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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거룩함을 원하시는 하나님, 호 13:9-16, 호세아 시리즈 설교(29)

by tat tvam asi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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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을 원하시는 하나님

 

 13:9-16

 

오늘 말씀은 북이스라엘의 패망에 관한 말씀입니다. 영적 타락이 극도에 다다른 북 이스라엘에게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의 심판이 해산하는 여인처럼 임박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해산하는 여인에 비유한 것은 시기의 급박함뿐만 아니라 그 고통의 크기도 최고가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13:9 / 이스라엘아 네가 패망하였나니 이는 너를 도와 주는 나를 대적함이니라

 

우선 하나님은 심판의 원인을 백성들의 죄악이라 하지 않았고 당신을 대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대놓고 대적한 적은 없습니다. 물론 가나안 우상을 숭배한 것이 내용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한 셈이지만 그래도 어쨌든 여호와 하나님을 외면하지 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섬겼습니다. 나아가 너무나 큰 이적을 많이 경험한 그들로선 하나님을 대적하려고 감히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도와주는 하나님을 대적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었는데 감사는커녕 대적할 바보는 없습니다. 지금 하나님은 성도 개인을 보호하고 인도하는 일상적 은혜가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의 왕정제도에 관해 말씀한 것입니다. 사무엘 시대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온전한 신정국가로 서기를 바랐지만, 백성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을 달라고 아우성을 쳐서 하나님께선 분노하면서도 현실적 대안으로 그들 뜻대로 해주었던 것입니다.

 

 13:10-11 / 전에 네가 이르기를 내게 왕과 지도자들을 주소서 하였느니라 네 모든 성읍에서 너를 구원할 자 곧 네 왕이 이제 어디 있으며 네 재판장들이 어디 있느냐

내가 분노하므로 네게 왕을 주고 진노하므로 폐하였노라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왕들은 응당 그분 앞에 신령하게 서서 백성들을 거룩하게 인도했어야 함에도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여로보암 1세로부터 마지막 왕 호세아에 이르기까지 210년간 19명의 왕들이 다스릴 만큼 혼란을 거듭했고 하나 같이 반역과 살육으로 왕정이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이 “네 왕과 재판장들이 어디 있느냐”라고 한탄할 만큼 지도자들부터 썩었습니다.

 

9,11절에서 “네게 왕을 주고 진노하므로 폐하였노라”을 과거형으로 예언하셨으니 이는  일어날 일의 확실성에 대한 강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마지막 순간에도 당신이 택하고 사랑하는 백성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당신께서 한탄하신 그대로 “어리석은 자식”이었을 뿐입니다. 심판이 이르러 지체할 시간이라고는 없었음에도 여전히 회개할 기미가 전혀 없었습니다. 

 13:12-13 / 에브라임의 불의가 봉함되었고 그 죄가 저장되었나니

해산하는 여인의 어려움이 그에게 임하리라 그는 지혜 없는 자식이로다 해산할 때가 되어도 그가 나오지 못하느니라

 

지금껏 하나님이 그들의 “불의를 봉함하고 죄를 저장”한 줄은 아예 눈치도 못 채고 있었습니다. 열국과 전쟁을 치르기 위해 필요하다고 해서 왕을 세워주었으면 위급한 일이 생기면 왕부터 먼저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어야 함에도, 오히려 계속 열국을 찾아가서 도움을 구했습니다. 왕을 요구한 자기들 요구를 하나님이 들어주었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당장에 징계가 따르지 않으니까 무슨 짓을 해도 용납해주신다 섣불리 판단했던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은 자기 죄악을 스스로 자기 머리에 쌓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을 도와주십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사랑하셔서 독생자의 피로 구원해 내셨기 때문입니다. 때로 하나님 뜻에 맞지 않아도 우리들이 계속해서 간절히 구하면 들어주십니다. 흔히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말하듯 하나님도 성도가 그것이 없기에 당장 죽기라도 할 것처럼 울부짖으면, 확실한 불의나 배교가 아닌 다음에는 묵인함으로 도와주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마땅히 우리 마음의 소원과 품고 있는 계획을 포함하여, 무엇이든 하나님께 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로 당신의 뜻과 맞지 않아도 우리들이 울부짖으면 들어주시지요. 들어주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대로 두면 우리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 인생마저 포기하려 들거나 심지어 하나님과의 관계마저 끊으려 할 것 같아서 입니다. 바꿔 말해 우리와의 관계를 아름답고도 거룩하게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울부짖으며 구하여 받은 것들을 단지 자신의 안락과 생존의 수단으로 누리기만 한다면 어떤 결과가 될까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이웃에게 무조건 베풀면서도 무엇을 주었다는 생각을 버리고,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며, 이웃의 괴로움을 없애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몸과 마음을 선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욕을 욕으로 갚지 않으며, 타인으로부터 받는 박해와 고통을 잘 참고 원한과 노여움을 없애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으며, 게으르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 마음을 모아, 그리스도의 완전하심 같이 우리도 온전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러지 아니하였습니다. 

