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서 설교 시리즈 ⑩, 욘 4:10-11,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욘 4:10-11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우리는 오늘 요나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과연 어떠한 분이신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실 요나서의 가장 중심적인 메시지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요나를 포기하지 않고 붙잡으셨던 하나님, 이방인 이었던 니느웨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주신 하나님, 그들의 회개를 기뻐하시고, 그들을 향한 멸망의 뜻을 돌이켰던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알아가는 것이 요나서의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첫째, 요나서 말씀을 통해서 창조 세계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나서를 보면 하나님 말씀듣기를 거부하고 다시스로 도망치던 요나는 큰 폭풍을 만나게 됩니다. 선원들이 이 풍랑의 원인이 누구인가 알기 위하여 제비를 뽑을 때 요나가 선택됩니다. 요나는 선원들 앞에서 자신이 하나님을 피하다가 이러한 재앙이 발생한 것이라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는 욘 1:9-10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욘 1:9 /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욘 1:10 /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요나가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누구십니까?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요나가 회개하였을 때 큰 물고기는 요나를 육지로 토해냅니다.

 

욘 2:10 /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여기서 하나님은 그분이 창조하신 피조물을 주관하고 계심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명하시면 창조세계의 바다와 하늘의 바람이 그분이 명하신 대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창조세계의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는데, 유일하게 인간만이 그 말씀을 거부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인간은 다른 피조물들과 다르게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존중해 주시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마음을 드리고, 우리의 삶을 드리고, 그분의 말씀과 뜻에 기꺼이 기쁨으로 반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요나서를 통해 인간의 역사와 운명의 다스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연세계만 다스리시는 분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와 운명 역시도 동일하게 다스리시고 주관하십니다. 요나라는 개인의 운명만 주관하시지 않으시고 하나님은 니느웨라는 성읍의 운명도 주관하고 계셨습니다. 당시 니느웨는 앗수르 제국의 수도입니다. 앗수르 나라는 그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세계 최강국의 수도를 멸하신다는 앗수르 제국도 하나님이 심판 아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를 주장하고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인간의 역사가 인간의 힘으로 진행되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역사가 움직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비록 우리의 연약함과 죄성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 범죄 할 때도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우리를 끝까지 법대로만 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사랑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요나의 실패와 넘어짐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의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그럼으로 늘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리는 자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요나서 말씀을 통해서 나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창조세계를 다스리시고, 인간의 역사를 주장하시는 그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요, 우리의 구주로 다가오십니다. 나와 상관이 없는 분이 아니라, 나와 지극히 가까운 관계, 나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로 하나님이 다가오신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거대하고 웅장한 창조 세계를 보면서 작고 작은 인간의 연약함을 배운다고 합니다. 우주와 자연세계를 볼 때마다 개미만도 못한 자신, 먼지 보다 작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우리를 개미나 먼지라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존재입니다. 이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생명까지 우리를 위해 내어주셨습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생명이라는 값이 있습니다. 그럼으로 세상 그 어떠한 것들 보다, 우리는 존귀하고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들입니다. 이점에 있어 요나서의 가장 핵심 메시지는 요나서 마지막 말씀인 4장 10장과 11절입니다.

 

욘 4:10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욘 4:11 /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여기서 볼 수 있는 비교가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너’와 ‘나’의 비교입니다.

여기서 ‘너’는 누구일까요? 당연히 요나입니다. 반대로 ‘나’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너'라는 요나에게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10절을 보면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러나 ‘나’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11절에서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를 쉽게 보자면,

첫째로 요나는 박넝쿨을 선택했다면, 하나님은 사람과 가축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둘째로 요나는 수고도 안한 박넝쿨을 원했다면, 하나님은 수고함으로 낳은 니느웨를 원하셨습니다.

 

세 번째로 요나는 하나의 박넝쿨을 선택했다면, 하나님은 십이만 여명 이상의 사람들과 그 이상의 가축들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이를 볼 때 요나가 품고 있는 것과 하나님이 품고 계신 것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그렇게 수고도 하지 않은 박넝쿨 하나에 목숨을 걸고 있듯이, 하나님께서는 직접 수고한 니느웨와 그 백성 그리고 거기에 있는 모든 것이 너무나도 귀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11절이 말하듯이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사람들일진 모르지만, 그들의 회개가 하나님께는 너무 소중한 것이기에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냐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나서는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시고 계시진 않습니까? 다시금 오늘 내가 회복해야 할 사람, 그리고 이해하고 용서해야 할 사람이 떠오른다면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그 사람에게 다가가길 원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단순히 하나님을 열심히 믿는 것만 바라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것 이상의 것을 바라고 계십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알고 이해하는 성숙한 자녀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존중을 받고 대우를 받는 존재들입니다. 그분과 인격적인 만남과 교제를 가질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이 사실을 요나서 말씀을 통해서 마음에 담는 주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