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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웨슬리와 우리의 교리⟫ - 감리교 신학대학원 과제 -

by tat tvam asi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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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두 / kmc -

 

감리교(Methodism)는 웨슬리 형제의 경건생활 운동과 복음전도운동으로 형성되고 발전했는데, 처음부터 메도디스트(Methodist)들의 과제는 어떻게 기독교의 신앙을 실생활에서 경험하고, 어떻게 이미 있는 교리를 실천하여 그 능력을 나타낼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기독교의 진실된 능력을 실생활에서 찾으려 하였고, 인간 영혼뿐 아니라 인간 사회의 실제적 활동에서 추구한 것이 메도디스트 신앙의 특징과 전통이 되어 왔다.

 

웨슬리는 기독교 신앙의 살아 있는 핵심이 성경 안에 계시되었고, 전통에 의해 조명되었고, 개인적 경험 속에서 생기를 얻었고, 이성에 의해서 확고해졌다고 믿었다. 1972년 미국 감리교회는 장정에 성경, 전통, 이성, 경험 이 네 가지를 감리교회 신학의 원천과 척도로 명시(사중표준)하였는데, 그 후 이것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감리교회에 전달되었다.

 

목사관에서 엄격한 경건의 훈련을 받으면서 자란 웨슬리의 청년 시절 신앙은, 인간중심적인 신앙이었다. 1738년 이전의 웨슬리는, 사람은 선행을 행함으로써 구원을 받는다고 믿고 자신의 의를 세우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이다. 그가 옥스퍼드에서 신성클럽(Holy Club) 운동을 하며, 그 후에 미국 조지아에서 선교를 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자기 영혼을 구원코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후에 웨슬리는 이 시절을 가리켜서 자기는 아들로서의 신앙이 아니라 노예로서의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고 술회하였다.

그러나 이런 인본주의적인 웨슬리의 신앙은 그의 1738524일 복음적 신앙 체험(올더스게이트 회심)을 정점으로 완전히 변화되었다. 이 체험 이후 그의 설교에서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강조하게 되었다. 웨슬리는 설교집을 출판하였는데, 믿음, , 회개, 칭의, 신생(new birth), 성령의 증거, 성화, 완전, 예수의 산상설교를 표준설교의 주제로 하였다. 또한 그는 칼빈주의 예정론을 반대하여 싸웠는데, 예정론이 그리스도의 죽음을 헛되게 만드는 것이며 믿음에 의한 칭의론과 전체를 파괴하는 가장 해악스런 교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존 웨슬리는 일평생 불타는 가슴으로 민족을 구원하고 성경적 성결을 온 세계에 전파하려는 복음전도의 비전을 갖고 살았던 위대한 전도자였다. 그는 신학자이기보다는 전도자요 설교자로서 살았다. 이러한 웨슬리의 복음전도와 설교신학의 근본은 보편적 은혜와 모든 사람의 구원이었다.

 

메도디스트(Methodist) 주요 교리, 우리의 교리에는 원죄’, ‘이신칭의’, ‘완전성화’, ‘성령의 증거’(에 의한 구원의 확신)의 네 가지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메도디스트의 모든 사람의 교리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모든 사람이 구원 받을 필요가 있다(All need to be saved).

 

웨슬리는 모든 인간이 아담의 죄와 죄책을 지니고 태어나 죄의 속박과 영원한 저주와 멸망으로 가는 절망 가운데 있다는 성경적이고도 고전적인 원죄와 전적 타락의 교리를 주장하였다. 원죄(原罪; original sin)는 아담의 죄가 온 인류에게 미치는 결정적 영향을, 전적 타락(全的墮落; total depravity)은 인간 본성의 부패를, 그리고 인간의 타락(fall of man)은 원죄에 의해 비롯되는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의 단절과 소외를 강조한다.