 

 13:14 / 내가 그들을 스올의 권세에서 속량하며 사망에서 구속하리니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 스올아 네 멸망이 어디 있느냐 뉘우침이 내 눈 앞에서 숨으리라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천신만고 끝에 응답 받으면 다시 세상 따라 가기 바빴지, 그분 뜻대로 신령하고 거룩해지는 데에는 과연 얼마나 관심을 쏟았습니까? 힘들면 기도하고 응답 받으면 자신의 에고(ego)의 욕망을 추구하기에만 바쁘다가, 다시 위급한 일이 생기면 울부짖는 패턴을 반복한 사사기 시절이나 북 왕국의 이스라엘과 하나 다를 바 없지 않습니까?

 

단지 조각한 우상 앞에 절하지 않는다고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았다고 착각해서는 아니되지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대로 살기 위해 경건에 이르기를 훈련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자녀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 필요로 인해 그분을 찾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찾고 난 뒤에 찾은 것으로 그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니까 대적한 것과 진배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것을 늘 기억하는 우리들이 되십시다. 언제 어디에서나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하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리에 서십시다!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자식이 잘 되는 것뿐이듯이, 하나님도 당신의 백성 개인에게나 공동체에게 바라는 것은 오직 당신 앞에 거룩하고 신령하게 서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이 때때로 나를 도와주었다고 언제나 그분이 내 뜻대로만 행해주실 것이라고 쉽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 물론 부모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지 않듯이 그분은 분명 언제나 내 편이지만, 우리 자신의 욕망에서만 출발한 소원이  한 없이 실현되지는 않습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의 불의가 봉함되고 죄가 저장되고 있는 때가, 다른 말로 그분의 은혜가 실현되는 것이 유보되고 있는 때가 훨씬 더 자주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13:15 / 그가 비록 형제 중에서 결실하나 동풍이 오리니 곧 광야에서 일어나는 여호와의 바람이라 그의 근원이 마르며 그의 샘이 마르고 그 쌓아 둔 바 모든 보배의 그릇이 약탈되리로다

 

저들이 형제들 가운데에서 탁월하게 열매를 맺었다고 생각했지만 동풍이 와서 그 근원조차 남겨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하기를 동풍은 곧 여호와의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허무합니까? 정성을 다해서 쌓아놓은 우리 인생의 열매들이 다 사라져 버렸으니 말입니다. 이 말씀은 죄의 결과는 우리의 어떤 수고의 열매도 허사로 만든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땀흘려 노력했습니다. 남들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고 가득가득 쌓아 놓았습니다. 이 정도면 노후까지 혜택을 보면서 이제는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그 모든 수고의 열매가 형제나 이웃 가운데 가장 많이 저축을 했다고 자부심도 가졌었는데 알고 보니까 빈 그릇이었다는 것입니다.

 

 13:16 / 사마리아가 그들의 하나님을 배반하였으므로 형벌을 당하여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그 어린 아이는 부서뜨려지며 아이 밴 여인은 배가 갈라지리라

 

호세아 선지자는 호소합니다. 지금 너희의 현재 상황, 너희의 삶의 현주소가 어떠한지를 알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거예요. 돌아온다고 하는 말은 지난 삶을 청산하는 회개의 결단이 포함된 겁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존심 때문에 그냥 우기고 가는 사람이 되지 말고 겸손히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서두에 선언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해야 합니다. 풍성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들 삶을 떠나지 아니하여, 늘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하늘의 신령한 복과 이 땅의 기름진 복을 누리시는 성도의 생활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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