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삼일신고를 이렇게 쉽게 풀이한 저자 윤홍식님에게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
☞ '용호비결 강의'를 저술한 윤홍식은 '삼일신고(三一神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삼일신고(三一神誥)>는 셋이면서 하나가 되는 신(하느님)에 대해 풀이한 글로서, '셋이 하나가 되고(三而一) 하나가 셋이 되는(一而三)' 백두산족 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다. <천부경>의 혼원일기(無)와 천지인(天地人)에 대한 가르침을 더욱 쉽게 풀이한 경전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전하는 <삼일신고>는 환웅의 가르침이 단군에 의해 계승되어 오다가, 발해 때 문헌화된 것이라고 전해온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삼일신고>는 천훈(天訓) ⸳ 신훈(神訓) ⸳천궁훈(天宮訓) ⸳세계훈(世界訓) ⸳진리훈(眞理訓)의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의 3장이 더욱 핵심적인 가르침이 되며 뒤의 2장은 앞의 3장을 부연한 글들이다.
앞의 3장에서는 신의 3가지 모습(존재의 하느님 ⸳ 창조의 하느님 ⸳ 주재의 하느님)을 설명하고 있다. 제 1장에서는 창조 이전의 허공인 '존재의 하느님'을 주로 설명하며, 제 2장에서는 큰 덕 ⸳ 큰 지혜 ⸳ 큰 능력으로 만물을 창조하는 '창조의 하느님'을 주로 설명하고, 제 3장에서는 하늘의 궁전에 계시면서 성인과 철인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를 다스리는 '주재의 하느님'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 이 3가지 모습은 하나이면서 셋이요, 셋이면서 하나이다.
뒤의 2장은 앞의 내용을 추가적으로 풀이하고 있는데, 제 4장은 제 2장에서 나오는 '세계(世界)'를 구체적으로 풀이한 가르침이며, 제 5장은 제 3장에서 나오는 '성통공완(性通功完)'의 구체적 원리와 방법론을 제시한 가르침이다.
제 5장에서 소개하는 지감(止感) ⸳ 조식(調息) ⸳ 금촉(禁觸)의 삼법(三法)은, 대황조이신 환웅께서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가르침을 펼 때에 형이상학(形而上學)인 '도(道)'와 (形而下學)인 '덕(德)'을 두루 닦으라고 가르쳐주신 핵심 가르침이다. 백두산족 정신 수련법의 진수인 것이다.
<삼일신고>의 가르침대로, ① 자신의 나쁜 생각을 고치고[지감(止感, 불가의 참선에 해당)], ② 호흡을 고르게 하여 선천의 기운을 다시 밝히며[조식(調息, 선가의 조식법에 해당)], ③ 오감을 절제하여 나쁜 행동을 금한다면[금촉(禁觸, 유가의 수신에 해당)], 인간도(人間道)의 최동 목표인 '성통공완(性通功完)'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롷게 볼 때, 참된 성품에 통하여(性通), 위대한 덕과 지혜와 능력으로서 지상에서 홍익인간의 공덕을 완수하고(功完),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간(朝天) '환웅'이야말로, 인류에게 하늘나라에 이를 수 있는 참된 '인간의 길'을 몸소 보여준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 윤홍식은 <삼일신고>가 환웅의 가름침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고경각(古經閣) 신사기본(神事記本)'을 바탕으로 내용을 풀이하였고, 장(章)을 나누는 방식과 각 장의 제목은 '발해 석실본'을 따랐다.
