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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묵상기도(2), 계 3:20, 금요 심야 기도회

by tat tvam asi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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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기도(2)

 3:20

 

"기도가 무엇입니까?"라고 여러분이 질문한다면, 보통 듣게 되는 대답은  다음 두 가지일 거예요. 물론 기도의 범주는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말입니다... 😊🎶💖

 

1. ‘하나님께 인간의 간구와 소원을 아뢰는 행위’라는 답입니다. 이는 인간 삶에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간구하는 것으로 신자가 하나님께 간청하는 상향식의 대화와 이런 인간에게 찾아오셔서 응답하시는 하향식 대화의 영역이 있습니다.

 

2.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답입니다. 대화로서의 기도 이해는 인간과 하나님께서 서로 말을 주고받는 쌍방적인 대화를 강조합니다. 이는 첫 번째 기도의 부족한 면을 보완해 줍니다. 즉 기도가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말에는 신자가 주님께 아뢰는 것과 주님께서 인간에게 사랑으로 응답하시는 양자 간의 쌍방 통행적 특성이 잘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쌍방 통행적 기도가 되기 위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롬 8:26-28 /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는 성령께서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성령님께서 친히 활동하실 수 있도록 조용히 침묵 가운데 내 마음을 비워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묵상기도의 시작입니다.

 

묵상기도란 주님께 더욱 굳게 연합하기 위하여 소음, 분주함, 잡다한 일로부터 분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우리의 시야를 하나에 모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입기 위해 우리의 눈과 마음을 가로 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마음과 영혼을 하나님께로 모아가는 훈련입니다. 즉 우리의 시야를 다양함에서 하나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충만한 임재를 내 안에 느끼며 기도하는 것이 묵상기도입니다.

 

묵상 기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삶 속에서 구현하여 나갈 수 있겠습니까?

 

묵상의 장소는 어디든 괜찮습니다. 묵상에 조금 익숙해진 사람은 집이든 지하철이든 복잡하고 시끄러운 시장이든 어느 곳이든 괜찮습니다. 하지만 묵상을 처음 시작할 때는 되도록 자신만의 조용한 공간이 좋습니다.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명상을 해보는 것도 아주 좋지요왜냐하면 신비하고 고요하며 아름다운 자연은 초월 욕구가 있는 인간의 의식을 건드려서이것이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는 영성을 깨우고 치유를 경험하게 하며 초월의식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바람소리새소리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리는 계곡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들이는 바닷가

 

▸한적하고 인적이 드문 산 속

 

▸촛불이 켜있는 성전 제단

 

그리고 실재 이런 곳이 아니라 할지라도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묵상하면 됩니다.

 

1. 나무들이 하늘 높이 쭉쭉 솟아 있는 숲속에, 새들이 노래하고그 옆으로 시냇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시냇가 옆 바위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흘러가는 시냇물을 바라보면서마음이 평화로 가득찬 나 자신을 상상하며 묵상하는 것입니다.

 

2. 푸른 초장 맑은 시냇물가로 늘 나를 인도하시는 예수님과 함께 하는 기쁨 충만한 세계 속에 있는 나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묵상하는 것입니다.

 

처음 묵상기도를 할 때 자신의 내부에서 수많은 감정들이 오고가서 기도의 흐름이 막힐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슬픔이나 불안, 두려움이나 분노, 그리고 숨겨왔던 마음의 상처가 드러나는 경우 말이에요... 

 

마음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자신도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수많은 생각&감정들이 올라올 때,  힘들어 하는 내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에게 말을 걸어보는 거예요...

 

‘너 정말 많이 불안하구나. 그래서 스스로 그 불안을 해소하려고 화를 내고 있구나... /

두려워하고 있구나... / 외로워하고 있구나... / 속상해하고 있구나... /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지금이 딱 좋아... 모든 것이 잘 될 거야!

지금까지는 자동 반사적인 반응이 나왔다면,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지금이 딱 좋아... 모든 것이 잘 될 거야!

지켜보는 마음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미국 목회상담학의 아버지 하워드 클라인벨 목사는 슬픔과 분노의 단단한 덩어리가, 보다 높은 자아(higher self), 즉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나의 슬픔과 분노를 만져 주셨을 때 나의 차가운 응어리가 녹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계 3:20 /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여기서 주님께서 문을 두드리실 때 ‘문을 연다’는 것은 우리가 침묵 가운데 머무르며 다른 생각을 멀리하고 주님께로 우리의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주님을 초대하면, 주님께서 내 영혼 안에 들어오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인도에,  타고르라는 유명한 시인이 있었습니다그는 보름달이 유난히도 밝은 어느 날 밤에 풍광이 아름다운 강에 배를 띄우고 거기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책의 설명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피로를 느낀 타고르는 책을 덮고 촛불을 껐습니다바로 그 순간 창문을 통해 은은한 달빛이 밀려들어와 배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타고르는 한동안 고요히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자 어떤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온몸을 감싸 흐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신성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는 배 밖으로 나갔습니다. 고요한 강 위로 달빛이 아름답게 흐르고,은 고즈넉하기 이를 데 없었으며,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날 밤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일기에 썼습니다.

 

"아름다운 달빛이 사방에서 나를 에워싸고 있었는데도 작은 촛불이 그 아름다움으로부터 나를 차단하고 있었다. 그 촛불 때문에 달빛이 배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타고르가 촛불을 껐을 때 아름답고 신비한 보름달 빛이 배 안으로 스며들어온 것처럼, 우리가 바쁜 마음을 내려놓고 사물에 집중할 때 하나님이 말씀, 예수님이 주시는 말씀, 성령님께서 주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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