웨슬리는 아담 이후로 모든 인간은 그 마음의 생각, 즉 모든 상상까지도 오로지 악할 뿐이며 세상에서 하나님 없이 살려고 하는 무신론자들이며 마귀의 형상을 지니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않고는 어떤 인간도 이와 같은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인간은 선행은혜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타락하였고, 원죄로 죽은 인간은 구원의 은혜(saving grace)를 필요로 하는데, 구원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 즉 칭의하는 은혜(justifying grace)와 성화하는 은혜(sanctifying grace)가 절대적으로 요청된다.

 

2. 모든 사람이 구원 받을 수 있다(All can be saved).

 

구원은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으로만 얻는다. 이것은 웨슬리가 가르친 이신칭의(以信稱義; justification by faith)의 교리와 이 교리에 기초한 만인구원(salvation for All)의 교리를 표현하고 선포하는 말이다. 이신칭의(以信稱義), 하나님을 반역하고 죄를 지은 인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의지할 때만이 모든 원죄와 자범죄를 용서 받고 의롭다 함을 얻음으로 죄의 결과인 죄책과 죽음과 영원한 멸망과 저주에서 자유함을 얻어 구원을 받을 수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길 외에는 어디에도 이와 같은 구원의 길이 없다는 교리이다.

 

칭의의 은혜를 얻는 길은 오직 믿음이라는 것인데, 웨슬리에 의하면 믿음이란 하나님의 복음의 약속에 대한 전적인 동의, 그의 자비하신 은혜에 대한 신뢰, 그리고 자신의 의로움과 선행이나 지혜나 능력을 의지하는 것을 포기하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구원하는 은혜만을 의지하는 것이다. 또한 믿음은 여기에만 제한되지 않고 회개와 사랑과 순종과 소망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그리고 칭의는 새로운 탄생(新生; new birth)을 동반한다. 신생은 거듭나고 다시 태어난다는 뜻으로 중생(重生, regeneration)이란 말로도 표현되는데, 칭의는 죄의 용서와 사면,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 용납되는 은혜이고, 신생은 죄의 세력을 파괴하고 우리의 속사람이 실제로 그리스도의 마음과 생활을 본받아 하나님의 자녀의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는 복을 누리는 은혜의 역사를 의미한다. 신생은 성화의 시작이고 성화의 문으로 들어가는 사건이다. 웨슬리는 그의 유명한 설교 값없이 주시는 은혜에서 칼빈주의의 예정론을 비판하고 모든 사람을 위한 구원의 은혜를 강조했는데, 칼빈주의 예정론 교리의 위험스럽고 파괴적인 해악성을 비판하면서 예정론의 교리와 대조되는 진실된 교리를 말한다. 진실된 교리는 모든 사람 앞에 생명과 죽음이 놓여져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모든 사람이 생명을 선택하도록 강권 받으며, 생명을 선택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약속된 모든 복을 값없이 얻는다는 성경적 복음의 교리를 의미한다.

 

메도디스트 칭의 교리는 모든 사람이 구원 받을 수 있다는 만인구원론이요,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 있다는 복음 전도이고 오직 은혜를 믿음으로만 구원 얻는다는 성경적 복음주의이고,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교리이고, 반드시 신생을 동반하는 중생의 교리이다. 이러한 이신칭의 교리는 감리교 구원론의 핵심이며 감리교 복음전도의 원동력이다.

 

3. 모든 사람이 구원의 확신을 얻을 수 있다(All can be assured).

 

웨슬리는 모든 신자가 자신이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모든 죄에서 용서 받았으므로 구원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성령의 증거와 우리 영의 증거를 통하여 확실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알 수 있다고 설교했다. 그는 성령의 증거와 우리 영의 증거를 구분하였다. 성령의 증거는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에 직접 일으키시는 하나님 자신의 증거이다.