<삼일신고(三一神誥)>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천훈(天訓)
主若曰 咨爾衆 蒼蒼非天 玄玄非天
주약왈 자이중 창창 비천 현현 비천
天 無形質 無端倪 無上下四方 虛虛空空 無不在 無不容
천 무형질 무단예 무상하사방 허허공공 무부재 무불용
◾신훈(神訓)
神 在無上一位 有大德大慧大力
신 재무상일위 유대덕대혜대력
生天 主無數世界 造兟兟物 纖塵無漏 昭昭靈靈
생천 주무수세계 조신신물 섬진무루 소소영영
不敢名量 聲氣願禱 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腦
불감명양 성기원도 절친현 자성구자 강재이뇌
◾천궁훈(天宮訓)
天 神國 有天宮 階萬善 門萬德 一神攸居
천 신국 유천궁 계만선 문만덕 일신유거
群靈諸哲 護侍 大吉祥 大光明處
군령제철 호시 대길상 대광명처
惟性通功完者 朝 永得快樂
유성통공완자 조 영득쾌락
◾세계훈(世界訓)
爾觀森列星辰 數無盡 大小明暗苦樂 不同
이관삼열성신 수무진 대소명암고락 부동
一神造群世界 神 勅日世界使者 轄七百世界
일신 조군세계 신 칙일세계사자 할칠백세계
爾地自大 一丸世界
이지자대 일환세계
中火震盪 海幻陸遷 乃成見象
중화진탕 해환육천 내성현상
神 呵氣包低 煦日色熱 行저化遊栽物 繁殖
신 가기포저 후일색열 행저화유재물 번식
◾진리훈 (眞理訓)
人物 同受三眞 曰性命精 人 全之 物 偏之
인물 동수삼진 왈성명정 인 전지 물 편지
眞性 無善惡 上哲 通
진성 무선악 상철 통
眞命 無淸濁 中哲 知
진명 무청탁 중철 지
眞精 無厚薄 下哲 保
진정 무후박 하철 보
返眞 一神
반진 일신
惟衆 迷地 三妄着根 曰 心氣身
유중 미지 삼망착근 왈 심기신
心 依性 有善惡 善福惡禍
심 의성 유선악 선복악화
氣 依命 有淸濁 淸壽濁夭
기 의명 유청탁 청수탁요
身 依精有厚薄 厚貴薄賤
신 의정유후박 후귀박천
眞妄 對作三途 曰 感息觸 轉成 十八境
진망 대작삼도 왈 감식촉 전성 십팔경
感 喜懼哀怒貪厭
감 희구애노탐염
息 芬란寒熱震濕
식 분란한열진습
觸 聲色臭味淫抵
촉 성색추미음저
衆 善惡淸濁厚薄 相雜 從境 途任走 墮 生長肖病歿 苦
중 선악청탁후박 상잡 종경 도임주 타 생장소병몰 고
哲 止感 調息 禁觸 一意化行 返妄卽眞 發大神機 性通功完 是
철 지감 조식 금촉 일의화행 반망즉진 발대신기 성통공완 시
<삼일신고(三一神誥)>의 원문을, 윤홍식은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제 1장 하늘에 대한 가르침 ' 천훈(天訓)'
환웅께서 이에 이르시길, 아! 그대 무리들아, 저 푸르고 푸른 것이 '하늘'이 아니며, 저 컴캄한 것이 하늘이 아니다. 진정한 하늘(天)은 형체나 질량이 없고, 시작과 끝도 없으며, 위아래와 동서남북의 사방도 없도다. 텅 비고 공허하되(虛空), 존재하지 않은 곳이 없고 포용하지 않은 것이 없다.
主若曰 咨爾衆 蒼蒼非天 玄玄非天
주약왈 자이중 창창 비천 현현 비천
天 無形質 無端倪 無上下四方 虛虛空空 無不在 無不容
천 무형질 무단예 무상하사방 허허공공 무부재 무불용
제 2장 하느님에 대한 가르침 ' 신훈(神訓)'
'하느님'은 위 없는 맨 첫 자리에 계시면서 큰 덕(大德)과 큰 지혜(大慧), 큰 힘 ⸳ 능력(大力)으로, 하늘을 낳고 무수한 세계를 주재하시며, 하나하나의 만물을 만드시되 티끌만한 것도 빠뜨리지 않으셨다. 밝고 밝으며 신령스러워 감히 그분을 이름 지어 헤아릴 길이 없도다. 소리와 기운으로 간절히 원하고 빌면 친히 그 모습을 드러내신다. 자신의 본성에서 그 씨알을 구하라. 하느님이 너희의 머릿골 속에 이미 내려와 계신다.
神 在無上一位 有大德大慧大力
신 재무상일위 유대덕대혜대력
生天 主無數世界 造兟兟物 纖塵無漏 昭昭靈靈
생천 주무수세계 조신신물 섬진무루 소소영영
不敢名量 聲氣願禱 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腦
불감명양 성기원도 절친현 자성구자 강재이뇌
제 3장 하늘 궁전에 대한 가르침 ' 천궁훈(天宮訓)'
'하늘'은 '하느님의 나라'이니, 거기에는 하느님이 계시는 '천궁'이 있다. 이곳은 온갖 선(善)함으로 계단을 삼고 온갖 덕(德)으로 관문을 삼는다.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계신 그곳은, 뭇 신령들과 철인들이 하느님을 호위하여 모시고 있는 곳이니 크게 길하고 상서로우며 크게 광명한 곳이다. 오로지 자신의 본성을 통하고 공부 ⸳ 공덕을 완수(性通功完)한 사람만이 이곳에 올라 영원한 쾌락을 누릴 수 있다.
