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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주현절에 관해...

by tat tvam asi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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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y9OQVSP48I

 

주현절에 관한 내용을 나누기 전에 먼저 살피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교회력(Liturgical Year)에 관한 이야기다.

 

살짝만 들여다보기로 하자...(´`)

 

​▶교회력(The Annual Cycle)

 

세상에서 사용하는 시간표가 있다. 해를 기준으로 한 양력, 달을 기준으로 한 음력이 있고, 계절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기도 하며, 일 년을 12달로 나누기도 한다.

 

교회에는 교회력이라는 시간표가 있다. 교회력은 초대 교회 때부터 사용되어온 기독교회의 중요한 예전 형식으로, 예배력(Liturgical Year)이라는 용어에서 유래된 것이다.

 

교회력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삼위일체력''축제력'이다.

 

축제력은 그리스도론적 교회력인데, 이 교회력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예수님 생애의 행적을 1년을 주기로 기념하려고 기독교인 사이에 형성된 교회의 달력이다.

 

예수님의 생애로 구분된 축제력은, 대림절부터 시작하여 성탄절, 주현절, 사순절, 부활절, 성령강림절까지를 축제 기간으로, 성령강림절 이후 대림절까지를 비()축제기간으로 구분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죽음, 부활, 승천, 그리고 재림 등을 통해 완성된 구원의 역사를 1년 주기로 재현한 것이다.

 

삼위일체력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기준으로 하는 교회력으로, 삼위일체주일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그리스도론적 교회력에서 결여된 성부하나님의 계절을 강조하는 특징이 있다.

 

이 교회력은 1960년대 이후 북미교회에서 발전되었고, 세계교회협의회의 JPIC(정의, 평화, 창조 세계의 보전) 신학과 맥을 같이 하는 교회력이다. 매해 9월부터 성탄 이전까지가 성부절, 성탄절에서 오순절 직전까지가 성자절, 그 이후가 성령절이다. 이것을 더 구체적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창조절 - 대림절 - 성탄절 - 주현절 - 사순절 - 부활절 - 성령강림절>

 

삼위일체력에서는 성부하나님과 관계된 창조절(Creation Season)을 새로운 한 해의 시작으로 보는데, 9월 첫째 주일, 창조절부터가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신앙의 확신을 위해...

 

성경의 가르침을 일년 주기로 특성화하면서 부각시켜야 할 부분을 강조하며 자신의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절기 교육'...

 

역사 안에서, 다른 문화들 속에서 만들어진 전통을 어떻게 부각시키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을까를 고민해 본다.

 

2024년 새해 안으로 성큼 성큼 들어와 있다! 새해 첫째 주일을 맞이하고 있다~~~

 

16일이 주현절이다. 주현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주현절(Epiphany) - 주승중 교수(장신대 예배와 설교학 교수)의 논문, 이천진의 이천진목사의 찬송가 이야기, 박근원의 교회력과 그 토착화의 가능성참조 -

 

주현절이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셨음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즉 주현절이란 인간이신 나사렛 예수 안에 하나님이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신 것을 우리에게 전하여 주는 절기이다.

 

주현절은, 초대교회 때부터 지키기 시작한 부활절, 오순절과 더불어 기독교 3대 절기 중의 하나로,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있어서 성탄절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졌고 교회력에서 성탄절보다 역사가 더 오래된 절기이다.

 

초대교인들에게 있어 주현절은, 빛이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나타내듯 하나님이 예수님에게서 자신을 계시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이 예수님에게서 보인다는 뜻으로 사용되어진 것이다. 즉 하나님이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현절(Epiphany)의 어원은 헬라어의 ( ἐπιφάνεια에피파네이아)이다. '나타남(appearance)' 또는 '현현(manifestation)'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현현(顯現)’,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세상에 계시하시고 나타내 보이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고대 세계에서 에피파니(epiphany)라는 말은 신의 현현이나 신처럼 존경받는 통치자가 그의 왕국의 도시들을 격식을 차려 방문함을 의미하였다. 그런데, 이 단어가 초대교인들에게는 빛이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나타내듯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이 예수님에게서 보인다는 뜻으로 사용되어졌다.

 

주현절은 16일이다.

 

주현절의 유래는 이집트의 동지 잔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테베>(고대 이집트 왕국의 수도)'아메넴헷 1'(Amenemhet of Thebes)가 통치하던 B.C. 1996년에 동지는 16일이었다. 15-6일의 밤에 동정녀인 '코레'(Kore)로부터 영원을 뜻하는 '에온'(Aion)이 출생한 것을 경축하는 잔치를 벌였는데, 이 축제일에서 주현절이 유래 되었다는 것이다.