 

웨슬리는 너희는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8:15)는 말씀과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4:6)의 말씀을 성령의 직접 증거를 가리키는 대표적인 성경적 근거로 설명하면서, 성령의 직접적인 증거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영혼 위에 나타나는 내적 인상으로서 하나님의 영이 우리 영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직접적으로 증거하는 것이며, 이로써 하나님의 영은 우리 영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죽으사 나의 모든 죄를 도말하시고 그로 인해 내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성령이 나에게 증거하는 것이다.”

 

우리 영의 증거란 하나님께 대한 우리 선한 양심의 증거와 같은 것이며 우리의 이성으로 곰곰이 생각해서 얻은 이해와 신뢰 또는 확신에 의해서 나오는 이성적 증거이다. 즉 그것은 우리의 영혼 속에서 느끼는 것에 대한 이성적 반영이요, 우리의 마음과 생활의 체험에서 나오는 확신을 의미한다.

 

4. 모든 사람이 완전성화를 얻을 수 있다(All can be santified to the uttermost).

 

성화란 칭의와 신생에 따르는 마음의 성결과 생활의 성결(Holiness of heart and life)을 의미한다.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은혜를 믿음으로 구원 받은 자는 신생을 경험하고, 계속하여 그의 마음과 생활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거룩하게 변화하게 되는데 이것을 성화(聖化; santification) 또는 성결(聖潔; holiness)이라고 한다. 웨슬리는 칭의에서 신생으로 신생에서 성화로 발전하는 과정과 결과를 강조하였다. “회개가 신앙의 현관에 들어서는 것이라면 믿음은 신앙의 문을 여는 것과 같고, 성결은 신앙의 안방에 들어와 사는 신앙의 생활 자체라고 웨슬리는 성화를 표현했다.

 

신약성경과 사도적 전통의 구원론 신학에서 말하는 구원의 단계적 순서, 믿음(회개) - 이신칭의 신생 성화 완전성화 영화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믿음 회개 칭의 성화 완전 영화라는 구원의 과정을 말할 때 반드시 현세에서 완전성화의 단계까지 올라가야만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라고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이미 칭의에서 좌와 죽음의 법으로부터 건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

 

또한 웨슬리는 그리스도의 완전’(Christian perfection) 교리를 형성했다. 그리스도의 완전이란 그리스도 안에 있었던 마음을 품고 그리스도가 걸으셨던 대로 걸어가는 것으로서, 그리스도의 마음과 삶을 완전히 본받는 것을 말한다. 웨슬리에게서 기독교 신앙의 목적이란 아담 안에서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형상을 그리스도를 모방함으로서 다시 찾는 것이다. 웨슬리가 그리스도의 완전을 목표로 하게 된 성경 구절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다하고' '다하고' '다하고'... '다하고'100%를 말하는 것이다. 99%가 아니다. 바로 이것이 완전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할 때에도 완전히 사랑하고, 마음과 정성 뜻 모든 것을 완전히 100%, 하나님께 100% 드리는 게 완전이다. 윤리적 흠이 없는 완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 존재 자체가, '아버지가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100%인 것이다. 이것이 완전단계이다.

 

웨슬리는 완전성화의 본질은 완전한 사랑’(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요일4:18)이며, 그 특징은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성화가 인간의 현세에서의 행복을 부정하거나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진정한 행복을 얻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하였다. 하나님은 인간의 현재적이고 영원한 모든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며 공급자이기에, 오직 하나님 안에서의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웨슬리는, 행복이란 순간에 시작되고 순간에 끝나버리는 가볍고 시시한 쾌락이 아니라, 영혼에 언제나 영원히 만족을 주는 평안의 상태라고 정의한다. 그러기에 웨슬리는 칭의를 첫 번째 복, 완전성화를 두 번째 복이라고 가르쳤다. 100% 성령님께 의지할 때, 완전이 일어난다.

 

웨슬리는 완전성화는 영화(榮化; glorification)를 소망한다고 말하였다. 웨슬리는 신약성경에 계시되고 사도들의 케리그마에 나타난 주의 재림과 죽은 자의 부활과 심판과 형벌과 상급, 그리고 천국에서의 영원한 삶을 믿었으며 설교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완전성화를 구하는 신앙은 본질적으로 영화를 소망하는 것이다.