天 神國 有天宮 階萬善 門萬德 一神攸居
천 신국 유천궁 계만선 문만덕 일신유거
群靈諸哲 護侍 大吉祥 大光明處
군령제철 호시 대길상 대광명처
惟性通功完者 朝 永得快樂
유성통공완자 조 영득쾌락
제 4장 세계에 대한 가르침 ' 세계훈(世界訓)'
그대는 저 빽빽이 펼쳐져 있는 별들을 보라. 그 수가 다함이 없다. 크고 작고 밝고 어두우며 괴롭고 즐거움이 서로 같지가 않다.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모든 세계를 지으시고, 하느님께서 '태양을 중심으로 한 세계'를 맡아 다스리는 사자에게 칙명을 내리시어, 700세계를 다스리도록 하였다.
그대가 사는 이 지구를 스스로 크다고 여길 것이나, 하나의 구슬과 같은 세계일 뿐이다. 가운데 불이 진동을 일으키고 끓여서, 바다가 육지로 바뀌어서 모양이 갖추어졌다. 하느님께서 기운을 불어 넣어 일체 만물을 그 밑바닥까지 감싸 주시고, 태양의 열로 만물을 따뜻하게 해 주셨다. 그래서 걸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뭄을 바꾸고, 헤엄치고, 심지어는 만물들이 번식하게 되었다.
爾觀森列星辰 數無盡 大小明暗苦樂 不同
이관삼열성신 수무진 대소명암고락 부동
一神造群世界 神 勅日世界使者 轄七百世界
일신 조군세계 신 칙일세계사자 할칠백세계
爾地自大 一丸世界
이지자대 일환세계
中火震盪 海幻陸遷 乃成見象
중화진탕 해환육천 내성현상
神 呵氣包低 煦日色熱 行저化遊栽物 繁殖
신 가기포저 후일색열 행저화유재물 번식
제 5장 진리에 대한 가르침 ' 진리훈(眞理訓)'
사람과 만물이 3가지 참된 것을 함께 받았으니, '성(性, 참된 성품) ⸳ 명(命, 참된 생명) ⸳ 정(精, 참된 정력)'이다. 사람은 이것을 온전하게 받았고, 만물은 치우치게 받았다. 참된 성품(眞性)은 선과 악이 없으니 상철(上哲)이 이를 통하고, 참된 생명(眞命)은 맑음도 탁함도 없으니 중철(中哲)이 이를 알고, 참된 정력(眞精)은 두터움도 엷음도 없으니 하철(下哲)이 이를 보전한다. 참된 것을 돌이키면 하느님과 하나가 될 수 있다.
오직 중생들은 미혹한 경지에 있어서 3가지 망령된 것이 뿌리를 내리니, '심(心, 마음) ⸳ 기(氣, 기운) ⸳ 신(身, 몸)'이라고 한다. 마음은 본성에 의지하여 선악(善惡)을 이루니 선은 복(福)이 되고 악은 화(禍)가 된다. 기운은 생명에 의지하여 청탁(淸濁)을 이루니 맑은 것은 오래 살고 탁한 것은 요절한다. 몸은 정력에 의지하여 후박(厚薄)을 이루니 두터우면 존귀하고 옅으면 천박해진다.
참된 것과 망령된 것이 어울려 3가지 길을 이루니 '감(感, 느낌) ⸳ 식(息, 숨) ⸳ 촉(觸, 감촉)'이 그것이다. 이들이 구르고 구르면서 열여덟 가지 경계를 짓는다. 느낌은 '기쁨, 두려움, 슬픔, 분노, 탐욕, 싫음'이며, 숨은 '향냄새, 술 냄새, 찬 기운, 뜨거운 기운, 마른 기운, 젖은 기운'이며, 감촉은 '소리, 색깔, 냄새, 맛, 음탕함, 닿음'이다.
