1:3-4 /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바울은 자신의 사역이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있었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는 길에서 수많은 동역자들의 기도와 도움, 격려를 받았습니다. 때로는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도, 멀리 떨어진 성도들의 기도가 그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받은 그 은혜와 도움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마음은 편지의 첫머리마다 나타나고, 동역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며, 그들의 수고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현합니다.

 

바울의 이 모습은 우리에게 중요한 신앙의 본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신앙의 길을 혼자 걷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우리 곁에는 늘 함께 걸어가는 동역자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기도하고, 누군가는 작은 일로 우리를 돕고, 누군가는 힘든 순간에 따뜻한 말 한마디로 우리를 일으켜 세워줍니다.

 

이럴 때 우리는 바울처럼, 감사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당신 덕분에 힘이 납니다."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짧은 한마디가 서로의 마음을 밝히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감사는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지고, 그 따뜻함이 또 다른 감사와 기쁨을 불러옵니다. 오늘 곁에 있는 가족, 친구, 교회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오늘 누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시겠습니까?

 

바울처럼,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작은 도움에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럴 때 우리 공동체는 더욱 사랑이 넘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교회가 됩니다.

 

2. 작은 섬김에도 기쁨을 담는 삶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오병이어의 이야기를 떠올려 봅시다. 예수님께서 수많은 무리를 먹이실 때, 한 소년이 내놓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부터 놀라운 기적이 시작된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날 예수님 곁에는 배고픈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제자들은 "이 많은 사람을 어떻게 먹입니까?"라며 걱정했지요. 그때 한 소년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도시락을 내놓았습니다. 아마 그 소년도 '이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작은 것을 기꺼이 내어놓았습니다. 예수님은 그 소년의 작은 헌신을 받으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그 도시락이 수많은 사람을 배불리 먹이고도 남는 기적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것은 언제나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작은 것, 소박한 마음, 그리고 기꺼이 내어놓는 태도입니다.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커피 한 잔을 준비하는 것, 교회에서 청소를 돕는 것, 아픈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것, 이런 작은 섬김이 하나님 손에 들려질 때, 생각지 못한 은혜와 기쁨이 흘러갑니다.

 

혹시 여러분은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작아서 별 의미가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하지만 하나님은 그 작은 마음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 작은 섬김을 통해 공동체가 세워지고, 누군가의 삶에 큰 위로와 힘이 되어줍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루실 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한 소년의 작은 헌신이 얼마나 큰 기쁨과 감동을 가져오는지 직접 경험했습니다. 우리도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작은 섬김을 기쁨으로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내가 먼저 인사하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내가 먼저 작은 사랑을 전할 때, 그것이 모여 하나님의 큰 은혜가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섬김은 지금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도 우리의 작은 섬김이 예수님의 손에 들려져, 생각지 못한 기쁨과 은혜로 열매 맺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3. 나눔을 통하여 이웃을 세워 주는 삶

오늘은 "이웃을 향한 작은 나눔"에 대해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강도를 만나 길가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 곁을 제사장과 레위인이 지나갔지만, 바쁘거나 혹은 자신에게 피해가 갈까봐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달랐습니다. 그는 그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시간과 물질, 그리고 마음을 내어주며 상처를 싸매주고, 돌봐주었습니다. 자신이 타고 가던 짐승에 태워 여관까지 데려가 돌보아 주고, 비용까지 치르면서 "더 필요하면 내가 돌아오는 길에 갚겠다"고 약속까지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웃 사랑이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임을 가르쳐줍니다. 사마리아인은 남의 아픔을 보고 외면하지 않았고, 자신의 것을 나누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작은 나눔과 섬김이, 길가에 쓰러진 한 사람에게는 생명을 살리는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와 같은 작은 나눔이 필요합니다. 사람에 대하여 조금 관심이 있게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향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관심과 사랑을 나누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고, 내 시간을 조금 내어주고, 내 마음을 조금 열어주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전화 한 통, 따뜻한 인사, 함께하는 식사 한 끼가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4. 기도로 서로를 세워주는 삶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도의 중요성을 자주 듣고, 또 기도해야 한다는 다짐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기도가 실제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성경 속 한 장면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출애굽기 17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아말렉과 전쟁을 하게 됩니다. 그때 모세는 산 위에 올라가 하나님께 손을 들고 기도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모세가 손을 들고 있을 때는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의 손이 내려오면 아말렉이 이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세의 팔은 점점 무거워지고, 혼자서는 더 이상 손을 들고 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때 아론과 훌이 모세 곁에 섭니다.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붙잡아 주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전쟁터에서 직접 싸운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산 위에서 기도로 손을 들고 있던 모세, 그리고 그 손을 붙잡아 준 아론과 훌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깊은 곳에서 우리를 붙들어 주는 힘입니다.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는 앞에 나서서 일하고,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섬깁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아무도 모르게 기도로 교회와 성도들을 붙들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섬김 중 하나가 바로 기도로 서로를 세워주는 일입니다. 특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이들을 위해 "하나님, 저분의 헌신에 힘을 더해 주세요." "저분의 건강을 지켜 주세요." 이렇게 기도해 주는 것, 그것이 우리 공동체를 더욱 든든하게 세웁니다.

 

기도는 때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 모두의 삶과 교회를 붙들어 주십니다. 오늘 하루, 가족을 위해, 교회 식구를 위해, 섬기는 이들을 위해 기도로 힘이 되어주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렇게 우리 모두가 작은 스승이 되어 섬기고, 감사하고, 나누고, 기도할 때, 교회는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고, 이기적인 세태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큰 스승이 되시어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또한 그 길을 따라가며 세상에 참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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