 

웨슬리는 세 가지 차원의 하나님 나라 즉, 인간의 심령 속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와 지상의 사회에서 실현되는 하나님 나라와 내세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에 관해 설명했는데, ‘새로운 창조라는 설교에서 하나님은 아담이 에덴에서 누리던 것보다 훨씬 더 탁월하고 순수한 성결과 행복을 인간을 위해 만들어 주셨다고 말하면서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서 새롭게 창조하신 영화의 나라라고 했다.

 

웨슬리는 성화도 칭의와 같이 믿음으로 얻는다고 확고하게 주장한다. 웨슬리는, 칭의는 믿음으로 얻지만 성화는 행위로 얻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분명한 반대를 선언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화됩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성결의 조건입니다. 칭의에서 그랬듯이 성화되는 데 있어서도 이 믿음이 유일한 조건입니다. 믿음만이 성화되는 데 유일하고 충분한 조건입니다. 그리고 믿는 자는 누구나 성화됩니다.”

또한 웨슬리는 신자의 완전성화는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얻는다고 말하였다. 그는 성결을 신자 안에 이루시는 것이 성령의 사역의 목적이요 계획이라고 하였다. 웨슬리는 물세례에 비교되는 성령의 세례, 죄악을 태워 소멸하는 성령의 불세례를 설명하면서, 메도디스트에게 점진적인 성화뿐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얻어지는 순간적 성화를 더욱 사모하고 구하라고 촉구하였다. 왜냐하면 인간 마음속에 있는 죄의 세력은 근본적으로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길 수도 없고 파괴할 수도 없으며, 이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 즉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존 웨슬리만이 아니라 찰스 웨슬리도 완전성화가 성령의 은사요 성령의 순간적인 역사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그리고 웨슬리는 선행과 구원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선행은 칭의를 얻지 못한다. 선행은 칭의에 따르는 열매이다. 선행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참된 신앙의 증거이다. 칭의의 열매를 맺는다는 것과 진실되고 살아있는 신앙이라는 것은 신자의 성화를 의미한다. 즉 칭의의 목적은 성화이며, 동시에 성화는 하나님과 이웃에 대하여 사랑/선을 행하는 생활을 본질로 하고 있는 것이다. 칭의의 열매를 맺는 진실 되고 살아있는 신앙 없이 얻을 수 있는 성화는 없다.

 

초기의 성화를 출발한 신자는 은혜 안에서 점진적으로 성화의 길을 간다 점진적 성화 - (순간적 성화) - 완전한 성화 : 웨슬리는 완전성화를 얻는 시간에 대해 점진적 성화와 순간적인 성화를 모두 인정하였다.

웨슬리는, 어느 한 순간에 우리 죄가 소멸되고 완전성화되는 즉각적인 변화, 즉 순간적인 성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자는 초기의 성화로부터 은혜 안에서 점진적으로 성화되어 가다가 어느 순간에 믿음으로 성령의 역사에 의해 완전한 성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신자가 죄에 대하여 죽고 죄로부터 정결함을 얻으며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순전한 사랑으로 충만한 상태를 의미한다.

 

웨슬리 형제는, “(1) 완전이란 모든 죄로부터 구출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하나남과 이웃을 순수한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2) 이것은 오로지 믿음으로만 얻어진다. (3) 그것은 어느 한 순간에 즉각적으로 주어진다. (4) 우리는 그것을 죽음의 순간에 기대해서는 안 되며, 매 순간에 지금 당장에라도 얻기를 기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웨슬리는 죽음 후에나 죽음 직전에만이 아니라 죽기 전 현세에 사는 동안 가능한 조속히 완전성화 되기를 바래야 한다고 가르쳤다.