중생들은 선악(善惡) , 청탁(淸濁) , 후박(厚薄) 이 서로 섞이어 경계를 따라 멋대로 달려서 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에 떨어진다. 그러나 철인(哲人)은 지감(止感, 생각 ⸳ 감정을 그침), 조식(調息, 숨을 고르게 쉼), 금촉(禁觸, 감촉을 금함)을 행하여 한결 같은 뜻으로 변화시키고 수행하면, 망령됨을 돌이켜 참되게 할 수 있으니, 하느님의 기틀이 크게 발동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본성을 통하고 공적을 완수함(性通功完) 이다.
人物 同受三眞 曰性命精 人 全之 物 偏之
인물 동수삼진 왈성명정 인 전지 물 편지
眞性 無善惡 上哲 通
진성 무선악 상철 통
眞命 無淸濁 中哲 知
진명 무청탁 중철 지
眞精 無厚薄 下哲 保
진정 무후박 하철 보
返眞 一神
반진 일신
惟衆 迷地 三妄着根 曰 心氣身
유중 미지 삼망착근 왈 심기신
心 依性 有善惡 善福惡禍
심 의성 유선악 선복악화
氣 依命 有淸濁 淸壽濁夭
기 의명 유청탁 청수탁요
身 依精有厚薄 厚貴薄賤
신 의정유후박 후귀박천
眞妄 對作三途 曰 感息觸 轉成 十八境
진망 대작삼도 왈 감식촉 전성 십팔경
感 喜懼哀怒貪厭
감 희구애노탐염
息 芬란寒熱震濕
식 분란한열진습
觸 聲色臭味淫抵
촉 성색추미음저
衆 善惡淸濁厚薄 相雜 從境 途任走 墮 生長肖病歿 苦
중 선악청탁후박 상잡 종경 도임주 타 생장소병몰 고
哲 止感 調息 禁觸 一意化行 返妄卽眞 發大神機 性通功完 是
철 지감 조식 금촉 일의화행 반망즉진 발대신기 성통공완 시
<한글 삼일신고>
제 1장 하늘에 대한 가르침
환웅께서 이에 이르시길, 아! 그대 무리들아, 그대에게 '하늘'(존재의 하느님, 무극의 나)에 대해 말하겠너라.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하늘은 그대의 눈에 보이는 푸르고 푸른 저 하늘이 아니며, 검고 검은 저 하늘이 아니다.
그러한 하늘은 기운이 모여 이루어진 하늘이니, 땅의 상대로서의 하늘일 뿐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하늘은 저 푸르고 검은 하늘과 그대가 딛고 서 있는 땅을 낳은 근원으로서의 '하늘'이다.
내가 말하는 이 하늘은 조금도 형체가 있지 아니하며, 조금도 정해진 바탕이 없다. 시작도 끝도 없으며, 위⸳아래와 동서남북의 구분도 없다. 오직 텅 비어 있으면서,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고, 감싸 안지 않는 것이 없다. 이 자리야말로 '하느님'의 본체가 되는 자리이다.
⸙ 제 1장은 자연의 하늘이 아닌 만물의 뿌리인 '태극'의 바탕 '무극'에 대해 설명한다.
제 2장 하느님에 대한 가르침
'하느님'(창조의 하느님, 태극의 나)께서는 더 이상 위가 없는 맨 첫자리에 계신다. 하느님은 위대한 덕과 위대한 지혜, 위대한 능력으로 하늘을 낳고 무수한 세계를 주재하신다(주재의 하느님, 황극의 나).
만물을 하나하나 만드셨는데, 티끌만한 것도 빠뜨리지 않으셨다. 지극히 광명하며 신령하시고, 감히 '이름'을 지어 헤아릴 길이 없으니, 일체의 이름과 언어를 초월하여 계신다.
그러나 이러한 초월적 하느님도 소리와 기운으로 간절히 원하고 빌면 끝내 친히 볼 수 있다. 그대가 하느님을 직접 보고자 한다면, 그대의 모든 분별심을 하느님께 맡기고 쉴 수 있어야 한다. 그대가 그대의 에고를 초월하여 하느님과 하나가 될 때, 그대는 그대가 본래 하느님과 둘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직 동일한 것이라야 서로를 온전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대의 머릿골에 내려와 계셨다. 천지만물을 주재하시는 하느님께서 그대의 본질로 계시지 않다면, 어떻게 그대가 하느님을 보고 느낄 수 있었겠는가? 그러니 결국 그대는 그대의 본성에서 하느님의 씨알을 구해야 할 것이다. 그대의 본성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텅 비어 있되,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고 감싸 안지 않는 것이 없다. 그대의 텅 빈 본성에는 하느님의 덕과 지혜와 능력이 이미 씨알로 갖추어져 있다. 그러니 그대는 하느님과 같은 덕과 지혜와 능력을 이룰 씨알을, 다름이 아닌 그대의 본성에서 구해야 한다.
