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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마침표를 찍는 신앙, 요 7:25-36, 요한복음 시리즈 설교(39)

by tat tvam asi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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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를 찍는 신앙

요 7:25-36

 

예수님은 초막절 명절 중간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올라가실 때는 드러나지 않게 비밀리에 가셨지만, 그곳에서 사역을 하실 때는 공개적으로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공개적인 사역을 보고 사람들은 다시 주님께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는 주님을 믿고자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의심하며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오히려 예수님을 어떻게 잡아 죽일까 하며 때를 기다리던 당국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무리 중에 누군가가 말합니다.

 

요 7:25-26 / 예루살렘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말하되 ➀이는 그들이 죽이고자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

보라 드러나게 말하되 그들이 아무 말도 아니하는도다 당국자들은 이 사람을 참으로 그리스도인 줄 알았는가

 

나사렛 예수라는 사람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활동을 하는데 왜 붙잡지 않았을까요? 

이미 지난 유월절에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하시고 여러 표적을 행하셨던 예수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계획했던 것 역시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찾고자 했던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왜 붙잡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수님의 공개된 사역을 보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침묵했던 모습은 군중들로 하여금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혹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인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비꼬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요 7:27 / 그러나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아노라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 하는지라

 

특히 예수님과 함께 성장했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요셉의 아들로 태어나신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같이 공개된 사람이 메시아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이 땅에 임할 때는 아주 신비하고도 장엄하게 임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잘못된 지식과 선입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분명히 알 때 믿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분은 태초부터 계신 분이시고,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인류를 구원하신 진정한 구원자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고 영접할 때 영원한 생명을 얻은 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요 7:28-29 /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라 하시니

 

예수님께서는 의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대답하십니다.

 

➀ 먼저 '너희들이 나에 대해 안다고 했지만,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하십니다.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는 말씀은 나를 보내신 분이 따로 계시다는 의미입니다.

 

➁ 다음은 '너희는 나를 보내신 분이 누구이신 줄 모르지만 나는 안다'라고 대답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에게서 나왔다는 말씀을 통해, 그 존재 자체가 하나님과 같은 속성이심을 설명하십니다.

 

③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셨다고 반복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을 가장 잘 알고 그분과 가장 친밀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요한복음 14 6,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있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에 사람들의 반응이 이어집니다.

 

요 7:30 / 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예수님은 항상 하나님아버지와 동행하시며 그분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의 타이밍에 따라 움직이셨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처럼 무슨 일을 행할 때나, 어떤 것을 결정할 때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때를 구하고 기다리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요 7:31 / 무리 중의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말하되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이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 하니

 

그런데 예수님의 표적을 직접 보고 소문을 들었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신비한 모습에 놀라고 당황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메시아를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지금 눈앞에서 표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는 편이 낫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등장합니다. 

 

보통 믿음의 3요소를 '지식, 동의, 신뢰'라고 하지요! 

그러나 이 무리들은 지식과 동의까지는 있었을지 몰라도 적극적인 신뢰와 헌신, 복종과 위탁까지는 연결되지 않았던 것입입니다.

이제 예수님을 잡으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시작됩니다.

 

요 7:32 / 예수에 대하여 무리가 수군거리는 것이 바리새인들에게 들린지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그를 잡으려고 아랫사람들을 보내니

 

예수님을 잡고자 하는 세력이 구체적으로 바리새인들임을 명시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아랫사람들, 즉 성전경비대를 보내서 예수님을 잡고자 했습니다.

 

요 7:33-34 / 예수께서 이르시되 ➀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하시니

 

이때 예수님은 자신의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와 조금만 더 있겠다"고 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갈 것이다"고 하십니다.

  "그때는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것이다"고 하십니다.

  "너희는 나 있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말씀은, 곧 하나님 보좌 우편을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유대인들의 반응이 이어집니다.

 

요 7:35-36 / 이에 유대인들이 서로 묻되 이 사람이 어디로 가기에 우리가 그를 만나지 못하리요 헬라인 중에 흩어져 사는 자들에게로 가서 헬라인을 가르칠 터인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한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니라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을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보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처음 예수님을 찾아왔을 때의 니고데모 같은 상황입니다. 요한 복음서에 의하면 니고데모는 바리새파 사람으로 당시 유대의 최고 의회 기관인 산헤드린의 공의원이었으나, 예수 그리스도을 존경하여 밤에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와 질문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그는 당황했습니다. 그는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 게 아니라, 말씀에 담겨 있는 영적 의미를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내가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 나와야 합니까"라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훗날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을 비난했을 때 "도대체 우리 율법에 먼저 그 사람의 말을 들어 보거나 그가 한 일을 알아 보지도 않고 죄인으로 단정하는 법이 어디 있소?"라고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을 변호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처형된 후 아리마태아 요셉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가져가서 매장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실 적 그분에게 기름 부을 기회를 놓쳤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죽으신 후 그 시신을 자신의 목숨을 걸면서까지 몰약과 침향으로 이루어진 향료를 바르게 되었고, 마침내 믿음의 향기가 그에게서 발산되도록 했습니다. 그가 밤중에도 예수 그리스도을 찾아갔으며, 비록 느릴지라도 하나 그리스도는 니고데모에게 새 생명과 빛의 지속적인 바람이 불게 해 주신 것입니다.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니고데모는 이후에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어 유다인들에 의해 결국 순교하였다고 전해집니다.

 

2. 그 말씀을 깨닫고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제자들도 처음부터 예수님에 대해 올바로 알지 못했습니다. 3년 동안 함께 생활하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목격하면서도 예수님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영적 진리는 어느 한 순간에 깨닫는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둘 씩 깨닫게 됩니다.

오늘 우리도 말씀이 깨달아지는 가운데, 성령의 임재하심으로 날마다 승리하는 주님의 자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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