 

이집트인의 동지 때에 지키던 이교도의 축제일이 왜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축제중의 하나로 되었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신학자들과 예배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한다.

 

즉 주현절은 아마도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나타나신 하나님의 언제 나타났느냐 하는 기독론적인 논쟁의 와중에 발전되었다는 것이다.

 

아돌프 아담(Adolf Adam)의 주장에 의하면, 주현절 축제의 가장 오래된 흔적은 주후 205년경의 알렉산드리아(이집트)의 클레멘트의 기록에 나타난다. 그의 기록에 의하면 영지주의자 바실리데스(Gnostic Basilides:A.D. 150)를 따르던 무리들이 예수님의 세례의 축제를 기념하였다고 보고하였는데, 그들은 예수가 세례를 받는 바로 그 순간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런 영지주의자들의 주장을 보면서, 초대교회는 그들의 주장에 대한 반작용으로 주현절을 지키게 되었고, 이는 동방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탄생의 절기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주현절은 영지주의자들의 "예수님의 세례가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난 순간"이라는 주장을 반대하면서, 초대교회가 오히려 주현절을 예수님의 육적인 탄생의 절기로서의 의미를 부여하였다는 것이다.

 

초대교회에는 영지주의와 관련하여 크게 2대 이단사설이 있었는데, 그 첫째가 바로 가현설(假現說: Docetism)이다.

 

이들의 주장은 예수 그리스도는 신적인 존재인데, 그가 인간의 역사에 전적으로 동참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초대교회 안에 이런 이단설이 있었다는 것을 요일 4:2-3("...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 그리스도의 영이니라...")을 보아서 알 수 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오셨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주로 희랍 철학의 영향(이원론)을 받은 사람들로서 신적인 존재는 상대적이고 가변적이고 부패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육체를 입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육체를 입으셨다면 그것은 육체를 입은 것처럼 보였을 뿐이지 진짜로 육체를 입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들의 주장을 가현설이라고 부른다.

 

이 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하는 면에서는 맞는 말이나, 그리스도의 인성을 경시하거나 무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단사설이다. 그들은 나사렛에서 나시고 유대 지방에서 33년 동안이나 사시면서 사역하신 사건,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3일만에 부활하셨다는 이 모든 사건이 가현적이라고 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의 환상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므로 교회가 이런 설을 이단이라고 거절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 다음에 초대교회를 흔들었던 두 번째 이단사설은 바로 양자설(養子說: Adoptionism)이다.

 

양자설은 유대교의 사상인 유일신관(Monotheism)에 큰 비중을 두는 이단 사설로서, 이 설은 야웨신의 전적인 신성은 인정하는 반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예수에게 신적인 면이 있다면 그것은 그의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적인 능력이 신으로부터 주어진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즉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신성이 있었다면, 그것은 그가 세례를 받았을 때 성령이 강림한 후부터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즉 양자설은 예수가 세례를 받는 그 순간에 하나님께서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삼아 그에게 신성을 부여하였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 설은 야웨 하나님의 유일성과 절대권을 강조한 면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제 2등신으로 보거나, 그의 본질적 신성을 부인하고, 야웨 하나님의 양자로서 아들의 칭호를 받았다고 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참 신성을 부인하고, 결과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인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이단이었으며, 초대교회가 이 설도 이단이라고 규정한 것은 정당한 결정이었다.

 

누가와 특별히 마태가 기록하는 데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잉태와 그의 탄생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나신 순간이라고 믿는다. 즉 그리스도의 탄생이 바로 "세상의 빛"이 세상으로 들어온 사건인 것이다. 그래서 바로 영지주의자들의 주장에 반응하여 초대교회 안에는 다음과 같은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주현절의 축제가 (그리스도의 육체적 탄생이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들어오신 순간이라는 주장) 교회에게 소개되어졌고, 특별히 동방교회에 친밀하게 알려지게 되었다.

 

​☆ 바로 그 후에 요단강에서의 예수의 세례의 기념이 예수의 탄생의 축제와 연결점을 갖게 되었고, 그러므로 동방교회에서는 주현절이 세례를 위한 아주 중요한 날이 되었다.

 

그리고 이 주현절의 잔치는 예수의 첫 번째 이적의 기념과 연결이 되었고, 그 사건 안에서 예수는 물로 포도주가 되게 하셨고, 다시 한 번 그의 영광을 나타내신 것이다.(요한 2;1-11)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2:11)

 

그러므로 초기에 있어서, 주현절의 축제는 동방교회에서 축하되었고, 그리스도의 영광의 계시를 축하하는 절기로서, 그의 탄생과 세례, 그리고 그의 첫 이적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서방교회에서는 "의로운 태양"(말라기 4:2)의 개념이 강조되었으며, 주현절을 의로운 태양이신 예수께서 구세주로서 이 세상을 뚫고 들어오신 사건으로 본다. 그래서 4세기에 이르러, 서방교회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1225일에 축하하기 시작하였고, 반면에 동방교회에서는 계속해서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현절인 16일에 지키게 되었다.