하느님의 씨알이 되는 그대의 본성에 안주하여, 그대의 생각 ⸳ 감정 ⸳ 오감을 다스려 하느님과 같은 덕과지혜와 능력이 펼쳐지는 것을 가로막는 일체의 에고의 때를 벗겨내야 할 것이다. 덕스럽고 지혜롭고 전능한 씨알을 온전하게 배양해야 한다. 그대가 '본성'을 되찾아 안주하고, 에고를 정화하여 하느님의 덕과 지혜와 능력을 온전히 배양할 때, 그대는 하느님의 분신이 되어 우주적 사업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
⸙ 제 2장은 우주의 창조주인 '태극'과 그 작용인 '우주적 황극'에 대해 설명한다.
제 3장 하늘 궁전에 대한 가르침
우리를 둘러싼 저 '하늘'은 '하느님'(주재의 하느님, 황극의 나)의 나라이니, 저 하늘 꼭대기 북극성에는 '하느님의 궁전'이 있다. 이곳은 온갖 선함을 계단으로 삼아 오르고, 온갖 덕을 관문으로 삼아 통과해야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이곳에 머무시는데, 여러 신령한 분들과 여러 철인들이 하느님을 호위하고 모시고 있는 곳으로, 크게 길하고 상서로우며 크게 광명한 곳이다.
저 하늘에 하느님의 궁전이 있듯, 소우주인 우리의 몸에도 하느님의 궁전이 있으니, 바로 우리의 머릿골이다. 따라서 이 머릿골에 내려와 계신 하느님인 자신의 '본성'에 훤히 통하고, 하느님의 덕과 지혜와 능력을 온전히 갖추어 온갖 '공덕'을원성한 자만이, 이곳 하느님의 궁전에 올라 하느님을 직접 뵙고 영원한 쾌락을 누릴 수 있다.
⸙ 제 3장은 인간을 주재하는 '인간적 황극'와 '황극에 이르는 길'에 대해 설명한다.
제 4장 세계에 대한 가르침
그대들은 저 빽빽이 펼쳐져 있는 별들을 보라. 그 수가 다함이 없다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며,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여, 각 별들마다 사정이 서로 같지가 않다.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일체의 세계를 지으시고,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인 '태양계'를 맡아 다스리는 사자에게 칙명을 내리시어, 온 우주를 가득 채운 온갖 세계를 맡아 다스리도록 하셨다.
그대는 그대가 사는 이 지구를 스스로 크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구슬과 같은 세계일 뿐이다.
지구가 온통 물로 뒤덮여서, 만물의 형상을 표현할 길이 없었는데, 지구의 속 불이 진동을 일으키고 물을 끓여서, 바닷물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면서, 육지가 드러나서 만물의 형상이 생겨날 수 있었다.
하느님께서 기운을 불어 넣어주시어, 일체 만물을 그 밑바닥까지 기운으로 감싸 주시었다.
하느님을 닮은 태양은 '빛'으로 만물을 밝혀 주시고(지혜), '열'로 만물의 겉과 속을 따뜻하게 해 주었으며(능력), 만물이 살 수 있도록 하였다(덕). 일체 만물은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어서 살아가니, 뭄이 따뜻하면 살고 냉해지면 죽게 된다.
그리하여 걸어 다니고, 날아다니고, 몸을 바꾸고, 헤엄치고, 심지어는 온갖 만물들이 번식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다.
⸙ 이 장은 제 2장의 '세계(世界)'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다.
제 5장 진리에 대한 가르침
'사람'과 '만물'은 하느님으로부터 3가지 참된 것을 함께 받았으니, '참 성품'(선천적 정신, 상단전)과 '참 생명'(선천적 기운, 중단전)과 '참 알짬'(선천적 알짬, 하단전)이 그것이다. 사람은 이것을 온전하게 받았고,만물은 치우치게 받았다.
