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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위기에 한가운데서, 에 3:1-15, 에스더 시리즈 설교(3)

by tat tvam asi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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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한가운데서

3:1-15

 

1. 악인 하만의 권세

 

에스더가 천하 제일 나라 바사 제국의 왕후가 되었습니다. 집안의 경사이자 민족의 경사이지요. 그런 기쁨이 계속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얼마 가지 않아 큰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하만이라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3:1-2 /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니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왕이 하만을 가장 높은 벼슬을 주는데, 그러나 하만은 좋은 자가 아닙니다. 아주 욕심이 많고 악하고 잔인한 사람입니다. 벼슬이 높아지자 사람들로부터 절을 받으며 신처럼 권세를 휘두릅니다. 사람들은 그 앞에 굽실거립니다. 그런데 한 사람 모르드개가 절을 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것이 화근(禍根)이 하만은 모르드개뿐 아니라 모르드개의 민족인 유다인 전체를 몰살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의를 겸비한 사람이 힘을 가지면 모두가 그 덕()을 누리지만, 의를 겸비하지 못한 자가 힘을 가지면 모두가 그 해악(害惡)에 시달리는 법입니다. 그럼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능력보다 의로운 마음을 가졌느냐입니다. 악인이 능력이 없으면 좀도둑에 그치고 말지만 악인이 능력까지 있어버리면 나라말아 먹는 큰 도둑놈이 됩니다. 의가 없고 자기유익만 좇고 술수를 부리는 사람이 중요한 자리에 앉으면 공동체 전체가 몸살을 앓습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힘이 생길 때 조심하여야 합니다. 내 맘대로 되기 시작할 때, 그때가 위험할 때입니다. 대개 힘없는 때는 원칙을 지키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면 원칙대로 하지 않습니다. 이때는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대로, 자신의 입맛대로 합니다.

 

2. 의인 모르드개의 절개

 

하만 같은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그 앞에 줄 서는 사람, 아첨하는 사람, 뭔가 한 자리라도 얻어내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나라가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모르드개는 그 앞에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않습니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합니다. 너는 뭔데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왜 너는 세상 그렇게 모나게 사느냐, 좀 둥글게 둥글게 살라 말합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굽히지 않습니다.

 

3:3-4 / 대궐 문에 있는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하고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알렸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전하였더라

 

나는 유다인이다! 라는 말에는 악과 함께할 수 없다는 신앙의 절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르드개의 이런 신앙의 절개 때문에 모르드개 뿐 아니라 민족전체가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3:5-6 / 하만이 모르드개가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매우 노하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알리므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우리가 믿음으로 살면 당장 좋은 결과가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하심도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런데 모르드개의 신앙의 절개로 인해 유다인 전체가 학살의 위험에 빠졌을 때에 사람들은 하만을 원망했을까요, 모르드개를 원망했을까요?

 

아마 모르드개를 원망했을 겁니다. 바로가 모세의 요구를 거절하고 히브리인들을 더욱 못살게 굴었을 때에 히브리인들은 악한 바로를 원망하지 않고 의로운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르드개의 길은 어려운 길입니다. 동족도 돌을 던지는 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것이 진리의 길이라면 가라' 말씀하십니다.

 

3. 유다인 진멸 조서가 반포되다

 

분노에 찬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을 충동(衝動)하여 제국 내 유다인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진멸시킨다는 조서를 받아 냅니다. 제비 뽑아 열두번 째 달인 아달월로 날을 받습니다.

 

3:7-8 / 아하수에로 왕 제십이년 첫째 달 곧 니산월에 무리가 하만 앞에서 날과 달에 대하여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열두째 달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아뢰되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

 

하만은 은 일만 달란트를 아하수에로 왕의 개인금고에 상납합니다. 결국 여자에 약하고 돈에 약한 아하수에로왕은 자기 나라 백성을 학살하는 일에 옥쇄를 내주고 맙니다.

 

3:9~11 /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그들을 진멸하소서 내가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일을 맡은 자의 손에 맡겨 왕의 금고에 드리리이다 하니

왕이 반지를 손에서 빼어 유다인의 대적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에게 주며

이르되 그 은을 네게 주고 그 백성도 그리하노니 너의 소견에 좋을 대로 행하라 하더라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하여 사람의 아첨의 말이나 물질의 문제에 넘어지면 안 됩니다. 돈의 유혹에 넘어가니 하만은 악인인데 그가 하고자 하는 대로 그냥 넘어가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참 괴롭습니다. 하나님 도대체 하나님은 계시기나 합니까? 하나님이 계신다면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납니까?’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첫째 달 삼십 일에 왕의 서기관들이 소집되었습니다.

 

3:12-15 / 첫째 달 십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어 하만의 명령을 따라 왕의 대신과 각 지방의 관리와 각 민족의 관원에게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쓰되 곧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치니라

이에 그 조서를 역졸에게 맡겨 왕의 각 지방에 보내니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고

이 명령을 각 지방에 전하기 위하여 조서의 초본을 모든 민족에게 선포하여 그 날을 위하여 준비하게 하라 하였더라

역졸이 왕의 명령을 받들어 급히 나가매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수산 성은 어지럽더라

 

그런데 어둠이 이기는 시간, 나쁜 사람이 이기는 시간, 그 시간도 하나님의 시간이고, 거기에도 하나님이 계십니다. 따뜻한 봄날만 있는 게 아닙니다. 추운 겨울도 있습니다. 겨울이란 시간이 흘러가야 봄날이 옵니다.

 

바울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환난을 많이 겪어야 한다" 하였습니다.

 

14:22 /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하나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택한 백성들의 고난의 분량(分量)을 채우십니다. 어쩌면 내가 만난 어둠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와 백성을 삼기 위한 고난의 분량을 채우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난 중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34:19 /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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