 

처음엔 주현절에 그리스도의 탄생과 세례를 같이 합해서 기념하였다. 그러다가 로마에서 1225일이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제시되면서 성탄절이 주현절로부터 분리되었다.

 

성탄절은 373년 콘스탄티노플에서 처음으로 지켜졌다.

 

그러다가 4세기 말에 성탄절이 주현절과 완전히 분리되면서 동방박사의 방문, 예수님의 세례 받으심,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예수님의 첫 번째 이적, 그리고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지신 예수님의 변형된 모습 등 그리스도 안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현현의 주제들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성탄절이 주현절로부터 나뉘게 된 역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 그리스도의 탄생과 세례를 합하여 기념하였던 주현절은 4세기 초엽에 동방에서 널리 일반화되어 있었다.

 

로마에서는 1225일이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새롭게 제시되어 이 날을 성탄절로 지키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성탄절이 주현절로부터 분리되기 시작하였다. 336년에 로마의 절기에서 그리스도의 탄생을 1225일로 지켰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렇게 시작된 성탄절은 점차 동방으로도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성탄절은 373년 콘스탄티노플에서 처음으로 기념되었으며, 안디옥에서는 375년경에 지켜지기 시작하였다. 크리소스톰은 386년경에 안디옥 교회에서 설교하기를 그리스도의 육신의 생일은 안디옥에서 10년 전까지만 해도 성수 되지 않았다고 했다.

 

​☆ 분리의 촉진: 2세기말부터 그 이후 여러 세기 동안 널리 퍼졌던 양자설 이단은 사실상 예수님의 육적 탄생을 영적 탄생(수세)과 분리하게 하는 촉진작용을 하였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양자설은 그리스도의 신성이 그가 세례를 받음으로써 시작되었다고 주장한 반면에, 기독교 정통교리에서는 그는 날 때부터 신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였고, 결국 정통 기독론이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정통교리는 그리스도의 선재와 수태의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 신성의 선재를 강조하였으며, 더불어 육체적 출생은 기독교인의 의식 가운데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결국 성탄절을 기독교의 특별한 절기로 지키는 관례가 정통적 기독론의 승리와 함께 4세가 중엽부터 급속히 퍼져나가게 되었다. 이제 4세기말에 성탄절은 주현절과 완전 분리되어 교회력에 자리 매김을 하게 되었고, Epiphany Festival 은 예수님의 탄생을 떼어냄에 따라 새로운 강조점이 요구되었다. 그래서 예수님의 세례 이외에 주요 주제로서 동방박사의 방문, 가나의 첫 이적, 그리고 그 외에 그리스도의 변형 등과 같은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현현의 주제들이 강조되기 시작하였다.

 

서방교회에서는 주현절을, 동방박사들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수께 가져와 경배 드렸던 것에 더 중점을 둔다. 동방박사들의 방문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까지 나타나심을 밝히는 사건이기 때문에...

 

한편, 동방교회에서는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강에서 나오자 성령이 비둘기의 모습으로 그에게 내려왔고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태복음 3:13~17).하는 소리를 들은 사건에 더 중점을 둔다. 예수가 세례 받으신 사건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방교회, 서방교회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개념은 결국 주현절이란 온 세상에 예수께서 나타나심을 축하하는 절기라는 것이다. 성탄절과 주현절을 통하여 우리는 어두움 속에서 빛이 일어나심을 축하하고, 혼동가운데서 안정과, 걱정가운데서의 확신, 신뢰를 축하하게 된다.

 

최근에 새롭게 설정된 교회력은 40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 모두에서 초교파적인 달력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는데...

 

그것에 의하면 주현절인 16일은 박사들의 방문에 초점을 두고, 주현절 후 첫 주일을 주님의 세례 받으심을 축하하는 날로 지키게 되었다. 그리고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바로 전 주일을 예수가 또 한 번 "나의 아들, 내 사랑하는 자"로 선포되었던 예수님의 산상 변모주일로 지키고 있다.

 

돌아오는 202117일 주현절에, 내가 처한 곳에서, 마음과 정신을 예수님의 신성(divinity)에 맞추도록 할 것이다.

 

인간이신 나사렛 예수 안에 하나님이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신 것을 보여주셨다!!!

 

우리 안에 영으로 오신 예수님 자신, 성령님...

 

그분과 깊은 사귐을 가지는 시간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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