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근심이 가득한 그녀(J), 만성 우울감과 편두통, 무기력증에 시달린다는 그녀가, 자신이 맞닥뜨리고 있던 근래의 상황들을 쏟아내며, 나의 반응을 살피고 있었다.
'이럴 때 어떤 상담 기법을 사용해야 하나?', '그녀가 자신 안에 억눌러 놓았던 부정적인 감정을 다 토해낼 때까지 잠잠히 들으며 기다릴까?'...
'어떻게 그녀를 도울까?'를 머릿속에 그려보고 있었다. 바로 이 때, 다음과 같은 생각들이 나의 마음 안에 떠올라 아주 멋진 도움을 그녀에게 줄 수 있었다. 상담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부정적인 감정들로 인해, 힘겨운 삶을 질질 끌다시피 살아온 그녀에게 멋진 도움을 줄 수 있었던 내 생각의 시발점은 이렇다!
☆ 커다란 문제와 버거운 삶으로 나를 찾아오는 어떤 누군가의 삶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는 것만이 능사(能事)가 아닐 수 있다! 죽을 것처럼 힘들다는 그들 삶의 긍정적인 측면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결코 그들의 문제를 외면하는 일이 아니다! 어쩌면 그들의 문제점이나 불만 사항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일을 통해서는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더 나아진 그들의 모습을 상상함으로써 그들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담자인 내가 진정으로 내담자를 위한다면 나 자신이 먼저 기분 좋은 자리로 옮겨가서 그들을 그 좋은 느낌의 자리로 불러들이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상담자인 내가 기쁨을 지속시키는 것을 나의 의식적인 의도로 삼게 될 때, 그래서 내 자신이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를 실제로 신경 쓰게 될 때, 나는 더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서도 더욱 더 많은 기분 좋은 생각들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그 때 나는 다른 사람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내담자가 아무리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든 간에 그 문제와 상관 없이 멋진 교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좋은 기분을 느끼겠다는 나의 소망 덕분에 만나는 내담자들과 더 멋지고 충만한 기쁨의 경험을 나눌 준비가 된 것이다.
상담자인 내가 항상 기분 좋은 생각을 하며 나의 마음챙김을 통해 나의 진동을 개선시키고 항상 기분 좋은 생각을 할 때, 내담자들이 처한 상황에 함께 휩쓸려 들어가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즉 상담자인 나 자신이 먼저 내가 하는 생각들을 통제할 수 있고 나의 기분(감정)을 통제할 수 있을 때, 내담자들을 유쾌한 발걸음으로 자유롭게 나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순식간에 머릿속을 스쳐가고 있을 때 불현듯 그녀(J)가 풀어놓은 모든 '고통'의 정체가 밝혀지는 듯하였다. 그녀가 풀어놓은 고통의 실체는, 그녀 자신의 기분이 다른 사람들(특히 그녀의 남편과 아이들,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 친구들과 직장 동료 등)의 행동이나 상황에 달려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들의 행동이나 상황을 그녀가 통제할 방법을 알지 못해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녀가 가진 고통의 정체였던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님이 그들의 문제에 더 이상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좋은 기분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문제를 가지고 있겠지요? 우선 그것은 맞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님이 그들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님의 마음이 힘들어지고 기분이 나빠집니다. 그들 또한 기분 나쁜 상태가 지속되겠지요. 게다가 여전히 그들은 그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님이 그들의 문제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게 되면 그들뿐만 아니라 ○○님도 같은 문제를 가진 것과 다름 없는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님이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에 그들이 문제를 해결한 모습이나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모습을 상상한다면 ○○님은 마음이 밝아지고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그 때 ○○님은 그들이 더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영향을 줄 수 있게 됩니다.