 

웨슬리는 오직 믿음거룩한 생활이라는 성서적 교리를 둘 다 온전히 붙들고 균형 있게 종합함으로서, 개신교의 은혜의 윤리와 가톨릭의 성결의 윤리의 필수적인 종합을 이루어냈다.

 

여기서, 몇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웨슬리의 신학에서 선행적 은혜는 전통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구원론의 중심이나 강조점이 아니며 지금 현대 감리교회에 알려진 것처럼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웨슬리학도들은 인간은 선행적 은혜의 은사를 통해서 자신의 구원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추론해 왔으나, 선행적 은혜에 대한 이러한 논의보다 앞서는 대전제를 중시해야 한다. , 웨슬리의 주요 강조점은 하나님이 너희 안에서 일하시기 때문에 너희도 일할 수 있고 또 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너희 자신의 구원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전제에 있다.

 

웨슬리의 선행적 은혜 교리의 주요 목적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고 보기보다는, 오히려 철저한 자기인식, 인간의 죄와 무능력에 대한 각성을 일으키고, 인간 자신에 대한 절망 속에서 하나님이 인간의 삶 전체를 주관하도록 내어 맡기게 하는 것이다.

 

둘째, 인간의 양심이 선한 양심이 되는 것은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하며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아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웨슬리는 인간의 양심 홀로는 인간이 하나님의 법을 온전히 알지도 못하고 인간을 구원에로 이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셋째, 웨슬리의 칭의론은 신인협동론이 아니라는 것이다. 믿음이나 회개는 공로도 아니며, 협동도 아니다. 그것은 다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일 뿐이다.

 

웨슬리의 자유의지에 관한 사상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과의 모든 협력은 오직 은혜로만 이루어진다.

선행적 은혜는 인간 구원의 동기가 되며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러나 선행적 은혜는 약하고 쉽게 저지되며, 인간을 구원에로 이끄는 데 본질적으로 무능하다.

선행적 은혜의 주요 기능 중 한 가지는 인간을 자기노력의 포기와 자신에 대한 절망에로 이끄는 것이다.

진정으로 자연적 인간은 아무도 없다. 모든 인간이 전적으로 부패했고 초자연적 은혜를 받는다.

웨슬리는 초지일관 오직 구원하는 은혜’(saving grace)와 이 은혜를 믿는 믿음, 구원에 이르는 믿 음’(saving faith)으로만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하였다.

 

이제 마지막으로 메도디스트 교리의 영구한 장점을 살펴보면,

메도디스트 교리는 성경적이고 경험적인 진정한 기독교의 본질을 명쾌하게 선포한다.

메도디스트 교리는 생명력 있는 신앙을 추구한다. 웨슬리는 정통신앙, 정통경험, 정통실천을 통합하는 교 리를 가르쳤다.

메도디스트 교리는 교리와 실천, 믿음과 사랑, 신앙과 생활을 균형 있게 강조한다.

메도디스트 교리는 성경적 복음주의 신앙의 요약이며, 또한 그것은 긴급하고 실제적인 복음전도의 메시 지이다.

메도디스트 교리는 만인구원론을 그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

메도디스트 교리는 신학적 논쟁을 피하며, 갈등과 불화를 치유하고 분열된 현대교회들의 일치를 위하여 브릿지 교회의 역할을 하기에 가장 좋은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메도디스트 교리는 평이하고 단순하고 실제적이며, 그 표현이 부드럽다. 그것은 실로 평민의 신학이다.

 

신학의 사명은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진리를 성실하게 해석하고 인간실존의 모습을 성경의 빛에서 밝히 비추어주고 인간구원의 메시지를 그 시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신학은 이 사명에 충실하며 항상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히 듣고 들은 것을 말해야 한다. 인간의 구원은 세상 끝날까지 인간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오늘의 교회는 성경의 기독교 신앙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그리고 사도들의 신앙에로 돌아갈 때에만 시대의 변화를 이기고 언제나 살아계셔서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능력 있는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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