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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악인의 옹졸함을 내버려 두시는 하나님, 에 5:9-14, 에스더 시리즈 설교(6)

by tat tvam asi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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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의 옹졸함을 내버려 두시는 하나님

5:9-14

 

우리는 에스더 시리즈 설교(5) 에서 에스더가 조급하지 않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잔치 작전을 쓰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소원을 말해보라는 왕의 말에 에스더가 잔치를 마련하고는 왕뿐 아니라 하만을 초청케 한 것은 왕으로 하여금 하만을 달리 보도록 유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목적이 있는 자리인 줄은 전혀 알 길이 없는 하만은 특별대우에 그저 기분이 좋습니다. 하만은 한껏 기분이 좋아 집으로 돌아오는데, 모르드개가 또 절을 하지 않자 기분이 상하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습니다.

 

1. 악인의 옹졸함을 내버려 두시는 하나님

 

5:9 / 그 날 하만이 마음이 기뻐 즐거이 나오더니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있어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몸을 움직이지도 아니하는 것을 보고 매우 노하나

 

왕후가 왕을 위해 마련한 특별잔치에 초청받은 하만은 기분이 날아갈 듯해서 궁궐을 나오다가 모르드개와 마주칩니다. 모르드개는 여전히 일어나지도 않고 몸 한 번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미 무시무시한 유다인 진멸조서가 내렸지만 모르드개는 전혀 겁먹지 않고 하만 앞에 당당합니다. 기분 좋던 하만은 절은 커녕 미동도 하지 않는 모르드개를 보는 순간 기분이 나빠지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걸 억지로 참고 집으로 갑니다.

 

지금 하만이 가지지 못한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권력 가졌지요, 돈 가졌지요, 많은 사람이 자기 앞에서 굽신거리지요. 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지요... 다 가졌습니다. 다 가진 사람이 모르드개 한 사람 자기 앞에 굽히지 않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옹졸함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이 옹졸함이 별 것 아닌 것이 아니라 악인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여러분 옹졸하면 쓰임받기 힘듭니다. 옹졸하면 자꾸 부딪히고 행복감이 사라집니다. 넓어져야 합니다. 항상 말씀을 가까이 하며 기도생활을 부지런히 하여 성령으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안 그러면 우리도 언제 마음이 옹졸해져서 좁쌀 같은 사람이 될지 모를 일입니다. 성령으로 변화되는 길이 인간이 다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입니다.

 

2. 악인의 교만함을 내버려 두시는 하나님

 

모르드개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하만은 집으로 빨리 갑니다. 왜냐하면 집에 가서는 아내 세레나와 친구들을 불러 모아 한껏 자기자랑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5:10-12 / 참고 집에 돌아와서 사람을 보내어 그의 친구들과 그의 아내 세레스를 청하여

자기의 큰 영광과 자녀가 많은 것과 왕이 자기를 들어 왕의 모든 지방관이나 신하들보다 높인 것을 다 말하고

또 하만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가 그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오기를 허락 받은 자는 나밖에 없었고 내일도 왕과 함께 청함을 받았느니라

 

하만이 모르드개에게 한바탕 하고 싶었지만 그보다 더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던 것이지요. 그게 뭡니까? 자랑입니다.

먼저 자기의 큰 영광을 자랑합니다. 여기서 큰 영광이라는 표현은 하나님께 쓰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자기에게 씁니다. 하나님께 돌려야할 것을 자기가 취하는데, 전혀 두려움도 없고 거침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자녀가 많은 것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사람 생명이 자기마음대로 되는 것입니까? 주셔서 받았을 뿐인데, 마치 자기 능력으로 된 것처럼 자랑합니다. 교만의 속성은 잘된 것은 전부 내 덕이고 못된 것은 전부 남 탓입니다.

 

으로는 왕이 자기를 들어 모든 지방관이나 신하들보다 높인 것을 자랑합니다. ‘누구누구보다 잘 났다이겁니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람은 남들과 비교 속에서 우월감을 가지려고 애를 씁니다. 타락한 인간의 본성입니다. 우리는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말씀을 내 자신에 비춰보는 습관과 훈련을 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 많은 본성을 이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왕후 에스더가 왕과 함께 오기를 청한 것은 자기밖에 없다고 자랑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가 최고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주님이 앞서는 것입니다.

 

이런 자랑 늘어놓을 때 하만은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자랑할 때 기분이 좋지요. 그런데 그게 위험한 것입니다. 곧이어 가슴을 칠 일이 찾아옵니다. 교만 뒤에는 반드시 넘어질 일이 찾아오고 욕될 일이 찾아옵니다.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자랑을 늘어놓으며 교만을 떨었을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는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하만은 아무리 자랑을 일삼고 교만에 빠져 살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내버려 두십니다. 오히려 자랑거리가 더 생기도록 하십니다. 하만을 보십시오. 자랑거리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심판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심판이 가동(稼動)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만은 이미 기회를 놓친 사람입니다. 기회가 지나가면 마음대로 살도록 내버려 두십니다.

 

3. 악인의 악함을 내버려 두시는 하나님

 

한참 자랑을 늘어놓은 다음 하만은 모르드개 때문에 기분이 상했던 일을 말합니다.

 

5:13-14 / 그러나 유다 사람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은 것을 보는 동안에는 이 모든 일이 만족하지 아니하도다 하니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이 이르되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세우고 내일 왕에게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매달기를 구하고 왕과 함께 즐거이 잔치에 가소서 하니 하만이 그 말을 좋게 여기고 명령하여 나무를 세우니라

 

하만의 말을 들은 아내 세레스와 친구들이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해결책이라고 내놓는 것이 높은 장대를 세우고 왕에게 허락을 받아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자고 합니다. 참 사람이 잔인하지요! 그런데 여러분, 하만 주변에는 어째서 바른 말 해주는 사람은 없고 이런 사람들뿐이란 말입니까?

 

그런데 이는 자기 잘못입니다. 왜냐하면 그 옆에 바른 말 하는 사람도 있고, 온유한 사람도 있고, 진중한 사람도 있고, 정의감이 불타는 사람도 있었겠지요. 그런데 하만이 그 말을 받아줄 그릇이 못 되잖습니까? 결국 좋은 사람 떨어져 나가고 어떤 사람만 남아요? 비위맞춰 주는 사람만 남습니다.

 

하만의 아내와 친구들은 눈엣가시 같은 사람 장대에 매달아 죽이고 마음 편하게 왕후가 베푼 잔치에 가서 즐기라고 조언합니다. 하만은 그 조언대로 높은 장대를 세우고는 왕에게 모르드개 매달기를 허락받으러 갑니다. 나중에 이 장대에 누가 달립니까? 하만 자기가 달립니다. 결국 남을 죽이는 악한 지혜는 자기를 죽이는 악수(惡手)가 되고 맙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럼으로 우리가 성령을 사모하고 성령으로 충만해지기를 구해야할 이유가 이것입니다. 내 심령이 성령으로 채워지면 긍휼한 마음, 불쌍한 마음이 차오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령으로 내 심령이 채워져서 타락한 본성인 옹졸함과 교만함과 잔임함을 극복하고 넓은 마음 겸손한 마음 긍휼의 마음으로 마침내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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