바꾸어 말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을 때 ○○님은 결코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해결책을 제공해 줄 수가 없다는 말이지요. ○○님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바라는 대상쪽이 아니라 바라는 대상의 '결핍'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좋지 않은 일을 겪고 있을 때 ○○님은 그를 둘러싼 강한 부정적인 기류(氣流)를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런데 ○○님이 이미 좋은 기분 상태에 있지 못하면, 아마도 ○○님은 그런 부정성의 기류에 휘말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님은 그들이 가진 고통이라는 사슬의 또 다른 한 고리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님은 자신의 고통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가하게 될 테고 그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가할 것입니다. 그런 일이 그렇게 계속 될 테지요.
○○님은 고통스러워하는 누군가가 다가올 때 행복한 사람의 모범을 보여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공감(共感)한다는 것은 그들이 느끼는 대로 ○○님이 느끼게 될 때까지 그들이 처한 상황에 초점을 맞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좋은 기분을 느끼거나 또는 나쁜 기분을 느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소망을 이루거나 또는 이루지 못할 가능성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님은 그들의 어떤 측면을 공감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님! ○○님이 찾아낼 수 있는 다른 이들의 가장 좋은 면을 공감하십시오! 그렇게 할 때 ○○님은 그들이 처한 상황도 개선시킬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삶에서 또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큰 함정이 되는 것은, 다른 이들의 기분을 살핀 후 자신의 행동을 통해 그것을 보완함으로써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님이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스스로 행복해지겠다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의 행복을 ○○님이 책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은 일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님을 부조화 속으로 빠져들게 할지도 모릅니다.
○○님이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것을 통해 다른 어떤 사람의 고통을 경감시키려고 했었다면, 이제는 ○○님의 '마음훈련, 마음 챙김, 생각수업'을 통해서 그 영향력으로 인해 그들의 고통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사용해 보십시오! 다시말해, ○○님이 '바라고 원하는 것'에 에너지를 집중해서 마음이 밝아지고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는 것에 집중한다고 하면서 실상은 그 반대로 '바라는 것의 결핍'을 현실에서 바라보며 늘 마음을 어둡게 만듭니다.
○○님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방향을 바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얼핏 보기에는 부정적으로 보이더라도 그것의 긍정적인 면에 주의를 기울일 능력이 ○○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성경구절이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 - 18절이라고 하셨지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 뜻이니라"
추구하는 기쁨에 도달하는 방법을 하나알려드릴까요? ^-^ 잠자리에 들 때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입꼬리를 들어올리면서 '기분이 좋아지길 원한다'라고 자기 자신에게 큰소리로 말하고, 아침에 눈뜨자 마자 가슴을 활짝 펴고서 '내가 바라는 것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선포하며 깔깔 웃으며 일어나는 것입니다.😉😀😁😃😄
○○님이 긍정적인 해결책을 발견할 수 없는 상황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님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바라는 것'에 강력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어야 하지요! 출구가 없는 상황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의 진행과정에서 수 백 혹은 수 천 번의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그 상황 속에 있는 결핍을 바라보지 말고, 바로 지금 어디를 가든 무슨 일을 하게 되든, ○○님이 보기를 원하는 것들을 찾아내보세요!
○○님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단순한 방관자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 긍정적인 기여자(寄與者)이십니다! 삶속에서 큰 기쁨을 발견하기로 작정하십시다!
삶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과 사건들과 상황들은 우리들의 의식, 생각의 힘에 의해서 현실화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 함께, '생각하는 것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넣고 우리의 생각들을 좀 더 의식적으로 매일 맞이하는 일에서 긍정적인 면들을 찾아내면서, 그 일에 관하여 우리가 바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찾아내 거기에 초점을 맞추도록 합시다! 그럴 때 만족감과 기쁨이 우리가 걷는 길 위에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을 전할 때 내 마음으로부터 기쁨이 흘러넘쳤다. 듣고 있던 그녀도 만면(滿面)에 희색(喜色)이 가득했다. 요즈음 삶의 무게로 먹기만 하면 체한다던 그녀가,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 칼국수 한 그릇을 다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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