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답입니다, 시 17:1-15, 시편 시리즈 설교(17)

 

기도가 답입니다

시 17:1-15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이해하기 힘든 일들도 많이 겪게 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따라 산다고 인생길이 꽃길이나 비단길처럼 평탄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영달을 위해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악인들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상식적으로 악인은 고난을 당해야 하지만, 때로는 의인이 고난 당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악인들이 잘 사는 것을 넘어 의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수준이 되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악인들의 자리까지 내려가서 함께 악다구니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삶의 자리를 내팽개치고 정처 없이 숨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7편은 바로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다윗이 이해할 수 없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비결을 함께 바라보기 원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인생의 밤을 지나가고 있다면 말씀을 통해 주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되기를 기도합니다.

 

1. 힘들지만 그래도 기도가 답입니다.

 

❚ 시 17:1-2 /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말씀을 보면 반복적으로 자신의 형편과 처지를  '들으소서! 주의하소서! 기울이소서! 살피소서!' 하나님께 호소하며 도와달라고, 살펴달라고, 간청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의 이같은 간청을 보면 이 상황이 얼마나 급박한 위험에 처해 있는가를 짐작하기에 충분합니다.

 

❚ 시 17:3 /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내게 오시어서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사오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하리이다

 

여기에서 마음이란 우리의 내면, 곧 전인격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난 외양이 아닌 다윗의 내면까지도 하나님께서 시험하셨고, 사람의 진면이 확인되는 밤에 직접 방문하셔서 감찰하셨는데도 흠을 찾지 못했다는 다윗의 고백에는 올곧게 말씀 따라 살아온 지난 날에 대한 자신의 삶이 드러납니다. 이는 다윗의 교만한 마음이라기 보다는 말씀을 따르는 삶을 목숨처럼 여겼던 다윗의 신앙 인격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삶은 하나님 앞에 강력하게 호소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이와 같이 어려운 때는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는 순간입니다. 밤에 내게 오시어서 나를 감찰하시는 때라는 겁니다. 이런 억울한 상황,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주님이 주신 시험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억울한 일들을 만났을 때 이것을 통과한 후에는 정금같이 나오리라는 비전이 보이는 사람만이 이 테스트를 통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이런 비전을 보았기에 결단하며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하리이다'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부여잡고, 당장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더 기도하며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시 17:4-5 / 사람의 행사로 논하면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따라 스스로 삼가서 포악한 자의 길을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다윗은 악인들이 원하는 포기하는 길로 나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도하는 길로 나아갑니다. 유혹을 물리치기 위하여 더욱 기도하며 말씀을 따라갑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도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에는 힘을 내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해도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 않는 상황이라면 기도가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다윗을 보십시오. 아무것도 잡히는 것이 없는 순간에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에게 주시는 특별한 은혜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말씀 앞에 기뻐하며 나가는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2.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도할까요?

 

1) 다윗은 기도할 때 주님은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 시 17:6-7 / 하나님이여 내게 응답하시겠으므로 내가 불렀사오니 내게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소서

주께 피하는 자들을 그 일어나 치는 자들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주여 주의 기이한 사랑을 나타내소서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확신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을 부르면 주님은 들으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확신을 가지고 다윗처럼 담대히 기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오른손'은 하나님의 능력을 뜻합니다. 다윗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능력이 되어주셔서 기이한 사랑을 나타내신다는 것입니다.

 

❚ 사 41:10 /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성경을 보면 홍해바다에서의 놀라운 기적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 출 15:6 /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나타내시니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바다에서 권능의 오른손으로 자신들을 구원하셨던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그러자 애굽의 군대가 다 떠내려 갑니다.

 

이 하나님은 과거에만 계신 분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에도 여전히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 능력의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신 우리의 아버지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성경 속에 갇혀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늘도 온 우주에 편만히 계시고 내 안에도 계시면서,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 나의 삶을 온전히 주관하시며 이 상황과 환경을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2) 다윗은 기도할 때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가지고 세밀하게 기도합니다.

 

❚ 시 17:8-9 /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

내 앞에서 나를 압제하는 악인들과 나의 목숨을 노리는 원수들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자신이 처한 문제에서 해방되었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의 에고의 힘만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다윗은 그것을 알았기에, 자기의 참 주인이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를 요청합니다.

 

☆사실 눈동자가 신체 중에 가장 예민한 곳입니다.

"나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고"의 의미는 세밀하게 지켜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다윗은 주의 날개 그늘 아래 숨겨달라고 구합니다.

여기서 '주의 날개 그늘'은 성전 지성소의 언약궤 속죄소 위에 있는 두 그룹 천사의 날개를 쭉 뻗고 있는 모습을 가리키는 것인데 자신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안식을 얻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세밀한 기도로 악인들과 원수들에게서 벗어나 주의 품에 안겨달라는 기도입니다. 

신약적인 기도는 그리스도 안에 머물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주의 품 안에 있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품, 하나님의 품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 고백합니다.

 

❚ 시 17:10-12 / 그들의 마음은 기름에 잠겼으며 그들의 입은 교만하게 말하나이다

이제 우리가 걸어가는 것을 그들이 에워싸서 노려보고 땅에 넘어뜨리려 하나이다

그는 그 움킨 것을 찢으려 하는 사자 같으며 은밀한 곳에 엎드린 젊은 사자 같으니이다

 

지금 상황은 어떠합니까? 위급하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두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이런 상황 속에서 구체적으로 기도합니다.

 

❚ 시 17:13 / 여호와여 일어나 그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 주의 칼로 악인에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다윗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잡아삼키려는 원수들로부터 하나님께서 친히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시라 고백합니다. 다윗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주께서 주의 눈으로 나를 판단하고 나를 살펴 주세요."

3)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세속적인 것을 따라가지 않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시 17:14 / 여호와여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의 분깃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주의 손으로 나를 구하소서 그들은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고 자녀로 만족하고 그들의 남은 산업을 그들의 어린 아이들에게 물려 주는 자니이다

하나님의 재물을 자기 재물로 여기고, 재물이 삶의 목적이고, 자녀들에게 물려주기까지 하면서도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할 마땅한 영광을 돌리지 않는 그들을 따라가지 않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재물이 아닌 우주만물 삼라만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 바로 내 안에 함께하심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우리를 지으시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와 창조력을 우리에게 이양해 주셨습니다. 단지 물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유의주재자가 바로 우리 하나님이시요, 그분이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외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분리된 것처럼 살아가는 세상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다윗을 보십시오. 어려운 순간 기도로 나아가자, 다음과 같은 역사가 펼쳐집니다.

 

❚ 시 17:15 /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뵈오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삶의 매순간마다 자신 안에 함께하고 계신 하나님으로인해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온전히 하나되어 사는 삶입니다.

 

다윗은 심각한 위기 속에서도 기도합니다. 기도 가운데 다윗은 주의 얼굴, 주의 형상, 즉 자신 안에 계신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이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 민 6:24-26 /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욥도 이해할 수 없는 고난에 처해 있었고, 친구들의 공격에 지쳐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폭풍 가운데에 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들은 욥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고 갑절의 소유를 주셨습니다. 주님만 계시면 다 해결되는 겁니다. 주님 한 분만으로 우리는 만족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모든 것의 주재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주의 얼굴을 뵈오리니,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합니다. 주님이 나를 채우면 문제가 더 이상 문제 되지 않습니다."라고 다윗은 고백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삶의 순간순간마다 하나님  은혜를 경험했기에, 인생의 위기 속에서도 함께하심을 믿고 찬양하며 나아가 승리하였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이 고백을 품고 오늘도 승리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