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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 성전을 헐라, 요 2:18-25, 요한복음 시리즈 설교(11)

by tat tvam asi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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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전을 헐라

 2:18-25

 

세례 요한을 마지막으로 ‘율법과 정죄, 그리고 무서운 죄의 심판으로 상징되는 옛 시대’는 막을 내리고,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심으로 ‘회개와 용서, 그리고 구원의 기쁨으로 상징되는 은혜의 새 시대’가 시작됩니다.

 

1. 유대인들은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말씀하시며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상을 엎으신 예수님을 향하여 말합니다.

 

요 2:18 /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당시의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표적을 보지 않고서는 도무지 믿지 못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야 합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누구라도 표적을 보이기만 하면 그가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가진 신앙체험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체험 신앙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표적을 요구하는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요 2:19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예수님께서는 “타락한 이 성전을 헐라”는 말씀을 통해서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인 우리의 몸을 깨끗이 해야 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는 성령의 전인 교회 ‘새 성전의 시대’를 예고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형식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가 성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하신 이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반문합니다.

 

 2:20 /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여러분, 당시 유대인들은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한 것처럼 그들은 하나님의 선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죄에 빠져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영적인 귀머거리요 소경’이 된 것입니다. 그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서 백성들을 가르치고 있었지만 실상은 모세와 전혀 상관이 없던 자들이었습니다( 23:2).

 

이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을만한 능력이 없어 깨닫지 못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경의 가르침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힘차게 외쳐도’ 세상 사람들이 깨닫지 못할 때도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풀어 설명하여 주십니다.

 

요 2:21-22 /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은 지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훗날 이것을 경험하고 나서 비로서 사흘 만에 세우는 성전은 결국 우리 마음에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세워지는 마음의 성전이라는 것을 말씀하여 주십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믿음은 말씀 위에 세워진 믿음이 아니라 표적에 의존한 믿음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도 요한은 이러한 믿음은 예수님께서 인정하시는 온전한 믿음이 아니라 강조하십니다.

 

 2:23 /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의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으나

 

실제로 예수께서 가시는 곳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을 삶의 지침으로 삼고 예수님의 언약을 믿는 사람들은 극소수였습니다. 신앙을 고백하고 믿음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 많았지만 모두가 진실한 성도인 것은 아니었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진실한 성도가 되기 위해서는 입술의 고백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언약을 믿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사는 것입니다. ① 자기의 이기적인 욕심을 부인하고(버리고), ②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③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사람만이 진실한 성도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친히 제시하신 구원의 조건입니다( 16:24).

성도는 자기의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뒤를 따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성도들에게 제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성령의 권능을 부어주십니다.

 

그리고 다음 구절에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않으신 사실과 그 이유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2:24-25 /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으실 필요가 없었으니 이는 그가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셨음이니라

 

그들에게 참된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참된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일도 맡기시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오히려 복음을 방해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드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표적만 바라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도 예수님의 뒤를 따라 복음의 일꾼으로서의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 주셨고, 우리들에게 “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고 당부하시고,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리라”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단순한 종교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입니다.

장차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릴 통치자입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언약을 소유한 자들로서 오늘도 성령님을 의지하며 복음의 일꾼으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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