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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갈라디아서 5장 22-23절 말씀 묵상

by tat tvam asi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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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5:22-23 /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본문을 여러 번 읽으며 묵상을 하다가, 헬라어원전을 보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제까지 나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하나도 빠짐없이 맺어야 한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사랑해야 하고 기뻐해야 하며 오래 참아야 하고 자비를 베풀며 착한 일을 해야 하고...

 

그런데 뜻밖에 καρπς τοΠνεύματός라고 기록된 원전을 보다가, '열매'에 해당하는 단어인 καρπς가 단수(單數)인 것을 발견했다. 열매(καρπς) 뒤에 나오는 것이 아홉 가지이니 당연히 복수(複數)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이 열매(καρπς)는 단수로 되어 있는 것이었다. 주석서를 조사해 보면서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성령의 열매가 모두 다른 아홉 개의 다양한 '열매들'이 아니라, 단 하나의 열매라는 것이다. 즉 뒤에 나온 아홉 가지는 모두 이 열매 하나를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열매는 나무의 노력으로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열매의 좋고 나쁨은 나무가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 자체가 좋은 나무인지 나쁜 나무인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배나무가 아무리 사과를 열매 맺고 싶다고 해도 사과를 열리게 할 수 없고, 사과나무가 간절히 배를 열리게 하고 싶어도 자신이 사과나무라 사과밖에는 열리게 할 수 없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나쁜 나무에서 어찌 좋은 열매가 맺힐 수 있으며, 좋은 나무에서 어찌 나쁜 열매가 맺힐 수 있겠는가!

 

​마 7 : 17 - 18에도 열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즉 열매의 문제가 아니라 나무 자체의 문제라는 것이 아닌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으려고 애쓰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내가 좋은 나무가 되어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되지 않겠는가! 내가 좋은 나무라면 그 나무에서 맺히는 열매는 좋은 열매가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즉 열매는 하나이 고, 내가 좋은 나무라면 그저 맺히는 것이리라. 그러니 나는 열매들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좋은 나무가 되는 것에 마음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부터 해야 하는 것인가? 나 스스로 좋은 나무가 될 수 있는 걸까? 결코 아니다! 성령님의 이끄심이 없으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말씀을 계속 묵상하다가, 5 : 18에서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바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것이다!!!~~~♥♥♥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그저 따른다면 성령의 열매(καρπς)가 나의 삶 속에서 아홉 가지의 모습으로 맺힐 것이다.

 

하나님아버지! 저는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이 갖는 의미가 중요하고 대인관계를 형성할 때 진실한 관계를 맺고 싶어요. 뛰어난 영감을 원하고, 그 영감으로 말없이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독립심이 강하고 확고한 신념과 너무 뚜렷한 원리원칙을 생활 속에 가지고 있어서 때론 남편이 힘들어해요.

 

함께 모여 공동의 이익을 가져오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싶지만, 나 혼자만의 시간도 간절히 필요해서 홀로 있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고 싶은 거, 주님 아시지요? 그래도 인화와 동료애가 저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하옵니다. 하나님아버지! 저는 대인관계의 갈등을 잘 못 견뎌 해서, 타협하고 협력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의 성장과 발전에 관심이 많게 저를 만들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정서나 의도, 나아가 그들의 선악이 감지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저의 느낌을 너무 중요시 여기 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부딪치는 어려운 문제들을 오히려 선한 자극으로 받아들이도록 저를 훈련해주셔서 참 감사해요. 저에게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여럿 있지만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시간이 지나면 곧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님아버지! 제가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는 거, 아시지요? 기꺼이 상의하고 협조하며, 결정이 되면 그 일을 끝까지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도 아시지요? 저는 그것이 저의 노력으로 인한 것인 줄 알았는데, 오 늘 말씀을 묵상하다가, 주님이 그렇게 이끄셔서 그럴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요, 주님! 저는 비평을 접하는 환경에서는 자신감을 잃어요. 우울해져요. 기동성이 떨어지기까지 해요. 오직 한 곳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나 봐요. 목적 달성에 덜 중요하다고 느껴지면 저도 모르게 주변적인 조건들을 무시하듯 지나쳐서, 난관에 부딪칠 때가 있어요.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제 성향이 그런가 봐요... 성령님 의지하오니,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인도해 주세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를 즐기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현재 상황에서 여유를 갖고 보다 개방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나 봐요.

 

하나님아버지! 저는 남에게 강요하지 못하고 비판에 정면으로 도전하지 못해요. 지나칠 정도로 나 혼자 감당하려고 해요. 시간에 대한 강박도 있어요... 보다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때로는 현재를 즐길 줄 아는 여유를 배우는 것이 공동체와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이겠지요?

 

'영으로 오신 예수님 자신'이신 성령님! 동행해 주시고, 보호해 주시며, 인도해 주시니 감사하옵니다!!! 주님을 신뢰(信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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