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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by tat tvam asi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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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 1~5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오늘 출애굽기 본문 말씀은 하나님과 모세가 만나는 장면입니다. 이 부분이 특별히 의미가 있는 것은 이때가 하나님과 모세의 첫 번째 만남이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태어났을 때도 그랬고, 40년 동안 이집트의 화려한 궁전에서 왕자로 자랄 때도 그랬고, 그 후 실패하고 광야로 도망가 장인의 양을 치던 40년 동안도 그랬고, 이때까지 모세가 하나님을 이렇게 직접적이고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하나님과 만나고 난 이후로 그의 삶이 완전히 바뀝니다. 그런데 단지 모세 개인의 삶이 바뀌는 정도가 아니라,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선택받게 되고 하나님께서 새로운 역사를 써 가시는 일이 시작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라, 온 인류를 향한 구원역사가 시작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사건은 정말로 놀라운 역사적인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인 만남의 순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처음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1. 처음 하나님을 만나는 모세

 

 3:1 /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위대한 선지자로 기억됩니다. 모세는 120년을 살았는데, 그의 삶은 애굽의 왕자로서 40,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여 장인의 양을 치는 무명의 목자로 살아가는 40,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40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하나님과 첫 만남을 가진 때가 미디안 광야에서 목자로 살아가던 80세쯤 되었을 때입니다.

 

 3:2 /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하나님이 처음 모세에게 나타나셨을 때 떨기나무의 불꽃 가운데 나타나십니다. 떨기나무는 광야에 흔히 있는 나무로, 아주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그런 나무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이 불꽃으로 나타나십니다. 사실 그 지역은 워낙 건조해서 떨기나무에 불이 붙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모세는 무엇에 주목합니까떨기나무에 불이 붙은 것이 주목한 것이 아닙니다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도 나무가 타지 않는다는 것을 신기하게 쳐다본 겁니다.

 3:3 /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모세가 굉장히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알 수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3:4-5 /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나님은 모세가 80세가 되도록 기다리셨다가 드디어 그와 만나셔서 그를 부르시는 이 역사적인 만남의 순간에,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 이라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2. 그렇다면 어디가 거룩한 땅입니까?

 

하나님이 모세에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라고 하시는 곳은 어느 땅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입니까? 이는 실제 모세가 서 있던 호렙산의 어느 특정한 지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어떤 특정한 장소가 거룩한 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거룩이란 의롭고, 선하고, 아름답고, 전지전능하시고, 영원하시고, 등등, 모든 면에서 절대적으로 완전하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우주 가운데 오직 하나님만이 거룩하신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호렙산에 오셨기에 거룩한 땅이 된 것입니다.

 

그럼으로 하나님이 계신 어떤 곳은 어디나 다 거룩한 땅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룩한 땅이란 장소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 말씀하셨을 까요?

여기서 신을 벗는 다는 것은 밖으로 나갈 때 신을 신고 집안으로 들어오면 신을 벗게 됩니다. 따라서 신을 신고 있다는 것은 나의 의지가 작동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면, 신을 벗는 다는 것은 나의 모든 의지를 내려놓고 주님께 순종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거룩함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신을 벗는 것은, 나의 삶의 현장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로 채워가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구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시간과 물질과 생명을 구별할 주 아는 것이 신을 벗는 삶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것을 몰랐습니다모세는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생명을 구별하지 못하였습니다그래서 그의 삶 속에 거룩의 역사가 펼쳐지지 않았던 것입니다그래서 모세는 지금까지 방황을 하였던 것입니다애굽의 왕자로서 살아가다가 어느 날 모세는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이 노동 하는 현장에서 애굽 사람들로부터 멸시당하고 압제당하는 모습에 분개하여 돌로 애굽 사람을 죽이고 맙니다그리고 이 일로 말미암아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야만 하였습니다.

 

 모세는 이집트 왕자로서 얼마나 많은 능력과 힘을 가졌습니까? 이집트의 왕자로 야망도 있었고, 꿈도 있었고, 열심도 있었고, 가능성도 있었고, 또 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의 현장을 구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는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지금은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 절망과 허무 밖에는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결국 인품과 성품을 갖출 때 비로서 나타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2024년에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있다면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거룩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서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하나님이 나를 만나시기 때문입니다.

 

3. 어떻게 할 때 우리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땅이 되는가?

 

1)  하나님 앞에 내가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바로 그곳은 거룩한 땅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떠나 피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다윗은 고백합니다.

 

 139:7 /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주님에게서 피할 수 있는 데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있는 모든 곳은 하나님 앞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 사실을 자주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요즘 CCTV(감시카메라)가 많아 우리의 모든 행동이 다 찍히게 됩니다.

또한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을 보면, 사람들이 카메라가 있는 줄 모르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웃습니다. 그런데 웃을 수 있는 정도라 다행이지, 카메라가 있는 것도 모르고 부끄러운 짓을 하면 얼마나 창피한 일입니까?

 

그런데 내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아, 이 자리가 하나님 앞이구나!  깨달을 때, 그곳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땅이 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나 혼자인 줄 알았는데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나를 붙들어주심을 깨달을 때 비로서 거룩함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2)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깨달아질 때

 

혼자 힘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자수성가 하신 분들은 신앙을 갖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다 자기 힘으로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기가 전부 할 수 있습니까? 혼자 다 해 왔다는 생각이 오히려 이제는 자신을 짓눌러 버리니다. 결국 앞으로 갈 길도 막막해서 늘 불안과 염려 속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자수성가 한 사람들 중에도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 있는데, 어느 날 깨달음이 옵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이, 정말 하나님이 인도해주신 것이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나의 성공은 비록 나의 노력도 있지만, 결국은 하나님이 행하셨음을 믿는 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순간 이 자리가 바로 거룩한 땅,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약속과 부르심을 발견할 때

 

그런데 이 순간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발견합니다. 나에게 애굽의 왕자로, 또한 미디안 광야 목동으로 살게 하신 이유를 알게 됩니다. 이처럼 나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을 깨닫게 될 때 우리가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모세는 왜 40년동안 광야에서 비참한 신세 가운데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모세를 사역자로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영적인 눈이 열리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아, 하나님이 나를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루시려고 나를 부르셨구나.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와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나는 모세가 서 있던 자리처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니 라는 곳에 선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가 이제 펼쳐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결론

그럼으로 여러분, 내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곳이라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올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단순합니다.

 

신을 벗으면 됩니다. 신을 벗으라고 하시니까 벗으면 됩니다. 어떤 신입니까?

나의 감정, 나의 생각, 나의 판단, 나의 지식, 나의 느낌이라는 익숙한 신을 벗는 것입니다. 또 내 자존심을 벗어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신을 벗고 맨발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겁니다.

 

모세가 주님 앞에 신을 벗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새 사명을 주십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도 신을 벗고 마침내 가나안 정복을 완성합니다.

 

 5:15 /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2024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매일매일 거룩한 땅에 서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먼저 나의 가정에서 신을 벗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교회에서 신을 벗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며 나아가는 복된 한 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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