'참 성품'◯은 선함도 악함도 없으니, '뛰어난 철인'(본성을 온전히 밝힌 철인)이 이것에 훤히 통한다. '참 생명'△은 밝음도 탁함도 없으니, '중간의 철인'(영원한 생명을 얻은 철인)이 이를 꿰뚫어 안다. '참 알짬'□은 두터움도 옅음도 없으니, '아래의 철인'(알짬을 보존한 철인)이 이를 보전한다.
현상계에서 이 참된 것을 돌이켜 회복할 수 있다면, 하느님과 하나가 될 수 있다. 위대한 철인은 참 성품에 훤히 통하고, 참 생명을 분명히 알고, 참 알짬을 온전히 보전한다.
현상계를 살아가는 중생들은 미혹한 경지에 있어서, 3가지 망령된 것이 뿌리를 내리니, '마음'과 '기운'과 '몸'이다.
'마음'◯은 '참 성품'에 의지하되 선함과 악함을 이루니, 선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화를 당하게 된다. '기운'△은 '참 생명'에 의지하여 맑음과 탁함을 이루니, 맑으면 오래 살고 탁하면 요절한다. '몸'□은 '참 알짬'에 의지하여 두터움과 옅음을 이루니, 두터우면 존귀해지고 옅으면 천박해진다.
참된 것과 망령된 것이 어울려 3가지 길을 이루니, '느낌'과 '숨'과 '감촉'이 그것이다. 이들이 구르고 구르면서 18가지 경계를 짓는다.
'느낌'은 기쁨과 두려움, 슬픔과 분노, 탐욕과 싫음이며, '숨'은 향냄새와 술 냄새, 찬 기운과 뜨거운 기운, 마른 기운과 젖은 기운이며, '감촉'은 소리와 색깔, 냄새와 맛, 음탕함과 닿음이다.
중생들은 선과 악, 맑음과 탁함, 두터움과 옅음이 서로 섞이어 경계를 따라 멋대로 달려서 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에 떨어진다.
그러나 철인은 '느낌을 그침'(지감), '고른 호흡'(조식), '감촉을 금함'(금촉)을 행하여, 한결 같은 마음으로 변화시키고 수행하면, 망령됨을 돌이켜 참되게 할 수 있다.
'느낌을 그침'을 통해 일체의 '생각 ⸳ 감정'을 다스리고 초월하여, 선과 악을 추월한 인의예지의 참된 본성에 훤히 통하게 되면, 자신의 마음을 지극히 선하게 하며, 현상계에서 인의예지의 선함을 남김 없이 구현할 수 있게 되니, 위대한 '지혜'△를이루게 된다.
'감촉을 금함'을 통해 일체의 '감각'을 다스리고 초월하면, 두터움과 옅음을 초월한 참된 알짬을 보전하게 되어, 자신의 몸을 존귀하고 윤택하게 하며, 현상계에서 선을 실천하고 악을 제거함에 자유롭게 되니, 위대한 '능력'□을 이루게 된다.
이렇게 닦아가면 '하느님의 기틀'인 참 성품, 참 생명, 참 알짬이 크게 발동하여 드러나게 된다. 참 성품과 참 생명, 참 알짬이 두루 갖추어져서, '광명한 성품'(상단전) ⸳ '영원한 생명'(중단전) ⸳ '충만한 알짬'(하단전)이 갖추어지게 되면, 생각 ⸳ 감정 ⸳오감의 차원에서 공덕이 원하해지게 된다.
'생각'의 차원(상단전)에서는 영적 지혜와 현상계의 지혜가 고루 겸비된 원만한 '지혜'◯가 이루어지며, '감정'의 차원(중단전)에서 나와 남을 둘로 보지 않는 위대한 '덕'△이 이루어지며, '오감'의 차원(하단전)에서는 온갖 선함과 덕을 자유자재로 현실화하고, 영원불멸의 영육합일체를 이루어 어디든 자유자재로 그 몸을 나타낼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이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3가지 법을 닦아, 자신의 참 성품을 훤히 깨쳐 '본성'에 온전히 통하게 되고, 영원한 생명 ⸳ 충만한 알짬을 갖추고 덕 ⸳ 지혜 ⸳ 능력을 두루 갖추어 '공덕'을 완성하게 되면, 진정한 하느님의 분신이 되어, 하늘과 땅에 참여하여 만물을 두루 낳아 살리는 하느님의 사업에 진정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 이 장은 제 3장의 '성통공완(性通功完)'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다.
이 글을 읽고 쓸 수 있어, 충일한 기쁨과 영원한 즐거움이 내 안에서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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